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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
그때부터 발동된 우울끼 + 이상하게 몸이 아픔 현상이 겹쳐 심하게 우울하고 괜히 눈물이 날거 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네요.
강남 모호텔의 결혼식에 갔지요
스테이크는 맛이없었지만, 멋진 한쌍의 부부를 보니 흐뭇하더군요...
그후배가 정말 훌륭하거든요
그런데 왜 그리 서글프던지..
후배가 가진 부모와 일가친척들 모두 부유하고 좋아보이는 포스 (시골사람도 없었음)
양가 모두 서울인듯..
좋아보이는 아버님이 좋은 부모밑에 좋은 후배가 된거 같고..
전에도 더 좋은 호텔에서 하는 결혼식 많이 갔는데 아무렇지 않았는데.
제가 결혼을 하고 나서는 친한 사람 결혼식만 가기에 처음으로 그런 결혼식에 참석을 했는데..
갑자기 나 자신과 비교가 되면서 약간의 우울의 기분이 좀 들었어요..
저는 지방의 하꼬방이라고 불리는 판자촌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답니다
고3무렵에 국회의원이 공약으로 재개발을 해서 그곳을 겨우 벗어나 허름한 재개발 아파트에서
가스보일러 틀고 살게되었지요.
하꼬방에 살때 화장실도 공동화장실이었죠..
그 지리함 어둠 아직도 그 집이 간혹 꿈에 나옵니다.
국립대 제도 때문에 지방국립대에 4년내내 장학금을 타서 40만원이상 학비를 내어본적이 없이
다녔어요.
서울로 가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렵고, 하나 있는 언니는 사고나 치고 결국
결혼해서도 계속 집에 손을 벌렸었지요
지금껏 도와주고 있어요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죠 이혼하고 조카 두명 키웠고 애들은 이제 둘다 스무살이 넘었어요
하지만 , 항상 그동안 제게 경제적 부담이 되었지요.
언니 카드빚 막아주고, 장사한다고 돈달려서 천몇백만원씩 주면 한달후에 가계 관두고 저에겐 문닫았단말도
미안하단 말도 하지 않았지요
항상 그런식이었어요
내가 밤새서 번돈인데 , 나도 쉽게 번돈은 절대 아닌데..
하여간 동네가 별로인지라 그렇게 제가 대학에 다닐때 아버지 친구들은
주물쟁이 하면서 딸을 대학보낸다고 비웃었다 하더군요
고시공부를 했었지만 역시 계속할순 없었고 졸업하자마자 바로 대기업에 취직해서
계속 집안을 도왔습니다..
남동생이 역시 국립대를 나와 (같은학교) , 이후엔 같이 경제적으로 부담을 했어요
IMF이후로 부모님은 실직상태니까요..
그러던중 결혼문제도 잘되지 않았고.. 제가 연애에 젬뱅인점도 있고
선봐서 잘되다가도 갑자기 안되는 경우가 간혹 있었구요
그럼 집에선 뒷조사 해봤나 이런말을 하곤 했죠 참 서글픕니다 그런 것들
부모님 집도 좀 가지고 계시던 돈과 동생이랑 나랑 보태서 좀 나은대로 이사를 가셨고요.
갑자기 몰랐던 외할아버지 유산이 나와서 1억이 생겼어요..
어머니가 받은 유산이지요
어머니는 저에겐 100원도 용돈을 주지 않은채, 남동생에게 주었고,
언니가 달라할까 말도 안하시더군요.
남동생은 자기 번돈이랑 대출 이랑 엄마 돈이랑 해서 집을 샀지만 언니에겐 전세라고 했답니다.
제가 결혼하기전까지 언니+부모님께 드린 돈이 8천만원 정도 되요..
작은 돈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결혼할때 돈을 더 드리기로 했던적이 있었어요.
동생이 부모님 부양하기 힘들까봐..
근데 막상 우리 남편이 그리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결혼할때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게 아직 우리 엄마는 섭섭한 모양입니다.
제가 결혼 준비할때 상견례를 제외하곤 단 한번도 올라오지 않으셨습니다.
말뿐이지 예단이든 혼수든 아무것도 관심없으시고,
결혼할때 버스맞추는거랑 옷사입고 와야 된다고 난리치셔서 천만원 드렸지요
한복도 양가 어머니 같이 맞추시게 하려 했는데 본인이 알아서 하신다더니
신부측인데도 파란색 한복을 맞추시고 당일날 오셨더군요...
결혼하기 한시간전쯤에 지방에서 모두 올라오셨지요
별거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런것들이 쌓여서 우리 남편이 우리 엄마를 너무나 싫어합니다
항상 나한테는 받기만 하려고 하고,, 제일 많이 받은 자식한테 하나도 사랑을 주는게 없다고요..
