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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밥 먹을때 싫은거 세가지

조회수 : 4,706
작성일 : 2009-12-01 16:28:01
첫째, 반찬, 밥, 찌개 할것없이 그릇이 넘치도록 듬뿍 퍼서 먹다가 남으면 다시 제자리로 풍덩.
온 식구가 숟가락 넣고 먹던 찌개는 냄비속으로, 먹다 남긴 밥은 다시 전기 밥솥으로, 반찬은 다시 반찬그릇으로 어떤때는 반찬은 따로 덜지도 않고 그냥 통채로 꺼내놓고 먹어요.
시댁가서 밥 풀려고 밥통 열었더니 밥그릇 모양을 하고 있는 밥덩어리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둘째, 당신이 만든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당신이 장봐온 재료만이 최고
작년 여름인가 마트에서 수박을 한 통 사갔어요. 시어머니는 보시고는 마트에서 사다먹는 수박은 맛 없다며 뭐하러 그런걸 사왔냐고 (항상 도매시장이나 산지에서 직접 배달해서 사는게 최고라고 생각하세요) 하시더니 한 조각 잘라 드시고는 어? 맛있네...
똑같은 반찬이어도 사람마다 조리법이 다른걸 인정 안 하시고 당신이 알고 계신 조리법이 최고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시댁음식이 가끔 입맛에 안 맞아서 우물거리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 다맛있다고 하는데 너만 별로라고 한다고...

셋째, 음식 만들때 간 보던 숟가락 물로만 헹궈서 식탁위로
어머님이 쓰시면 상관 없지만 숟가락 젓가락이 몇 개가 나오든 그냥 물로만 헹궈서 식구들 밥상에 올려놔요.
그게 제가 걸릴수도 있고 남편이 걸릴수도 있는거죠.

이 중에서 제일 싫은건 첫번째예요. 결혼하고 남편도 자꾸만 반찬통째로 꺼내놓고 먹으려는 걸 제가 계속 뭐라고 했더니 이제는 덜어서 먹더라구요.
시어머니 음식솜씨 좋은건 인정하지만 너무 생색 안 내시면 좋겠어요. 위생에도 조금 더 신경 쓰셨으면...
아, 그리고 나이 어린 시누이 제가 밥상차리거나 치울때 티비만 보고 있는것도 약간 거슬리네요.
IP : 210.206.xxx.130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 4:39 PM (59.11.xxx.162)

    저희 시어머니는 손으로 음식을 뒤적뒤적해서 밥위에 척~~ 올려주십니다....
    이게 얼마나 맛있는건데 왜 안먹냐...ㅜㅜ

    저는 원래 밥위에 반찬 안올리고 양념 묻은밥 싫어하는데...ㅠㅠ

    그리고 울 형님이랑 세숫대야만한 양푼에 밥 비벼서
    두분이서 배터져 죽겠다 하시면서 그걸 다 드시는거보고 질려서 비빔밥 안먹어요.

    너는 비빔밥을 왜 안먹냐..이게 얼마나 맛있는데.....

    동서는 (저희 형님...) 언제까지 밥 안비벼먹는지 보자....

    그런밥은 정말 싫어요, 어머님,형님....

  • 2. 저도..
    '09.12.1 4:46 PM (180.64.xxx.127)

    결혼하고 첨 시댁에서 밥 먹고 나서 비위상해 죽는줄 알았어요..고기나 게장같은걸 먹으면 뼈 같은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잖아요..그런게 나오면 미리 빈 그릇을 준비해 거기에 담는다거나 해야 하는데 다들 밥상에 그냥 내려 놓는거에요..먹기만 하는 사람들은 그게 왜 비위상하냐 하겠지만 치우는 입장에선 남이 뜯고 남은 뼈들 거기에 같이 먹었던 음식물들까지 붙어있고 어휴,,정말 비위상해 죽는줄 알았어요...그리고 어머님이 조미료를 넘 많이 쓰셔서 어른들은 그렇다 쳐도 애들한텐 치명적일것 같은데 뭐라 말도 못하고...잡채같이 느끼한 음식에도 조리료 넣는거 보고 허걱 했어요..

