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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첫해 평일김장날짜를 며느리 봤다고 주말로 옮긴 시댁

새댁이 조회수 : 2,240
작성일 : 2009-11-30 22:28:02
올해 결혼 했어요.
저는 정말 이렇게 결혼한 여성들 사이에 김장이 큰 이슈가 되는지도 몰랐네요.
결혼전엔 그냥 회사 쉬며 맛있는거 많이 먹어서 좋기만 하던 명절도
결혼하니 상황이 180도 달라져서 엄청 부담스러워졌구요,
가을에 제사도 있고 이래저래 시댁행사가 많았네요.
매번 김장은 평일에 시어머니랑 시누랑 모여서 했었다는데
이번해에도 평일에 한다고 첨엔 말했다가
나중에 남편한테 연락해서 주말로 옮길까 한다고 올수 있냐고 했다네요.
며느리도 봤고 했으니 같이 모여 할까 한다고...(시누의 말)
저번주 제사여서 허리 끊어지게 일했는데요(전부치는거 밖에 안했지만 힘들더군요ㅜ.ㅜ)
담주에 또 김장한다고 했나봐요.
저한텐 얘기 안하고 남편한테 물어봐서 남편이 주말에 시간 안된다고 했대요.
정말 시간이 안되긴 했거든요, 결혼식이 있어서.
그래서 그냥 우리도 못가고 하니까 예정대로 평일에 했나봐요.

저 일하느라 너무 바쁘고 힘든 며늘이구요,
프리랜서라 집에서 하지만 정말 몸이 두개라도 모자라요.
밤잠도 전혀 못잘때도 있구요, 남편이 저 힘들게 일한다고
막걱정하니까 시어머니 글케 힘들어서 어떡하냐고 하면서도
은근 수입많은건 좋아하시더라구요.
제사때는 그래도 첫제사니까 뭐라도 돕고싶어서 어렵게 시간빼서
평일 낮부터 일 거든건데
그러니까 쟤는 자유롭게 시간 뺄 수도 있고 직장에 다니는것도 아니니
주말에 김장하고 왔다갔다해도(시댁 두시간 거립니다)
주중에 쉴 수 도 있다고 생각하셨나봐요.

그냥 여러가지로 복잡한 감정이 밀려오네요.
저를 자식처럼 생각 안하더라도 글케 힘들게 돈번다는거 알면
게다가 제사 끝난지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그래도 평일 김장 주말로라도 미뤄서 어떻게든 오게 하는게
며느리를 새로들인 시댁의 당연한 권리일까요?
몸아픈 친정엄마 김장한대서 도우러 가려니까 바쁜데 제가 갈까봐
저 몰래 김장 끝내버린 일도 겹쳐가지고요,
기분이 좀 그래요.
앞으로는 또 매해 김장껀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제가 김장 담는 법을 배워야 할까봐요.
힘들어도 시댁에서 김장얻어먹긴 이래저래 부담스러워요.
IP : 118.216.xxx.9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30 10:33 PM (121.140.xxx.230)

    그러게요...
    시엄니들에게는 큰 행사라...며느리 올 수 있는 날로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죠.

    그냥 혼자 해 먹겠다고 하세요.
    친정에서 준다고 하든가...
    그러고 절임배추 사서 하시든가 사서 드시면 될 것 같아요.

  • 2. 새댁이
    '09.11.30 10:36 PM (118.216.xxx.94)

    네. 남편이 결혼식이 있어 시간 안된다고 했단얘길 오늘 해서 알았네요.
    진짜 시간이 안되기도 했지만 중간에서 자른거 같은 느낌도 들고...
    물어볼 수도 없고요 ㅎㅎ

  • 3. ...
    '09.11.30 10:36 PM (218.156.xxx.229)

    새댁이셔서...여러가지로 날카롭게 느껴지시나 봅니다.

    너무 나쁜 쪽으로 몰고가지 마세요...

    아직 원글님도 시댁을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러신 것 같아요. 물론 그럴 시간도 아니지만,

    만약...친정에서 오라~~했다면, 김장 하는 날 김치도 주고, 고기도 삶아 겉절이랑 맛 나게 먹고,

    피로하게 즐거운??? 한 때를 함께 보내자는 것으로 받아 들이지 않으셨겠어요?

    시댁...은 남편의 친정입니다??...일단 "다가가기"라는 의미에서 "좋게" 생각하시려고 노력해 보세요...

