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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최소한의 도리..란 어디까지 일까요?

아내 조회수 : 1,976
작성일 : 2009-11-30 09:14:30
토욜저녁에 남편이랑 아주 심하게 싸웠습니다.
이번주가 애들 기말고사인데 몸도 그렇고, 의욕도 없어서 어제는 계속 누워만 있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요..도대체 난 이남자한테 무엇일까....

사이좋을때는 참 다정다감한 사람입니다.더 없이 이성적인 사람이었지요..
그런데 사이가 좀 안좋으면 그런 개새*도 없습니다.
저보다 더 치사하고 유치한 방법으로 저를 이겨먹으려고 하지요.

전 사람들과 별 왕래가 없습니다.(82쿡이 친구예요)
그래서 다른 부부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잘 모르지만, 전 그래도 남편에게는 입안의 혀 처럼 하고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도 거의 인정했습니다.)

하루 술마시고 늦게 오면,그 담날은 저녁 7시 전에 집에 들어 옵니다.
밥 딱 먹으면 소파에서 잡니다.(대략 7시 10분 전후)일찍 자니 일찍 깨겠지요. 새벽3-4시쯤 깨서 스포츠 티비 잠깐 보다
또 잡니다. 아침에 차려준 밥먹고, 제가 지하철 역까지  태워 줍니다.
오후에 또 역까지 데리러 갑니다.그리고 또 밥먹고 자고....1주일,1달 반복입니다.

결혼한지 15년 정도 되었지만 본인손으로 옷 꺼내입은거 10번 내외입니다.
샤워하고 나오면 머리카락 발에 뭍지 마라고 수건까지 깔아주고 , 옷만 안입혔다 뿐이지 옷을 좌라락 걸어놓으니 원 시스템이죠.
당연한줄 알았습니다.

남편 집안일 하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애들 제가 다 관리합니다.
돈관리는 남편이 하더만요..--불만 없습니다.
애들은 안챙겨도 남편은 챙겼습니다.
침대생활을 안하기에 요펴고 개기 누가 할까요?
부부생활..저 별로 안좋아합니다. 남편이 요구했을때 거부하면 자존심 상할까봐 10번에 8.9번은 응했습니다.
어렵지만 많이 편한 시댁이라 즐거운 맘으로 솔선수범 할만큼 했습니다.

어제 누어 있는데 아침 11기 되어가니 애들이 배고프다 하네요.
아들시켜 아빠하고 밥 먹고 오라 했습니다.
기대도 안했지만 돌아올때 빈손..
저녁도 나가 먹고 오라했습니다.
역시나 빈손..
그러면서 사과를 깍아먹더군요..
먹어보란 말도 없이 잘도 먹더만요..

이 심정을 아시나요.
대접해주고 대접받지 못하는....

그래서 이 이야기는 했습니다.
즐거운 맘으로 했던 역까지 데려다 주고, 데리러 오는건 더 이상 하기 싫다고....끄덕끄덕 하더만요.

이렇게 안살기로 했습니다.
아주 해야할 최소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최소가 어디까지 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좀 도와 주세요..
그런데 남들도 다 이렇게 산다하면...할말은 없네요..
IP : 61.82.xxx.10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쓰리원
    '09.11.30 9:26 AM (116.32.xxx.72)

    원글님 말에 답이 숨어있어요.

    -----------------
    애들은 안챙겨도 남편은 챙겨줬습니다.
    -----------------------------------------▶이제 애들을 챙기시고 남편은 그동안 아이들 안챙겨준만큼만 하시면 될꺼 같습니다.

    아니면 그동안 아이들안챙겨 준만큼(기본적으로 아이들 식사는 챙겨줬겠지요?)
    애들에게 한만큼 남편 챙기고,
    남편챙겨준만큼 내자신을 챙겨주시면 됩니다.

    원글님~ 자신부터 챙기셔서 자신감 찾으시고, 그러면 차츰 여유로와 지니 그담에 아이들도 남편도 챙겨주세요.

