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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가 생긴거 같아요......ㅠㅜ
한동안 정신 못차리고 울었는데......아직까지 실감이 나질 않네요..
처음 통화할때 남편은 허허 웃기만 하더니....
좀전에 다시금 전화와선 낳아야 하나 잘 키울 수 있겠냐등등 그런소리 하니 왜케 마음이 안좋은건지...
정말 화가 더 나네요.....ㅠㅜ 지금 딸만 둘인데.....셋째도 딸이면.....상상도 하기 싫은데....
제가 더 당황스럽고 어지러운데 남편이 좀 당황하는 티를 덜 내주고 의연해하면서
생긴 생명 어찌하겠냐 당연히 낳아야지 하면 그나마 힘이 날텐데 서운하네요...
육아도 많이 도와주고 하지만 남편도 지금 힘들어 하는건 사실이거든요.
제가 체력적으로 많이 달리니 짜증도 많고 아이들한테도 힘들땐 히스테리 부리는 엄마니......
솔직히 모르겠어요,,,,,벌받을 생각이 자꾸만 드는게.......
요번엔 태몽도 안꾸었는데....또 예전에 처방받은 산부인과 약을 지난주에 두번 먹은것도 넘 걱정되고...
일단 병원에서 상담은 받아봐야하는데 남편이 전화해서 방금 그러니 마음이 참 안좋네요....
수술하라는 성화에 하지도 않더니.......ㅠㅜ
지금 공부중이기도 하고 또 둘째가 어려서 많이 힘들어 해서 더 그러는거겠지만......
참....속상하네요. 그 생각만 나고....입덧은 벌써하고 속은 울렁거리고 메스껍고.......ㅠㅜ
계획없던 임신에 고민하던 분들껜 당연히 낳아야한다라고 리플달았던 저인데.....
왜 자꾸만 벌받은 생각이 드는건지.......
셋째가 태어나면 전 공부도 그동안 해왔던 일들도 다들 포기해야 할 상황이 될꺼에요....
둘째로 인해서 쉬엄쉬엄 하자면서도 힘들어 했으니깐요....
그렇다고 육아를 도움 받을 곳도 없고......ㅠㅜ
답답하고 한심하네요.......
생리가 끝나기 무섭게 배란이 되는 이놈의 체질도 무섭고........ㅠㅜ
1. 님에게
'09.11.30 5:03 PM (218.48.xxx.90)찾아온 새생명..아마 피임을 아무리 잘했어도 찾아왔을거예요^^
남편도 아마 원글님과 같은 마음이라 그리 말했을거예요^^
둘째가 14개월이면 셋째 태어나면 거의 두돌은 되겠네요.
그 정도 차이 괜찮아요 지들끼리 잘 놀더라고요.
갓난이때만 쬐끔 고생하세요.
집에서 아이들 키우고 있으면 짜증내고 히스테리 안부리는 엄마가 어디 있답니까?
그래도 수십억을 줘도 바꾸지 않을 이쁘고 귀한 아이들이잖아요^^
아마 임신인줄 모르고 먹었던 약은 괜찮을거예요
저도 첫애 가진거 알기전에 산부인과 처방 약 먹었는데 괜찮다고 하셨고
첫애 지금 5살인데 엄청 건강하고 훤칠합니다 ^^
셋째 낳으시면 딸이던 아들이던 남편이 쪽쪽~~빨지도 몰라요^^
힘내시고
이왕에 낳으려고 마음 먹었으니 좋은 맘 갖으세요^^
축하드립니다^^
참고로 저도 셋째 어쩌다 원글님처럼 생긴다면 지금 둘째가 20개월인데
무조건 낳습니다.
죽이는건..상상하기도 싫어요..
차라리 몸고생 더 하는게 낫지..2. 님..
'09.11.30 5:04 PM (125.187.xxx.174)여기에 이런거 쓰면 다들 축하한다고 하죠..
저두 얼떨결에 늦둥이 세찌 가졌을때 고민스럽다 글 쓰면서
내심, 사람들이 축하해주면 낳아야지..그런 생각이 더 많았던거 같아요.
님도 지울 생각이라면 이런 글 쓰지 않고 그냥 맘먹고 지웠겠지요..