  • 3. .....
    '09.12.1 4:55 PM (121.134.xxx.241)

    재료들만 사다 놓고 손도 안대고 날 기다릴때....
    그러면서 친절하게 "나물은 여기 사다놨고, 고기는 냉장고 보믄 있고..." 설명해 주실때...
    그나마 밑반찬은 있나 봤더니 김치랑 초장이 다 일때...
    옆에있던 시누, " 귀찮아서 안했어요" 하면서 착한 웃음 지을때...(말이나 말지)
    참! 명절에 9시간 걸려 내려갔더니 시아버님이 내가 끓인 소고기국을 너~~~무 좋아하신다며
    끓이라고 고기 내밀때...(그나마 고기라도 사놓으셨으니 다행. 암것도 없을때도 많음)

  • 4. 동감
    '09.12.1 5:30 PM (110.14.xxx.110)

    대파는 항상 뿌리채로 냉장고 야채실에 들어가있으니 야채실 바닥은 흙투성이고,
    아끼는것도 좋지만 뭐든지 모아서 구석에 쳐박아 놓으시네요
    재래시장에서 꼭 손질안된 상태로 사와야만 싸고 신선하다 하십니다
    마트에서 먹기편하게 손질해서 깔끔하게 포장된 생선이나 채소로 장을 봤다가
    엄청나게 야단맞은기억이 나네요..ㅠㅠ

  • 5. ㅋㅋ
    '09.12.1 5:35 PM (203.152.xxx.78)

    저도한마디...
    김치 왕창 썰어서 반찬그릇에 수북이 담길정도로 담길래...어머님 덜어서 상에놓을까요 ? 했더니 어머님 말씀하시길... 먹다보면 적어지니 먹고나면 뚜껑닫을수 있다고..괜찮다고 하신것..

    양푼정도가 아니라..바로 밥솥에 직접 밥을 비벼서 먹으면서 안먹는다고 눈흘기심...
    밥이 차면 그 전기밥솥 내솥을 직접 가스불이 얹기도 하신다능...

    울시어머님은 밥먹고나서 상을 안닦으심..또 먹을땐 행주질을 안하시고 바로 밥을차리심..
    행주찾아내면 행주냄새 아주 역하게...
    근데 밥먹고나서 밥상 행주질안하는걸 시누하고 아들(=내남편)이 어쩜그리 잘 배웠는지...

    락앤락 뚜껑 절대 안닫으심..뚜껑을 살짝 얹어서 냉장고에 넣으심...
    부침개 먹을때 찍어먹는 간장+종지..이거 절대 안버리심..항상 기름 둥둥떠있고...
    식탁위에 호일로 동그랗게 뚜껑만들어 덮어놓으시는데..그래서 집에선 항상 퀴퀴한냄새가..

    이걸 딸이 그대로 다 배웠더라구요..ㅎㅎㅎ 어째...딸은 40대중반 미혼이랍니다 ㅎㅎ

  • 6. 동감님
    '09.12.1 5:45 PM (114.164.xxx.156)

    제가 아는 상식안에서, 대파는 흙 뭍은채로 냉장고에 넣는 것이
    보존기간을 가장 길게하는거라고 알고있어요.
    신문지같은 것으로 둘둘 말아서, 흙이 안 새게 가능하면 세로로
    세워서 보관하라고 하셨습니다.
    (요리선생님)

  • 7. ...
    '09.12.1 5:47 PM (203.226.xxx.21)

    아윽~~~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야기들....

  • 8.
    '09.12.1 6:11 PM (116.41.xxx.187)

    1. 불고기 양념하는데 소고기다시다 넣을때
    2. 반찬통에 담긴 음식 위아래 다시 섞어서?? 밥상에 올릴때 - 진짜 비위상함

  • 9. ...
    '09.12.1 6:37 PM (112.155.xxx.9)

    저는 밥먹는 중간에 먹던 젓가락으로 김치등을 골고루 뒤집어놓으실때 정말 먹기싫어요.ㅠㅠ

  • 10. 나두 한마디
    '09.12.1 7:04 PM (119.64.xxx.33)