  • 4. ..........
    '09.11.30 10:38 PM (211.211.xxx.71)

    아프다고 누우세요.

  • 5. 새댁이
    '09.11.30 10:39 PM (118.216.xxx.94)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그게 될까요?
    정말 된다면 좋겠어요.

  • 6. 은댕은댕
    '09.11.30 10:50 PM (58.141.xxx.121)

    뮈든지 부담스럽게 하시면 시댁은 평생 부담스러워 지는 것 같습니다.
    안되거나 넘 힘들면 적당히 자르세요.매번 눈치보며 시댁일에 참석하면
    평생 시댁일이 부담이 됩니다.

  • 7. ..
    '09.11.30 10:52 PM (222.235.xxx.105)

    결혼하고--그때는 직장이 지방---휴가 내서 올라온날
    딱 그날 김장을 히시더이나
    올해는 처음이니 손대지 마라---해라 해라 해라로 들렸지요
    다음해는 예정일 10일 남기고 김장 하시면서
    조퇴해 와라 김장을 말고 밥만해라
    정말이지 잊혀지지 않습니다

  • 8. ....
    '09.11.30 11:21 PM (122.35.xxx.14)

    나쁘게 생각하면 한도없이 나쁜것만 보입니다
    며느리본 첫해에 시댁의 권리행사하느라 부르셨을까요?
    제가 시어머니였어도 새며느리 들어오고 함께 모여 가족행사를 하고싶었을것 같은데요
    전 딸만 있습니다만...

    좋은마음으로 긍정적인걸 먼저 보고 생각하길 버릇들이면 앞으로의 삶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 9. 막무가내
    '09.11.30 11:38 PM (125.31.xxx.86)

    도 아니시네요, 제사 돕는것- 전부치는것 만도 얼나마 힘드시던가요, 결혼을 하면 가족이 늘었으니 할일도 좀 늘어납니다, 게다가 남편분이 적당히 컨트롤도 해주신 모양이네요, 어려워마시고 받아들이기에 너그러워지시면 맘이 편해진답니다 ^^

  • 10. 순리대로
    '09.11.30 11:39 PM (125.177.xxx.160)

    그냥 순리대로 행동하셔요. 너무 부담갖지도 말고...또 너무 힘든 데 참고 꾹 하지 말고...편하게...첨엔 힘들지만 님이 익숙해지셔야 해요 .

  • 11. 며느리
    '09.12.1 12:04 AM (115.143.xxx.96)

    며느리도 자식입니다.
    시어머님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원글님이 함께 이불덮고 자는 남편을 낳아주신 어머니입니다.

    일주일전 제사에서 고작 전 좀 부쳤다고 힘든데 또 김장하자고 했다고 그리 기분이 상하셨나요?

    프리랜서 일하는거 힘든거 알아요.
    오히려 정규직보다 패턴이 일정치 않아서 몸에도 안좋고 힘들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댁에서 시간을 일반 다른 직장보다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는게 꼭 며느리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부려먹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굳이 그런 말씀까지 쓰신게 좀 의아합니다.

    친정엄마 김장은 도와드리고 싶으면서,,,,
    시어머님 김장은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은 왜 안드십니까?

    다 같은 부모인데요...

  • 12. .
    '09.12.1 12:40 AM (118.223.xxx.77)

    그렇다고 혼자 김장하시면 몇배는 더 힘드실 꺼예요.
    김장 준비는 시어머니께서 주도적으로 하실꺼구, 원글님은 아직 새댁이고, 시누이들도 있으니 잔심부름만 하고, 한해 김장 얻어 오면, 더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시면 마음 편할꺼예요.
    이래저래 고민해 봐도 속만 상할 뿐 어쩔수 없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몸이 부셔져라 힘든데, 억지로 강행(?)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봐요.
    힘들면 뭐때문에 힘들다 말은 하셔야 되요. 입 꾹 다물고 있으면 정말 괜찮은줄 알거든요.

  • 13. ...
    '09.12.1 1:50 AM (110.8.xxx.33)

    김장 절이고 장보고 다듬고 하는일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어머님도 힘들거라고 생각해 보세요. 사먹는것보다 훨씬 좋으니 하루가서 일하세요. 결혼을 했으니 이제는 어른이 되어야죠 힘들고 하기싫은 일도 해야죠. 하루만 참으세요.