암튼 전 늦게 세찌 낳았는데 놀땐 이뻐요.
그지만 경제적 상황, 그리고 위에 아이들 공부 봐주는거 참 힘들고
애들한테 짜증 많이 내요. 전 특히나 아들만 셋이라.흑흑~~~
다시 세찌 임신을 알았던 3년전으로 돌아간다면 아무한테도 남편한테도
말안하고 혼자 가서 지울거 같아요. 임신 5, 6주때는 정말 아기모습도 아니고
어찌보면 그냥 죽는 수억마리 정자 하나일뿐이라는 생각에
많이 미안하지 않을 수도...
암튼 애 셋되면 정말 힘들어요. 특히나 둘찌가 14개월이시면 더더더.
전 그나마 위에 아이들이 13,10살 그렇게 다키웠기 때문에 세찌가 그나마 수월하지만요.
모쪼록 님의 선택입니다.
근데 저라면 그냥 지우겠어요.3. ㅜ
'09.11.30 5:06 PM (211.51.xxx.107)이미생긴목숨 지우란소린 안하겠어요 ..
저도 지금 늦둥이키우느라 무지힘듭니다
육아가 정말 힘들어요 .. 어쩔땐미칠것같기도해요 ...날씬춥고 나가지못하고 감기땜에
남의집에 놀러가지도 오란소리도못하겠고 ...
저도 세째생길까봐 조심해요 ... 돈이있어도 정말 애키우는것 쉽지않죠 ...4. /
'09.11.30 5:06 PM (125.184.xxx.7)이런 문제는 남 말을 들으면 안된다고 봐요.
낙태 원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그거 못 하겠다고, 여리다고, 그냥 낳는 건 더 아니라고 봅니다.
한 생명 낳아서 제대로 잘 키울 수 있어야지요.
계획된 임신이 아니라면 전, 마음은 아프겠지만, 낳지 않을 것 같아요.5. 휴~
'09.11.30 5:12 PM (121.140.xxx.230)여기에 올리신 것은 벌써 어느정도 낳고 싶은 의도가 있는 것이지요.
우선 축하드려요!!!
생명은 축복입니다.
꼭 건강한 아기 낳으셔서 훌륭히 키우시길 바래요.
아이 키우는 것은 하나든 둘이든 셋이든 다 어려워요.
행복의 크기도 다를 것이구요.
저는 셋이 낳고 싶었는데 자궁근종이 생기는 바람에 못낳았어요.
둘이지만 그래도 아쉬워요.
그래서 셋째 있는 집이 부러워요.
집이 부지는 아니지만 욕심없이 키우니 할 만해요.
생명을 지우다니요...
생명을 지우는 것은 곧 살인입니다.
이런 댓글...너무해요.6. 에고
'09.11.30 5:22 PM (218.38.xxx.130)딸 셋이 싫으시다구요..^^;
딸 둘에 아들 하나도 좋지만
딸 셋도 얼마나 좋은데요..
저도 남동생 태어나기 전엔,
두세살 차이나는 고만고만한 세자매 맏이였는데
언니가 리틀 엄마 노릇 해줄 거예요..
기운 내시구, 엄마잖아요.. 힘 내세요.7. 근데
'09.11.30 5:35 PM (211.219.xxx.78)임신 사실 알고서 엉엉 우셨을 정도면
잘 생각해 보세요
왠만하면 저도 낳으시라고 하고 싶지만
남편분도 원글님도 부정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
섣불리 무조건 낳으시라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ㅠㅠ8. 임신
'09.11.30 5:44 PM (218.48.xxx.90)5~6주도 아가인데요..ㅠㅠ
5주때 아기집 보이던 것이..
지금 5살 키가 1미터 12센치라는..^^9. 그리고..
'09.11.30 6:04 PM (218.48.xxx.90)기다리던 아이라도..
막상 찾아오면 기쁘면서도 첫애땐 뭣도 모르고 그렇게 지나가고
둘째땐 기쁘면서도..앞이 캄캄하더라구요
육아에 대해서 잘 알기에..10. .
'09.11.30 6:37 PM (110.8.xxx.231)육아에 힘들고 지쳐서 자신없으신거 이해해요..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피임을 잘 했다해도 님의 가정에 찾아올 아가인거에요..