    1.맹숭맹숭한 간 (나물무칠때...소금만 달랑 넣으심...ㅎㅎ)
    2.밥먹을때..상이 작은관계루...큰아들(저희남편),손주들--->시아버지,시누--->며느리순으로 먹음...짜증나...
    3.상한 두부(돼지고기),끓이면 괜찮다고 그냥 끓여서 드심.....(ㅠ.ㅠ) <---모르고먹는 남편은 쌤통이지만,,,내 아들이 먹는거보면 정말 눈물남...ㅠㅠ

  • 11.
    '09.12.1 7:10 PM (116.41.xxx.159)

    제사 끝나고 온갖 나물 섞어서 양푼에 밥 비비신 후,
    한 숟가락 떠서 맛 보시고, 바로 그 숟가락으로 비빔밥
    덜어주실때........
    정말 환장합니다.

  • 12. 저도
    '09.12.1 7:16 PM (61.106.xxx.176)

    젓가락 사용 안하시고
    모든 음식을 수저로만 드실 때....ㅠㅠㅠㅠ

  • 13.
    '09.12.1 7:36 PM (112.153.xxx.92)

    반찬 덜어서 먹는것 까지는 좋은데 그 반찬 다시 반찬통으로 넣는것보고 시댁가면 김만 먹어요. ㅠㅠ

  • 14. ....
    '09.12.1 7:42 PM (112.149.xxx.70)

    세상모든 시어머니들은 그런가봅니다.

    다른집 음식은 다~맛없다~그럽니다.

    본인이 만든 음식이 최고로 맛있고,남들도 다~ 그렇게 말한다~
    뭐 재료를 많이 넣었다,양념이 비싼건데 듬뿍넣었다...등등...

    무슨소리...
    맛있는 음식이 얼마나 많고,
    내가 만든게 더 맛있는 음식도 얼마나 많은데;;;;;;;;;;

  • 15. 속이
    '09.12.1 8:35 PM (115.128.xxx.47)

    답답하고 미식거리기 시작하네요...
    왜들 그리 위생관념이 없으신지요...괴로버

  • 16. 우리 시어머니
    '09.12.1 8:42 PM (61.254.xxx.173)

    는 식사 때 숟가락으로만 식사를 하세요.
    밥도 푹, 다른 반찬도 푹.
    어머니가 숟가락 댄 반찬에 저는 손 안가더라고요.
    당신은 깨끗하다 할 지 몰라도 다른 식구들 있는데 왜 그러시는지.

  • 17. .
    '09.12.1 8:45 PM (61.85.xxx.176)

    컵은 물로만 헹구고 그냥 엎어놓을때 물이라도 따라 마시려고 보면 어머님 립스틱 자국이...
    냄비 후라이팬도 식기세척기에 투하 음식 기름때 덕지덕지 붙어있음.
    물컵 하나가지고 온식구가 돌려 마심...

  • 18. .
    '09.12.1 9:20 PM (125.184.xxx.7)

    음식 하다가 앞치마나 옷에 손 닦는 것.
    그리고 그 옷이나 앞치마 절대 안 갈아 입는 것.
    하나도 안 깨끗해 보이는 행주같은 걸로 그릇이며 수저 닦는 것.
    손, 입 등에 다 묻히면서 먹는 것.

  • 19. 저희시댁은
    '09.12.1 11:07 PM (211.63.xxx.63)

    1. 찌개나 국을 끓여서 간을 본 후 저한테도 맛보라며 씻지않고 바로 한수저떠서 제입으로
    가져 다 데실때.
    2. 바닥청소도 자주 하시지도 않으시면서 부엌바닥에 아이가 먹다 흘린 음식 그냥 버리면
    저보고 괜히 유난떤다 하실때(그거 먹어도 안죽는다..는 둥)
    3. 당신이 만든 음식은 짜든 맵든 아무말 안하고 그냥 드시면서 제가 한 음식에 대해서만
    어쩌구저쩌구.. 참고로 저는 대학에서 조리전공하고 관련일 5년이상 (다른이들은 맛나다고 만 하는데.. 당신만든 음식이 아니면 모두가 불만만 있으신 ㅜㅜ)

  • 20. 울형님
    '09.12.1 11:45 PM (218.233.xxx.173)

    도 한더러움....

