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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할것 같아요

구토 조회수 : 568
작성일 : 2009-12-01 02:57:38
지긋 지긋한 남편 외도
김서영님의 시앗이라는 책이 있죠
거기 나오는 남편이 여기 또 있습니다.
아니요.... 거기 나오는 남편과 제 남편놈이 판박이 인데
지금 여기는 없지만 어떤 여자 집에 있겠지요

그 어떤 여자는 지금 한참 진행중이고
오늘은 예전 여자가 문제입니다.

첩이 첩꼴 못본다고 자기가 피해자라는데 이걸 확 죽일수도 없고

소송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
정말 남의 일이라면 빨리 헤어져라 못헤어지는 사람도 바보다 하고
쉽게 말하겠는데 ... 내 일이 되면 쉽지 않습니다.

얼마전 싸이에서 이혼하며 두고나온 딸 아이 찾은 이야기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분 마음이 .. 그 딸 아이의 마음이 각자의 입장에서
너무나 이해가 되고 ... 남편이.. 아빠가 가해자인데
왜 모녀간에 이런 슬픔을 상처를 주게 하는건지 ..

댓글중에 가슴에 와 닿은 말 ...
아빠가 잘못을 했어도 엄마가 나갔으면 아이들한테는 엄마가 나쁜 부모이고
심지어 이혼이 아니라 사별했을 지언정 .. 남겨진 아이들에겐
나를 두고 저세상으로 간 엄마가 야속하다는거 ...

정말 독한 마음 먹고 . 아이들이 크면 내마음 알아주겠지
내 인생은 내가 살고 아이들은 아이들이지 ... 하고 생각을 백번해도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거 ... 정말 이런 상황에 처해보신 분이 더 잘 아시겠죠

아이들 데리고 나가봤자 힘들게 살것 뻔한데
나만 조금만 더 참으면 ..적어도 아이들은 아빠없는 아이라는 말 안듣고 살겠지  하며 참아도
이런 더러운 꼴을 자꾸 당하니 내가 망가지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

토하고 ... 또 토하고 ... 밥먹고 토하고 .. 자다가 토하고 ..
그러다 이제 그 어떤 상황도 다 초월하고 나는 감정도 없는 사람이 된줄 알았는데
오늘 밤에 걸려온 전화때문에 평정심을 잃었어요

그 아이는 억울하다는듯 .. 내말좀 들어보라며
남편놈이 자기한테 이렇게 말했다며 나에게 고자질이라도 하려는건지
알고싶지도 않은 지난 일들을 이야기 해주는데 귀를 틀어막고 싶었어요

나       - 그래서 어쩌라고 !! 니가 피해자면 나는 뭐냐
그아이 - 그건 남편 간수 못한 니 잘못이지
나       - 어디서 감히 그따위 말을 하느냐
             살인당한 사람은 자기몸 간수못했으니 죽은 사람탓이고
             소매치기 당한 사람은 자기 지갑 간수못했으니 도둑맞은 사람 탓이냐
그 아이 - 니 남편이 이랬고 저랬고 어쨌고 ...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고자질

일년이 넘게 자정이 넘으면 걸려오는 전화들 ... 받으면 뚝 끊고 받으면 뚝 끊고
안그래도 사력을 다해 참고 사는데  어디서 나에게 전화를 하냐고
그 아이한테 일년만에 전화 했더니 오히려 뻔뻔하게 저런 말이나 하고
자기는 헤어졌는데 왜 나한테 이러냡니다.

지난 봄에도 헤어졌다더니 나중에 보니 잘만 만나고 있던데
헤어졌는지 안헤어졌는지 내가 어떻게 알며
만약 헤어졌어도 나는 너에게 어떤말이라도 할 자격이 있으며
너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으니 잘들으라고 해도
무식한데다 뻔뻔하고 머리가 나쁘니 아무리 조목조목 이야기를 해도
이해조차 못하는 불쌍한 그 아이

송강희씨 책을 추천하고 싶었는데 책이라고는 안읽을것 같은 아이에게
추천해봤자 읽지도 않을것 뻔하고  
전 아마 전생에 나라를 12번도 더 팔아 먹었던게 분명한가봅니다.
그렇지 않고서 ... 신은 어찌 이렇게 감당할수 없는 드라마에나 나올것 같은 일을
하나도 아니고 잠깐도 아니고 이렇게 장기적으로 그것도 골고루 겪게 하시는건지

곧 일도 다시 시작해서 .. 그런 이상한 애들 하고 말 섞어서 기운빼고 싶지 않은데
이 박복한 인생 ... 한숨만 늘어요
저도 소송까지 생각했지만
재산이라고는 없어서 재산 분할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떠안고 나와야 할판이고
생활비도 잘 안주는 인간이 양육비라고 잘 줄까 싶어 이혼 보류입니다.

신이 정말 있다면 정말 정말 있다면 분명 그놈은 벼략맞아 죽을껍니다.
그 아이가 그러더군요
그 남자가 자기한테 애들 키워달라고 했다고
그러면서 제 딸을 만났었다고 하더군요 ..

얼마전에도 남편놈이 아이들 데리고 지금 만나는 여자한테 가서 아이들을 보여줬단 말을
딸아이 한테 듣고 말로 표현할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부들 부들 떨었는데
작년에는 딸 아이가 너무 어려서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고 하니 정말 말을 안했었나 봅니다.

이 대화들을 녹음 했으니 .. 지금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쓸날이 있겠죠
요즘은 전화하면 자동으로 녹음부터 합니다.
소송할꺼면 소송하라고 오히려 큰소리 치는 그 아이 단단히 착각하고 있더군요

나는 너나 남편에게 소송을 하든 욕을 하든 상관 없지만
너는 내 남편에게는 악다구니를 할수 있어도 나한테는 그럴수 없는것이라고
법도 그렇지만 양심이 있다면 잘 생각해 보라고
니가 남편에게 피해를 받은 피해자라고 주장할수 있다면
(물론 유부남인걸 알고 만났으니 둘다 똑같은것들이라 피해자 가해자 할것도 없지만)
나는 너와 남편 모두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이다 하고 말해도

그 아이의 논리는 이겁니다.
당신이 남편 간수를 못해서 당신 남편이 나를 만났고
그래서 내가 그 못된 놈을 만나게 되어서 내가 피해자이다 .. 라는
너무나 주관적인 논리 같지도 않은 논리

그렇게 간수를 잘하는 애가 그 잘나지도 않은 놈이 또 다른 여자 만난다고
울고 불고 난리를 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답니까 ... 나원 ..  

남편의 논리는 이겁니다.
너만 잘 참으면 되는데 그걸 못참아서 일을 크게 만드느냐
내 핸드폰을 안봤으면 내가 누구를 만나든지 몰랐을텐데
왜 그런걸 봐서 니 신세를 볶고 있느냐 너만 열받지 ..
그리고 내가 만나는 애들한테 전화 오면 친하게 잘 지내라 .. 말같지도 않은 소리

내가 원하는건 너무나 간단합니다.
제발 .. 아이들과 평온하게 최선을 다해 참고 사는 날 건드리지 말라는것 ..  
IP : 211.109.xxx.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들 데리고
    '09.12.1 10:35 AM (114.204.xxx.40)

    있는것 다 처분해서..몰래 도망가 사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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