  • 14. 맞벌이
    '09.12.1 3:47 AM (91.154.xxx.205)

    저도 맞벌이 힘들게 일하고 애키우고 살림사느라 주중보다 주말이 더 바쁘죠.
    엉덩이 붙일 새도 없을 만큼 근데 우리 시어머니 쟤는 애만 챙긴다 그러시고...
    주중에 놀이방 맡기고 겨우 주말에 바빠서 잘 놀아주지는 못해도 이것저것 해먹이고 싶거든요
    먹는 거라도 주말에 잘 먹어야 안 아프고 놀이방 잘 다니죠.어린이 집에서 뭘 그리 살뜰이 먹이겠어요 그리고 힘들게 청소하면 아이고 청소 잘하네 밥 잘하네 하며 은근히 시누집 놀러가라 그러시죠 시누집 집도 더럽고 밥도 전업인데도 하는둥 마는둥 온 식구들이 절 못 부려 먹여 안달이에요 그러면서 돈도 더 내놓으라고 들들 볶고 그러죠
    평생 할 자신있으면 하고 안그럼 하지 마세요

  • 15. 새옹지마
    '09.12.1 7:29 AM (79.186.xxx.156)

    저는 무엇이든 자기가 즐길 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시댁이던 남편이던 사회생활이던 다른 사람의 가치관 보다 내 수준 내가 받아 들일 수 있는
    정도가 책임성이 있다고 봅니다
    세상도 달라졌고 일이던 시댁이던 빨리 선을 정하고 그 길을 가야합니다
    내마음 따로 몸 따로면 나중에는 엉뚱한 곳에 가게 됩니다
    우리 어머니 세대들 참고 참아서 얻은 것이 무엇입니까(골병뿐)
    네 감사하고 고맙고 눈물나지요
    하지만 더 눈물나는 일은 딸과 며느리 여자라는 한국사회의 불공평한 위치를 그대로
    물려주는 부모님 세대가 미워요
    참고 참아라 하신 점이 너무 싫어요
    대책 없이 자유분방한 생활을 권하는 것 아닙니다
    저는 감히라고 결론 내렸어요
    "내가 참 건방지게 좋은 며느리 인내라는 열매를 가꾸어야 한다는 참을성 기다림 이런 것들을
    내가 해내야한다고 어리석게 판단한 것을 후해합니다
    못한다는 못한다고 하지 않고 잘 할 것 처럼 내숭이었다고 이제야 생각이 듭니다
    참고 참은 것이 참 좋은 방법이라고 권하는 엄마 언니들이 있나요
    없습니다
    요즘은 시집 가라고 등 떠미는 사람들이 없더군요
    엤날 엄마들 정말 힘들었지만 요즘 엄마들도 고생이 심합니다
    맞벌이여성, 공부지옥
    시댁 남편 보다 더 정신바짝 차리고 잘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 자식 돌보기입니다
    여자는 자식을 낳으면 한 사람으로서의 삶은 끝입니다
    싫어면 모른척 하면 그람인것이 세상사인디
    이놈의 자식은 내 인생을 바쳐야합니다
    이 놈의 자식이 있으면 세상 그 누구도 사람으로 대접 받지 못 합니다
    딱 한 곳이 있지요" 대형마트"
    한국에서 아줌마를 좋아하는 곳은 대형마트 뿐입니다
    시댁 사람들 남편들 겉으로는 표현 적극적이지 않지만 내면에는 항상
    "니는 이제 우리 집 식구다" 하는 발목잡는 은근 노예제도로 들어갑니다
    여자의 눈물은이 때 부터입니다
    김장, 피곤 이제 한 발짝 디듲을 뿐입니다
    다들 말을 하지 않을 뿐이지 한국사회는 힘들어요

  • 16. .
    '09.12.1 9:51 AM (210.180.xxx.126)

    김장할 때 안부르고 (각자 알아서 해결하도록) 아들네 김치 신경 뚝 끊어주는게 며느리 입장에서는 훌륭하신 시어머니라고 생각합니다.

  • 17. ..
    '09.12.1 9:59 AM (124.48.xxx.98)

    아무리 새댁이라지만 젊은 분이 너무 자기 생각만 하시네요.
    일주일 전 제사 하고 김장 하시는 시어머니 몸은 뭐 무쇠 강철인가요?
    시어머니는 님보다 몇배 더 힘드실텐데요
    그러면서 시댁 김치 갖다 드셨죠? 가셔서 일 좀 도와드리고 같이 저녁 먹고 오면 몸은 힘들어도 얼마나 맘이 편하고 뿌듯한데..
    벌써부터 이리저리 빠질 생각만 하시고.. 그러면서 친정 김장은 먼저 가서 도울라고 하셨다니...
    시어머니도 남편에게는 엄마입니다.