    밥그릇마다 바퀴벌레는 기본

    저는 제가 다시 씻어서 먹어요......그리고 반찬은 금방썰은 김치만 ......도마 엄청 더럽지만 안먹을수도없잖아요ㅠㅠ.

  • 21.
    '09.12.1 11:53 PM (98.110.xxx.111)

    시집은 모두 조미료 범벅+ 더럽기가 말로 못할까요?.
    정녕 대한민국에선 시집이란 존재가 있어선 안될곳인가 봅니다.

    본인들 친정도 그 올케들한테 시집이 되는데도 말이죠.
    그 친정어머니는 딴 세상분이시고요.

  • 22.
    '09.12.1 11:54 PM (98.110.xxx.111)

    '울형님'님,
    어찌 그집 형님네는 밥그릇마다 바퀴벌레를 키울수 있는지.
    그 집은 바퀴를 애완으로 키우나 봅니다.<말도 안되어서요>

  • 23. .
    '09.12.2 10:31 AM (123.215.xxx.60)

    1. 밥먹으면서 쩝쩝대는 소리
    2. 밥을 제외한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 넣는 것
    3. 남자,여자 따로 상 내게 하고,
    남자들 밥상에 반찬 떨어지면 어이~ 하고 불러서
    시중드느라 늦게 수저 든 여자들에게 리필시키는 것

  • 24. ..
    '09.12.2 11:17 AM (121.124.xxx.152)

    밥 누가 뺏어먹을것처럼 허겁지겁 식탁이며 옷에 다 흘리면서 후루룩 온갖소리내면서 먹고
    집이 떠나가라 큰소리로 트름할때... 그것도 매번 어쩜 그럴수있는지 놀라울따름
    에다가 위에 나온거 전부다...진짜 젓가락으로 뒤적거리는거 미칠지경
    친정에선 어릴때 그러다가 맞을뻔 한적도 있는데.. 애들같으면 가르치기라도 하지..
    아.... 주말에 가야하는데..................

  • 25. ㅎ.ㅎ
    '09.12.2 2:32 PM (118.33.xxx.122)

    울 시어머니 b형 간염 보균자인지도 모르고 결혼했죠. 쉬쉬하다가 유달리 간에 신경쓰시길래

    왜저러시나 했다가 작년에 알았죠. 그런분이 우리 아가 애기때 자기입으로 넣었던 음식

    애기 먹이고 그 숫가락으로 먹이고.....다행이 아이가 건강해서...천운이라 생각해요.

    아버님 간암으로 투병생활하실 때 음식조절해야된다고 하시더니 좋은 조미료 사두셨다고

    일제라고 ....푹푹 넣어서 한입 먹어보라던데 먹도 그 느글거림에...ㅠㅠ

    아들 딸이 조미료 이제 넣지 말라고 하니깐 숨어서 살짝 넣을려는거 저에게 여러번 들키시고..

    온식구 모여서 한그릇 한그릇 이건 누구꺼 이건 누구꺼 배달시키시다가 딱 주걱놓으시면서

    니밥은 니가 퍼머거라. 뭐 내 밥량은 내가 아는거니깐 남기느니 이게 좋은거다...맘 잡고

    밥솥 들여다보면 눌어서 색깔 갈변된 애들만 한 3숫가락 누워있는....

    아이가 할머니가 한 음식을 제일 싫어라하네요. 먹고나면 속이 느글거려서 느낌이 싫다고...

    김치에도 미원을 넣으시니 김치가 익는 맛이 없네요.. 김장하셨다고 김치 주신다고 할 때가

    제일 고역이에요. 신김치라도 되서 김치찌게라도 할려면 잘 숙성도 안되고...

    그 김치로 찌게를 끓이면 미원찌게가 되거든요.

