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고딩되는 딸 언어공부

.. 조회수 : 796
작성일 : 2009-12-01 13:38:54
고딩은 국어가 아니고 언어더군요.
제 딸  이번에 고등학교 가면서 기숙사에 있게 됩니다.
집에서 멀어 주말 과외도 어렵고 시간도 내기
쉽지 않다하여 이 방학에 공부 좀 시켜 보내려고 해요.

국어도 비문학이나 고전 문학은 혼자하기
어려운 모양이죠?
이미 갈 학교에서 숙제도 내주고 주변 조언도 있고
겁이 좀 나네요.
제가 국문과 석사까지 다녔는데
물론 책 안본지 십 수년 지나긴 했지만요.
저도 공부해 가며 제 딸 좀 도우려 해요.
그리고 아이가 뭐 공부하는지 알고 싶고
동생들도 있어 제가 좀 알아야겠어요.

지금 이  상황에 맞는 책 좀 추천 해 주셔요.
훌륭한 과외 샘 많겠지만 기본을 차근히 익히는건
제가 도울 수 있을것 같아요.
죄송하지만 저 좀 도와 주셔요.
IP : 115.137.xxx.1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 2:07 PM (112.144.xxx.133)

    서점에 가서 기본 참고서들을 한번 훑어보시고 하나 골라오셔요. 교과서가 18종인가 있어서, 거기 나오는 지문이나 문학작품들을 두루 다루는 것들이 있는 거 같던데요. 문제집 말고, 해설 중심으로 된 참고서를 구해서 보시면 감이 잡힐 겁니다.

  • 2. 不자유
    '09.12.1 4:15 PM (110.47.xxx.73)

    국문학 전공하셨으면, 기본적인 지도는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국문학 전공이고, 논술을 지도하는데...
    올해 시조카들 때문에 본의 아니게 언어영역 과외를 했어요.
    언어영역 전문 선생 아닌 선무당이지만, 성적 굉장히 많이 올렸습니다.^^

    윗님 말씀대로 서점에 가셔서 기본 참고서들을 둘러 보시면 좋은데
    일단 책이 많아서, 무엇부터 봐야 할지 난감하실 듯하니
    수능 언어 영역 시험지와, 연합고사 시험지 등을 한번 훑어 보세요.
    언어영역의 시험이 어떤 형태로 나오는지 알면 감을 잡기 쉬워요.

    고등학교에서 보는 언어 관련 시험은 크게 두 종류로 보시면 되는데요

    하나는 내신 국어(1학년 때 국어 상하/ 2학년 때 문학.. 그런 식입니다.)
    학교 진도에 맞추어 가면서, 중간고사, 기말고사 대비 시키면 되구요.
    문학 배울 때에는, 아이가 배우는 문학 교과서 이외의 교과서(18종) 참고하셔서
    관련 작품들 같이 읽게 하면 수능 대비도 같이 됩니다.

    다른 하나는 수능 형태의 모의고사인데요.
    사설 모의고사도 보고, 연합고사도 보고 그래요.
    이 시험들은 말 그대로 언어 영역 시험입니다.
    듣기/ 쓰기/어휘,어법/고전문학/현대문학/비문학

    듣기는 5문제가 나오는데, 따로 대비를 안해도 될 겁니다.(대체로 다 맞아요)
    쓰기와 관련된 문제는 글의 개요를 주고 관련된 문제를 준다던가 하는데
    이것 역시 아이들이 풀 수 있는 정도라서, 대부분 아이들이 잘 풉니다.
    모르면 언어영역 교재 중 종합편(쓰기 어휘어법 정리 부분) 공부시키면 되구요.

    점수 차이가 나는 것은, 나머지 부분들인데요.
    <어휘,어법>은 요새 아이들이 은근히 약해요.
    방학 때 이용해서 공부하면 고1 초반 모의고사 볼 때
    다른 아이들보다 고득점 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혼자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법적인 부분이 있고
    아이들이 지루해 풀기 싫어하는 부분인데
    다행히 전공자이시니 원글님이 충분히 설명하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음운론 부분을 잘 모르더라구요. 한번 정확히 훑어 설명해 주세요.
    비문학에도 어휘 문제가 섞여 나오니까, 유용합니다.)
    아이가 국어를 좋아하면 좀 두꺼운 책도 괜찮겠고.
    아니면 얇고 가벼운 책, 스피드하게 떼는 것도 좋아요.
    (저는 "꿈틀"에서 나온 어휘어법 문제집 썼어요.
    얇아서 부담이 없는데 설명은 괜찮아요)

    문학(고전문학, 현대문학)은 내신 준비하면서 공부하거나, 미리 하고 싶으시다면,
    18종 문학 세트 하나(간혹 세계문학이 들어있는 세트도 있는데 세계문학은 출제 안 됨)
    고전 운문/고전 산문/현대시/현대소설/수필.희곡/
    원글님이 좀 흐름을 설명해 주신 뒤, 아이가 읽어보고 풀도록 하시면 됩니다.
    국어에 소질이 있는 아이들은 그냥 혼자 공부해도 되구요.
    국어, 언어 등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은 부차적인 설명이 필요하구요
    제 경우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들어가기 전에
    전체적인 맥락(예컨대 조선 전기, 후기의 문학이 다르잖아요.
    문학이 사회상의 반영이라는 것을 알아두면, 작품 이해도 쉽고
    국사 시간에 배웠던 사회적 맥락과, 문학사의 흐름 등을
    이야기 형태로 해서 좀 중요하게 설명해 주고...
    각 작품에 대한 것은, 유사 작품끼리 연관지어서 설명해 줍니다.
    예를 들어, 님과의 이별에 대해 다룬 서경별곡이 나오면
    황조가부터 진달래꽃까지 쭈욱 엮어 보도록 ...
    앞서 말씀 드린 참고서 보충 설명 부분에 다 써 있으니 별도의 공부는 필요하지 않음)
    18종 교재는 디딤돌, 지학사,해법 등등 여러 출판사에서 나와요.
    살펴보시고, 구성이 괜찮은 것을 택하세요.