  • 18.
    '09.12.1 10:11 AM (211.219.xxx.78)

    제 생각엔..

    김장 때는 돈을 한 50만원 정도 넉넉히 드리고
    못 가서 죄송하다고 하세요 그럼 게임 셋입니다~

  • 19. 제가보기엔
    '09.12.1 10:44 AM (124.49.xxx.81)

    나쁜 시댁도 아니네요..
    아들네 김치도 줄거니까 주말에 같이 할까 하신거고..시간이 안된다하니 원래대로 평일에 하신거네요..
    저번주말에 제사 전부친게 그렇게 억울하세요?
    분위기로 봐서는 남편도 같이 거들거나 같이 하셨을 분위기인거 같고 김장이니 당연히 그렇게 말씀하신거 같아요..
    친정엔 시간빼고 갈려고 했지만 시댁은 나부르려는게 기분나쁘다?
    저도 젊은 며느리지만 참 얌체네요..

  • 20. 자식은 ?
    '09.12.1 10:45 AM (180.66.xxx.177)

    그 힘든 김장할때 그 자식인 아들은 뭐합니까?
    김장같은거...며느리랑 같이 하려면 아들도 같이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사회 생활은 남녀 평등 외치면서, 왜 집안일에는 아들은 쏙 빠지는지...
    저도 김장하느라 힘들지만, 어머님 주도하에 저랑 신랑이 속 넣고 이런거 하니까
    힘들어도 억울하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도대체 그집 자식은 뭘하는지....

  • 21. ..
    '09.12.1 10:48 AM (118.221.xxx.199)

    입장이 다르면 생각도 달라요,
    원글님이 서운하게 생각하시는것도 이해됩니다,
    힘들게 돈버시는데, 집안일 아직 힘드시죠,,
    그리고 힘든데 부모님이 2시간 걸려 김장하러 오라는 소리 쉽게 하시는것 같아서
    더 서운하겠죠,,,

    그런데 집안일 하는 주부도 힘들어요,
    김장도 더욱 힘든 일이구요, 더구나 시댁에서 며느리 김장까지 하려면
    더 손이 필요하겠구요,,,,,

    서운하다 생각마시고,
    차라리 김치를 사드세요, 아님 친정에서 가져오시던지요,
    그러면 김장에 참석안하셔도 크게 죄송할일은 없잖아요,,,,

    실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든 , 집에서 일을하든, 일도 힘들지만
    몸으로 때우는 집안일도 나름 힘든데, 잘안해보시니 모르실겁니다,

  • 22. 덧붙여
    '09.12.1 10:49 AM (180.66.xxx.177)

    친정엄마 김장은 도와드리고 싶으면서,,,,
    시어머님 김장은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은 왜 안드십니까?

    다 같은 부모인데요...
    -------------------
    이거 친정엄마만 도와주고 싶은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새댁인데?
    저도 결혼 한 10년차 넘으면서 시어머님이 부모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 천사표라고, 어떻게 결혼하자마자 시부모가 자기 부모님이라고 느껴지겠어요?
    결혼하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여자라서 억울하다는 생각이었는데요.
    같이 대학나오고 공부하고 회사다니는데, 왜 집안일에 남자는 쏙 빠지고 여자만 이러는지...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시부모와 정드는데 10년 걸렸습니다.
    새댁입장에서 이런 글 쓰는거는 당연하다 생각되는데요.

  • 23. 원글
    '09.12.1 12:10 PM (118.216.xxx.94)

