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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너무 싫어요.
심장이 터질것 같아서요...
여러분 같으면..정말 여러분들 상황 같으면 잘 견디실지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멍청하고 한심스러워서 그런지 잘 안됩니다.
결혼 12년차..남자아이 둘...12살,,9살..
결혼할때 시부모님께서 강남에 건물하나.아파트하나 해주시고...
계속 남편은 이제껏 집에서 빈둥거리고..아니..술먹고 개차반...
시댁어른들..아버님..나름 금융업계 고위직퇴직하시고.어머니 교육자출신..
아들 셋 있는데 다들 저희와 독같이 해주심..아주 공평하게..이것 하나만 정말 잘하시는 듯.
건물주셨으나 관리는 다 시부모..한달 300받고 남편 100가지고 200으로 생활..
그중 세금내면 150으로 강남에서 생활...하루종일 집에 있는 남편이 낮이나 밤이나 술마심..
결혼초에 술멋고 주정질했지만 이제는 많이 고쳐져서 지금은 제가 더 사납게 대함.
아들셋이 다 집에서 놀지만 나머지는 술은 안마심..
아이들 보기도 너무 창피함..어머니께 아무리 얘기해도 이해한다 하고서는 맨날 아래를 쳐다보며
살라고 함..
가장 큰 문제는 그동안 잘 참고 아이들만 장 키우려 한 내가 미쳐감..
아이들에게 너무 난폭하게 대함..막말도 체벌도..
친정...사업실패로 망한 집...자식들은 잘된편이지만 여전히 친정집은 자식들 용돈으로 살아가심.
나가서 돈벌 능력있어서 일하려 하지만 절대적으로 의처증까지 있는 남편때문에 몇번 난리끝에 못하게 됨...
문제는 나보다 훨씬 더 잘난 동서들도 조용히 다 잘삼..우리지만 맨날 싸움질...
동서들과 너무 친하지만 이해가 안감..
남편들이 하루종일 집에 잇는데 싸움을 안한다니..
시댁식구들과 이주에 한번정도 만나면 아이들이랑 며느리들에게 코묻은돈 쥐어줌..10-20만원..
거지같음..이나이에..
이렇게 한심한 남자와 결혼하고 그러고 나서 똑같이 부모님께 돈타쓰는 내 자신이 너무 환멸..
친정집에 결혼하면서 1억전세집 얻어주고 결혼했는데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도 너무 서글픔..
요즘같아서는 정말 실패한 인생에 살고싶지 않음...
아무리 한심한 남편이라도 내가 잘하면 우리아이들에게 좋은아빠이기도 하는데 내 스스로가 미쳐변해서 아이들에게 나쁜영향을 주는것 같아서 스스로 너무 실망스럽고 자괴감에 빠짐.
아무리 상관안하려해도 술취해서 매번 살림살이며 말한마디에 계속 잔소리하는 남편을 정말 살의가 느껴질정도로 싫음..
아이들때문에 차마 집나갈 용기는 안남..
아이들은 아바에게 큰 불만이 아직은 없음...
아이들앞에서는 적어도 주정질 안하고 술취했으면 조용히 자기방으로 들어가기는 함...
그래서 아직 가정의 끈을 버리지는 못하고 있음...
아이들에게마저 행여 나쁜영행이면 과감하게 나갈수 잇지만 나의 판단으로 아이들에게 나쁜환경만을 안겨주는것은 아닌지 판단이 안섬.
하지만 하루종일 놀고먹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아이들이 뭘 배울지 너무나 걱정..
하루종일 발발거리며 일해서 몸이 50키로도 안나가는 내가 자꾸 아픔...
실패한 인생....앞이 안보이는 인생...
이대로 미쳐나가는 저에게..충분히한심한것 아니까 질책보다는 현명한 조언이나 방법 좀 알려주세요.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여기에서 처음 맘 열고 얘기해봅니다.
1. ㄹ
'09.11.30 12:19 PM (218.50.xxx.139)헉,,,남편분 집에서 계시다면서 무슨 100씩이나 용돈으로 드리나요?? 참..이런글 보면,,, 시부모님 경제적으로 저희에게 도움되시는건 없지만, 남편 성실하고 없는돈으로 아껴쓰며 조금씩 저축해나가는 저 상황이 참 감사하다싶어요....님도 힘내세요..;;
2. ..
'09.11.30 1:47 PM (221.154.xxx.14)정말 답답하고 기가 막히네요..
무슨 말씀을 드려야 위로가 될런지... 님 힘내세요..3. ..