    비문학은 교재를 사서 차츰 풀도록 하세요.
    (저는 숨마쿰라우데를 주로 씁니다. 논술 대비도 함께 되거든요.
    비문학 여러 영역이 각권으로 나와있는데, 그중 과학, 예술,언어는 꼭 보도록 추천)


    이렇게 파트별 학습들을 해나가면서
    전체 영역이 출제된 문제(기출 문제)-50문제-시험지를 풀어
    문제 유형들을 숙지하고,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해나갑니다.
    .....................
    쓰고 보니 무지 기네요.
    저것을 언제 다하나, 더 막연해지신 것은 아닌지...
    아마, 제가 언어 영역 강사가 아니라 관련 전공자라는 이유로
    조카들 과외하면서 그때 그때 필요한 것을 찾아 했던 부분을
    두서 없이 정리해서 더 복잡할 듯.-고2, 재수생일 때 맡았어요.
    아무튼, 조카들 덕에 대학 입학 때까지 언어는 엄마표로 할 수 있을 듯
    (언어영역 강사분 계시면, 더 전문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엄두가 안 나시거나, 또 아직 고교생이 아니니 선행으로 감을 잡는 정도면
    예비 고1을 위한 기초적인 문제집들이 있어요.
    방학 중 학원 교재나, 보충 수업용으로 풀 수 있게 얇게 나와있구요.
    수능 언어 영역이 무엇인지 흐름을 잡을 겸, 풀게 하세요.
    저는 마침 국문학 전공이라시니 앞에 말한 어휘어법 책은 꼭 떼시라 하고 싶네요.
    원글님도 전공 살려서 아이를 지도하는 보람을 느끼실 수 있을테구요.
    어휘 어법 문제를 의외로 까다롭게 느끼고, 배점도 비교적 높고 해서
    어휘 어법 문제만 확실히 잡아도 평균보다 5점 이상은 세이브하고 시작하게 될겁니다.^^

  • 3. ^^
    '09.12.1 7:32 PM (123.214.xxx.108)

    원글 쓴 사람은 아니구요....
    위에 긴 댓글 달아주셔서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1327 다시 전경과 시민이..대치상황? 2 . 2008/06/04 543
391326 거짓말하고 말바꾸는 자식에게 니가 2mb 인줄아냐고 13 야단쳤네요 2008/06/04 702
391325 에궁...이제 자러갑니다... 2 쥐시러 2008/06/04 198
391324 아토피가 있었던 아이..비염도 생겼는데..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9 .. 2008/06/04 448
391323 오늘집회 끝났나요? 지금 방송되는데 없어요? 7 오늘집회 2008/06/04 508
391322 눈물나는 르카프의 팝업창 (르카프 구매운동 합시다!) 54 눈물이 나 2008/06/04 5,909
391321 펌) 조선일보에 광고낸 여행사 대처... 4 펀글 2008/06/04 754
391320 오늘 집회 사진.. 5 .... 2008/06/04 626
391319 [뒷북질문]맨홀하고 정선희하고 무슨 관계인가요? 12 맨홀 2008/06/04 1,386
391318 이혼시 공증받은 각서의 효능은? 5 궁금 2008/06/04 1,041
391317 안전모 입금내역 - 고맙습니다. 지윤 2008/06/04 326
391316 딴나라당 알바들이 pd수첩 게시판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3 pd수첩 2008/06/04 543
391315 *이뇬끊었는데 어디에 계정을 만들어야 할지.. 5 2008/06/04 413
391314 요즘 보는 글들이 무겁기만 하네요. 2 2008/06/04 328
391313 BBC에 뜬 대한민국 대통령 펌.~ 12 ㅎㅎ 2008/06/04 1,077
391312 청와대 해킹하신분 잡혔데요... 6 쥐시러 2008/06/04 854
391311 노무현 영상 " 슬픔과 노여움 " 외 1개 6 .... 2008/06/04 684
391310 ★★ 82쿡 나사모 성금 현황 및 기타 지원 후기 ★★ 17 풀빵 2008/06/04 885
391309 [아고라에서 펌]여러분 신문 끊을때 욕하지 말아주세요. 19 아고라에서펌.. 2008/06/04 1,131
391308 성금 냈는데요~ 3 ㅋㅋ 2008/06/04 317
391307 명바기 100 일 잔치 사진 입수...!!! 8 ㅎㅎ 2008/06/04 1,404
391306 가족사진 가격 괜찮은데는 없을까요? 며느리 2008/06/04 171
391305 죄송하지만.. 혹시, 공동주택간 분쟁 해결한 경험 있으신 분 계세요? ... 2008/06/04 179
391304 쥐새끼의 한계 "멍청한 대중은 비판적 사유가 부족하므로…" 5 pepe 2008/06/04 580
391303 전세만기전 나갈시.. 1 호야 2008/06/04 378
391302 1박2일 아이들델꼬 갈만한곳 3 휴일 2008/06/04 402
391301 그냥 감상 하세요 노무현 관련 영상 8 .... 2008/06/04 592
391300 손톱 물어 뜯는 어른 4 스카 2008/06/03 572
391299 삼성화재 따질 때 멘트거리 좀 주세요 2 끝을보자 2008/06/03 268
391298 쇠고기협상, 어느 관료가 주도했나 2 tmzk 2008/06/03 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