  • 2. 아내
    '09.11.30 9:29 AM (61.82.xxx.104)

    아이는 안챙겨도 남편은 챙겼다..란
    이이챙기듯이 남편을 챙겼다..입니다..
    이만하면 좋은 엄마 라고 감히 생각도 해 보았어요..

  • 3. 나에게잘해.
    '09.11.30 9:35 AM (220.83.xxx.39)

    남자에게 잘해주기 보다 '내가 나에게 잘'해주면
    남자는 알아서 나에게 잘해주게 되어있음.

  • 4. ....
    '09.11.30 9:39 AM (115.86.xxx.99)

    원글님이 좋은 엄마라는 자신감뒤로..남편을 아이로 만드신거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전 사실 신랑이 하도 까칠해서 그 요구에 따라 살기가 갑갑한데요.
    버럭 성질내는게 너무 힘들어서 질질 끌려가는 편이라서
    이런 말할 처지는 못되지만...

    남편분이 그렇게 대접해주길 바라지 않았는데도
    그렇게 해주시고 나없으면 못살거다라는 자만심을 가지신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저도 현모양처 컨셉으로 밀고 나갈때가 있지만
    황당하게도 남편은 내가 그렇게 하라고 했니?
    난 가정부가 아니라 여자를 원했다.. 라고 말해서 복장터지게 합니다.
    내가 요구하면 기분좋을때나 가사노동하고...
    기분 나쁘면 가사타박도 하면서 말이지요..

    어쨌든..최소한의 도리란..
    내 충족감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정말 꼭 해야할 일을 하는게 아닐런지요.
    좋은 아내,좋은며느리,좋은 엄마소리를 듣기위해 더 열의를 더하는게 아니라
    내배가 고프니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장만해 차려먹고,
    내가 불편하니 집청소하고 빨래하고..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식구들은 같이 먹고, 깨끗한 집에서 살고, 깨끗한 옷 입고 하겠지만...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한게 되도록...

  • 5. 쓰리원
    '09.11.30 9:41 AM (116.32.xxx.72)

    최소한의 도리라 하시니 밥(식사)만 챙겨주고,
    빨래들 세탁해서 제자리에 정리하고요.
    기본중에 기본. 이것이 최소한 도리 아닐까요?

  • 6. 약간의공주병.
    '09.11.30 9:44 AM (220.83.xxx.39)

    여자들은 약간의 공주병이 있어야 남자들에게 대접 받을 수 있음.

  • 7. .....
    '09.11.30 9:44 AM (115.140.xxx.24)

    남편과 저는 항상 동등하다고 생각하며 살고있는 1人 입니다..
    주말 점심은 언제나 남편의 몫이구요...
    밥하기 싫음 다같이 나가 외식도 하고...

    나의 행복은 내가 찾아야 하더군요...
    또한 엄마의 행복이 가정의 행복이라는
    단순한 진리....
    아이들과 남편에게 늘 강조하고 살고있어요..

    원글님...남편을 애기다루듯 하셨어요..
    남편이 알수가 없지요...
    지금부터 오로지 원글님을 위해 모든 생활들을 바꿔 보세요~

  • 8. 문제의 본질
    '09.11.30 9:51 AM (116.32.xxx.41)

    지금 님께서 화가 난 원인은 <남편이 챙겨주지 않아서 서운해서 화가 난> 상태입니다.

    그런데, 님께서는 문제의 해결을 <남편을 챙기지 않겠다> 라고 해결을 할려고 합니다.

    화가 난 원인에 대해서 해결 방법을 찾으셔야지요.

    화가 난 상태가 아닌 냉정하고 심플하게, < 난 당신이 당신만 먹고 오고, 내것은 사오지 않아서 난 참 섭섭했다. 당신의 나에게 사과 하나 먹어 보라고 권하지 않아서 참 섭섭했다> 라고 님의 감정을 그대로 전해보세요.

