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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도 . 원글과 상관이 없는 댓글이라도
하나 없었어요.
힘들어서 위로든 조언이든 받고 싶었는데...
월요일에 남편과 전화상으로 싸웠어요.
남편이 저랑 한 약속을 어겼고
결혼 몇년동안 항상 말로만 약속하고
늘 어기기만 하는 남편의 행동에 너무 지쳤어요.
참다 참다 결국 또 터졌고
제가 소리를 질렀어요.
차라리 집에 들어오지 말라구요.
남편은 그 말은 참 잘듣네요.
핸드폰도 꺼버리고 안들어오더니
어제도 마찬가지군요.
잘못의 원인이 본인이어도 진심으로 사과할 줄 모르던남편.
원인이 누구에게 있든 싸우고 나면 항상 제가 풀어야 바뀌던 분위기.
이젠 저도 지쳤는지
예전엔 나가서 안들어오면 계속 핸드폰이라도 해보고
제가 풀어주고 했는데
그마저도 힘드네요
알아서 연락을 할때까지
알아서 들어올때까지 그냥 있으면 될까요.
아니면 아예 포기하고 남처럼 사는게 나을까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1. 유리성
'09.12.2 9:42 AM (119.194.xxx.177)결혼 몇 년차이신지?? 부부간에는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잖아요...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주지 않으면 안되는게 부부라고 하잖아요...다른 사람 배려하는 만큼 부부사이에 1/10이라도 있으면 모든 문제는 원만히 해결이 되는 듯 해요....
지치시고 힘드시더라도...다시 한번 대화해보세요...(단, 잘못의 원인을 찾기보다는 해결의 결과를 찾는데 노력하는 거 있잖아요...)
웃어보세요....웃는 사람한테 이기는 사람 없다고 하잖아요...
부부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의 가족이잖아요..^^2. 원글
'09.12.2 9:49 AM (211.195.xxx.20)근데 왜 그 모든것을 제가 다 해야 할까요?
어쩌면 남편이란 사람은 그러고 난후 핸드폰도 꺼버리고 들어오지도 않고
어제까지 그럴까요.
왜 항상 저 혼자 그렇게 살아야 할까요.
전 위로 받을 곳도, 사람도 없는데 너무 지쳤는데...
결혼 꽉 채운 4년차에요. 아이도 없고요.
제가 밤에 집에 혼자 있는 걸 무서워하고 핸드폰꺼놔 버리면 불안해 하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그러는 거 같아요.
가장 힘들어하고 무서워 하는 걸 ...
저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란 거 알아요.
맞벌이로 일하면서 집안일도 모두 제가 다 해도 열심히 살았어요.
근데 왜 항상 제가 풀어야 하나요.
어쩜 전화 한통 하지 않을까요.3. ,,,
'09.12.2 9:52 AM (125.133.xxx.170)저는 윗님하고 생각이 좀 달라요
물론 위의님 말씀 구구절절이 다 옳은데요 사람에 따라서
대응방식을 다르게 해야할때도 있어요
언제나 원글님이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남편은 여유를 부리는지도 몰라요
적어도 이번에는 먼저 연락하고 걱정하고 하지마세요
주위에도 그런부부 있는데요
한달이덩 두달이던 마누라가 남편이 하는대로 하니까 나중에 깨갱하던데요
사람은 누구나 누울자리보고 다리 뻗는법이에요4. 고무줄
'09.12.2 10:04 AM (122.100.xxx.27)계속 잘해주면 안일하게,당연하게 생각하고
계속 못해주면 정 떨어져하고
그렇기땜에 잘해주다가 한번씩 반란도 일으키고해야 남편이래도 나한테 긴장도 하더라구요.
맨날 먼저 화해 청하고 연락하고 하던 방법을 바꿔서
한번쯤은 안달이 나도 참고 먼저 연락 오기를 기다려보세요.
아님 남편이 요쯤이면 연락오겠지..하는 시점을 지나서 전화 하시던지요.
