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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이 올까요?

시작.. 조회수 : 1,545
작성일 : 2009-12-01 17:33:32
주말에 소개팅을 했어요..

19에 만나..20대 전부를 만나고..헤어지고..또 만나고..헤어지기를 반복했던..
첫사랑이..외국으로 갔고..거기서 결혼도 하고..아이도 낳았네요..
한참을 방황하다...
이제야..정신을 차리고..다시 시작을 하려고 하는데요..

소개팅하신 분과 저..둘다.나이는 30이 좀 넘었어요..

만나서..밥먹고..차마시고...
3시간 넘게 차한잔을 놓고..마주보고..얘기를 참 많이도 했어요..
저요?.
이쁘지는 않아요..근데.웃으면..참..귀여워해주는 사람이 많아요..
잘 웃고..반응도 잘하고..
또 여학교만 다니고해서..여성스러움은 어디가서 안빠지고..
키도 157..몸무게는..42..
29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다..지금하는 일도..역시 연구직이라..
누가봐도..약지못하고..누구 속이는거도 못하고..좀 지켜보면 단순하리만큼 딴생각을 못하죠..

근데..
그분 주변엔 저같은 여자가 없었나봐요..
담배를 안핀다 하니..놀라고..
차분하게 말하는거에 놀라고.. 찡끗하며 웃는 모습에도 놀라고..
취미가..뜨개질..바느질..책읽기라하니..놀라고..
한번 책상에 앉으면 10시간도..가만히 있을 수 있다니 놀라고..
작은 목소리에도 놀라고..누가봐도 작은키라 157이라고 솔직히 말하니..놀라고..
그냥..저와 얘기하는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었고..신기하듯이 바라보더라구요..

친한 친구들과는..참 명랑하게..장난꾸러기처럼 장난도 잘 주고받고..
나름 활기차다 생각했는데..
그 분 앞에서..내숭떨며 있지도 않았는데..
제가..그냥..신기했나봐요..

그분은..외적인 부분은..거의 제 이상형과 동일해요..키..몸무게..등..
제가.이쁜얼굴도 아니고..누굴 외모로 평가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서..
전..외적인 부분은 키 하나 보거든요.. 괜찮았아요..
나를 신기해하면서도..참..착해보이고..편안한..분위기가..
그냥..이 사람 정도면..
나를..위로해줄 수 있겠구나..나를..지켜줄 수도 있을 거 같다..라는..느낌이 들었어요..

중간에..
자기 이상형의 키가..157이고..
살좀 빼라고 하면 5키로는 뺄수도 있을것 같다고 하고..
담배를 많이 피는데..저랑 있으면서는..제가 안좋아한다 하니..정말 4시간동안 한번도 안피우시고..
저희 집이 데려다 줄수 있는 거리가 아닌지라..
버스를 타는데..길에 불법주차 해놓고..10분 넘게..저 버스 타는거 기다리다..집에 가시고..
헤어지고 바로는 아니지만..
제가 늦게 잠을 잔다고 했더니..
새벽에..잼있었다고..잘자라고 문자를 보내줬던거...
이정도는..그래도..나쁘지 않게 생각했을거 같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연락이 올 수도 있겠다 했거든요..

근데..연락이 안오네요..
그냥..자기가 그동안 보지못한 유형의 타입이라..신기했던거 뿐일까요..

빨리 포기하고..또 다른 인연을 찾아야 하는거죠?

IP : 59.6.xxx.2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 5:47 PM (124.80.xxx.104)

    좀 진중한 성격이라면 며칠후에 연락할수도 있어요.
    너무 들이대는것처럼 보이는거 안좋아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주일 넘겨 연락오면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거의 간보는 케이스니까요...

  • 2. ..
    '09.12.1 5:53 PM (116.126.xxx.27)

    기다려 봐야 알 듯.. 좋은 때네요^^ ㅎㅎ 제 남편 만났을 때도 떠오르고, 이 소심한 구두쇠는 글쎄 제가 마음에 들었는데도 일주일에 한번 문자만 날리더라는.... 제 마음도 알 수 없고, 전화비도 아깝고....^^

  • 3. 이렇게
    '09.12.1 5:53 PM (118.217.xxx.173)

    그날 있엇던 일 하나하나 기억해가면 되돌아보고 평가해보고 그분 반응 다시 기억해 내고
    그런것 하지 마시구요
    그냥 잊고 계세요
    연락 올거면 올테고 안올려면 안오겟죠
    그날의 기억을 근거로 연락할것 같다 안할것 같다 혼자 평가해봐야
    연락은 그사람 맘이지요
    요즘 남자들 대부분 매너 좋아서 당일은 거의다 즐거운 분위기가 대세예요
    일부 정말 이상했던 만남빼고는,,,
    꽃은 아무도 보지 않을때 핀대요
    보고 있으면 절대 안핀대요
    그냥 일상생활하다 일주일 흐르면 그사람 마음이 어떤건지 알게 될테니
    잊고 다른 일하세요~~~

  • 4. 흠..
    '09.12.1 5:59 PM (124.136.xxx.70)

    주말 즈음해서 연락올거같은데요.
    글에서 그분이 꽤 호감을 가진거처럼 보이는데...

