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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미치겠어요.

친정 조회수 : 1,426
작성일 : 2009-11-25 10:02:02
친정엄마가 가까이 사십니다.
솔직히 엄마랑 마음 안맞고 힘듭니다.

좋은점도 많습니다.네..애들 많이 봐주시고 누나들 공부할때 막내 봐주시고...

누나둘이 신종 걸려서..애 막내 데리고 가셨어요.
전 어린이집 보냈으면 좋겠는데..아예 안보내십니다.

글고 그 반에 한명이 신종플루가 걸렸다네요.어린이집..
그 말 들으시고는 더 안보냅니다.

머리도 안깍으십니다.애..남아인데 지저분해 죽겠어요..미용실 ...우리 딸들이..거기 머리 깍으러 갔다고..

친정에서 15일 만에 데려오니...일주일 지나서 괜찮다는데도..못데리고 가게 하셔서...
애가..3킬로 찌고..머리는 완전 로빈슨 크루소 저리가랍니담...목욕탕도 안데리고 가시고..

오늘 6시 넘어 친구랑 만나려고..그때 저녁에 봐주십사 했는데 벌써 오셔서..데리고 가시네요.
엄마도 바쁘다는거 압니다.제 아이 봐주시다는거...

그래도 오늘 애 머리도 깎이고..목욕도 시키려고했는데..
데려가시네요.

참 싫은 내색도 못하고...제 아이 봐주시니..객관적으로 제가 감사해야할일이지요.
근데 내가 원하는 선까지 해주셨으면 해요....

전 어린이집도 보내고 싶어요.
다른 아이들 다 다니는데 애가 살이 쪄서..빈둥빈둥..더럽고..어리광늘고..표정도..멍합니다.
티비만 보려하고..누나들이랑 자전거 타니..혼자 타려고도 않고...누나뒤에 타서...사람들 지나가면 숨습니다.

전 신플걸려도 둘다 이겨냈고요..
걱정 그리 안합니다.
엄마..제발.............
글고 사위가 의산데 알아서 합니다.

울엄마..집청소랑은 완전 담 쌓은데..왠지 이상한..결벽증인듯합니다.

너무 예민한 엄마와..반대로..무심한..저..전 애들도 학원스스로 가라합니다.남편도 애 학교에 걸어보내자하고..물런 길에 차 많고 그래요.차 많은 동네에서 다들 싣고 오면 학교앞..넘 복잡다..합니다.
그럼 저희가 내려보내면 엄마..아빠..아파트 아래 숨어계시다가 슥~~싣고 갑니다.알아도 모른척 하지요.요즘은 제가 애들 싣어주고요.에휴....
애문제에도 그렇고...엄마는 저보고 이기주의자라 하시고..
전 어떤때는 엄마땜에 더 그런듯...
전 제 아이들이 씩씩하게 자기 할일 하는 그런 애들이였으면 좋겠어요..초등 2학년 여아들에게 너무 많이 바라나요?

아~~정말 친정옆으로 오자한 남편이 ..싫고..
제가 정말 이기주의자 인듯 하네요.

동생은 제가 예민하고 무심하다 하는데..전 정말..친정과 떨어져 살았음 합니다.

그래도 편찮으시거나..이럼..내가 친정옆에 살아 다행이다 싶기도 한데..
저 복이 많아 이런건가요?
아니면..엄마가 너무 한건가요?
암튼 저 미치겠어요.

제 생각 말하나에 다 태클이시고..제가 못마땅한가 봅니다.
아~~~~~~~~~~~~~~~~~~~~~~~~~~~~~~~~~~
엄마..제발..................................................쫌!!!!!!!!!!!!!!!!!!!!!!!!!!
IP : 58.120.xxx.2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09.11.25 10:10 AM (211.48.xxx.161)

    님이 직접 키우세요?
    님 애 봐주시는 친정 엄마에게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으세요?

  • 2.
    '09.11.25 10:12 AM (211.177.xxx.207)

    원글님
    친정엄마가 아이 예뻐하셔서 그러시는걸
    별게 다 고민이신듯 해요..
    친정옆에 살아서 친정엄마가 그렇게 챙겨주시는거 복받은 겁니다.
    아이 봐줄없는 직장맘들 생각해보심이...

  • 3. 친정
    '09.11.25 10:18 AM (58.120.xxx.243)

    제가 키웁니다
    셋다
    근데
    가까이 사니..부딪히네요,
    공부나 애들 문제..제 청소상태..등등

  • 4. 그럼
    '09.11.25 10:25 AM (211.48.xxx.161)

    원글님 엄마 잖아요?
    그냥 나이 드시니 그런다~하고 생각하세요.
    반대로 시엄니가 하시면 얼마나? 스트레스가 되시겠어요??
    지헤롭게 대처 하세요.
    님의 심신 건강에 좋습니다^^*

  • 5. 바글바글
    '09.11.25 10:34 AM (211.187.xxx.71)

    정작 행동이나 말은 남(엄마, 남편....)에게 의지하고 이끌려가면서
    생각은 다소 자기중심적인 것 같아요.
    그러니 속은 바글바글 끓는...

    친정엄마 주관이 뚜렷하셔서 어려서부터 그렇게 성장하신 것 같기도 하구요.
    친정과 좀 떨어져서 자립적으로 사시면 더 좋은 관계가 형성될 것 같네요.

    그리고 사위가 의사라 신종플루를 알아서 한다는 것도 말이 좀...

