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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거 잃어버리고 몇년 두고두고 마음아픈 적 있으세요?

웃음조각*^^* 조회수 : 801
작성일 : 2009-11-26 11:52:59
제 경우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책이네요.

<천국의 열쇠>라고 남편이 연애하면서 제게 처음으로 선물해 줬던 책이예요.

악필이지만 마음이 담긴 글귀를 책 제일 앞면에 가득 적어줘서 참 소중했던 책이죠.


그런데 바보같이 처녀적에 회사 옮기기 일주일 전에 가장 친했던 회사언니에게 빌려주었다가 결국 못받고 퇴사했어요.
(빌려주면서도 꼭 돌려줘야한다고 확약까지 받았는데..)

집에서 그 회사까지 가는데만 한시간 반 거리인데 오로지 그 책 돌려받으려고 두번이나 따로 찾아갔고요.

그런데 그 언니 말 돌리면서 책 가져오는 것 깜박했다고 하고..


남편의 첫 선물을 저렇게 잃어버리다니.. (전 책을 좀 중시하는 편이라^^;;)

벌써 8~9년정도 된 일인데 요새도 생각나면 가슴아파요.

문득문득 그 언니에게 분노가..ㅡㅡ;;
IP : 125.252.xxx.2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9.11.26 11:58 AM (59.86.xxx.4)

    웃음조각님..늘 님의 따뜻한 리플들 보면 감동받고있는 사람이에요.
    와...그 물건 되게 아까우셨겠어요..
    다른것도 아니고 남편의 첫 선물이었는데...

    흠..그러고 보니 제 남편의 첫선물은 뭐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저처럼 무딘여자는...남편의 선물도 기억이 안나네요..ㅋㅋㅋ

    전 아까운건 아니고,
    예전에 집에 도둑이 들어서
    제 지갑과 신용카드 다 없어진건 두고 두고
    공포의 기억으로 남긴해요...ㅋㅋㅋ

  • 2. 웃음조각*^^*
    '09.11.26 12:08 PM (125.252.xxx.28)

    ㅎㅎ님.. 와~ 정말 무서우셨겠어요.

    어느 도둑인지 몰라도 확 엎어져라!! 남의 것 도둑질하고 잘되는 사람 못봤다구용!!

  • 3. 지금도 아까운...
    '09.11.26 12:17 PM (61.109.xxx.59)

    대학졸업후 저는 회사에 취직이되어 일배우느라 정신없고.
    남친이던 지금 남편은 백수로 집에있으면서....
    라디오DJ겸기타치면서 좋아하는노래를 직접부르고 맨트날리고
    직접 작사작곡노래를 녹음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테잎을
    마르고 달토록 듣다가...이사하면서 다른테잎과 함께 버려졌는지...
    17년이 지난 지금도 남편에게 미안하고. 다시듣고싶고.
    정말 마음 아파요.

    근데 사실 결혼예물시계-내가 원하는 시계가 아닌 어머니 강요로한-도
    잃어버렸는데 그건 전혀 아깝지가 않네요. ㅎㅎㅎ

  • 4. 웃음조각*^^*
    '09.11.26 12:19 PM (125.252.xxx.28)

    지금도 아까운님.. 에휴. 제 잃어버린 책인 양 감정이입하니 저도 아깝네요.

    그 마음 이해가 갑니다..ㅜ.ㅜ

  • 5. 하하
    '09.11.26 12:55 PM (220.72.xxx.29)

    저 대학다닐때 친구가 책 한건 빌려달라-전 책 잘 안빌려줍니다 안줄까봐-해요
    한권 빌려주면 받기 어려울것 같아 괜찮은 책으로 한권 더 얹어서 빌려주었습니다
    돌려줄 생각을 안하길래 그걸 받을려고 한 친구에게 말해서 빌려준 친구집에 같이 자전거타고 한시간 거리를 달렸습니다
    가서 말도 못하고 책꽂이에 꽃혀있는 내 책 달란소리도 못하고 왔습니다
    지금같아선 다 읽었으면 내책 가져갈께 했을텐데 ..흑흑
    그날 같이 따라가 준 친구 아직도 그 애기하면서 웃습니다
    한18년전 얘기네요^^
    근데 그 책 제목이 뭔지 모르겠다는...