    .님// 3번에 크게 공감여... 다챙겨주고 금방이라도 일어날수 있게 앉아있으면

    다들 목소리 높여 편하게 앉으라고....그래서 좀 안정적으로 앉으면 그새

    뭐 좀 더가져와라...뭐 좀 데워와라.....ㅎㅎ

  • 26. ..
    '09.12.2 3:23 PM (125.241.xxx.98)

    어머니 음식 맛있다고 자자하더군요
    비결은 미원과 다시다..
    김장하시면서 찹쌀 풀 쑤면서 다시다 가루를 양껏
    양념 버무리 버무리면서 맛날때까지 미원잔뜩
    넣지 말라고 하시면--조금만 넣으시라 하면
    그래도 맛이 있어야 한다
    김장 독립했습니다

  • 27. 제니퍼
    '09.12.2 3:23 PM (210.101.xxx.3)

    여기오는 사람들은 모두 깔끔하고 깨끗한 며느리들이고 시어머님들은 모두 왕지저분, 불결한
    분들만 오는 갑네요....
    글 읽으면서 느끼는 또하나는 모두 시댁과 따로 살면서 가끔가시는 분들이 많은갑다 합니다.
    서로 같은 솥밥먹으며 오래 같이 지내다 보면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지나갈수도 있고
    또 그분들도 내가 꺼려하는걸 눈치채시고 조금 고쳐주시고 조심하기도 하시고.
    한 두해 살고 연세드시면서는 음식이고 집안일 모두 내 할일 되니 그리 스트레스로
    될일 아니네요.
    물론 싫은게 하나도 없을순 없지요.
    식사하시면서 물컵에 수저담가 떠드시면 그컵물에는 밥풀이 둥둥
    아무리 혼자드시는 물이지만 보기좋을리 없죠,,
    그래도 그냥 그게 편하시니까 국하고 물하고 두가지 없이는 못드시는 분이니까
    하고 이해합니다.

  • 28. ...
    '09.12.2 3:29 PM (76.89.xxx.207)

    글 읽다가 넘 재미있고 공감이 가서 저도 글 남김니다
    저희 시어머니
    온가족이 닭 삶아서 먹고있는데
    닭발 주시면서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하실때(뜨아~~~악)
    그렇게 맛있는거 왜 아들은 안먹고 안먹이시는지....
    그렇게 맛있으면 시어머니드시거나 남편주시지

  • 29. ......
    '09.12.2 3:29 PM (222.237.xxx.74)

    우리 시어머닌 쓰던 칼이나 국자 설거지하지 않은채 꽂아놓으시고
    접시도 휴지로 휘휘 닦아서 그대로 수납.
    먹던 음식에 추가로 이것저것 넣어서 잡탕을 만들고
    시아버진 뭐.. 반찬을 아예 따로 담아드립니다.
    하도 젓가락으로 휘저어서요.
    그 젓가락으로 우리 애들 생선살 발라주실땐 미칠지경이 됩니다.
    저는 함께 살고 있기때문에 스트레스가 정말 심해요.ㅠㅠ
    어머니 흔적 따라다니며 치우기 바빠요.
    뭘하나 해도 질질 흘리고 절대 닦는법이 없네요.

  • 30. .
    '09.12.2 3:42 PM (222.111.xxx.111)

    그럼 친정 어머님들은 어떠신지 갑자기 너무너무 궁금해요.
    너무 지저분한 시댁인데 누군가의 친정 아닌가요?
    그리고 조미료 범벅은 왜 항상 시어머님만 그러시는건지..
    ㅎㅎ 정말 재미있는 세상이예요.

  • 31. T
    '09.12.2 3:52 PM (59.5.xxx.117)

    그러게요. 너무 지저분한 시댁.. 이거 누군가의 친정일텐데..
    조미료 대마왕. 더러움의 지존은 시댁만 이군요. ㅎㅎ
    친정 어머니들은 어떠신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 32. ㅎㅎㅎ
    '09.12.2 3:57 PM (125.243.xxx.130)

    사실, 저희 시댁도 그래요.
    남편과 시동생이 그토록 극찬하던
    보글보글 강된장의 비밀은 미원에 있다는 걸.

    저희 시댁은 걸쭉하게 끓인 강된장을 늘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거기에 백김치도 찍어먹고
    동치미 무도 찍어먹고 그러거든요.