저는 남편과도 약간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예요.5. 힘들더라도
'09.12.2 10:07 AM (121.184.xxx.110)무시하고 계속 모른척 하세요.
저는 그럴수록 오히려 상대방을 무시하고 없는사람 취급했어요.
혼자 나가서 쇼핑도 하고, 아기가 생기고 나선 아기랑 같이 나가서 맛있는것도 사먹고 들어오고 그랬어요. 와이프가 집나간줄 알고 오히려 남편이 집에서 안절부절 하더라구요.6. 저도 이번엔
'09.12.2 10:14 AM (115.178.xxx.253)원글님이 먼저 풀어주지 마시라고 하려구요..
남편분은 원글님과 약속을 중요하게 안생각하고, 원글님이 화내는것도 심각하게
안생각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것 같네요. 그래서 비슷한 상황이 매번 반복되는 겁니다.
이번에는 소리도 지르지 마시고, 실망스럽다. 알아서 해라 하시고
원글님은 원글님 생활을 충실히 하세요.7. --
'09.12.2 10:15 AM (210.101.xxx.97)울 집 남자도 의사소통이 참 안됩니다.
본인이 말주변이 없으니 말 싸움하면 항상 지니까, 싸움이 될만하면 나가버립니다.
원글님 남편분처럼 밤에 나가서 안들어오는 경우는 아니긴 했지만요.
그래서 저는 안싸웁니다.
제가 불만인 게 있음, 걍 싸우는 분위기를 만들지 말고, 한템포 쉰 후에
이야기합니다. 정색하면서 얘기하면 또 머리아프다고 싫어하니,
소주 한잔 하면서, 아님 이런 저런 다른 얘기 끝에 합니다.
여러번 얘기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두고 부담안가게 얘기합니다.
처음엔 저도 원글님 처럼 싸웠습니다. 근데 효과가 없더군요.
걍 기분 나쁘면 이런 저런 얘기안듣고 나가버리기 때문에 저도 할 얘기 못하니까요.
이젠 예전보다 이런 저런 얘기 잘 통하는 편입니다.
도를 엄청 닦아야 합니다. --;;;;;8. 그리고
'09.12.2 10:15 AM (115.178.xxx.253)밤에 무서워도 표시 내지 마세요.
남편 아니어도 잘 지내는걸로 보이도록 하세요...9. 원글
'09.12.2 10:17 AM (211.195.xxx.20)댓글 감사드려요.
제가 결혼하고 남편있는 곳으로 와서 직장 겨우 잡고 일하는데
아는 사람도, 친구도 없어 더 힘이 들어요.
월요일부터는 잠도 잘 못잤어요. 몸도 아프고 잠도 안오고...
사는게 왜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없는 형편이라 아이 생기기전까지 정말 아끼면서 열심히 사는데
그냥 서로 싫어하는 행동만 안하고 약속한 것만 지키며 살아도
행복할 거 같은데
왜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잠을 못자는 밤이 오는게 가장 두렵네요.10. 깜장이 집사
'09.12.2 11:22 AM (61.255.xxx.23)남편분과 대화를 해보세요.. 처음엔 힘드시겠지만..
내가 당신에게 기대하는건 이런거였는데 이게 실현되지 않아서 섭섭했고
그게 마음이 상해서 좋은 말이 나오지 않더라.. 하면서요..
내가 왜 기분이 나쁜지.. 당신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저도 비슷한 일 많이 겪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남편과 대화를 했죠..
앞으로 몇십년을 함께 살건데 매번 비슷한 문제로 생채기 내면서 살면
나이들어 우린 불행했구나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더니 남편도 어느 정도 이해하더라구요..
물론.. 말로 안될때도 있습니다만.. 그러면 혼자서 스트레스 해소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산책이나 드라이브나.. 아니면 친구들 만나서 수다나 술이나..
힘내세요..11. 원글
'09.12.2 11:36 AM (211.195.xxx.20)깜장이 집사님 결혼 4년동안 해온게 그거에요.
제가 힘든점, 싫어하는 것. 정말 차근히 대화도 해보고 부탁도 해보고..