  • 6. 웃음조각*^^*
    '09.11.26 1:17 PM (125.252.xxx.28)

    하하님~ 저도 10여년이 더 지나면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며칠전에도 우연찮게 저 책이야기 남편이랑 하다가 혼자 흥분했어요.

    남편은 위로해주며 토닥토닥..ㅡㅡ;;;

  • 7. .
    '09.11.26 1:38 PM (121.134.xxx.212)

    전 아끼던 털 모자를 일본 여행 갔던 길에 소바집에다 놓고 왔어요.
    도쿄 같으면 다른 친구들 여행할때 들러서 물어봐 달라고 라도 하겠는데
    하필 나가노에 갔을때 잃어버려서... ㅠㅠ
    몇 십년 지나 우연히라도 다시 갔을때 그 집 주인이 그 모자를 보관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소설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네요. ㅋㅋㅋ

  • 8. 햇살
    '09.11.26 1:55 PM (220.72.xxx.8)

    위에 . 님 일본사람들 타인이 물건을 놓고가거나 잃어버리면 꼭 보관해놓는 시민성이
    높다하더라고요~영화처럼 다시 한번 찾아가보세요^^

    전 연애때 크리스마스이브날 남편에게 선물받았던 가죽장갑이요
    안에 토끼털이 가득 들어있어 정말 따뜻했거든요
    그리고 이브날 백화점 행사라 무지하게 싸게 산 좋은 장갑 한짝을 잃어버려서..
    아직도 한짝은 보관중이랍니다^^
    요샌 토끼털 가득 들어있는 가죽장갑은 무지 고가이고..
    좀 싼건 극세사로 들어있어..별루더군요.

  • 9. 웃음조각*^^*
    '09.11.26 1:58 PM (125.252.xxx.28)

    .님~ 햇살님 댓글처럼 다시 방문해서 모자를 찾는 영화같은 장면이 이루어지길 바래요~^^

    햇살님~ 남.편.에.게 선물받은 가죽장갑~~ 아으~ 저라도 남은 한짝이나마 보관할 것 같아요.

  • 10. 저도 말이죠..
    '09.11.26 2:22 PM (118.127.xxx.118)

    감수성이 완전 풍부하던 고딩때..국어샘 집에 놀러갔는데..너무 괜찮은 시집을 보여주시길래..냉큼 샀어요.. 그 시가 너무 좋아서..제 절친을 보여줬는데..빌려달라고..내키지 않았으나..빌려주었건만..젠장 ..친구와 술마시고..시집을 읽다가 어디다 두고 왔는지 모르겠다는 거에요..
    다시 사려고 했더니..활자가 바뀐 개정판이 있는데..그 전에 시집 느낌이 안나더라구요..
    그 개정판 전 책 찾으려고 대형서점 시집 코너를 안가본곳이 없을 정도로... 그 책이 희귀본이라 얼마나 안타까웠는지..한 10년간을 그 책 생각하면서 몸을 부르르 떨곤 했지요..친구에게 아끼는 책인데 잃어버리면 어떻하냐고 했더니..오히려 저에게 섭섭해하더라는..
    지금은 애 하나 낳고 책 제목도 잊어벼렀습니다..

  • 11. 웃음조각*^^*
    '09.11.26 2:37 PM (125.252.xxx.28)

    저도 말이죠님~ 아.. 그 친구 얄밉네요. 제가 저도말이죠님이랑 같은 상황이라 그런지 그 친구분 마구마구 미워져요ㅡㅡ++

    책제목 기억해내시고~~ 동대문 헌책방에 오다가다 들려서 한번 보시길~~^^ 혹시 아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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