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집에 놀러간 우리 아들.
사촌들과 놀 생각에 즐거운 아들은 목소리부터 흥분되어 있었습니다.
사촌들이라면 그저 좋아 죽겠는 아들은 데리러 온 작은엄마와 차 타러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엄마가 차 있는 데까지 따라와서 자기가 차 타고 가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했지만
출입카드 안가져왔다는 핑계로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손만 흔들어줬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창문 밖에서 뽀뽀라도 해줄 걸 그랬나봅니다.
사촌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 좋지만
또한 엄마를 떨어지는 것도 조금 섭섭한 것이었겠지요.
혹은 엄마가 혼자 남게 된다는 것을 생각한 것이었을까요?
눈에서 사라지는 순간까지 '엄마, 안녕~ 안녕~~'을 외치는 목소리에는
즐거운 마음과 함께 엄마를 혼자 남겨두고 가는 약간의 미안함이 담겨있었습니다.
집에 올라와서 생각해보니
아들 장가보내고 난 다음이 꼭 이렇겠구나 싶었습니다.
사촌이 와이프로 바뀌는 것일 뿐.
주말을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자기 좋은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라고 떠나보내게 되겠지요.
정말 얼마 안남았네요.
아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는 그 순간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겠어요.
후회남지 않도록
뽀뽀 많이 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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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아들... 벌써 헤어질 준비를 합니다.
벌써서운한맘 조회수 : 1,737
작성일 : 2009-11-28 15:11:18
IP : 118.221.xxx.17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1.28 3:17 PM (211.48.xxx.114)마음을 비우세요.
나중에는 더 힘들어집니다.2. ..
'09.11.28 4:10 PM (121.130.xxx.42)초3이면 아직 이쁠때죠.사춘기 제대로 겪어보심 언제 군대가나... 얼릉 장가가라... 이런 맘 들 날도 옵니다.
뭐 아무리 그래도 또 애들 결혼시킬때야 짠하긴 하겠지만전 지금 기분으론 얼른 남매 지들 짝찾아 알콩달콩 가정꾸리고홀가분하게 남편과 살다가 가고 싶어요
아직 멀었네 .. 둘째(초3)까지 결혼시키려면 18~20년은 더 있어야 하는데
세월이 무탈하게 얼른 흘렀으면 합니다.3. 갑자기
'09.11.28 4:38 PM (115.143.xxx.96)눈물나요.
저희 아들 아직 8개월인데.
벌써 눈물나요...
주책이죠..^^:4. ...
'09.11.28 4:45 PM (121.139.xxx.81)위에 점두개님 말씀이 맞아요. 10살이니까 더 그러실 거에요.
저도 10살 작은애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똑같이 애지중지 키운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큰애는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짝 만나서
그저 지들끼리만 잘 살았음합니다.
품안에 자식이라는 말이 순리라 생각합니다.5. ...
'09.11.28 5:40 PM (124.54.xxx.179)제 아들도 이제 내년이면 7살이 되는데.........얼마남지 않았군요...품안에 자식........
지금도 문득 많이 컸다싶어 아기때 사진보면 맘이 뭉클해지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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