    단 구구절절,,, 그것은 당신이 잘못했고 예전에는 어쩌고 하는식의 남편에게 비방이 아니라, 님의 감정만을 그대로 전해보시고, <님이 화가 난 원인을 해결> 하는것이 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것이 어디있습니까, 그것이 어디 도덕책에 나오는것이랍니까? 최소한의 도리요?? 먹을것에 독만 안넣으면 되는것 아닐까요?

  • 9. ....
    '09.11.30 9:59 AM (211.49.xxx.29)

    그가 벌어다주는 돈으로 온전히 생활하는 전업이라면?얘기는 달라지겠지요
    전 여자지만 그렇게 생각합니다

  • 10. 不자유
    '09.11.30 10:07 AM (110.47.xxx.73)

    저 같아도 아플 때 무심한 남편에게 너무 서운했을 것 같고
    남편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화가 났을 것 같아요.
    기말고사 치른다는 것을 보면 적어도 초등생인 모양인데
    엄마가 아파 식사를 못하고 있는데
    엄마 먹을 것 사가자고 이야기하지도 않았다면
    참 서운하잖아요. 엄마라 해도...
    남편분이야 두 말할 것도 없으니 패스.

    다음에는 참고 있지 마시고, 그 상황에서 이야기를 하세요.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가 아파도,
    못 먹고 있으면 뭘 챙겨 먹이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학교에서 그렇게밖에 못 배웠느냐고...
    (남편이야 시어머니가 잘못 가르치셨다 쳐도
    원글님 아이들은 원글님이 지금부터 가르치세요.)
    저까지 억울해져서 그만...에고...

    질문하신 최소한의 도리라는 것...
    답이 없겠지만, 나는 이것만 하겠다. 이렇게 공표하시면 어떤가요.
    (항시적이지 않아도, 이번에 칼 뽑으셨으니 무라도 썰어야 할듯해서)

    1>의: 옷 세탁
    (개고, 찾아입고, 세탁실에 가져다 두는 것은 셀프.
    우리 집은 여섯 살 막둥이도 개고, 넣고, 찾아입고, 세탁실에 두고 다 합니다.)
    2>식: 아침,저녁 식사 준비(심히 아플 때에는 알아서 먹도록 패스)
    3>주: 기본적인 공동 생활 공간의 청결(자기 방은 자기가 알아서)
    4>대외적: 명절, 경조사 등의 시댁 방문, 학부모로서 학교 방문

    차 떼고, 포 떼고...슬림하게 남기면 저 정도 아닐지...

    그런데 남편 분은 그간 배려받아온 것이 있어서
    하다 못해 샤워하고 나올 때 수건 안 깔아주는 것만으로도
    서운해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간 너무 잘해주셔서 말이예요.
    안 싸웠으면 모르겠지만, 이쯤 되었으면 한번 세게 나가셔야겠네요.

    딱 할 것만 정해서, 여기까지만 하겠다 선언하시고
    남은 시간은 영화도 보시고, 친구도 만나시고, 늦잠도 자시고...
    그러다 보면, 가족들도 원글님 손이 닿지 않는 불편 느끼실테고
    원글님도 스스로 좀 충전이 되실테고.
    재충전되시면, 룰은 다시 조정하셔도 될테고...
    아무튼 잘 챙겨드세요.

  • 11. ㅎㅎㅎ
    '09.11.30 10:24 AM (211.178.xxx.80)

    먹을것에 독만 안넣으면 되는것 아닐까요?

    너무 웃겨요.

    부부간의 도리라....??
    약간 상대적인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님하고 비슷하게 살거든요.
    샤워후에 수건 까는 것 빼고 다 똑같네요 ;;;
    그런데 워낙 서로 많이 싸우고 서로 포기하고 적응이되서 살아서인지.
    남편이 저를 배려 안해주는 느낌은 없어요.
    뭐랄까.
    남편은 제가 여우짓하고 긁어주고 자기 이용해 먹기를 바라는데(의외로)
    저는 개인주의에 무관심에 제 위주!!에 그렇거든요.
    서운한거 있으면 바로바로 화내듯이 말씀하시고요.(저는 좀 다혈질에 욱하는게 있어서)
    남자들은 일일이 말해주지 않으면 모른다잖아요.
    열받아도 일일이 하나하나 말씀하셔요.
    교육이 100% 되지는 않아도
    말씀 않하고 알아서 해주기 바라시는 것 보다는 효과가 차라리 빠를것 같아요.

