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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때문에 한의원 갔더니 보약을 가미한 약값이 9만원

차서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09-11-27 11:57:08
  아이가 장염을 며칠째 앓고 있어서
학교도 못가고 내과약에 의지한채  보리차만 마시고
지냅니다.
초기에는 설사에 구토증세가 있어
굶으며 약먹고 진정되서 어제 학교를 다녀오고
그동안 너무 굶어 여러가지 먹고 싶어하는거  간신히
만류해 죽종류를 먹였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은 복통을 호소하네요.
아침에 학교 조퇴하고 와 안되겠어서 집근처 한의원엘 데리고 갔습니다.

한의사분이 이것저것 묻더니 (배한번 만져보지도 않고)
인체모형 하나 갖다놓고 장황하게 알아들을수 없는 (전문용어로)
뭐라 떠들더니 침놔주고 약먹으면 근본치료가 더 확실할거라고
그동안 아이가 공부스트레스에 (학생이니 짐작으로 두드려 맞추는건지 스트레스로 밀어부치는게 찜찜)
허혈이 뭉쳤고 위아래 순환이 안돼 자주 체한다고 하면서
몸을 보하는 약까지 가미해 처방한다고 하더군요.
침을 맞고 나오는데 약값이 9만원이라고 하네요.
저도 가끔 쳇기가 오래가서 한의원엘 갔었어도
그렇게 비싼 약을 권하는 곳은 한군데도 없었어요.


몇가지 제외하면 한의원도 보험혜택이 없다는건 알았지만,
진찰할때 미리 보약이라고 약값이 비보험이라고 말해주지도 않고
뭉퉁그려 뒤집어 씌우는게 너무 호아당하네요.


근본치료라 하지만, 검증된것도 아니고 우선 복통을 없애주는
장염치료하면서 더 필요하면 보약을 먹일것이라고
말해도 꼭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강매하듯이 하네요.
너무 기분 나빠서 속으로 이래서 한의원을 안오지 싶더군요.

그러고보니 환자도 거의 없고 한산한게
안되는 병원인거 같았는데,
아이가 그러더군요.
그건물에 있는 학원 다닐때 안보였던 ,개원한지 얼마 안된 의원이라고..
인테리어도 어마어마하게 무슨 인공 찜질방이라고
만들어 놓고 비만, 턱관절,성형 그런것도 본다고 써있는게
가장 주요한 내과질환도 제가 질문하면 적당히 둘러대고 성장기 있는 아이라
성장판에 대해 물어봐도 속시원히 답변도 못하네요.

아침부터 바가지 쓰고 온기분입니다.
침맞은 아이는 그럭저럭인데,
세시간후 탕약 찾으러 가야하는데 가고 싶지가 않네요.
지금으로라도 약 취소할까 해서 전화했더니 반드시 그약 먹어야
재발하지 않는다고 의사는 완강하게 말하는데,
제가 다녔던 오래된 잘되는 한의원에 전화해 문의해봤더니 그곳은 우선 치료약부터 쓰고
보약 먹어도 된다고 하고...

  요즘 한의원 운영이 어렵다더니 정말 그런가봅니다.
이건 뭐 파리 날리는 가게에 고가 물건으로 바가지 씌우는 분위기 ..
  그러네요.
참 어떻게 해야할지요?
IP : 116.40.xxx.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27 12:04 PM (121.138.xxx.61)

    저라면 이왕 처방 받으신것 이번에는 믿고 먹이시고 그리 큰 효과 없었다면 다음부턴 그 병원에 가지 않습니다.

  • 2. .
    '09.11.27 12:06 PM (218.144.xxx.73)

    우선 약값이 9만원이라면 바가지 쓴 것은 절대로 아닌데..
    보약은 30만원이상이니 그정도면 치료약으로 반제정도 한 것 같은데요.
    평소에 한의원을 잘 안 다녀보셨나 보네요.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에는 침치료보다 한약이 훨씬 잘 듣는 편이고
    보통 그렇게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치료과정을 밟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장염이 오래되면 몇달도 갈 수 있기 때문에
    내과약만 복용하다가 아이 기운 빠지게 하지말고 한약 먹이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 3. 돈주고
    '09.11.27 12:11 PM (121.124.xxx.162)

    먹을 필요는 없으니..
    취소할 마음이 있다면 얼른 전화하세요.
    조제 다하고 약탕기에 넣고난뒤 전화하면 늦겠지요.

    다른건 모르겠고 강매의 기분이라면 그건 아니라고 봐요.

  • 4. 차서
    '09.11.27 12:21 PM (116.40.xxx.63)

    둘째번 답글주신분 동종업계에 계신분인거 같아
    맘이 편하네요. 하지만, 원래 이런거다 라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게 너무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어차피 주문한거 아이가 먹고 빨리 낫기를 기대할수 밖에요.
    한의원이니 그러러니 할래도
    웬지 맘이 안편합니다.환자한테 선택권을 줬으면 좋았을텐데,
    환자를 대하는 자세가 너무 성급하고 뭔가에 연연해 하는듯해
    신뢰도 별로였습니다.왜 치료후 보하는 약을 쓰면 안되는지요?
    다른곳은 그렇게 한다는데...