    네,
    글에는 안쓴게 있지만 친정에서 저희김장을 해준다고 했고 그래서 돕고 싶었던거고
    시댁에는 김장 안해주셔도 된다고 했는데 굳이 해주신다기에
    조금만 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하시 더만요.
    이상한 고집이 있으셔서 김치 냉장고에 김치가 잔뜩 쟁여져 있어야 한다는데...
    저는 그런거 싫어요. 결국엔 버리게 되고 버리는 마음도 너무 죄스럽고요.
    정말 괴로워요. 둘이 먹는데 뭘 얼마나 먹나요.
    지져먹고 끓여먹고 하다가 지칠만큼 김치 해주시고 저도 버릴때 마다 안좋고
    (해주는 엄니께도 죄송치만 음식버리는 자체가 너무 맘이 안좋아요)
    그리고 김치가 너무 제입에도 안맞아요.
    남편은 그래도 좀 먹으니까 남편먹을거 조금만 담아주심 되는데
    근데 한통만 담아달라고 친정서 해준댔다고 해도
    네통 가져오라고 하시고, 안된다고...
    게다가 김장하는데 굳이 날짜 옮겨서까지 며느리 불러 하려고 하셔서
    좋은 의도일지 어쩔지는 몰라도 저는 부담스러워요.
    물론 남편과 가도 남편은 소파에 앉아 놀기만 하고요, 정말 속터져요.
    남편은 속으론 도와주고 싶어하지만 못그래요.
    왜냐면 시어머니가 싫어하니깐요.
    게다가 시누도 둘이나 있어서 김장때면 모이니까 도움 받으면서 할수 있고요.
    그래도 며느리도 같이 했으면 하시는거고요.
    제입장에선 몸도 아픈 친정엄마가 김장하는 김에 제것 까지 해준다길래
    당연히 가서 도우려고 한거예요.
    근데 친정엄마는 저한테 안알리고 하셨어요.
    맘 안좋은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제가 왜 얌체인지 모르겠어요.
    일도 하지만 집에서 하기에 집안일도 병행해요.
    충분히 힘들고 주말엔 좀 쉬고 싶어요.

  • 24. ..
    '09.12.1 12:30 PM (124.48.xxx.98)

    평생 얌체로 사실 분이네. 그냥 그렇게 사세요

  • 25.
    '09.12.1 12:46 PM (220.117.xxx.153)

    전혀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에요,,근데 남편분 소파에 앉아 뒹굴거리는 버릇고치시고,,김치 입에 안 맞아 적당히 얻어오게 개혁하실거 아니면 날세우셔봤자 원글님만 피곤해요...
    시어머니가 시누아없이 며느리하고만 김장하겠다 하신것도 아닌데 ,,시어머니 그정도면 절대 몰상식한 분 아니에요,,,

  • 26. 음...
    '09.12.1 1:56 PM (123.214.xxx.89)

    저희는 남편이랑 저랑 가서 둘이 같이 열심히 김장하는데요...
    시댁에서 저희 괜찮은시간 물어봐서 김장날짜 잡으셔서 같이 김장 담그시는데.. 저는 한번도 억울하다는거 못느꼈어요.. 어차피 시부모님과 저희 먹을거 같이 준비해서 같이 담그는건데.. 몸도 불편하신 두분이 재료준비 다 해놓으시고 우리는 가서 몸쓰는일 하는건데..그게 그렇게 억울하지는 않던데요..
    저도 종가집 외며느리라 일년에 제사 네번에 명절두번, 김장때마다 빠지지 않고 가서 일하고, 남편과 똑같은 회사 (사내커플)에서 만나서 남편과 똑같이 힘들게 일하는거 시부모님도 아시는데, 저 그렇게 억울하지 않더라구요.. 회사가 널럴한것도 아니고 대기업 전자회사라 나름 빡세요..

    김장 올해가 세번째인데, 첫해에는 첫째 시누이가 안와서 둘째 시누이랑만 김장하고 각자 시누이 먹을만큼 다 나누고 저희도 가져왔꾸요.. 두번째 해에는 둘째 시누이가 못와서 첫째 시누이랑만 김장하고 다 나누었어요.. 올해는 다시 첫째 시누이랑 김장했구요..
    물론 김장하면 첫째 시누이가 16통중에 8통 가져가고 둘째시누이랑 저희는 2~3통씩만 가져옵니다.. 둘다 아직 아이가 없고 맞벌이라 많이 안먹거든요.. 그래도 억울하진 않아요..
    나중에 저희도 아이를 가지고 많이 먹게 되면 많이 가져오면 되고, 저희가 일이 있어서 한해 김장을 빠지더라도 시누이들이 싫은소리 안하고 저희김치 챙겨줄껄 알고 있거든요..

    그냥 또다른 부모님이라고 여기고 저도 과하게 잘하려고 안하고 해야할 도리는 지키면서 힘든일 있으면 같이 하고 제가 힘든일 있으면 양해를 구하면서 잘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장은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무보수 봉사도 아니고 결국 내가먹을 김치를 담아오는건데..

