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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가 집앞에 있단 얘기보니, 그건 바로 우리 모두의 책임
댓글 읽다보니 한건당 기름값빼고 몇백원, 심지어 200원?
음,
그걸로 한달 수입이 얼마되는지 몰라도 이 사회가 참 잔인한 사회죠.
왜 수익을 그렇게 짜게 책정할까요?
사실 저도 절임배추 받으면서 택배비 3500원 낸게 황송할 지경이었습니다.
이 무거운걸 그 먼데서 싣고 오는데 집까지 배달해주는데 겨우 3500원 이라니...
아마 만원도 비싸다고 말못할텐데 말이죠.
인간에 대한 기본예의가 아닌 겁니다.
너무나 값싼 택배비, 그나마 기름값까지 본인이 물도록 하는 시스템.
그 기름값의 반은 또 세금이라죠?
뭔 간접세는 글케 많은지...
그렇게 힘들게 일해도 겨우 건당 몇백원이면 도데체 하루에 몇건을 해야 적정 생활비를 가져가겠습니까.
택배를 받는 사람입장에선 자신과 택배기사 양자만 생각하겠지만,
택배아저씬 그많은 택배중 하나이겠죠.
많은 물량을 배달하다보면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고, 엘리베이터 놓친 시간에 혹시 차량에 도둑이라도 들어 물건을 가져갈수도 있겠고...
그래서 문앞에다 두고 갔겠죠.
저번에 아파트에서 보니 어떤 택배아저씬 한개 박스를 아예 아무도 없는 아파트 경비실 앞에다 두고 다른집에 갓다오더군요.
혹시나 누가 가져갈까봐 나도 모르게 서서 그 아저씨 올때까지 그 물건을 주시하고 있었던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바쁘게 움직이더군요.
차에서 일일히 꺼내기도 바빠 경비실 앞에다 두고 부리나케 왔다갔다 할 정도로...
다 이 사회가 그들의 근로조건을 그렇게 만든 겁니다.
쥐어짤수있는한 쥐어짜라, 택배비 인건비나 택배차량 기름값에 붙는 세금으로나,
그렇게 가혹한 조건에서 일하게 하니
그들도 먹고살려면 한건이라도 많이 해야하고, 그러다 보면 사람보고 전해주는게 아니라 벨누르고 집앞에다 두고 가는 경우도 생기겠죠.
어찌생각하면 왜그렇게 미련하게 일하는지, 답답하죠.
그냥 여유있게 하고, 받는 사람도 안정감있게 얼굴보고 인사하고 엘리베이터 한번쯤 놓쳐도 시간에 아무 제약도 안받게 건당 택배비를 한 3배 정도로 올리면 될텐데,
그런 근본적인 해결책은 놔두고 주어진 조건에서 무슨 백미터 달리기도 아니고 나날을 어찌 그리 일하는지,
답답합니다.
그들을 그런 근로조건속에 내던지는 이 사회가 잔인한거고,
그 영향은 사회구성원중 일부가 피해를 받는걸로 나타나겠죠.
이 몹쓸 세상.
너무나 사람이 흔해빠져서 문제네요. 건당 몇백원으로도 일해야할만큼 실업자가 많은 사회,
다들 자녀들 미래 걱정안됩니까?
내 자식이 미래 그렇게 힘들게 일해야 먹고살수 있다면?
왜 애를 낳았을까... 왜 한국은 인구가 이리 많을까,
또 너무 지천인 인구문제로 이어집니다.
사람값 안쳐주는 사회, 그래서 재수없으면 누구나 그 피해자가 될수 있는 사회,
자업자득이죠.
1. ..
'09.11.25 11:40 PM (114.207.xxx.165)맞는 말씀이에요.
가슴이 답답하군요.2. 매일
'09.11.25 11:51 PM (220.117.xxx.153)고정적인 일거리가 잇으면 그렇게 못하겠지요,,
택배라는게 김장 명절,,에 특히 바쁘다보니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가격비싸지면 그 바닥도 경쟁력이 세서 힘들다고 해요...
받으실 분이나 일하시는 분이나 참 안타깝긴 마찬가지네요3. 매우 공감..
'09.11.25 11:53 PM (115.140.xxx.24)우리아이들의 미래가 아닐까..
원글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아님 우리아이들 미래는 지금 몇백원 마진의 택배기사님들의 노동조건보다 더 나쁠수도 있겠지요....
휴....
그래서 우린 또 사교육에 목을 매달아야 하구요..
최고를 위해서..4. 이게 택배만의일일까
'09.11.26 12:14 AM (121.161.xxx.248)이게 택배만의 문제 일까요?
뭐 세상에 뼈빠지게 일해서 돈벌어오지 않는 월급쟁이 어디있냐고 하시면 할말은 없지만...
본인은 일하지 않고 돈으로 모든것을 조정하는 집단들이 있기에 오늘날같은 일이 벌어지는것 아닌지?
