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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답답한 아들의 한 마디
담주부터 기말고사입니다.
그런데 느지막히 일어나서 컴퓨터, 텔레비젼 다 보고 피자 시켜주면 공부한다 해서 피자시켜줬더니 먹고.... 학원가야된다더니.... 가기 싫다, 싫다....노래를 부르다가 하는 말..... 드디어 학원 시간도 넘은 오후 4시에 하는 말.
""정말 놀기도 바쁜 세상에 공부 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
아, 가슴이 답답.... 부모가 돈이나 많으면 공부 못 해도 물려주기라도 하지.... 한숨이 나옵니다.
공부를 1학년때는 전교 1, 2등으로 썩 잘했는데, 점점 무지막지로 성적이 떨어져요. 저리 공부를 안 하니까 암기과목에서 70-80점도 나오니, 어쩔 거예요.
사춘기라 공부하라고 하면 화를 내며, 말도 붙이지 말라는 시늉.... 이젠 힘에서도 밀리네요.
원인은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는 점. 주말로 게임을 제한하니까, 주중에는 직접 게임을 하는 건 아닌데, 게임 사이트에 들어가서 매일 2-3시간씩 게임 연구를 하네요. 게임 하는 건 아니니까....너무 반발살까봐 봐주긴 하는데, 아마 그 영향인 것같아요.
어떻게 하면 게임 사이트에 들어가서 노는 시간을 줄일까요?.
선배 여러분, 답답증을 좀 풀어주세요....
1. .
'09.11.28 5:49 PM (119.203.xxx.106)지나가다 우리집도 비슷한 아이가 한 명 있어 답글 달아봐요.
남자 아이들은 컴퓨터 부모가 제압 못하면 공부하기 힘들어요.
자극적이고 사이버세계에서 홍홍거리다 세월 다 가죠.
우리집은 다른건 자유를 많이 주고 아이 의견 존중해 주는데
컴은 아이와 갈등이 생겨도 제한 합니다.
게임은 주말에만 물론 부작용 있죠.
맨날 찾아볼거 있다고 컴 켜고 싸이에 메신저에...
그래서 아직 잔소리 많이 해요.
주요과목은 잘 하는 편이라면
컴에서 노는 시간 독서 열심히 하라고 하고
영.수 뒤쳐지지 않으면
고등가서 철들면 실력 일취월장 합니다.
공부는 동기부여가 제일 중요한데
그게 모든 부모의 고민이죠.
부지런히 미래의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세요.2. 답답
'09.11.28 5:53 PM (219.251.xxx.223)답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근데 아들 녀석이 갈등 정도가 아니라 극렬 저항해요. 주중에 컴퓨터 못 하게 하면 가출하거나 아님 학원도 안 가고 아예 공부를 한 자도 안 하겠다고 협박이랍니다.
자기 친구들은 주중에도 게임할 수 있다면서 통계 조사까지 해왔어요. 다른 중학생 자녀들도 주중에 컴퓨터 게임 할 수 있게 해주시는지요.
컴퓨터 1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는 프로그램은 어떤지요?3. .
'09.11.28 6:08 PM (121.138.xxx.61)게임뿐만 아니라 컴퓨터 시간의 제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무조건 안된다하면 피시방이나 다른 곳을 찾아서 게임을 하려고 할 것 같아요.
말로만 안된다 하시지 마시고 컴퓨터 게임의 위험성에 관한 책이나 글을 찾아서 아이에게 많이 읽게 하셔서 아이가 스스로 게임이 주는 즐거움보다 그로 인해 잃게되는 여러가지에 관해서 수긍하고 컴퓨터 사용시간을 줄이고 게임을 줄이도록 유도하셔야할 것 같아요. 당장은 어려워도 어머님이 끈기를 가지고 아이를 설득하셔야해요.
그런다음 아이와 협의에 의해서 컴퓨터 사용시간을 결정하고, 아이와 함께 www.greeninet.or.kr 등에 들어가셔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컴퓨터 사용시간과 게임시간을 제한하고 실천해보자고 하세요.
시간별로 요일별로 컴퓨터 사용시간과 게임시간 제한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요.4. .
'09.11.28 6:14 PM (119.203.xxx.106)아니죠. 이런일에는 부모의 권위를 내세워도 됩니다.
