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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입니다.

아직도 멍...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09-11-24 09:30:23
전 제가 아직도 무슨 정신 상태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니 딸(초4) 이 물병을 잃어 버렸다고 하더군요.

친구에게 가져다 달라고 했다는데 친구가 잊어버렸다고...친구의 잘못이라고...친구에게 시킨 너의 잘못이라고

좋게 말했지만 이게 벌써 세번째 물통을 잃어버리고 온겁니다.

즐겁게 스테이크를 먹고 (저는 와인을 , 아이들은 포도쥬스로 건배도 하면서) 저녁을 마칠즈음 작은 녀석이(초2)

학생수첩을 잃어버려서 선생님 한테 혼났다고...으.....열불나....

참고 인내하며  온 집안을 뒤졌지만 안나타 나더라구요.

그렇게 화를 삭이고 있는데 큰애가 나와서 자기가 가지고 다닌던  열쇠가 없어졌다고.....또 한참을 찾았지만 없었

어요 .(나중에 주차장에 가서 차 안을 뒤졌더니 떨어져있더군요.)           미치겠더라구요.

그렇다고 아이들을 때릴수도 없고.....제가 저의 얼굴을 마구 때리면서 울었습니다.

머리와 얼굴을 양손으로 세게 치면서, ...

아이들도 저를 보면서 살짝 울고.....많이 울지는 않더군요...그러다 아빠가 오니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쌩글....헐...

근데 저의 행동이 거의 자해에 가까운 행동인데 화를 그렇게 밖에 삭이지 못하겠더라구요.

좀 더 나이가 먹어서 우울해 지거나 하면 자살까지도 갈것같은 기분.....이거 치료를 받아야 하는 수준일까요?

전 아직도 판단이 안서네요.

사는게 크게 재미있지도 않지만, 귀여운 새끼가 둘이나 있는데, 만약 제가 죽어도 아이들이 불쌍하지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우울증일까요?

IP : 203.196.xxx.1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울증
    '09.11.24 9:37 AM (98.248.xxx.81)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라면 당연히 사둘러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감정조절능력이 많이 저하되어 있고 자해에 가까운 방식으로 분노를 해결하는 게 꺼림칙하네요.
    아이들이 엄마가 하신 행동을 보면 자기들을 때린 것과 마찬가지의 기분을 느낍니다.
    차라리 자기들이 맞은 것보다 못한 기분이지요.
    도움이 필요하신 분같아 안타깝네요...

  • 2. ....
    '09.11.24 9:45 AM (112.72.xxx.226)

    그렇게 화가날때는 잠깐 아이들과 떨어져 한바퀴를 걷고 오시던가 하는것도 방법일거 같아요
    그사이에 풀립니다 그런모습보이는 것도 영향이 있을테니 엄마 지금 화나서 한바퀴 돌고 오겠다고 말한뒤에 나중에 아이들에게 이러저러하니 다시는 잃어버리지 말아라 하고 구체적으로
    지도하세요

  • 3. 엄마의 그런
    '09.11.24 9:51 AM (115.137.xxx.194)

    모습을 본 아이들이 걱정됩니다.
    차라리 아이를 때리는게 낫지 싶을 정도로....
    치료를 받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이들 앞에서는 그러지 말아주세요.

  • 4. ..
    '09.11.24 9:51 AM (123.204.xxx.213)

    자해하실 때는 내가 이정도로 속상하니 알아달라...그런 마음이 있는거 아닌가요?

    저도 윗님 말씀처럼 그정도로 화가 날때는 잠시 산책이라도 하시고
    기분이 진정되면 아이들과 이야기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런행동이 자꾸 반복되면 처음에는 엄마가 우리때문에 화가 많이 났나보다 하다가
    나중에는 엄마는 왜 자꾸 저래?하면서 약발 안들어요.
    정서협박이란 용어가 있는데...원글님은 정서협박을 하는 가해자 입장입니다.
    나의 슬픔(?)을 이용해서 애들을 조종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 5.
    '09.11.24 9:54 AM (220.70.xxx.223)

    아이들이 잃어버린 물건보다
    원글님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서 아이들도 원글님도 더 많은 걸 잃어 버리고 살 것 같습니다.
    문제를 인식하시고 스스로 감정 컨트럴 해 보시기 바랍니다.