지금도 작지만 한달에 삼십만원씩드리고 있어요
집을 사서 지난주에 잔금을 치루어서 이제부터 원리금 상환하느라 쉽진않는데
엄마에게 얘기하기 싫어서 그냥 계속 드리려고 합니다.
꽤 비싼 집을 샀기에 구구절절 얘기하면 받은것보다는 또 섭섭해하시겠죠
삼십만원으로 생활을 할순없기에 남동생이 나머진 충당하고 있고.
조카 대학 입학하거나 뭐이럴땐 저와 동생이 돈을 각출하고 있습니다.
동생은 내가 있으니 누나는 다행아니냐 내가 안태어났으면 혼자 어떻게 감당할래 이런 말 하곤하는데..
우리 엄마가 나를 사랑안하는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덜 사랑하는건 맞을듯 싶네요.
동생이 결혼해도 그럴까? 동생이 출장가서 몇시간만 늦게와도 전화를 해되면서
내가 몇달을 출장갔다와도 확인 전화도 없고
이젠 조카 군대면회 다니시겠죠?
딸보러는 몇년에 한번도 안오시는 분이
그냥 내가 살아온날을 돌이켜 보니..
하고 싶은대로 해보고 산적이 없네요...
회사생활 오래해서 관두고 싶은맘도 있는데
남편이 지금 4개월째 실직 상태입니다.
얼른 잘되리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냥 이래 저래 우울하고 눈물이 나네요..
1. /
'09.11.30 5:43 PM (125.184.xxx.7)휴.. 힘내시라는 말밖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가난하게 살다가
국공립대 들어갔는데, 돈 벌어야 해서 졸업도 못 했어요.
지금도 20대만 생각하면 어찌 보냈나 싶을 정도로, 우울하죠.
그러다 너무 좋은 사람 만나 결혼했는데
친정은 도움은 커녕 제 삶의 족쇄처럼 .. 말하자면 길고 ..암튼 그래요.
100프로는 아니지만 너무 이해가 됩니다.
그 마음, 모르는 사람은 모르지요.2. 그래도
'09.11.30 5:44 PM (58.237.xxx.85)글을 읽다가 그래도 참 운이 좋은 분이구나 싶었어요.
뭐 저도 엄마혼자 우리형제 넷을 키워서
생활보호대상자로 몇년을 보낸적도 있고..행복하지 않은 어린시절을 보냈고.
친정엄마와 사이 안좋습니다....결혼도 제가 번돈으로 했고, 집도 제가 번돈 보태서 장만했었고,
결혼할때 엄마에게도 몇백 드리고 왔었지요....
그러나 님네는 그래도 운이 좋은것 같고, 님이 공부도 잘해서 졸업과 취업도 하고
그냥 행복하시면 되는데....너무 과거에 머물러 있는것 같아요.
남편이 실직이고 하면, 돈 보내는건 좀 줄이든지 그렇게 해보세요.
테레사 수녀가 그랬다고 하데요.
내 가정을 지키는게 가정 큰 봉사다 라고요. 저는 예전부터 그리 생각했어요.
내 자식 내 아내 내 남편 내 부모만 지켜도 세상이 참 살만하지 않을까...
우선 님네 가족부터 살아야지요. 그리고 행복했을때 조금 더 행복 느끼시면서 살아가면 좋지 않을까요?
남 보기엔 크게 불행해 보이진 않아요...3. 음....
'09.11.30 6:07 PM (123.204.xxx.81)우선 그런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오시고 기반을 잡으신거 칭찬해드려요.
하지만...그거 빼고는 좀 안타깝네요.
남편도 실직하고,크게 돈들어갈 구석도 생겼는데....
어머니도 30만원 줄인다 해도 어떻게 아껴서 사실거 같은데...
원글님께 30만원이란 돈이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몰라서 함부로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만약 그게 부담스럽다면...끊으세요.
엄마가 1억 은행에 넣어놓으셨어도 이자로 그만큼은 받으셨겠네요.
받은 동생이 어머니 챙겨야죠...
조카 학비까지 챙기신다니....
시댁에는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지만,제가 남편이라도 열받겠네요...
뭐...친정에는 고만 하셔도 죄책감 느낄 필요없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줄줄이 썼네요...
30만원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계속 드리시고,
그게 아니면 남편 실직핑계 대출 핑계대시고 이참에 끊으세요.
무엇을 칭찬해 달라고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이상황에서 친정에 계속 30을 보내는걸 칭찬해 달라고 하신거라면...
글쎄요...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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