  • 6.
    '09.11.25 10:37 AM (218.239.xxx.174)

    친정과 먼데로 이사하세요
    시댁이건,친정이건,자매건,시동생들이건
    다 멀~~~~~~~~리 사는게 좋다고 봅니다
    너무너무 먼거 말고 쉽게 오고가지 못하는 거리랄까..
    한달에 한번정도 가거나 하는 정도.
    그러면 너무 보고싶어요^^

  • 7. 가장좋은
    '09.11.25 10:46 AM (121.134.xxx.241)

    방법은 흠님 말씀대로 머~~~~~~~~~~~~~얼리 사는 거에요 모두와...
    그게 누구든 곁에 살다보면 자연히 사생활의 경계가 모호해 질수밖에 없죠.
    아니면 서로 몇번에 걸쳐 얼굴 붉히고 나서 애매모호한 경계를 만들거나 또아니면
    참고 살거나....
    저도 간섭이 장난 아니신 시부모님(아기 우유를 어디서 먹일건지 장소까지 지정해
    주시고 그장소에서 먹일때까지 잔소리잔소리-,.-)의 그늘에서 벗어난 결정적인 계기가
    이사와 독립이었거든요.
    볼일볼때 조차 화장실밖에 있는 애한테 노래불러줘가며 볼일보고, 몸살나서 병원갈때
    도 애둘 끼고업고 기다시피 갔어도 한번도 도와달라 안했어요...
    요즘은 저한테 잔소리 못하십니다.. 안하시죠...어려워하시더라구요.

  • 8. 친정
    '09.11.25 11:00 AM (58.120.xxx.243)

    네 저도 제가 복에 겨워 그러는거 알지요.

    어후..결국 엄마에게 전화했어요.밥 실컷 먹고..여기 글쓰다..
    포만감에 티비보면서..

    제가 엄마가 워낙에.............잘해주셔서.국민학교 숙제도 다 엄마가 해주셨어요.
    맞벌이 하시면서..
    막내도 여유만만 성격이긴 한데요...더 심하죠.뭐..결혼도 잘하고 엄마가 공부못하다고 예대로 바로 빼서 자기 기술도 있고..해서 좋아요.

    근데 약간 우유부단하고 그런 제 성격이 더 싫네요.

    제가 애 둘에서 셋초반까지 타지에서 저 혼자..이리 저리 들싸매고..저혼자 컨트롤하는 식으로 다 해서...엄마의 잔소리가 더 그런가 봐요.
    엄마 없이도 다했는데 이런거...
    그리고 제 무심한 양육방식이..엄마가 보시기엔 좀...부모위주의 생활이라 생각이 되시나 봅니다.
    저희가 너무 젊어선지...애 장염걸려서도...콘도 예약 상태인데...스키타러 갔어요.다 데리고 교대로 애 막..보면서..
    그땐 너무 답답해서...

    근데 자상하신 엄마..아부지는 전혀 이해 못하시지요.
    예약을 파기해도..안가야된다..우리는 거기서 약먹이고 교대로 애기본다..혼자탄다..등등...일예지만..여러가지로..서로 틀리겠죠.

    윗분들 말씀 다 맞아요.
    우리엄마니..근데 우리엄마라 더 심하게 말하고 서로 공격적이지요.
    시엄마는 저보다 더 무심해서..
    일년에 한두번 오실랑말랑..아들 생일도 모르시고..아직도 직업가지고 다니시고..그래요.
    엄마도 직장이 최고다 하셔놓고는..막상 손주일이니..다르신가봅니다.

  • 9.
    '09.11.25 12:29 PM (121.135.xxx.247)

    원글 님 충분히 이해되네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 되었구요.

    정말 엄마가 고맙고 좋지요.
    하지만 한 켠에는 독립되지 못한 것 같은 무언가 답답함.....

    저도 엄마가 김치를 비롯해 모든 반찬...심지어 갈비찜도 다 재워서 냉동실에 차곡차곡 쟁여주시고... 모든 물건들 다 사주시고...애들 챙겨주시고...용돈도....

    정말 고맙고 복인 것 같은데요. 왠지 모를 답답함...
    온 집에 내 색채는 하나도 없고, 이불도 엄마취향, 주방기구도 엄마취향, 심지어 차도 엄마가...

    제가 주위에 답답해서 얘기하면 배부른 소리고 배은망덕하다고 하던데
    고마움을 몰라서가 아니라

    어떤 의미로 독립하고 싶고 나도 내 색채로 우리 집은 꾸리고 싶은데
    서운해 하실까봐 혼자 해보고 싶다는 말은 한 마디도 못하고
    그냥 좋아하는 척하면서 받지만 왠지 혼자 독립해보고 싶다는 그 느낌....
    마흔이 되도록 그리 살았어요.

    그런데 아빠가 보증을 잘못서서 큰 빚을 지게 되고
    어차피 사업체는 운영이 되어 먹고사시는 데는 지장없지만
    남의 빚을 갚아야 하는 위치가 되어 힘들게 사시느라
    이젠 저에게 큰 도움 못주시는 것만 속상해하시는 걸 보니
    전에 마음속으로나마 엄마에게 귀찮은 마음을 품은 것이 죄송스럽네요.

    원글 님도 제 마음 같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엄마가 의지되고 좋으면서도 독립하고 싶은 심정....
    아마 모든 사람이 느끼는 감정일 거예요.
    고등학생만 되어도 독립하고 싶어 한다는데요.....
    괜히 날씨때문에 글 읽다가 제 얘기만 나왔네요.
    그냥 현실에 만족하면서 조금씩은 눈에 안띠게 독립을 쟁취하며 지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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