'09.11.30 2:08 PM (221.154.xxx.14)제 친구가 생각납니다. 남편이 직장에 다녀주기는 하지만 돈 버는 것에 너무 생색내고
밤마다 술 주정하면서 3남매 잠도 못자게 다 깨우고 밤새 무릎꿇혀 별 문제될일 아닌데 야단치고 채벌하고 그래서 그런지 그집애들은 얼마전까지 기가 죽어있어요 자기 주장 잘 못내세우고..
거기다가 손위 시누4명이 돌아가면서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고 또 놀러와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간섭하고.. 남편은 신혼초부터 최근몇년전까지 계속 바람피우고 그걸 시어머니한테 이야기 해도 다 알고있다라고만 할뿐 손은 안으로 뻗는다고..
친구입술은 항상 말라 긴장하고 있고 아이들도 아버지 퇴근시간되면 무언지 모르지만
두려워하는 것을 본적 있고요. 친구는 아이들봐서라도 이혼 절대 안하고 잘 버텨줬죠..
이혼해서 남편에게 아이들 맡기면 뭐가 되겠냐고..
결국 결혼 17년만에 친구남편이 바뀌더라구요.. 도망안가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친구가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구나 하네요.. 그냥 원글읽고 친구가 생각나서 써 봤어요
가슴이 아프네요..4. 어쩌나
'09.11.30 4:22 PM (211.251.xxx.89)정말 너무 답답하신 심정인것 같아서 뭐라 위로를 드리고 싶지만 어찌 말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그래도 정말 애들 앞에서 주사부리고 때려 부시는 것은 다행이지만, 살림살이 잔소리하시면 힘들고..게다가 의처증에 일도 못나가게 하시면 이걸 어쩐대요...
살살 어떻게 꼬셔서 돈벌이 아니더라도 어디 나가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방법이 없을까요?
정말 답답해서 속이 터져 버리실것 아는데, 그래도 어떻게든지 정말 구슬리는 방법 밖에 없을것 같은데..
그 건물관리 소일이라도 남편에게 시키면 안되냐고 시부모님께 부탁도 드려보면 안되나요.
아무튼 집에서 나가게 해야 되는데 나가서 무슨 일이라도 하는 시늉을 해야하는데..
속이 터져 문드러지는 것 아느데요. 싸워봐야 서로 힘만 더 들것 같아요, 구슬러야지..
그런데 솔직히 어떤 조언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속 끓이다 아프시면 안되니 마음 보호를 하시면서 아프지 않도록 하세요.5. 미워요..
'09.11.30 11:22 PM (125.187.xxx.21)아...원글님..
알콜중독은 관뚜껑 닫기 전까지 고치기 힘든 중병 중의 중병입니다
제 친정아버지가 알콜중독이지요
알콜중독 치료센터에 두번이나 다녀왔는데도
얻은 건 당뇨뿐. 거기 들어갓다가 나오면 사람 팔푼이 되어서 나오고
술은 다시 먹게 되더이다.
알콜 중독은 유전될 경우가 많아요.
원글님의 두 아들의 미래가 너무 걱정되네요.
그러나 '우리 아버지가 알코올중독자였으니 나만큼은 절대 술에 휘둘리지 말아야겠다'
라는 의식이 있다면 희망이 있습니다.
저희집에도 저와 제 남동생이 있는데, 저희는 술이라면 환멸을 느낀답니다.
저희 핏속에 알콜중독 유전자가 흐른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소름끼치고요
그래서 더더욱 멀리합니다.
원글님.
강하게 마음 먹고, 두 귀한 아드님.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현실을 직시하게 도와주세요.
알콜이 사람을 저렇게 무섭게 만든단다...하고요......
알콜중독자 치료 과정 중, 그 가족들도 함께 치료를 받는 프로그램이 항상 있습니다.
가족들이 정신병을 얻거든요. 한명의 알콜중독자때문에...
저 결혼하기 전까지 저희 엄마, 남동생 모두 고통받았고요...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모르는 사람은 몰라요..이 고통..........
자신들은 경험해보지 못했으면서 그런 말 하면 안된다는 말밖에 못하죠...
님.
다른 두 동서들이 님보다 별탈 없이 잘 살고 있는 건.
아마, 두 도련님들이 술을 안 먹어서일꺼에요.
술이 문제인거지요.
알콜중독자들은 자괴감이 큽니다. 그 누구보다도요.
그런데 현실 타파를 못해요
행동을 못하지요.
굉장히 약한 사람들이라 자살도 못합니다.......(제가 너무 심하게 말씀 드렸지만
제 경험상 그런 것 같습니다....)
님. 아직 젊으신 것 같은데, 저는 정말로...진심으로 권해드리자면
이혼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저희 엄마에게 늘 이혼을 권했거든요.....결국 못했지만....
그러면 님은 훨씬 행복해질 거에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알콜 중독은...관뚜껑 닫기 전까지 고치기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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