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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7
날짜별로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아보렵니다. 드래그의 압박이 예상됩니다...
그래도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11월 16일 월요일
큰애(6살) 생일이었습니다. 아이들생일날(6살,3살) 아침에 따로 상을 차려놓습니다.
(친정에서 엄마가 해주시던 것이었는데요. 저도 아이들 클때까지는 해주려구요.. ^^)
출근하여 남편과 통화 - “수고했다. 저녁에 선물사고 케잌사고하자”
-. 월요회의말미 : 회사창립 10주년 기념 축하 및 세미나
: 일정 12월 30일 ~ 1월 1일
->10년을 남다른 애사심으로 일해왔지만 이부분에서 욕을 안할 수가 없더군요. 31일 1일이 왠말입니까.
총12명. 남자부하직원: 5명 전부솔로. 상사: 실장,소장,사장등 회사관련 워크샵에 전혀문제없는분들.
그리고 나(과장)와 경리언니 (언니도 시엄니와 같이 살고있고 4살짜리 딸이 있습니다)....
-. 회의후 통화 : 나 : “10주년 기념으로 제주도 갈거같아”
남편 : “휴...갔다와야지 어쩌겠어...언제야”
나 : “12월 30일 ~ 1월 1일 ”
남편 : “...............” <- 둘다 할말이 없었던거죠..추후 이야기를 더해보기로했습니다.
-. 퇴근전 통화 : “오빠. 갑자기 평양냉면이 먹고싶네 ^^”
남편 : “그럼 민기랑 선물사고 먹으러갈까?” <- 이때까지만해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나 : “아니야. 아버님이 케잌사놓으셨대. 나중에가. 고마워”
-. 퇴근후 : 저녁먹으며 촛불을 켜고 어머님과 둘째가 자는사이에 큰애를 데리고 남편과 나왔습니다.
선물을사고 근처 친정에가서 선물을 받고 오는데 차안 공기가 싸늘합니다..
나 : “오빠 어디 안좋아”
남편 : “감기 기운이 좀 있나바...”
나 : “응...어제 잠을 못자서 그런가..들어가서 일찍자..”
집에 돌아와 큰애를 재우고 남편은 TV를 보더군요. 세미나에 대해 말해보려 했으나 몸이 않좋다고 해서
그날은 제가 먼저 잠이 들었어요.
-. 11월 17일 화요일
외근중에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 문자대화를 시도했습니다.
나: “냉랭한 기운이 느껴지기 저녁에 TV앞 거실에서만나. 맥주+베이컨준비할게”
남펀: “설득시키고 그런문제는 아닌거 같고 회사문제로 자꾸 너하고 문제 일으키고 싶지 않아”
남편: “내가 말할건 니가 생각하고 니가 결정하라는거야 그럼 그런거니 까”
남편: “그게아닌데 어쩔수없는건데 그런거면 그게 전부니까 더 말할필요없는거고”
나: “직원들모두 약속있는데 반강제적이어서 다들 선약취소하고 가는걸로 된거같어.
“오빠가 어쩔수없지만 기분좋게 보내주려고 했던거 안다.
근데 31일에 황당해서 그런것도 안다.. 내가 생각해본건 나만 31일에 먼저 올라오는건 어떤지...”
남편: “언제나 강제적이었지. 집안의견무시하고 회사생활 존중하고 왜항상 똑같지”
-. 11월 17일 화요일 오후
사장과 돌아오는길에 얘기를 해보았습니다. 왜하필 31일인지, 집에서도 좋게 보내주려했다가 도저히
이해를 못하는 분위기라고...
[사장은 연말 부부동반도 생각해봤지만 올거 같지 않고 호텔가서 저녁먹으려했지만 10주년이라 고생한
직원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었고, 직원들과 1일 일출을 같이 보면서 뜻있게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저만 31일에 올라오겠다고 했습니다
31일 저녁에 모든 행사를 할 예정이고 *과장이 주인공이나 마찬가지인데
- 10주년 근속기념으로 부부동반 해외여행권을 선물할 예정입니다. - 없음 되겠냐면서
남편을 설득시켜보라고 합니다.
제주도 기획할때부터 저와 경리언니를 제일 걱정했지만 이해해줄거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남편하고 저하고 따로 만나 저녁 먹은적도 있구요..
제가 사표냈던적이 있는데 남편을 불러 설득시켰던 적도 있었지요..
여기서. 결심했지요. 차라리 가지 말아야겠다. 모두가 편하려면 그래야겠다.
하지만, 사장이 했던말은 오늘저녁 남편과 이야기할 때 해줘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퇴근했습니다.
-. 11월 17일 화요일 저녁
퇴근하고 집에왔는데 핸드폰을 회사에 두고온걸 알았습니다.
어머님 핸드폰으로 오빠에게 문자하고 (답장없음) 전화하고 (안받음) 했습니다.
9시가 되도 10가 되도 연락도 없고 들어오지 않습니다.
11시....혼자 술상을 차렸습니다. 제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소주한병을 거의 먹어가는데 남편이 들어왔습니다.
씻고 오더니 “혼자 술먹네...” 합니다. 회식했냐고 물어보니 그랬다 합니다.
말붙이기가 싫었습니다. 저와 약속해놓고..
난..이러저러한 상황을 얘기해주고 안가려했던건데..아무런 말도없이 이렇게 들어온 남편이 밉습니다..
-. 11월 18일 수요일 저녁 : 일찍 들어온 남편은 어제 과음한 탓인지 저녁먹고 일찍잡니다.
-. 11월 19일 목요일 저녁 : 장을보고 아파트 입구에 들어섰는데 우리차가 보입니다.
남편혼자 타고있는차가 슝~ 하고 모른척 하고 나갑니다.