주위에 세명인 엄마들 말이 안낳을라다 낳았지만? 정말 낳기를 잘해다고
안낳았으면 후회했을거라고.. 세번째 아이에게는 큰애 둘째보다 더욱 너그럽게
있는그대로 지켜보며 키우더라구요. 그래서 셋째들이 개성껏 잘 자라더라구요.
임신하셨으니 맛난거 많이 드리고, 건강한 아가 낳으세요. ^^
힘내시길~~ 아자!11. 지금도 애한테
'09.11.30 8:01 PM (59.11.xxx.173)짜증내고 히스테리 부릴 정도로 버거워하는 엄마가 셋째까지 낳으면 위에 둘 애들은 어찌될지 걱정입니다.
무엇을 위한 출산인지 잘 생각해야죠. 그저 애만 낳고 악쓰면서 키워놓으면 다인지,
애인성 생각해서 소리 안지르고 짜증안내고 제 능력껏 잘 키워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게 목적인지,
하여간 이런 질문 이제 그만 봤으면 하네요.
무슨 바보들도 아니고 앞으로 상황 자기가 잘 알지 여기서 무슨 답을 기대하나요?
힘들건 말건 자기가 알아서 사는 인생, 누가 님네 가정 생각해서 정직한 말 해주리라 생각하나요?
남편이 의사인 여자들도 많던데 그 경우는 자기들 환자수입 늘거니까 낳아라는 얘기 할수도 있겠군요.
하여간 지금도 힘들다는 사람한테 그래도 낳아란 사람들은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낳아라는지 궁금하네요.12. 옛날 생각...
'09.11.30 8:08 PM (59.14.xxx.63)원글님과 똑같은 경우로 세째 가진 아짐이예요..
정말정말 들어설 날짜가 아니었는데도 들어선 아기...
임테기 확인한 그 순간 주저앉아서 망연자실 했었어요..
둘째도 어지간히 컸고..이젠 일도 하고, 내 삶도 조금씩
가꾸고..계획이 많았더랬죠..그런데, 그런데....ㅠㅠ
세째가 들어선 거예요..정말 너무너무 고민하고,
병원가서 확인한 뒤에도 의사가 결심되시면 오라고 할 정도로
제가 병원가서 한숨 쉬고 그랬었네요...
그런데, 두번째 병원가서 아기 심장 소리 들려주는데,
도저히..도저히...그 생명을 어찌하지 못하겠더라구요....ㅠㅠㅠ
어찌됐든 결국은 낳았고, 지금은 그 아이가 양가 통틀어서 완전
사랑을 독차지하는 어여쁜 존재가 되었지만..엄마인 저로선,
죽고싶을 만큼 힘든 순간도 많았구요...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듭니다..
9살,6살,3살 아이 셋을 키우면서 직장까지 다니는 저로선 사실 이 순간도
너무너무 힘들어서 때론 내가 세째를 안낳았음 어땟을까...가끔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원글님, 결정은 원글님이 하셔야해요...그리고, 가장 힘든 사람은 바로 원글님이랍니다...
주변 상황이 너무 여의치 않다면, 사실 저두 세째를 낳긴 했지만 강요는 못하겠네요...ㅠㅠ
전 그렇게 힘든데도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제게 제사며 김장이며 강요를 하시는 시부모님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힘듭니다...제 상황에 대한 이해같은건 아무 것도 없거든요...
잠 한번 곤히 자는게 소원일 정도로 피곤한 저에게 온갖 집안 행사며,가사 노동 강요하는 두분
볼때면,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져요...ㅠㅠ
에구 제가 제 넋두리만 늘어놓네요...
힘내시구요....어떤 결정을 하셔도 원글님 이해합니다...13. 저도
'09.11.30 9:00 PM (218.38.xxx.134)경험이 있습니다.,
전.... 지웠어요
작은녀석 키우면서 돌때까지 2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었고...
돌 지나고 나서도 매일매일 전쟁같이 울어대는 아이...
동생보고 ... 엄마하고 붙어서 매일매일 우는 큰애....
우울한 날들.... 정말로 죽고싶던 날들이 지나가자마자....
테스트기가 2줄이 나오던날.....
남편과 얘기하고 키울자신없어서 병원에 갔지요
벌써 3년전 이야기네요....