  • 12. 사람마다
    '09.11.30 10:31 AM (125.181.xxx.30)

    다르겠죠.
    심하게 싸우고 난 뒤 억울한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
    참 좋은 아내이신거 같아요.
    근데 주변에 일방통행으로 남편이나 자식에게 잘해주기만 하면
    고마운 것도 모르고 당연히 생각하는 경우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어느 날 힘들고 피곤하면 나는 그들에게 무엇인가 회의도 들고...
    무조건적인 사랑... 인간에게는 어느 땐가 한계가 오고요.

    싸움이 풀리면 나도 챙겨다오 하고 이야기를 해 보심이 어떨지.
    그때 너희들만 저녁먹고 와서 섭섭했다.
    나도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자식아 엄마도 이걸 원한다,
    이야기해 주어야 깨닫습니다. 반복해서... 대부분의 남자들이요.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일종의 세뇌- 차차 좋아지더라고요...

  • 13. 님 잘못이 커요
    '09.11.30 10:45 AM (211.35.xxx.146)

    본인스스로 '이만하면 난 좋은아내, 좋은엄마다'라고 생각하는 틀이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남편분 버릇은 원글인님이 그렇게 들인거구요. 자식도 마찮가지...
    님이 먼저 바뀌셔야 할 것 같네요.

  • 14. 레이디
    '09.11.30 10:50 AM (210.105.xxx.253)

    15년동안 님이 그런 시스템을 만든거잖아요.
    샤워 후, 옷까지 갖다놓는 시스템. 손 하나 까딱 안해도 되는 시스템으로요.
    남자들은 얼마나 내가 대접받고 있는지 스스로 알지 못해요.
    한 두번 알려줘도 못 알아듣죠. 반복학습이 중요해요.

    내가 달콤하고 시원하게 마시는 커피 한 잔에도 커피밭, 사탕수수농장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어린이의 노동이 있다는 걸 찾아서 알기 전엔 모르는 것처럼요.

    처음엔 해주고 싶죠.
    하지만, 다 큰 성인에게 그것도 가장인데, 일일이 아이 챙기듯이 해주는 게 과연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까요?
    아이에겐 스스로 학습을 가르치면서, 정작 지 아빠는 혼자서 밥도 못 챙겨먹는 건, 시부모가 문제가 아니라, 아내 스스로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딱부러지게 얘기하세요.
    단, 님 스스로가 개혁의 의지가 있어야해요

  • 15. 음..
    '09.11.30 10:56 AM (211.219.xxx.78)

    님이 너무 오랫동안 님을 학대(?)하신 것 같아요.

    남편분은 님의 배려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계씬 것 같구요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껴야
    남편도 나를 사랑해준답니다 ^^

    섭섭한 점 솔직히 얘기해 주세요~

  • 16. 아마
    '09.11.30 11:03 AM (211.46.xxx.253)

    원글님은 앞으로도 계속 저렇게 생활하실 겁니다.
    지금은 서운하고 화가 나서 앞으로 안하겠다 하시지만요.
    지금까지 원글님께 그런 방식을 강요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남편에게 지극정성(샤워하고 입을 옷까지 걸어놓으신다니,
    저로선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ㅎㅎ)으로 대접하시는 건
    원글님이 그렇게 하시는 게 좋고, 뿌듯하고, 편안하시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잘못한 게 아닙니다.
    님이 그렇게 길을 들이신 거죠.
    상대방을 지극정성 챙겨주는 게 님의 스타일이라면
    상대방은 알아서 잘 하겠거니, 내 할 일만 하자 하는 게 남편의 스타일입니다.
    15년간 그렇게 살아 왔는데 그게 쉽게 바뀌겠습니까?
    님의 성격이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도 잘 안 바뀔 거예요.