저도 모른척 했습니다. 남편은 술마시고 12시 다되어 들어옵니다
-. 11월 20일 금요일 저녁 : 남편은 술마시고 12시 다되어 들어옵니다
-. 11월 21일 토요일 저녁 : 애들과 친정에서 놀다가 6시쯤 왔는데 퇴근한 남편이 TV를 보고 있다가
자러들어갑니다 (매주 토요일 출근합니다. 3시에 퇴근하구요)
애들 밥을 먹이며 소맥 2잔(불투명한컵이라 애들한테는 물이라고...ㅎㅎ)을 마셨더니 애들 재우다가
저도 잠이 들었습니다. 12시에 일어나보니 남편혼자 치킨에 소주를 마셨더군요.
-. 11월 22일 일요일 아침 : 새벽까지 82 보다가 늦게잤더니 일어나보니 8시가 넘었네요..
남편은 어디가고 없네요...
부랴부랴 애들 밥을 먹이고 밀린 집안일을 하고 나니 밤이 되었네요...
남편이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람입니다...
(창립멤버가 저 혼자 뿐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설계사무실..여기서만 10년...
그중 8년은 결혼중이었고 6년은 아이가 있었네요..
1년이면 8~9개월은 야근이고 근 1년은 철야도 많이 했네요..어머님과 남편의 이해와 배려로 다녔지요.
애들이 어릴때는 제 일욕심에 다니기도 했지만, 애들이 커가면서는 맞벌이를 해야했어요..
이제는.. 저도 힘들기도 하지만 어머님도 무리가 있으셔서 급여가 좀 적더라도 무리한
야근철야는 안할수 잇는곳으로 옮겨보려합니다.
참! 남편은 매우 가정적이에요. 제가 집안일을 하면 애들과도 잘 놀아주고요, 휴일 청소도 도맡아 하구요, 음식물쓰레기도 도맡아 버려주구요..저도 많이 예뻐해주는 남편이에요.. ^^
굳이 남편에 대해 덧붙이는 이유는....그냥 그래야 할거 같아서요...ㅎㅎ)
남편이 지금 왜그러는지 알지만 먼저 풀고싶지 않습니다.
월요일에 먼저 약속을 어긴건 남편이었고, 저도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으려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니 생각대로 하라~ 이렇게 던져놓고 , 마음 불편하게 하는 남편 행동이 밉기도 합니다.
이제는 점점 가고싶다는 마음이 커집니다.
하지만 저도..어머님 허락이 떨어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1. .
'09.11.23 12:39 PM (211.178.xxx.107)맞벌이 하는 걸 남편분이 싫어하시나요?
무얼 어쩌라는건지.
화나면 말않하고 꽁 하는 사람 정말 피곤해요.
"언제나 강제적이었지. 집안의견무시하고 회사생활 존중하고 왜항상 똑같지”
여기에 포인트가 있는것 같네요.2. 객관화 시키기.
'09.11.23 1:38 PM (222.111.xxx.1)대부분의 남편이 화를 내지않을까요?
물론,원글님도 제주도 여행?이 탐탁치 않다고 하셨지만.
상대편 배우자께서는
대화도 않고, 매일 술을 먹고 ,일부러 미운짓만 골라하시는 이유가
자신의 화 남을 유치하게 표현하시고 계신듯 하네요.
남편이나 시어머니의 배려없이
제주도를 다녀오게 된다면..서로 상처가 커지게 될거예요.
제 생각에는 남편의 이해와 배려로
제주도를 즐겁게 갔다오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러시려면..원글님께서 조금 양보하셔서
남편맘을 헤아려주시고 난후에 기분 좋게 다녀오시는게 어떨까요...
일년을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날을
사랑하는 사랑과 함께 할 수 없다...분명히 남편의 화는 여기서 출발 했을거예요.
원글님을 많이 사랑하시는듯..ㅎㅎ
저도 부부싸움을 하지만,
한 공간에서 살면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은 정말 힘들어요.
다시 한 번 대화를 시도해 보시기를..3. 인생선배
'09.11.23 1:39 PM (121.169.xxx.67)남편의 마음을 읽어 주세요!!
가지말라고하고 싶은데 회사일이라 표현 못하는 심정이 느껴지네요~~
연말은 가족에겐 더없이 중요한 때 아닌가요 한해의 마무리와 다가올 해의 계획과 다짐들을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말못하고 끙끙거리는 남편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저희 남편 같으면 회사고 뭐고 당장 그만 두라고 할텐데~~
자상한 남편의 말못하는 맘을 다독여 주세요
물론 님의 마음도 이해되요 애들 키울라 회사눈치보랴 남편 눈치보랴 또 시어른 눈치보랴
암튼 맞벌이 부부의 애환이죠 ㅋ ㅋ
근데 회사가 좀 문제있네요
연말에 그것두1박2일의 창사기념파티는 아닌것 같네요
가까운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간단히하고
직원에게 보너스 이것이 진정한 오너의 배려가 아닐까요!!
암튼 제가 살아보니 서로에게 서운한 감정 쌓아봐야 득이 없더군요
오늘 남편에게 손 내밀고 화해하세요
시원한 맥주한잔 마시면서 묵은감정들 탄산의 거품처럼 날려 보내시구요
대화로 풀어보세요
인생 뭐 있어요
이렇게 알콩 달콩 싸우면서 새끼들 키우는 재미로 사는거죠 힘내시구요 홨팅!!!4. ..
'09.11.23 1:56 PM (125.139.xxx.93)남편분이 연말에 행사가 있으니 속이 상하셨나봅니다
가족여행을 제주도로 가고 님은 31일 행사에만 참석하고 가족들과 함께 하시면 어떨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