  • 5. 은행나무
    '09.11.27 12:33 PM (124.216.xxx.248)

    치료와 보하는 약을 동시에 먹이면 아이도 빨리 완쾌하고 좋지 않나요?
    단지 느낌상으로 강매의 기분이 든다면 그건 아마 선입견 아닐까요?
    일단 한약을 지었으니 그것 먹고 좋아져야지 하는 맘으로 아이에게 먹이는게 훨씬 효과 있지 않을까요?
    약이 몇일분인지 모르겠지만 최소 5일분 이상이라면 그리 비싸다는 생각이 안드는데요..

  • 6. 친구가..
    '09.11.27 12:39 PM (211.114.xxx.82)

    치과의사인데..요즘 젊은 엄마들 비보험 되는 진료 권하면 색안경을끼고 비싼것만 권하나 싶어 경계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고 하네요...
    보약 겸해서먹는게 효과가 좋은건 당연하겠지만 미리 약값을 얘기 안한건 원글분이 그런 생각 드실만하기도 하겠네요..

  • 7. 굴쎄요
    '09.11.27 12:39 PM (112.171.xxx.55)

    뭐가 문제인지..? 치료약이라고해도 어차피 비보험일텐데..? 영 거슬리시면 빨리 전화해서 취소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근데 그 한의원이 잘못한게 뭔지 잘 몰겠는뎅..

  • 8. 그정도는
    '09.11.27 12:45 PM (59.24.xxx.161)

    적당한 가격 아닌가요?

    그리고 의사마다 견해가 틀릴수 있기 때문에 치료약을 먼저 권한거 같은데,
    누가 맞고 틀리고는 누가 알수있을까요?
    치료의 효과로 믿으세요...

  • 9. 차서
    '09.11.27 12:50 PM (116.40.xxx.63)

    아 저도 한이원 한때 많이 다녔던 사람으로
    한약값에 대해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환자한테 이런약이니 복용할까 묻지도 않았다는데 있지요.

    한의원가면 그정도 가격은 예상하고 가야 하나요?
    강매죠. 한번도 취소하셔도 돼요..라고 말한 사람이 없으니까요.
    제 의사를 존중하고 선택하다록 하지 않았으니까요.
    게다가 침맞는 사이에 아이 신상을 파악했는지
    아이한테 무슨 시험봤냐 어느학교 지원했냐까지 묻는
    간호사들도 비호감이네요.
    대충 아이 상황만 물어보고 병을 진단하는것 같은
    자세도 좀 그렇고..선입견이라면 좋겠습니다.

    한의원이라도 다 같은 한의원이 아니겠지요.
    좀 더 안정적이고 여유 있는 신뢰가는 의사는 안그럽니다.

  • 10. 보통
    '09.11.27 1:02 PM (122.47.xxx.181)

    탕약이 워낙 비싸다보니 보통 한의사분들은 탕약 처방 하기 전에 일단
    탕약을 하시겠냐고 묻는 편이죠.
    탕약과 침치료를 병행하는 게 가장 좋은 치료법이기는 한데
    사정상 못하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환자가 진료실을 나간 직후에 처방이 나올거예요.
    처방이 나와서 약재들을 약탕기에 넣는 순간부터는 취소하기는 힘들게 되는거죠.

  • 11. 약장사
    '09.11.27 2:03 PM (61.253.xxx.141)

    한의원에서 약안팔면 그사람 품위ㅣ 유지 못합니다.

  • 12. 저도
    '09.11.27 2:17 PM (211.189.xxx.103)

    남편이 이유없는 설사, 복통때문에 한달 넘게 고생을 해서 한의원 보냈더니 저 정도 금액이 나오면서 15회분인가. 일분인가..받아왔더라구요.
    약 가격도 미리 알려주지 않고 결재할때 보니 그렇다고 그러면서 너무 미안해해서 그냥 건강이 제일 중요하지 그러고 말았는데..
    1만원짜리 치료를 해도 미리 말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가격 말해주면 약 안 지을까봐 그런가봐요..쯧쯧..
    효과도 뭐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도 받으신거면 플라시보효과라도 있게 다 먹이세요..

  • 13. 글쎄요..
    '09.11.28 12:25 PM (222.108.xxx.184)

    한의원은 일단 일반 장사집이 아니고 의료기관이에요.
    의사가 판단하기에 이 환자는 어떤 처방과 처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고
    이런 이런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합니다.
    이 부분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란 말이지요.. 그 의사의 판단이 그러하다는 것 뿐이니까요.

    위 원글님 글에서도 그 의사분의 판단은 약 치료가 필요하고 보약도 가미한다고 하셨군요.

    그때 보약을 원하지 않고 다만 치료만 원한다고 말씀하셔도 되고
    또 진료실을 나와서
    비용이야기를 들으셨을 때 과하다 생각하셨으면
    스스로 그 치료를 선택하지 않고(거부하고) 나오셨어도 되었을 일입니다.
    다음부터는 당당하게 그리 하세요
    그러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른 한의원이나 의원을 가시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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