  • 17. ...
    '09.11.30 11:03 AM (76.17.xxx.217)

    제가 한 때 원글님 처럼 살았더랍니다. 그게 아내로서의 도리(?)라 생각하고 말이죠. 지금 생각하니 참 자존감없이 살았던것 같아요. 물론 삶의 기폭제가 있긴있었죠. 이후로 삶이 바뀌고 있어요. 물론 잠시 한국을 떠나 있는것도 일조를 하겠지만요. 남자들 잔소리 듣는것 제일 싫어하더군요. 그래서 샤워하고 바닥에 늘어놓은 속옷, 빨래바구니에 넣어달라고 한 마디만 했습니다. 계속 쌓이더군요. 냅둡니다. 저희집 4살 아들도 빨래통에 갖다넣습니다. 최소한 4살 아들보다 못한 아빠는 되지 않아야 겠죠. 관심을 조금 돌리세요. 본인에게로요. 그럼 몸도 맘도 편해집니다.

  • 18. 최소한의 도리
    '09.11.30 11:21 AM (112.164.xxx.48)

    그러면 저는 결혼하고 이날까지 최소한의 도리만 하고 살고 있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결혼하자마자 살림을 정리를 제가 했겠지요
    남편을 불렀어요, 안방으로
    그리고 이서랍엔 속옷과 양말.
    이 서럽엔 티셔츠와 집에서 입는바지
    장농 한쪽엔 와이셔츠. 한쪽엔 바지
    그렇게 준비 쫙해놓고 순서대로 꺼내입어, 내가 채워 놓을께
    용돈은 월요일 아침에 여기서 꺼내가.

    이렇게 결혼생활하고 지금까지 삽니다.
    울아들 10살
    당연히 자기서랍 알아서 자기옷 다 챙겨입습니다.

    빨래는 빨래통이 아니고 욕실앞에 벗어만 놓으면 되는거구요
    벗고 씻고 알아서 갈아입고 알아서 챙기고

    집안에 규칙을 이렇게 정하면 서로에게 편해질겁니다.
    너무 잘한다는게 무엇이고 못한다는게 무엇인지
    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챙겨줍니다.

    그러나 토요일 일요일 아침은 적당히 챙겨줍니다.
    늦잠을 자기도하고, 내가 잠자는동안 배고프면 아들하고 같이 해먹기도하고
    저 잠자는거 깨워서 뭐 해달라 없습니다.
    나머지 집안일 제가 혼자 다합니다.

    일일이 챙기는거 님이 들인 버릇이라 생각합니다.
    울남편이 결혼해서 챙김을 받기를 원했어도 저는 안해주었을겁니다.
    그런 기본일은 자기가 자기손으로 해야 하는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19. 경제기여도가
    '09.11.30 11:31 AM (203.247.xxx.210)

    현재 구도 설정에 중요한 요인이었을 겁니다...

  • 20. 원글
    '09.11.30 2:01 PM (61.82.xxx.104)

    ....님.. 경제기여도가님...
    저 고정적이진 않지만 남편정도의 수입있습니다.

  • 21. 저는
    '09.11.30 3:31 PM (221.146.xxx.74)

    원글과 댓글들이
    좀 어리둥절 합니다.

    전 전업주부이고요
    언짢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전업주부는
    주부의 일을 전업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가사일은 물론 제가 전담합니다.
    그 점에 별 불만없고
    가능한 한 잘 하려고 노력합니다.
    제 '일' 이고 직업이니까요

    그런데
    자기 옷 꺼내입고, 샤워하고 수건까지 깔아주는게
    주부 역활에 포함되나요?
    통근할때 태워다 주기도 해야 하나요?

