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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경쟁시대

ㅋㅋ 조회수 : 598
작성일 : 2009-11-25 12:03:19
결혼전 제 남동생이 울 올케한테 엄청 불만이 많았어요.
머 저도 시짜니까 올케가 못하는것만 눈에 보이기도 해서 시누노릇도 좀 하긴 했지만 막상 제가 결혼을 하고 보니 올케한테 못됐게 군게 미안하고 챙피하고 해서 반성 많이 했습니다.

근데 제 남동생이 결혼날잡고 지 여친한테 올케 흉을 엄청 봤나봐요.
이 팔불출 놈이 저랑 엄마랑 술마시다가
"엄마 **이(지 여친)가 형수가 시집에 못해서 속상한가봐." 라며 지 여친 자랑겸 큰올케 흉을 볼려고 운을 떼더군요.
제가 더 말 길어지기 전에 얼른
"그 입 다물어라.  나도 시집가기 전엔 내가 세상에서 젤로 좋은 며느리 노릇할줄 알았는데 막상 겪어보니 좋은 며느리 되기가 낙타 바늘구멍 들어가는거 보다 어렵더라.  그리고 니가 니 처될 사람을 정말 아낀다면 걔가 시집 흉을 좀 보더라도 그냥 듣고 말아야지 말로 한자리 옮겨가면 집안에 평지풍파가 일어날 거야.  남자들은 그냥 나서지 말고 조용히 있어주는게 도와주는거야."하고 입을 콱 틀어막아 버렸어요.

객관적으로 남동생 처가 큰올케 보다는 저희 친정에 잘하긴 하지만 가끔 보면 이 손아래 올케님이 이제는 시시하고 남사시러워서 저도 안하는 시누짓을 살쯔기 하는것 같더라고요.
"형님이 어머님 아버님께 그렇게 하시면 안되는데 어머니가 너무 좋으시니까 막하시는거 같아요."란 식의 말로 엄마를 현혹시키더라구요.
엄마는 걔가 살갑게 구니 딸같고 귀여워서 저한테 걔가 지 윗동서가 못하는게 보이니까 나한테 그러더라 하며 전하십니다.
그럴때 마다 참 저도 남의집에서 시집온 며느리인데 좀 못하는 윗동서 시부모 시켜감서 가르치려고 하는게 얼척이 없습니다.
"엄마! 걔는 자기 번짓수를 너무 몰라.  걔가 그런말할때 엄마가 걔말에 수긍하는 티라도 내면 언니는 더더 위신도 안서고 엄마 체신이 구겨지는줄이나 아슈."하고 쏘아 붙여주긴 하지만 둘이 짝짜꿍이라 앞으로도 쭈욱 그렇게 여우같은 손아랫 동서가 시어머니 입빌려서 큰동서 가르치며 살것 같긴 합니다.

저는 아직 동서도 안들어온 십년차 외며느리겸 맏며느리라 저희 친정 작은 올케 보면 하는짓이 귀엽다가도 밉살맞고 그러네요.
워낙에 작은 올케가 시댁에 잘하긴 해요.
좋은 먹을거리 생기면 시부모님 드시라고 꼭꼭 챙겨 놓고 매일매일 자기 아이들 시켜서 시가에 안부 전화드리고 집안행사 뭐가 있다 이러면 어린애들 데리고 일찌감치 달려와서 팔걷어 붙이고 일하고 제 남편도 어찌나 잘 건사하는지 총각때 없던 광빨이 느껴지게 바꿔놨어요.
그렇다고 큰올케가 못하느냐하면 일반적인 며느리 정도는 해요.  
시부모가 뭘 해주면 고마워하고 형편이 어려워서 잘 못하는걸 죄송스러워 하지만 시어머니스러운 요구 사항엔 쫌 싫은티도 내어주시는 그런 며느리에요.

저는 작은 올케가 내 부모한테 잘해주니 고맙긴하지만 쿨해질수만 있다면 큰올케가 더 신관은 편할거 같아서 혹시 동서 들어오면 제발 작은 올케 같은 사람이 들어와서 시어머니 혼을 쏙 빼가줬으면 좋겠어요.
IP : 121.162.xxx.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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