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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볼때마다 속상하고 화가 나요
결혼시에 많이 기우는 시댁때문에 주변에 많이들 말렸지만
철이 없었는지 아니면 사랑때문인지
강행하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문제는 결혼과정이었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번듯한 직장인이고 저도 꽤 버는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대학교와 학력은 둘이 같습니다.
친정에서 시댁에 예의를 갖춰 예단 1000만원에 모피숄까지 보냈고
신랑 옷으로 명품 양복도 해주었습니다만
시댁에서는 코트랑 옷을 고르라 해서 코트와 투피스로 총합 100만원 내외의 옷을 골랐더니
그 옷이 너무 비싸다며 예단을 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모피숄이 고맙다는 인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바지 음식을 보냈지만 고맙다는 인사조차 하지 않았고
친정에는 아무것도 오지 않았습니다.
반지도 신랑이 따로 사줬을뿐
그 외에 제대로 된 예물은 받지도 못했습니다.
집도 없습니다.
나중에 사고 싶은 집 있으면 말하라며 내가 도와줄께 이러긴 했지만
집을 사주면 내가 편안하게 갈수 있으니 사주는 거라고 하십니다.
이제 2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친정엄마가 그 이야기를 가끔 하실때마다 저는 정말 울화통이 터지고
혼자서도 그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고 억울해요
제가 이제 잊어야 하는거겠죠?
우리 친정은 사회적으로 이름이 나있고 선도 많이 들어왔지만
연애 결혼으로 이렇게 하면서 제가 잘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들
그리고 속상해 하는 친정엄마 특히 예단이 안돌려온 게 모욕이라고 하실때마다
너무 속상해요
게다가 어이가 없는건
상견례 자리에서 친정엄마에게 시어머니께서
"XX 어머니는 장사 잘하시는거예요 우리 아들이 얼마나 돈을 버는데요..." 하셨던 이야기.. 잊을수가 없습니다.
잊을만 하다가도 친구 결혼식만 가면 악몽처럼 생각나는 제 결혼식
눈물나고 억울하고.
제가 너무 어리고 철이 없는건가요
선배님들 제가 마음을 가라앉힐수 있는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시어머니가
'09.11.30 4:03 PM (220.81.xxx.87)무개념입니다.최소한 안마주치고 사세요
2. 나
'09.11.30 4:03 PM (114.207.xxx.169)저도 결혼에 대해선 3박4일도 모자랍니다. 생각을 마세요. 생각하시면 님만 고생입니다. 근데
결혼과정의 모드는 결혼생활의 모드로 이어집니다. 달라지는 집 아마 거의 없다고 봅니다.3. ...
'09.11.30 4:06 PM (114.201.xxx.183)전님정도는 아니지만..
예단필요없다고 하지말라고 막 하더니...현물 3천에 현금 3천보냈는데
현금 천만원돌려보낸다고 할때 진짜 미치는줄알았어요 열받아서..현물로도 많이 받았으면서
필요없단거 치고 현금도 참 탐내는구나 해서요...
솔직히 안돌려받아도 되는거지만 사람맘이 완전 짜증나더군요.
그래서 시모가 지금도 돈얘기만 할려고 하면 짜증이 솟구쳐요
최대한 거리 유지하면서 거리두고 삽니다.4. 박카스
'09.11.30 4:14 PM (112.144.xxx.6)자꾸 생각해야 나만 속터집니다
저도 가끔 시어머니한테 당한거 생각하면 남편까지도 싫어집니다
어쩌겠습니까 이왕 결혼해서 사는거 잊을수있다면 잊어야죠
그냥 그렇게 사시라고 놔두세요 신경쓰면 님만 골치아프니까요5. 속상해
'09.11.30 4:17 PM (169.229.xxx.44)원글입니다. 설겆이 하고 왔더니 빠르게 답변을 해주셔서 감동했어요
그렇죠? 잊어야겠죠?
저도 시어머니 생각에 요 며칠 남편 얼굴도 보기 싫습니다.
또 안쓴게 있네요
저 제일 처음에 집에 초대해서 된장찌게에 먹다 남은 전 데워줬습니다.-_-;; 친정에서는 정말 상다리게 부러지게 차려주었는데..
더 어이 없는건 신랑이 당당하다는거죠. 우리 엄마가 다 해줬다면서..
잊어야겠죠 잊을께요 그래도 눈물이 납니다6. //
'09.11.30 4:23 PM (218.234.xxx.163)무개념 시댁 얘기는 사실 많이 듣는 편이라 그려려니 하게 되도 남편분이 더 황당하네요.
우리엄마가 다 해줬다라니.7. 원글님
'09.11.30 4:30 PM (218.232.xxx.175)잊으세요.
안그러면 홧병 생겨요.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도 결혼하고 몇년간은 정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찬물을 벌컥 벌컥 들이킬 정도였는데
그렇게 제 자신을 학대할 필요 없더라구요.
남편이랑 이혼 안할거라면 그냥 잊고 사세요.8. 슬퍼요
'09.11.30 5:52 PM (112.152.xxx.138)저 그마음 아주 절절히 이해합니다 .전 결혼 8년찬데요 진짜 별별 경우를 다 겪었답니다 .결혼 준비 하면서 시작된 이해 안되는 말과 행동들 .. 근데 윗분 말씀대로 그게 이제껏 반복되고 계속 되고 있어요 ㅠ ㅠ 저도 이혼까지 생각하고 남편 꼴도 보기 싫고 정말 힘들다가도 시댁가면 할수 없이 네네 헤헤거리고 . 네 쓰다 보니 제 하소연이네요 근데요 결국 병들고 힘들건 나뿐이더라구요 저도 잘은 안되지만 되도록 생각 안하고 살려고 노력중이예요 뭐 계속 반복적으로 미치게 하셔서 생각안 할래여 안 할순 없지만요 .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처음 당할때보단 덜 서럽고 덜 억울하고 좀 적응이 된다고 할까 암튼 해 드릴말도 딱히 없고 슬퍼지네요 그래도 마음 강하게 먹으시고 남편분이랑 행복하지도록 노력하세요 . 어머님이 저희 어머님과는 달리 차츰차츰 나아지시기를 간절히 바래볼께요 ^^
9. 그래서
'09.11.30 9:07 PM (58.122.xxx.2)결혼은 수준 맞는 집안끼리 하는 겁니다.
님 부모님은 님때문에 도대체 왜 그런 수모를 겪어야 하는 겁니까.
ㅉㅉ10. 음
'09.12.1 1:56 AM (98.110.xxx.111)알고 하신 결혼, 후회해 봐야 님 복장만 치게 됩니다.
양가중, 친정이라도 형편 되면 딸 도와줄수 있고요.
친정도움 받으세요, 딸도 자식입니다.
경제적인건 무조건 시집은 모순이죠.
아님 양가 도움 모두 거절하고 부부 둘이 번다니 정신,경제적으로 독립하시고요.
결혼이란게 꼭 나보다 나은 집,사람 만나야 한단느 법은 없죠.
한쪽이 처지면 한쪽이 보완하면 되죠.
일반적으론 남자가 여자보다 형편이 나아야 한다 생각하는데 꼭 그래야만 한느것도 아니고요.
당사자, 신랑,신부가 우선이고 나머진 옵션이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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