  • 6. ...
    '09.11.24 9:56 AM (110.10.xxx.178)

    나중에 원글님이 자기 자신에게 더한 행동을 하시고, 더한 슬픔이나 절망에 빠져있어도 애들이 '우리 엄마 원래 저렇다' 라고 말하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거나, 한심하게 생각하면서 무시하는 날이 올 겁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올 거에요. 그 전에 치료받으시길...

  • 7. ..
    '09.11.24 10:00 AM (118.217.xxx.96)

    어린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그 분노를 표출 시킬 수 없을때 자해행동을 하게 되는데, 성인이신데 그런 행동을 하신다니 더 큰 문제인것 같아요.
    거기다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라면 치료가 꼭 필요하리라 생각되네요.
    아이들한테도 엄마의 그런 모습이 아직은 스스로 인식하지는 못하고 있겠지만, 큰 상처로 자리잡고 있을거예요. 더 커서 그 상처를 감당할 나이가 되면 그 상처가 불거져 나와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현재 상태도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구요.
    더 늦기전에 꼭 치료를 받으세요.

  • 8. 아직도 멍...
    '09.11.24 10:12 AM (203.196.xxx.13)

    정서협박을 하는 가해자라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너희 때문에 엄마가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힘드니 알아서 고쳐라 ..뭐 이런 의도가 숨어있었던것

    같은데, 왜 그렇게 밖에 생각하고 행동할수밖에 없는지 저도 참 답답하네요.

    아이들이 자기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걸 잘 타일러서 고칠생각을 해야하는데..어차피 좋게

    말해도 고쳐지기 힘들거 같다라는 생각에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거 같아요.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될때는 어떻게 해야할지......산책을 나가서 한숨 돌려도 아이들은 변하지 않

    을것 같고...어떻게 해서든 고쳐놓고 싶고...뭐 그런 심리가 깔려 있는거 같아요.

    어제같은 행동이 처음이라 저 스스로도 많이 당황스럽고...뭔가 정신적 문제가 있구나 싶어서

    부끄럽지만 상담글을 올렸습니다.

    조언 주셔셔 넘 감사드립니다.

  • 9. 약간은이해
    '09.11.24 10:13 AM (122.100.xxx.27)

    약간은 이해되는게 반복되는 잘못을 보다보면 저도 순간 저런 마음이 들때가 있거든요.
    정말이지 아이를 때리지는 못하겠고 내안에 화는 불같이 나고.
    저는 저를 자해하고싶은 맘은 없는 대신 주위 가구들을 막 때려부수고 싶은 맘이 있어요.
    그러나 참긴 해요.아직 한적은 없는데 아이가 반복되는 아주 여러번 주의를 주었는데도
    실수를 하면 저런 감정이 끓어 올라요.막대기 들고 쾅쾅 소리 나도록 두들겨 부수고싶은 마음.
    그럴때 저는 일단 다른 방에 가서 누워 버려요.안그럼 진짜 큰일을 낼거같아서.
    저는 엄마도 사람이기때문에 이런 화나는 감정은 자연스런거라 생각했는데
    다만 표출 방식에서 어른답게 내가 잘 찾아야겠구나..이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우울증 그런걸로 연관지어본적은 없어요.

  • 10. 토닥토닥
    '09.11.24 10:26 AM (222.108.xxx.184)

    우선 안아드릴께요....
    힘드시죠..너무 힘들어 보여요...
    너무 힘들어서 이제는 에너지가 거의 바닥난 것 같아요.
    마음의 힘이 바닥을 보일 때
    조그마한 흔들림에도 더 크게 분노하고 슬퍼하고 마음이 마구 요동을 치지요..
    머리로 생각하는 것처럼 조절이 안되어요..

    다시 마음의 에너지를 충분히 채우셔야 이 상황에서 벗어나실 것 같아요.
    남편과 대화하셔서 육아, 살림 등등 소소한 일들 좀 더 많이 도와달라고 하시고
    그리고 사랑한다는 표현 자주 해달라고, 안해주면 님이 스스로라도 일부러 남편 안아주고 뽀뽀해주세요...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쌓아가보시고
    전문 상담가의 도움도 받으세요........
    내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를 때 의외로 간단하게 그 문제를 확실하게 말해 줄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전문 상담가입니다.