    저와 남편은
    비교적 서로에게 뭘 잘 해주는 편이긴 하지만,
    그건 해주면 고마운 거지요

    바깥분이 아내의 도리를 받는게 아니라,
    유아가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듯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경제 기여도가 있고 없고와 상관없이
    바깥분과 원글님의 관계 자체가 너무 불평등합니다.

    이런 답이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결혼 15년차시면 아이들이
    초등입학은 했을텐데
    엄마와 아빠와 다툰 것 같으면
    중간에서 엄마 식사 하셨냐
    아빠와 식사할때
    엄마거 뭐 사갈까 정도의 역활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 22. 헌신
    '09.11.30 4:43 PM (58.224.xxx.15)

    하면 헌신짝된다는 82의 진리를 깨달으셨네요
    남자들은 자고로 이기적인 존재더군요
    결혼전에는 어머니의 희생을 받고 자라서
    결혼과 동시에 아내의 헌신을 받고 살기에 이기심이 이타심으로 바뀌지 않더이다
    싸우세요 그리고 자기 몫은 챙기세요
    밥 챙겨 주고,빨래해서 옷장에 넣어 주고
    집안 더럽지 않을만큼 청소 해주면 되지...필요 이상 해 주지 마세요
    시간 남으면 자기 개발 하는 데 쓰세요
    늙어가는 남편이 언제까지나 아이처럼 받기만 하고 살면..
    그 뒷감당은 원글님이 다 하셔야 합니다
    우리 시엄니가 70넘어도 그렇게 사세요
    시아버지 손도 까딱 안 하시구요 목욕까지 시켜 드립니다
    물론 힘들어 하지요 그러나 시아버지 요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삽니다
    여자로써 안됐기도 하고...자업자득 같습니다
    이제는 님도 남편 뒷바라지에서 독립하세요

  • 23. 자업자득
    '09.11.30 5:47 PM (211.178.xxx.89)

    이라고들 하시는데요.
    남편이 발 광 ;;;;을 하면서 요구하면 할 수 없어요.
    버릇 길들이기 나름이라지만.
    안 통하는 사람도 가끔 있어요.
    혹독한 과정을 거치면 좀 나아지려나.
    혹독하게 수도 없이 싸우고 들어눕고 몸살 앓고 건강 헤쳐가며
    그러다가 포기하니 평화도 오고 오히려 제 말도 잘 듣네요.
    원글님께서 자업자득을 하신건지
    등떠밀려서 하는 수 없이 뒷치닥거리를 하신건지 알 수 없지만.
    저 역시나 벗어나고 싶어도
    남편이 화나면 원글님 남편처럼 치사하게 나오기때문에
    애들 떼어 놓고 살자니 애들 인생이 가여워서
    애들없이 제가 못살겠어서
    일단 남편말-원초적인-을 들어주게 되네요.
    언젠가 애들 크면 경제적으로 자립도 하고
    몇 날 며칠씩 여행가서 남편 잠시라도 버려버리고 싶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꿈을 꾸면서요.
    태생이 어린 사람은 정신적으로 크는데도 한계가 있는것 같아요.
    거기다가 제 남편은 애정결핍까지 있어서 제가 평범한 사람같이 살려면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하지 않을까.....

  • 24. 전업
    '09.12.1 10:16 AM (124.54.xxx.210)

    저는 19년차 전업주분데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그렇게 원글님처럼 챙겨준적 없어요 그리고

    위의3분형님 동서 아무도 그렇게까지 해주는 사람 없답니다. 명절때 며느리들 모이면 그런예기

    많이하쟎아요...언젠가 교회 구역모임시에 어떤한분이 남편하네 그렇게 해준다는 말 했을때

    모두 놀라던데요... 그후에 그분도 이제는 정해진 장소에 갖다만 논다고 하대요...

    원글님 먹는것으 제가 그런스타일이거든요.. 말안하면 먹기 싫은줄알고 안줍니다.. 우는아이

    젖한번 더준다고 표현하세요... 그렇게 억지로라도 안하는 남편이라면 ... 너무 한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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