엄마가 사춘기 아들 제압하긴 힘들죠.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아빠와 어떤 규칙을 정하면 엄마와의 협상보다 수월합니다.
부모자녀 관계도 권력싸움입니다.
큰아이가 고3인데 초등4학년 무렵 이비에스 부모교육에
컴퓨터 게임에 관한 폐해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컴퓨터에 몰입하는건 집중력이 아니라 중독이다.
중독은 자꾸 더 더 더 하며 더 자극적인걸 원한다.
그때부터 게임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제한을 했고
물론 아이는 반항을 합니다.
친구집과도 비교 합니다.
그러면 친구집 가서 살으라고 합니다.^^
(미성년자여서 아직은 부모가 키워줘야할 의무가 있다고 초등때 대답하더군요.)
원래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나는것도 아니고 인생은 불공평한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지난해에도 교육청에서 마련한 컴퓨터에 관한 강의에서
우리나라는 유낞 컴퓨터에 관해 개방적이다.
유럽은 청소년은 부모와 동반해야 컴퓨터방에 갈수 있다.
우린 초등 들어가면 컴퓨터와 생활이라는 수업이 있어
숙제를 하려고 해도 컴을 켠다.
컴퓨터에서 득템한 아이템을 사이버상에서 도둑맞아
그사람을 찾아가 살해한 뉴스도 보여주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이예요)
뭐 이것은 미국의 축산업이 로비를 한것처럼
우리나라는 IT 산업이 그렇지 않을까.
암튼 자극적인 컴게임은 뇌세포를 마비시킨다.
그때 한참 중1 작은 아이가 서든어텍이란 게임을 했는데
주말 게임 할때마다 서든어텍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꾸준히 이야기 하니
나중에는 그 게임은 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성격도 좀더 부드러워졌구요.
지금 컴퓨터 권력싸움을 어느정도 정리해놓지 않으면
같은 고민을 고등학교 가서도 하셔야 할겁니다.
무조건 안된다 보다는 이러이러해서 자제해야 한다고
아이를 설득해야 겠죠.
컴퓨터 중독된 아이들 치료 프로그램도 있더라구요.
그런 일을 하시는 분이 강사로 오셨구요.
지난번 이범씨가 비번 그런거 걸지말고
노트북으로 바꿔 외출시엔 들고 나가라고 하더군요.^^5. .
'09.11.28 7:37 PM (218.232.xxx.16)지금 컴퓨터 처분하시고 문서작성이랑 인터넷동영상강의정도 되는 저사양 컴퓨터로 바꾸세요. 요즘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은 그래픽카드사양도 좋아야 하고 CPU사양도 좋아야 게임이 잘 돌아갑니다.
6. 전교
'09.11.28 8:10 PM (222.108.xxx.143)1,2등을 했던만큼 똑똑했던 아이가 게임만해대니 속이타시겠어요. 기본이 있으니 정신차리면 금방 오를꺼예요. 잠시 노는시기가 있어도 수능만 잘치면 된다는
7. 답답
'09.11.28 10:48 PM (219.251.xxx.223)앗, 잠시 나갔다 오니 좋은 의견들....너무 감사드립니다. 문제는 제가 일을 하는지라 낮에는 아줌마만 있어요. 그러니 학교갔다와서 학원가기까지 완전 자기 맘대로 컴퓨터에 빠져지내는 걸 통제하기가 어려워요. 예전에 아예 컴퓨터를 잠궈놓고 나갔더니, 그 반발이란....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예 컴퓨터를 못하게 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같고.... 하루 한 시간 정도로 자제하게 하는 것, 또는 컴퓨터 게임에 흥미를 잃게 하는 것이 좋을 것같은데..... 여러 의견 참고해서 잘 말해 보겠습니다.
8. 저희 집은
'09.11.29 10:49 AM (116.41.xxx.159)컴퓨터에 암호 걸어놓고,
게임 시간은 주3회 1시간씩으로 제한하고 있어요.
물론, 불만 많죠.
그렇지만 거기서 더 물러날 순 없기에 그냥 유지하고 있어요.
컴퓨터게임 아니라도 만화책에 핸드폰질에 공부할 생각을 안하는데
컴퓨터까지 풀어주면 완전 폐인이겠죠.
저도 중1짜리 아들 땜에 하루가 다르게 팍팍 늙어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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