    원글님 당신은 사랑스런 존재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마시고
    꼭 다시 마음을 채울 일들을 시작해보세요..
    무기력해져서 자꾸 쳐져 있기만 하면 상태는 점점 나빠집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남은 힘을 다 끌어모아서 다시 일어서 보세요.

    여기서 미약한 저라도 기도의 마음 보냅니다

  • 11. 상담
    '09.11.24 10:31 AM (112.148.xxx.147)

    꼭 상담받으세요
    저 상담 받고있는지 5년째예요
    원글님댁 상황이 제가 일이년전에 겪었던 상황과 너무 똑같습니다
    아이가 잃어버리면 잃어버린후 책임을 아이가 책임지게해주세요
    수첩을 잃어버려 선생님께 혼나면 그건 아이가 겪을 일이지 원글님이 혼나시는건 아니시잖아요
    물병을 잃어버리면 또한번 잃어버리면 그때엔네 용돈으로 사야한다 혹은 물병없이 학교 다녀야 한다 라고 미리 서로간에 약속을 하시고 그후엔 신경쓰지마세요(근데이게 힘들죠.....ㅎㅎ 막화나잖아요 ^^;)
    아이는 혼나면 그뿐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될 확률이 높습니다 (라고 지난주 제상담사가 저에게 말하시더군요 -_-)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면 그뒤에 오게될 결과에대해 아이자신이 책임을 질수있게 해주세요...^^

  • 12. 꼭 상담
    '09.11.24 11:24 AM (125.7.xxx.30)

    저두 윗글에 동의해요.
    원글님이 감정 컨트롤을 잘 못하시네요.
    너무 화가나 자신을 자해하시는.....
    아이들에게 직접 화내시는것보다 더 충격으로 와닿네요.
    아이들이 잠깐 울고 말았다지만
    그거 마음속에는 크게 남아있을거에요.
    자신도 모르게 엄마를 무시하게되고 또 그 행동을 따라하게되는
    아주 안좋은 영향을 끼칠듯..
    꼬옥 상담 받으시길 바래요.
    아이들이 무언갈 잃어버렸을때 대응법은 윗님방법에 젤 좋을듯 싶네요..

  • 13. 읽다보니
    '09.11.24 11:33 AM (115.128.xxx.33)

    가슴이 답답하고 원글님 안스럽고...그러네요
    평상시에 참고만 사시다가 한번씩 터져나오시는것같은데...
    꼭 상담받으시고 요가 아님 다른 운동하시라 권해드려요
    마음이 많이 지치신것같아요 기운내세요

  • 14. 제가
    '09.11.24 2:22 PM (116.127.xxx.202)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때 자해를 시도한적이 있어요.
    거의 한 2년정도 였던거 같은데..남편과의 관계로 너무 너무 힘들때였죠.
    머리를 벽에 박는다던가, 제 뺨을 제가 퉁퉁 붓도록 때린다던가, 제일 심했을땐
    제 목을 제가 졸랐어요. 죽고 싶어서요.
    아무튼...정신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고조로 일어날때 자해를 했는데요..
    지금은 자연적으로 없어졌어요. 우선 원글님 스스로 난 스트레스에 약한 인간이다! 라고
    어느정도는 인정을 하고 수긍을 하세요.

    그리고 화가 나면 남들에게 가해를 하고 폭력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폭력을 쓰는 사람들이 있어요..기본 성향 자체가 남들에게 해를 끼치는것보다
    자신을 가해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해서 그런거 같구요...지금 느끼는 고통이 너무 커서
    본인이 본인에게 가하는 폭력으로 원래의 고통이 좀 덜하다고 느끼는거 같아요...
    아무튼 문제가 크긴 커요..저도 그런 문제로 오랫동안 힘들어했으니까요..
    근데 그게 습관성으로 굳혀지면 안 됩니다. 저도 어느 순간 멈춘 후부터는 안 하고 있어요.
    맘 굳게 드시고 절대 그러면 안 됩니다. 원글님뿐만 아니라 아이들, 가족까지 파괴하는
    문제에요...