    근데
    참 여리여리하시네요.
    전 죽자살자 빼서 48~9 키론데...ㅜ

  • 5. 아직
    '09.12.1 6:14 PM (114.164.xxx.156)

    이틀?밖에 안 지났네요.ㅎ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님이 연구때문에 바쁠까봐 일부러 배려하는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글만 읽은 소감으로 왠지 잘 되실거같아요.

    (아우- 왜 내가 좋은거지?)

  • 6. 약간
    '09.12.1 6:20 PM (59.13.xxx.149)

    원글님에게 약간 초..를 치는 느낌이지만 이런경우도 있다는걸 말씀드릴께요.

    보통 선을 볼려고 맘을 먹었다면 그리고 나이대가 있어서 좀 급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설경우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선이 어떤때는 연속으로 들어옵니다^^
    말하자면 원글님 만나시고 다른 약속이 있었다던가 아니면 이번 주말에 약속이 있다던가....

    그럴경우 상대방이 맘에 들어도 일단 미루더군요.
    솔직히 여자도 마찬가지 상황이겠지요 혹시 다른사람이 더 확 맘에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을테고, 맘에 들긴했지만 어떤 부분이 아쉽다고 생각된다거나, 아예 약속이 확실하게 잡혀있었다거나 뭐 등등해서요.
    그러니 이번 주말까지는 맘의 여유를 가지고서 좀 기다려보세요.

    위의 경우라고 해도 주말오후까지는 연락이 와야 님에게 상대방이 쏠려있다는 증거가 되겠지요.
    다른분들 말씀대로 이번주를 넘겨서도 연락이 없다면 그냥 단념하시는게 좋겠네요.
    만일 연락이 오더라도 양다리에 저울질하면서 연락할 가능성이 많아보여요.

    그냥 약간의 설레임으로 주말까지의 시간을 기다려보세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선봐서 끝났다고 생각하실필요도 없답니다.
    인연이 있을려면 선봤던 사람이랑 나중에 다시 또 약속자리를 잡는 경우도 있어요.
    뭐,,,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래도 제일 맘에 들었다 뭐 그런상황이 서로 맞았을경우 겠지요.
    아마 여기도 그런분들 많이 있으실껄요?

    사람인연이란게 참... 만날사람은 결국 만나지고, 인연이 없으면 결국 끊어지게 되더라구요.

  • 7. 오픈마인드
    '09.12.1 6:38 PM (121.130.xxx.42)

    그냥 모든 만남의 가능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지내세요.
    연애운,결혼운이 있으면 이상하게 남자들이 자꾸 주변에 맴돕니다.
    그런 시기가 분명 있어요.
    맞선남과의 만남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애프터 오면 적극 만나시고 즐기시되
    너무 외곬수로 한남자만 보지 말고 두루두루 만남의 가능성을 열고 계세요.

  • 8. 원글
    '09.12.1 6:49 PM (59.6.xxx.220)

    네..제가 외곬수에요..
    그래서..10년을..만난 그 친구를 참..못잊고 살았어요..
    그 친구하고 있을 때는 당연했던 것들이었는데,
    오히려 반대의 분을 보니까 기분이 좀 새로워서..
    이제..나도..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동안은..그래도..내 인연은..그 친구뿐이 없다라는 생각이..떠나질 않았거든요..
    이제..꼭 그분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만남을 피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서두르지도 않고...
    차분히..제..인연을 기다려 봐야겠어요..

    그냥 지나치시지 않고..주신 관심 감사드립니다..

  • 9.
    '09.12.1 8:33 PM (203.218.xxx.47)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바쁘게 사세요.
    그 남자의 마음은 그 사람만이 알 수 있겠죠. 원글님이 선이나 소개팅 경험이 많지 않으시다면
    그냥 매너인지 마음이 가서 그런 건지 잘 판단이 안되실 수 있거든요 ^^;
    원글님도 선이고 소개팅이고 일단 자리를 많이 만드세요.
    물론 이 분이랑 잘되시면 좋겠지만 사람을 많이 만나봐야 사람 보는 눈도 길러지더라구요.
    저랑 친한 언니가 원글님이랑 비슷했어요. 한사람이랑 계속 이어질 듯 말듯한 인연..
    그 남자의 결혼으로 언니의 마음이 정말 산산조각났네요 ㅠㅠ 옆에서 보기도 힘들정도로요.
    근데 그 결국엔 우리는 결혼하겠지란 믿음을 접고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원글님도 인연이 나타날 거에요. 인연을 놓친 게 아니라 잘못 보셨던 거라는 거...
    좋은 인연 빨리 되어서 연말 행복하게 보내셨음 좋겠네요 ^^

  • 10. 좀약을먹여버려
    '09.12.1 10:24 PM (211.213.xxx.202)

    맘에 드셨나부다 ㅎㅎ 좋은일 생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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