그 당시에는 동조를해요. 미안하다 다음엔 신경쓸게 약속도 하지요.
하지만 다시 그 비슷한 상황이 오면 약속이란 것은 버젓히 사라져요.
항상 변명뿐이지요.
이해할 수 없는게 아내와의 약속을 먼저 해놓고도 그 상황이 되면
아내와의 약속은 뒤가 되어 버리고 결국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 것이죠.
아내와 약속은 가볍게 생각하고 참다참다 속에 화가 터지고
안좋은 말을 쏟아내면 또 그런소리 듣기 싫다고 나가서 안들어오고.
핸드폰 꺼놓거나 전화 안받는게 아주 특기인 사람이에요.
그래도 계속 전화해서 연결되면 옥신각신 싸우다 또 결국 제가
화해 시도하고 들어오고 그랬는데
이번엔 제가 또 참다 화나서 큰소리로 집에 들어오지 마라 했더니
그건 또 철썩같이 잘 지키네요
핸드폰도 꺼놓고 ..첫날은 밤에 전화했더니 꺼져있고
어젠 안했어요. 그 기분이 정말 싫어서...
저도 만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곳에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어요.12. 뭔가를
'09.12.2 11:50 AM (115.178.xxx.253)배우거나 동호회 활동 같은걸 찾아보세요...
남편과 힘들때 뿐아니라 내 생활에 활력을 줍니다.
인간관계도 넓어지구요.. 꼭 뭔가를 해보세요..
일, 집, 남편 이게 다인 생활이시니 남편과 관계가 불편하면 더 힘들거에요.
힘내시고요~~~ 밥 잘 챙겨드세요.. 잠도 잘 주무시고..
흥 지가 가봤자지 이러시면서요...13. 원글
'09.12.2 11:54 AM (211.195.xxx.20)근데 참 무섭다는 생각을해요.
어쩜 연 이틀동안 연락도 안하고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럴수가 있는지..
사람이 어쩜 그럴수가 있는지...14. 유리성
'09.12.2 3:01 PM (119.194.xxx.177)원글님...
글 속에는 남편에 대한 원망과 분노, 슬픔이 가득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남편에 대한 기대와 사랑...그런 것이 느껴지네요..
원망과 분노, 슬픔은 가라 앉히세요...안그러시면 화병생겨요...우울증 생기고...그러다보면, 삶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릴 수 있어요....화병생기지 않게 식사 잘 하시고, 잠도 잘 주무시고...그러시고요...
기대와 사랑은 맘 속에 계속 담아두세요...그것이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단초이니까요..
단, 지금 원글님께 필요한 것은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당장 무엇을 해야 한다라기 보다는...원글님이 지금의 남편을 만나시기 전에 즐겨했던 무엇인가 있을 거에요...(예를 들면, 그림그리기, 요리하기, 음악감상하기, 영화보기 등등 있잖아요...) 그러한 것을 찾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번 해보세요...
힘내세요~~~~~~~15. 음...
'09.12.2 3:25 PM (61.255.xxx.49)원글님의 억울한 마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부부간에 싸움은 할 수 있지만, 항상 참고 기다리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되다보면 억울하다는 심정이 들죠. 특히 싸움 후에 상대방이 집에 안들어오면 집에서 까맣게 속이 타는 사람은 정말 미치는거죠.
저는 전화로 싸우고 일방적으로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싫어서 남편 올때쯤 일부러 나간적도 있어요. 밤 12시 넘어서요...겁좀먹으라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긴 했는데, 저는 그다지 심각한 상황이 아니어서 그 정도로 넘어갔지만 원글님 정도 상황이면 그냥 직장 근처 저렴한 호텔 잡아서 며칠 지낼 것 같아요. 남편분 전화 한 사흘 정도 받지 마시고 그곳에서 출퇴근하세요. 윗분들은 취미생활 얘기하시는데...한밤중에 남편 안들어오는 데 음악감상하고 그림그리고...이렇게 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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