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의 바람.
남편이 바람이 났어요.
그전부터 뭔가가 있구나 생각은 했지만 확실하게 알게 된건 지난 토욜아침이였네요.
그런데요. 선배님들..
저 너무 이상해요.
남편이 바람이 났는데 미칠듯한 분노가 안 일어요.
그냥 잠깐 가슴떨리더니 금방 잠잠해지네요.
물론 아주 조금 살짝살짝 마음이 아프긴 하네요.
왜 이런걸까요?
제가 남편을 사랑하지 않느냐? 그것도 아녜요.
저 등신같이 여전히 남편을 사랑해요. 아니 사랑하는거 같아요.
물론 겉으론 이혼을 하네 마네 하고 있긴 한데
진짜 불같이 화가 나고 살이 떨리고 해야 물불 안가리고 제대로 싸울수 있을텐데
마음이 이러다 보니 싸움도 대충... ㅜㅜ
진짜 왜 이러죠?
제가 지금 너무 어이없고 믿고 싶지 않아서 이러고 있는걸까요?
애가 둘입니다.
6살, 8살 고만고만한 딸 둘이구요.
제가 벌어 먹고 살아요.
이혼해도 저혼자 충분히 잘 살수 있는 여건이지만
이혼은 해서 뭐해~~ 그냥 이대로 살지. 하는 생각만 들고..
어제부터 내도록 문자로 죽을 죄를 졌다고..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비는 문자를 보내네요.
화가 난듯한.. 굉장히 상처받은듯한 액션은 취하고 있는데
진심으로 화가 나지를 않으니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이런 제 자신을 이해 못하겠네요.
한 한달여가 흘러야.. 그때쯤에야 뒷북치고 있을까요?
1. ㅇ
'09.11.26 11:18 AM (114.184.xxx.228)충격과 배신감이 시간차로 늦게 오는 경우가 있어요.
한~참 지나서 일상의 평온으로 다시 돌아왔나 싶다가도
예전과 같지 않게 남편의 행동에 정나미가 뚝 떨어진다던가
곧잘 의심이 생긴다던가..
남편에게 아예 기대감 같은게 없어져서 뭘해도 그런가부다 할수도 있어요.2. 박수..
'09.11.26 11:22 AM (220.83.xxx.39)님은 득도 하셨네요.
사람의 감정이란 거 이해하고 나면 바람..그 별거 아니예요.
잘 하셨어요.짝짝짝~3. 그런거
'09.11.26 11:34 AM (211.230.xxx.147)있잖아요 아픔을 지나가다 어딜 다치면 처음에 아픔이 팍 오는게 아니라
2~3초 뒤에 갑자기 막 아픔이 밀려 오는거 처럼요
님도 지금은 아니라도 시가닝 조금 흐른뒤에 아플 수도 있어요
그 감정이 님에게 안 오고 자연스레 물 흐르듯 지나가시면 좋겠다 라는
응원을 보낼게요4. 어찌보면
'09.11.26 11:47 AM (221.138.xxx.21)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지나갈 일인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건 님이 잘 아실 겁니다.
가슴 후벼파고 힘들면 님만 죽어납니다.
친구는 남편에게 애정이 없던지라
그런 낌새를 알아차렸음에도 별 느낌없고
니가 그러던지 말던지 하고 넘어갔다던데...
또 다른 사람의 경우는
혹시 내게 그런 일이 생기면 쿨하게 넘어가야지 했는데
죽네 사네 힘들게 넘겼다니까...
살다가 한번쯤은 용서할 수도 있겠지만
반복된다면 견디기 힘들겠지요.5. 이상해.
'09.11.26 12:03 PM (220.122.xxx.65)원글입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웠단 정황을 보고서도
저.. 남편의 그녀에 대해 하나도 안 물어봤어요.
알고 싶지도 않고.. 알아서도 안되겠기에..
딱 한가 액션을 취한게.. 마클의 캡사이신님의 책의 조언이 생각나
(이혼을 하든말든 남편의 여자는 무조건 떼놓고 봐야 한다 하셔서..)
지난 화욜에 남편의 그녀에게 문자한통 보냈어요.
" 너와 내 남편 사이의 모든일을 알고 있다. 내 정신적 충격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테니 각오해라. 한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것에 대한
책임을 너도 져야한다. 나 지금 전혀 이성적이지 못하니 나를 자극하는
어떤 행동도 이시간이후부터는 하지 말아라." 라고요.
저 지금 상처받지 않기 위해 제 감정에 방어벽을 가득 쌓아놓은것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이 방어벽이 무너지는 날.. 저도 함께 무너지겠죠.6. 멋져요...
'09.11.26 4:42 PM (211.109.xxx.51)그러기 쉽지 않은데.
남편분이 오히려 더 무서워 할지 모르겠어요.
작년에 그런일 있었던 저로서는,,,
아주 난리난리 생난리 쳤거든요.
어차피 이렇게 살껄. 괜히 미친년처럼 그랬나 싶기도 하고.
원글님 감정조절이 잘되거나 아니면 아직 실감을 못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살꺼라면 추하게 난리치지 마세요
잘못한놈이라고 해도 상대의 추한모습은 머리에 남나봐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4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5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5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4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00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2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3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2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2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7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