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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나는 출산기 (퍼옴)

출산기 조회수 : 1,194
작성일 : 2009-11-30 00:55:38
2003년. 10월. 12일.. 저의 출산 예정일 입죠.

13일. 월욜 신랑 아침 굶기고 출근 시켜놓고 빠잇~~! 하며 문고리 잠그고

다시 침대로 뛰어 들어 잠을 청하려는 데................



갑자기 오.줌.이 나오는 것이죠~

"으마야~~~!!" 하고.. 화장실 가는 몇 초 사이에.. '이게 양순 겨~~?'

라는 느낌이 팍~!!!!!!!!!!!!!!

그냥 줄줄~~ 하고 뭔가가 막 밑에서 샙디다...

명기가 되려고 버스, 지하철 안에서도 내내 똥꼬에 꽉꽉 줄기차게 박자 맞춰 힘주기 연습 햇건만..

힘을 줘도 뭐가 줄줄줄.... 하고 흐릅니다....'올거이..왓구만...'

긴 수건... 생리대 마냥 팬티에 차고..전화 합니다..

"자기야~~! 나 오줌 싼다.. 어여 와~~"

회사에 출췍 하자마자 헐레벌떡... 안그래도 "말상" 인 그...

얼굴이 더 길어 져서 뛰쳐 옵니다... 딱 당근 하나 물어주면 좋겟네요.ㅋㅋㅋ

병원 까지 안막히면 20분.... 그래도 아침이라 괜찮네요.

수건으로 밑을 움켜쥐며 갑니다... "오빠 달려~!!!!!!!!!" ^^



아침. 9시 30분 ...간호사언니.. 양수 맞답니다.

교과서 대로 라면.. 빨간 이슬이 보이고 양수가 터지는 건데...

평소 "참이슬" 만 편애 하는 관계로.. 이 놈의 이슬(오로?)이 삐졋나 봅니다.

양수가 먼저 터지면.. 병균 감염 우려로 ..

24시간 내로 안낳으면 무조건 째서라도 낳아야 한답니다. 켁~~ 배 째라구???

항생제, 촉진제, 동시다발로 링거 놉니다.. 오우~~~~~

39주 까지 내진 안하시던 우리 주치의 샘이 방문 하십니다.

"ㅋㅋㅋ 나 퇴근까지 낳으면 좋지~~ 오늘내로 낳길 바래~~~^^"

하며, 비열 + 10살 어린 늦둥이 남동생 표정을 짓고 가십니다....

뭐... 아무런 진통이 없으니 용서 합니다.



11시.. 간호사언냐가.. 30년간 고이 길러온 ... 꼽쓸이를 면도 해 주시네요.

아.. 까실까실..^^;;;;

더불어 막달에 급변비로 고생 하고 잇는 똥꼬에 관장약을 쭈욱~주입해 주시고 가십니다.

얼마나 기다렷던가.. 쾌변을~!!! 내.. 힘껏.. 쏴 주리라~~~!!



11시 10분.. 관장 기다리다.. 화장실 가는 도중에 쌋다는 산모의 글을 어디서 읽고

지례 겁먹어 미리 W.C 갑니다.. 에게... 4일을 못봣는데. 달랑 밤 두톨 나왓네요..흠...불안.



12시..30분.. 슬슬.. 배가 아프네요.

이건.. 생리통 정도 됩니다.

"자기야.. 밥 먹구 와~~"  신랑한테 끼니 챙겨주는 친절을 베풉니다.

안가더군요.. 후안이 두려웟나... 친정엄마가 계모임 점심 먹고 오신다고 연락 왓네요 ㅡ,.ㅡ



오후 낮 1시.. 슬슬.. 생리통+설사... 비스무레 기분 나쁘게 아파 오네요..

"자기야..밥 먹어~!!!! 먹구 와.. 언제 나올지 몰라.."

그래도 괜찮다고 웃어 줍디다.. 으찌나.. 착해 보이던지..

친정엄마는.. 오시는 중이 랍니다..