    너무 그렇게 딱잘라서 내일 남의일 나누지 마시고 조금은 양보하고, 내가 양보한만큼 나중에 내가 양해를 구할 수도 있는거고..그렇게 사세요.. 그게 가족이잖아요..
    워낙 게시판에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 많아서 내가 조금 양보하고 손해보면 결혼생활에서 죽을것 같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안그렇습니다. 내가 좀 손해보는 만큼 상대방은 고마워하고, 다음에 내가 좀 양해를 구할 수 있게 되는거고.. 그게 보통의 사람들이죠..

  • 27. 참 그리고
    '09.12.1 2:01 PM (123.214.xxx.89)

    남편은 교육을 좀시키세요.
    저도 처음 제사지낼때.. 명절때, 음식할때 남편은 소파에 앉아 신문만 보더군요.
    시부모님들이 약간 보수적이라 외아들이 평생 안하던 음식을 며느리봤다가 주방에 와서 음식하면 민망할까봐 저도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남편도 주방에 들어오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제 결혼 3년차가 되니 남편에게 분명히 말했어요.. 음식을 도울게 아니라면 주방에 들어와서 어머니와 얘기라도 하라고.. 어머니와 제가 주방에서 멀뚱히 서서 할얘기가 다 떨어져 있는거 정말 어색하다고.. 그리고 간단한 일좀 도우라고..
    그랬더니 올해부턴 남편이 식탁에서 저 전부치는것도 돕고 뒷설거지, 재료 다듬기 등등 같이 도와주고 어머니와 얘기도 하고 해서 참 좋아요..
    그리고 명절끝나고 오면 남편이 참 고생했다 수고했다.. 고맙다 등등 저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표시하고, 그 주말 내내 집안일에 청소는 남편차지에요.. 스스로 나서서 집안일을 다 하더라구요.. 요리까지..
    그래서 전 어느정도 남편과 합의를 봅니다. 며느리가 몸도 불편하신 시어머님일을 시댁에서 성의껏 돕고, 남편은 힘든 제 일을 성의껏 돕는걸로. 그렇게 시부모님도 저도 남편도 다같이 행복한 상황을 만들어요.
    남편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는건 부모님 탓이 아닌 내탓이구요 그건 원글님께서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 28. 음..
    '11.1.27 10:32 AM (120.136.xxx.146)

    결혼한지 일년 안됐는데요..계속일하다가 현재 겨울이라 잠시 쉬고 있어요.
    저는 아직 몰라서 그러는건진 모르겠지만 김장 신랑이 쉬게 되면 같이 해요.그냥 같이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저나 신랑이나 다요.어자피 일을 다시 하게
    되면 같은 회사에 있어서 그런지 서로 업무를 아는데 서로 힘든걸 보고 아니깐..
    제가 힘들면 신랑이 다 해주고 컨디션 괞찮으면 제가 하고 그런거 같아요.서로 미루는거나
    차별하기보단 그냥 서로 힘들다고 생각되면 알아서 당연시하는듯...
    시댁도 친정도 다 공평하게 대한다고 생각하구요..결혼하고 첫김장은 300포기 했습니다.
    양가 다합쳐서요..시댁 200포기 친정 100포기...시댁때는 신랑이 쉴수가 없어 저랑 어머님이랑만 같이하고 친정엔 집이 많이 멀어서(3시간 반거리)신랑이랑 같이 가서 같이 했구요..물론 신랑은
    잔심부름이나 밥하고 배추 날라다주는일이지만 옆에 있으니 기분 좋더라구요^^
    내년은 아마 일로 인해서 못해드릴거 같아 하는김에 기분좋게 양가에 열심히 했어요.
    일을 시작하면 워낙 바빠서 못하니까 할수 있을때 해드렸는데요.
    요는 신랑역활이 큰거 같아요..저희는 시댁가면 항상 신랑이 설겆이 해주거든요.따뜻한물이
    안나와서 손시렵다고...처음 관리백금 입을때부터 그래놔서 이젠 당연시 됐네요.
    시어머님도 화통하셔서 같이 해야 하신다고 하구요.그렇다고 스트레스 안받는건 아닙니다.
    잘해주시지만 나름 고민이나 애로사항이 없는건 아닌데요.신랑이 많이 커버해주고 나름
    유도리있게 때론 여우처럼 할말 다하고 삽니다.그냥 솔직하게 얘기를 하는 편인데요.
    그래도 옛날분이시니 막힐때가 있지만 신랑이 북돋아주니 좋게 생각하려 애쓰고 힘들면 더 잘하려고 나름 애씁니다^^생각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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