땀의 댓가보다는 돈의 댓가가 더 큰 세상 그것이 문제겠지요.
세상은 참 부조리 하면서 불합리하게 굴러가는데도 그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는 것들이 많은거 같아요. 에효~~5. 저도
'09.11.26 1:02 AM (125.178.xxx.90)이런 생각 요즘 많이 합니다. 농사짓는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데도 배추밭 갈아엎고 쌀갖다버리고, 이런걸 보면 맘이 쓰립니다. 그거 하나 키우기까지 얼마의 고단한 손길이 닿았을까요?
새벽부터 땡볕에서 구슬땀 쏟아가며 일햇을텐데...
뼈빠지게 일하는 집단이 아무리 뼈가 빠지고 등이 휘어지고 쓰러지도록
일해도 120, 150벌기 바쁜 세상.. 정말 그건 아닌데 말이죠.
뼈빠지는 집단의 비율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데, 내가 못나 그렇게 살고있겠지 하고
무너져내리는 약한 계층들이 정말 너무 많은것 같아요.
나는 좀 배워 낫게 살고 잇지만, 우리 부모님은 또 그렇질 않네요. 60넘어 경비일 하셔야하고
자식들 힘들게 공부시킬땐 이런 생각 안하셨을텐데;;;
단순히 세상이란 이런법;; 하고 쓴웃음 지을게 아니라 우리가 ㅂ꿀수 있는 건 바꿔보고
싶은데 말이죠.. 슬픈세상이에요6. 좋은 생각
'09.11.26 1:34 AM (59.31.xxx.183)택배 기사님들 힘드시다는 얘긴 많이 들었어요. 전 그냥 엘리베이터 앞에서 미리 기다려요. 그런데 그런 소극적인 태도만으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7. 몰랐네요
'09.11.26 1:48 AM (85.102.xxx.136)에효....
8. 너무
'09.11.26 3:28 AM (121.130.xxx.42)싸죠.
너무 싼 건 너무 비싼 것 만큼 문제가 많지요.
한 줄에 천원하는 김밥처럼.9. 동감
'09.11.26 3:55 AM (115.143.xxx.176)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말씀입니다...
가격은 말할 것도 없고 받는 사람들은 최상의 서비스를 원하니...
종 부리듯 합니다, 사람 무시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퀵 서비스도 아닌데 시간 맞춰서
갖다 달라 하질않나...조금만 맘에 안들면 본사에 항의하고 욕하고 인간 취급 안하고
1000원이면 1000원짜리 서비스가 당연한 것 아닌가요?
저는 택배가 없어 졌으면 좋겠어요.
그럼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알겠지요...
택배기사 몇 개월만 해보면 우리나라 사람 인간성 최악이고, 그로인해 상처받는 것이
일 힘든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합니다
직업엔 귀천이 없다??, 아니 있습니다,,, 아주 많이요
지금은 내 일이 아닐 수 있지만,
나의 자녀 , 형제가 그자리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10. 음..
'09.11.26 8:55 AM (218.50.xxx.113)대형마트들,하나로들, 그외에 동네마트들 일정한 금액을 사면 택배비안받고 집까지 배송해줍니다.
무게가 얼마나 됐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자주 이용하는 동네 중국집이면 짜장면 한개도 배달됩니다.
자주 이용하는 분식집? 2개면 배달됩니다.
두개합해서 만원안될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배달의 기수들중 안힘들고 월급 많이받고 그런 사람들은 보기 힘듭니다.
택배란 직업이 힘들다고 동정받는건 좋지만 그렇다고 그분들이 정당하게 일하지않는것까지 다 이해받아야한다는건 어이상실입니다.11. 현실적으로
'09.11.26 9:13 AM (118.46.xxx.112)택배기사의 작업환경 너무 열악한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워낙 택배업체가 많아서 가격인상도 힘들거예요.
현실적으로 제 생각에는 무게에 따라서 가격을 책정했으면 좋겠어요.
오픈마켓에서 티셔츠 한장 같이 진짜 가볍고 작은 것이나
절임배추 김장 쌀 같이 무거운 것이나 가격이 똑같잖아요.
무거운 물건에 조금더 가격을 매겨주면 택배기사도 조금 힘날 것 같은데....쩝12. 원글
'09.11.26 10:27 AM (59.11.xxx.173)물건이 무겁거나 가볍거나 들고 오르락 왔다갔다하는건 변함없고요.
단가가 너무 낮으면 그 사람들 인생은 늘 쫓기듯 왔다갔다하는 생활이 될수밖에 없지요.
이 풍요롭다는 사회에서, 생존을 위해, 이 사회에서 살기 위해선 그렇게 종종걸음으로 바삐 살기를 강제하는 이 사회가 아주 야만적이죠.
풍요로운 대한민국 어디갔나요?
이런 희생덕에 나머지 기생충들이 평화롭고 여유있게 사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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