오후 낮2시.. 생리통+50년 묵은 설사복통...이 옵니다...

으윽~~~아랫배에 힘이 저절로 들어 갑니다.. "뿌짓~~!!"

"헉..! 자기야.. 나 뭐 나왓나봐.. 함 봐봐.."

밑에 까운을 들처  보더니..."자기야!! 똥 쌋어~!!!!!!!"

지도 놀래도..나도 놀래고..흠머~~

어쩐지.. 아까 더 싸야 되는 데 안나오더라니..



내진 하러 간호사언냐 커튼 저치고 들어 옵니다.

반사적 으로 벌떡  일어나며 간호사 언냐 옆에 촥~ 붙어 손가락 으로 절 가리키며 하는 말...

신랑: " 똥 쌌어여~~~~!!!!!!!!!!!!!!!!!"

본인: ^^;;;;;;;;;;;;;;;;;;;;;;

간호사: ^^; 괜찮아요~~~

분무기로 칙칙 뿌려 닦아 주시는 .. 화이트 엔젤~~!!

본인: 저... 무통주사 놔주면.. 안.....될..까여~???"

간호사: 쫌만 더 기다려 주세요. 4센치 열리면 놔드릴께요 ^^

대체.. 줄자도 안갖고 댕기면서.. 4센친지 어찌 아는 거여~~~



오후 2시 30분 부터 생리통+만백년 묵은 설사통이 동시에 옵니다.

소리 지르기엔 .. 너무 쪽팔립니다.

으윽..으윽.. 하고 어금니 꽉 깨물고 얼굴도 신랑한테 안보여 줍니다.

갑자기.. 신랑.. 캠코더 꺼내들더니...

신랑: 찍어 줄까?? ^^

본인: 콱씨~!!!

신랑: 그래도.. ^^;;;

본인: 주글래~~~?

신랑: 헙!!!

그때부터 본격적인 진통이 옵니다. 그냥 눈물이 납디다.

소리 지르던 옆 산모님.. 휠체어 실려 반실신..분만실 갑니다.. 보니까.. 더 아픈것 같습니다.

으허헝.. 쪽팔려서 얼굴 묻고 웁니다.. 넘 아프네요.. 울 엄마가 이랫구나...헝헝~~!!

신랑을 힐긋 보니.. 눈 마주치자.. 윙크를 해 줍니다..

것도 쌍윙크 한다고 이맛살 찡긋찡긋~애교 핍니다.   에라이~!!!

확! 차 버리고 싶네요. " 밥 먹으러 가라니까~~!!!!!!!!!!!!!!!"  신랑 윙크 멈추고 딴청 핍니다.



오후 2시 50분.

간호사언니.. 무통 놔줍니다. 허리 어디 줄기에.. 따꼼.. 하게 주사가 들어 가네요.

'아.. 이제 안아프겟구나....'

10분이 지나도 통증은 그대로 네요...  뭔 침을 놧는지.. 왜 이럴까요..



오후 3시...

내진 하던 간호사 언니.. 분만실 가잡니다.

헉. 뭐야.. 진통 사그러들기 기다리고 잇고만.. 벌써 놔???

휠체어 타고 가던 옆 산모가 무색하게.. 목발 하나 없이 걸어 갑니다...

그때.. 비로서... 뚝뚝~!!  빨간 이슬이 떨어 지네요..

전.. 그게 더 신비로웟던 것 같아요.. 책에서만 수 없이 읽어 왓던..그..이슬..참이슬 동생 ㅋㅋㅋ



분만실 에서 힘주기 연습 합니다.

항문에 힘주는 식으로 하랍니다.

모범생 처럼 항문에 힘줍니다..... 또...똥이 나옵니다..뿌직~!!!!

본인: 핫~!!! 미얀요~^^;;;

간호샘: 아녜요~ 그렇게만 힘 주면 되여.. 항문에...힘~~

뿌직~!!! 몇번 쌉니다.. 아까 관장 해도 안나오던.. 4일 묵은 .. 떵~!!!