제가 씻을수 없는 죄를 지은것... 용서받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저는 너무 자신없었답니다.,
지금도 ... 둘 키우는 것도 너무 짜증나고 힘들때가 많고요...
큰아이 학교 가서 학년 올라가니... 학원비와 교육비도 무시못하고요....
병원다녀와서 1년동안은 꼬박 우울증처럼 매일매일 문득문득... 흐르는 눈물과 우울한 마음으로 보냈어요... 저에게 있는 두명의 아이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려고 합니다.
윗분처럼 어떤 결정이든.... 이해하고 이해합니다.14. 음..
'09.11.30 9:31 PM (211.187.xxx.226)저는 셋째는 좀 아닌 것 같아요.
솔직히, 둘만 키우기도 너무너무 힘든게 사실이니까요.
저도 아이 둘이 있는데
얘네만으로도 하루가 다 가고 체력이 다 소비되거든요.
남인데 제가 이런말 하기 뭐하지만
셋째는 생각지 않으시는 게 좋을듯.15. 나도 딸셋
'09.11.30 11:14 PM (121.168.xxx.38)저도 셋째가 본의아니게 생겼고
사정상 낳았고 그셋째가 제일 이쁘지만 이쁜것과
현실은 또 다르다는거..
일단 이험한 세상에 딸을 셋이나 낳은일이 과연 잘한 일인가 지금도 회의가 들구요
세녀석들 먹이고 가르치고 또 결혼시키고 등등 정말이지 앞날이 캄캄할정도예요
과연 내가 잘해낼수 있을것인지 두렵고...
전 절대 낳으라는 소리는 못하겠네요16. 셋째맘
'09.11.30 11:29 PM (121.136.xxx.56)저 그렇게 낳았어요-.- 차마 어쩌지 못하겠더군요.
게다가 셋째가 건강에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서 맘고생도 많이하고...그래도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남편이 쪽쪽빠는거 맞구요. 정말 열심히 살게 되더군요.
물론 님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람하나 더 키워내는것도 정말 보람있는 일이에요.
그리고 셋째 이쁜건 말로 다 못합니다.
집안일에 자신이 없으시면 아기낳고 1~2년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도우미를 부르세요.
더 모아야 되는데 무슨말이냐 하시겠지만 집안일 서툰사람은 정말 힘듭니다. 정신건강을 위해서 당분간 저축을 접고 그리하시는 것이 지나고보면 현명한 일이었다 싶을때가 있을꺼에요.
요즘 세상에 아이셋을 키우는일이 쉽지는 않지만 자식은 돈으로만 키워지는건 아니더라구요.
아이셋이 다 어릴때는 남들이 물어보면 절대 낳지 말라고 했었어요.
그러나 이제 셋째가 유치원에도 가고 한해 한해 몸이 편해지니 정말 살만합니다.
아이가 님에게 왔을때는 다 뜻이 있는것 아닐까요.
몇년 고생을 각오하시고 용감하게 낳으세요!17. 원글님
'09.12.1 12:44 AM (147.46.xxx.47)한말씀만 드리자면,
또 딸아이 낳을까 위에 둘도 힘들어서..라고 축복보다 원망을 앞세울때
과거의 어머니들도 전부 그런 마음이셨다면 우리중 다수는 이땅에 존재하지않았겠죠
아무쪼록 축하드리며 몸 관리 잘하시고
선택은 원글님 몫입니다
부성보다 모성이 강하다고하니 남편 반응에 너무 좌절하지마시구요
부디 긍정적인 맘 갖으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18. 애셋맘
'09.12.1 2:12 AM (222.238.xxx.114)저도 세째낳았습니다. 벌써 11년 전이네요.
지금은 15,13,11
많이 힘들어서 후회도 했지만 아이 하나하나가 주는 행복이 다 달라서
예전 모진 마음을 먹었던 제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어요.
딸 셋이면 어떻습니까?
귀한 생명인데 애초에 인연이 없었으면 찾아오지도 않았겠지요.
어느 누구도 생명을 해할 자격은 없다고 봅니다.
부모의 책임이 아닐까생각되는데요.
어느날엔가 이 아이가 없었으면 어쨌을까하는 날이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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