    제가 신혼때 시어머니 저희집 방문 하셨을때
    어머니께 잘 보이고 싶어서
    강된장 끓이는거 가르쳐 달라고 했지요.
    저희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다 하고
    맨 마지막..미원을 찾으시더라구요.
    저희 집에 미원이 없어서 급히 수퍼가서
    미원을 사왔어요.
    어머니께서 미원 넣으라고 해서
    조그마한 찻술갈로 아주 쬐끔 넣었더니,
    그래가지고 맛이 나겠냐..시며..커다란 밥숟갈로 푹푹 두어 숟가락..
    저 그거 보고 어찌나 놀랬는지..

    저희 어머님은 모든 음식에 미원을 쓰셔서
    이미 그 맛에 맛들여져서
    미원 안들어간 다른 음식은 맛없다하세요.

    시동생 동서랑 우리집 방문했을때
    제가 강된장 끓였거든요. 미원 듬뿍 넣고..
    (저는 그런 강된장 절대 안먹음.시댁 식구 올때만 미원써요.)
    그랬더니, 시동생 하는 말..
    <형수님, 이거 진짜 맛있어요. 엄마가 해 준거랑 똑같아요..>하더군요 -_-;;
    괜히 동서한테 미안해지대요.(이젠 동서도 그 비밀 알고 있지요.)

    저희 시어머니 부침개에 소고기 다시다 넣으세요.
    그래야 맛나다구요.

    다행인건, 저의 시누이 형님께서
    좀 먹는거에 까다로와서(결혼하고 나서 부터)
    늘 어머니께 잔소리를 하세요.
    미원, 다시다 좀 그만 넣으라구요.
    저희 개념 시누인 형님은 늘 엄마(저희 시어머니)께 얘기 하세요.

    집도 좀 치우고, 올케들 놀래는 일 없게 하라구요. ㅎㅎㅎㅎㅎ
    저는 신혼때는 좀 놀랬지만, 이젠 10년 정도 지나가니,
    바퀴벌레 보고도 놀라지는 않아요.ㅎㅎ

    대신, 제발 냉장고 반찬 뚜껑 좀 닫고 넣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시댁 가면, 씽크대 청소, 숟가락통 소독, 행주 소독, 걸레 삶기 등등
    말없이 제가 알아서 해요.

  • 33. .......
    '09.12.2 4:00 PM (121.161.xxx.110)

    저는 제일 싫은 게
    시어머니가 설거지한 후에 쓰던 젖은 행주 꾹 짜서 그릇 닦아서 수납장에 넣는 거에요.
    매일 먹는 그릇을 싱크대 하부장에 보관하는 것도 싫구요.
    싱크대 상부장에는 자주 안 쓰는 물건들만 채워놓고
    자주 쓰는 그릇이랑 양념은 모두 하부장에 넣으세요.
    옆칸에선 개수대 물내려가는 하수도 있고, 아랫쪽은 먼지도 많은데 왜 거기다가 넣는지 모르겠어요.
    설거지한 그릇 건조할만한 건조대도 없고 건조기도 없어요.
    이유는 싱크대 위에 뭔가 있는게 지저분해서 싫으시대요.
    전 방금 전에 상 치우고 식탁 닦은 행주를 물에 대충 헹궈서 물만 짜서 그걸로 그릇 닦는게 더 지저분해요.

    밀가루는 쓰다가 잘 여미지도 않고, 위생봉투에 넣지도 않고 그냥 봉지 벌려진 채로 식기세척기 안에 보관하세요.빌트인 식기세척기를 안 쓰고 거의 수납장으로 쓰거든요.
    밀가루 옆에 주방세제도 같이 보관해서 밀가루에서 세제 냄새 나요.
    음식 남은 거 뚜껑 안덮고, 랩도 안 덮고...
    미원이랑 다시다 엄청 넣는 건 기본이구요.

    그리고 저희 시댁은 아들이 없어서 시어머니가 누군가의 친정엄마가 아니에요.
    차라리 딸이 있으면 딸이 잔소리해서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시아버지도 남편도 시동생도 부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관심도 없네요. 에효..........

  • 34. .......
    '09.12.2 4:06 PM (121.161.xxx.110)

    윗글 오타요.
    "저희 시댁은 아들이 없어서"가 아니라 "저희 시댁은 딸이 없어서"에요...ㅋㅋㅋ
    시어머니 얘기에 제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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