아.. 아가씨 시절.. 출산기를 어디 게시판 에서 읽다가.

똥싼 산모 얘기에.. 에이.. 뭐야..디러.. 햇엇죠..

막달에 그 게시판  댓글로 "혹시.. 낳으면서 똥도 싸셧나요..응가가 진짜 나올수 잇나여?"

라면서.. 근심걱정 내심 햇엇는 데.... 결국은 개쪽 팝니다.ㅋㅋㅋ



오후 3시 15분

비굴하게 웃던 10년 늦둥이 남동생 같은 의사샘.. 주치의가 들어 오십니다.

"뭐야~~~ 선수야~~???"

전문의가 생각해도 신기 한가 봅니다.

첨 병원 왓을때만 해도 양수만 터지고 애는 내려오지 않앗다고 오늘 안에 낳겟냐고

햇던 샘이... 믿기 어렵지만.... 전.. 선수 엿던 겁니다.ㅋㅋㅋ

"아.. 방댕이가 큰데... 뭣들 못나여~~~"

그 상황에도 저 입방정 떱니다...ㅋㅋㅋ

자~~~힘 줍시다~!!!



오후 3시 23분..........응애애애애~~~~~~~~~~~~~~~~~~~~~ㅇ

확성기를 달고 우는건지.. 진짜로 우렁 차더만요.

징그럽다고 곱창도 못먹는 울 신랑.. 싹뚝~ 탯줄도 잘 끊어주고.

드디어.. 엄마와의 교류를 끊는 ... 그 순간.....오~마이~갓~!

니가..내 새끼 더냐. 초음파의 그게 너냐.. 하면서.. 아래위로 함 훑어주고..

낳고.. 밑에 수습하는 의사샘도.. "아우.. 억세게 우네~~"

완전.. "누가 나 낳으라 햇어.. 누가 나 꺼냇냐고~!!!!!!!!!!!" 하는 냥 울더만요.

그 전에 아기는 ..애앵..애~앵... 간드러지게 울엇는 데..

요 놈은.. 무어가 그리 억울 햇는지...

궁딩 전체가 퍼렇게 해서... 나왓네요.ㅋㅋㅋ 삼신 할미 한테 넘 맞고 나왓나? ㅎㅎㅎ



그렇게 해서 제 품에 낳은지 불과 5분도 안되서 안겻는데...

필사적 본능으로.. 찌찌를 물고.. 쪽쪽.. 흐미..............

3.6키로 공주를 낳앗지요.. 아주.. 그냥 주름 하나 없이 탱글탱글 하게. ^^

첨 봣어요.. 사진을 찍는 데, 앵글을 바라보더라는..ㅋㅋㅋ

흠.................. 물론 정상일거 알지만. 손.발꾸락 확인하고,

품에 안겨 쪽쪽 거리는 모습을.. 끝으로... 저의 출산기는 끝이 낫답니다.



아우... 낳는 것도 힘든데, 다시 회상해서 쓰려니 이것도 둘째 낳는것 같네요. ㅎㅎㅎ



공주 임에도 민대머리로 20개월 가까이 아들 처럼 살아준 울 공주님 에게...

나름..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딸..아들..동시에 느끼게 해 줘서.ㅋㅋㅋㅋ

지금은.. 많이 이뻐 줫어요. 첨에 꼭 뿔은 둘리 같더만~^^



길게길게 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함다.

그래도.. 못생기고, 못됏고..해도.. 자식이 잇는 게 최곱니다.

누가 무자식이 상팔자래~!!! 콱C~!!

IP : 110.8.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09.11.30 5:35 AM (112.144.xxx.87)

    둘째 출산 한달 앞뒀는데, 첫애 낳을때 기억이 새롭네요..
    둘째는 경험이 있어서 더 겁도 나고..암튼 넘 재밌는 출산기 잘 읽었어요..
    읽는 내내 저도 지금 출산하는 기분이었네요.--::

  • 2. 으앙..
    '09.11.30 10:33 AM (211.219.xxx.78)

    정말 저렇게 응가하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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