    전 어떻게 보면 남편과의 문제점을 그냥 덮어놓고 사는데요..내가 내 목을 조르는 극한
    상황이 오는것보단 어쩌면 그게 더 나을거 같아서 그냥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정도는 본인의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점이나 그런 부분을 인정하시고 스스로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스트레스, 문제가 일어나면..차라리 풀려고 하지 마시고
    회피를 하거나 신경을 쓰지 마세요..
    그게 서로에게 더 낫습니다. 힘내시구요...

  • 15. ...
    '09.11.24 2:42 PM (58.225.xxx.36)

    원글님, 쓰신 글과 또다시 단 댓글까지 읽어봐도 '이렇게 조근조근 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조언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분이 자해를, 그것도 아이들 앞에서 하다니'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놀랐고 눈물이 납니다. 모르는 사이인데도 원글님이 웬지 억눌려져있는 고통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안스럽고 가슴아픕니다.
    심리상담과 치료를 하는 곳을 알아보시는 건 어떨지요.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다들 말하지만 저는 결코 동의하지않습니다. 누구나 걸릴수있다는 점에서는 감기로 비유하는지 모르겠지만 가만두면 앓다가 저절로 나아지는 건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가족중에 우울증환자가 있어서 겪어보니 정말 가만히 놔두면 곪아서 얼마나 심각해지는지 모른답니다.
    아이들이 눈물보이다가 아빠를 보고 쌩글 웃었다는데 아빠에게 눈물보이면 왜그런지 이야기를 해야하기때문에 순간적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한게 아닐까요? 원글님도 아이들도 마음의 상처가 클 것 같습니다.
    심리상담과 치료를 꼭 하셨으면 합니다. 똑같은 상황을 겪더라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대처해야하는지 귀중한 지식과 지혜를 배우게 된답니다.
    다음 소식 꼭 전해주십시오. 기다릴께요.

  • 16. 조심스럽게...
    '09.11.24 5:54 PM (78.41.xxx.250)

    많이 힘드신가봐요... 혼자서 육아며 가사며 모든일들이 다 혼자 감당해야하고 억울한데,
    아이들까지도 님 인생에 도움이 되질 않은 것 같으니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님, 우선 하루 정도 휴가를 내시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걸 한달에 한번이라도 꼭 가지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한번 마음에 상처를 받아서 문을 걸기 시작하면 부모가 아니 엄마가 원하는 방향과는 자꾸 다른 방향으로 가더라구요.
    예를 들자면 밥을 안먹는다고 계속 뭐라하면 계속 밥을 안먹다가 아무소리 안하고 내비두니
    시간은 좀 걸렸지만 스스로 먹는걸 마치고,
    소변 가릴때도 못 가린다고 실수할때마다 뭐라하니 계속 실수하고, 한날 이불 통채로 흥건히
    젖은 이불을 뒤로하고 아이를 꼬옥 안아주며 너도 잘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구나..다음엔 엄마
    쉬~하자 그랬더니 그 다음날 거짓말처럼 아이가 쉬를 가리더군요.

    우선은 힘들겠지만,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님을 위해서 아이들을 많이 안아주시고 거기서
    아이들의 기를 받으세요. 실수를 했을때 정말 딱 한번만 너가 매번 그런 실수를 해서 많이
    속상하겠다고 아이의 마음을 한 번 딱 한번만 어루만져줘보세요.
    그로 인해 아이는 아... 엄마도 나를 이해하고 있구나.. 그럼 나도 다음엔 더 노력해서 실수를
    줄여야겠다고 아이 스스로 자기 길을 잡아나가는 걸 볼 수가 있어요.

    이건 어디서 읽고 빌려온 이야기가 아니고 제 경험담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아이를 안으며 너도 속상하겠다 그랬더니... 화만 내고 투정만 부리고 남의 탓만
    하던 아이가 목놓아 엉엉 울더니 울음을 그치고는 자기가 목표를 정하더군요.

    초4정도면 충분히 엄마가 그런 맘 알거예요.

    본인이 힘들면 힘들수록 웃고 아이들에게서 행복의 기운을 삶의 기운은 많이 받으세요.

    가까이 있으면 안아드리고 제가 도움을 좀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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