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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먹고 살기.
옛날 옛날 어른들처럼 먹고 살면
현대의 의료기술까지 더해서
인간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지금도 수명이 옛날보다 많이 길어졌지만
또 별별 병들이 생겨나고 쓰러지고 하지요.
옛날엔 정말 부잣집 아닌이상
평범한 집에서 고기 구경하기는 명절 외엔 없었잖아요.
사실 저 어렸을때만 해도
명절을 기다렸던 이유는
맛있는 음식을 그때 먹을 수 있었으니까
명절이 정말 행복했는데
요즘은 문 밖에만 나가면 온갖 먹을거리에
일주일에 두세번씩 오르는 고기반찬에...
그것들이 옛날에 생산되어지던 방식대로
깨끗히 건강하게 나오는 거라해도
필요이상의 너무 많은 섭취는 결국
몸을 망치게 되는 지름길 같아요.
그런데 지금의 먹거리는 이젠 거의 공포 수준이 되었지요.
온갖 첨가물.
온갖 항생제.
유전자를 뒤죽박죽 .
결국은 살기 위해서 먹는 일이
몸을 조금씩 망치고 있는 상황까지 되어가는 거 같단 말이죠.
저는 그나마 한달에 많으면 두번 적으면 한번 먹는 것이
돼지고기인데
이 삼겹살도 먹고 나면 어찌나 더부룩하고 속이 안좋은지.
저도 남편도 마찬가지에요.
그럼에도 사실 아예 안먹기도 힘이 들긴 하더군요.
먹고 싶을때가 있거든요.
이게 고기자체의 문제인지 아니면 고기속에 항생제의 문제인지
그건 정확히 모르겠지만
정말 고기 먹고 난 다음부터의 부담감과 더부룩함은..
또.
반찬도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김치류 두세가지 외에 반찬류 한두가지면 전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김치 두종류에 반찬 한종류나 두종류.
국을 놓거나 찌개를 놓거나 하는 것으로 식탁을 마무리 하는거요.
반찬 많이 만들어서 두세번 먹는 것도 싫어하고
딱 먹을 만큼만 만들어서 다 먹고
이것저것 많이 만들지 않고 한두가지로만 해서
딱 좋을 만큼만 먹고 정리하는 거.
아이가 없으니까. 가능할 수도 있지만
주변에 아이있는 친구들보면 아이에게
치즈에 우유에 버터에 뭐에.
원재료의 섭취량이 얼마나 많아지는 것인지..
생각해보면 어렸을때 우유한번 잘 못먹고 자랐지만
저도 그렇고 형제들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키도 크고 건강하고 별 이상없이 잘 자랐거든요.
먹을 반찬이 없다.
애들 먹일게 없다...이거 한바퀴만 돌려서 생각해보면
이미 너무 많은 걸 섭취하며 살고 있는 건지 모를 일이에요.
토요일 만이천원으로 장을 봐왔어요.
이게 일주일 저희 부부 식재료가 될 거에요.
어떤 날은 이삼만원이 되기도 하지만
여튼 지난 토요일 봐온 장은 만이천원이 전부였지요.
무, 파프리카 3개, 고등어, 어묵, 청양고추, 새송이버섯,두부..
묵은김치랑 무랑 넣고 고등어 조림해서 먹고
파프리카랑 청양고추는 고추잡채해서 먹고
파프리카 생으로 양념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어묵조림 해서 먹고
어묵탕도 해서 먹고
새송이버섯은 양념해서 구워먹고, 볶아먹고
된장찌개에 넣어 먹고
두부는 구워도 먹고 조금 으깨서 두부전을 하기도 하고
된장찌개에 넣기도 하고..
기본 김치 두종류 정도에 해먹으려고 한 것들
한가지씩만 돌려가면서 해도 일주일 잘 먹을 수 있거든요.
식탁위에 반찬이 한두가지면 너무 초라한 것 같고
부족한 것 같은 마음의 조바심만 조금 조절해도
참 좋을 거 같아요.
1. 네 저도요
'09.11.23 12:03 PM (121.151.xxx.137)저도 그동안 얼마나 많은것들을 무감각하게 많이 먹었는지 알것같아요
우리조상님들은 밥에 반찬한두개였겠지요
그런데 우린 너무 많다는것이지요
저도 냉장고두개에 가뜩찬 먹거리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고추가루같은 저장식품들 싸게사서 쟁겨놓고 먹는것도 있지만
안그런것들도 너무많으니까요
고기생선우유계란같은 동물성식품을 먹지않고
채식에 현미로 살려고합니다2. ..
'09.11.23 12:06 PM (124.48.xxx.98)아이 없이 어른 둘만 가끔 집에서 밥 해먹는다면 가능하죠.
그래도 아이들은 골고루 먹여야 하잖아요.
근데 고추잡채에는 파프리카랑 청양고추만 넣나요? 그래도 맛이 있나요?
정말 궁금해서요.3. 원글
'09.11.23 12:08 PM (61.77.xxx.112)저는 달걀을 한때는 장볼때마다 잘 샀었는데
요근래는 달걀을 안산지 꽤 된 거 같아요.
한 3달 정도.
중간에 6개짜리 한번 사서 먹은 적은 있고요.
근데 예전처럼 많이 사다놓고 있으니까 많이 먹고
이렇게 할 거 같지는 않네요.
옛날 달걀처럼 그 맛이 나지도 않고..
아직 현미는 힘들고
늘 먹던대로 잡곡이나 콩을 많이 넣어서 밥해먹고 있어요.4. 네저도요
'09.11.23 12:13 PM (121.151.xxx.137)저도 아이들이 둘이 있지요
그렇기에 저는 더욱할려구요
mbc스페셜보고가 아니라 sbs에서 나온 내가먹은것이 삼대가 간다를것을 보고는
더아이들에게 올바르고 바른먹거리를 제공해야겠다 싶더군요
그게 제가아이들에게 해줄수있는것이라는것도요
현미밥 어렵지않더군요
해보면 가능합니다5. 원글
'09.11.23 12:13 PM (61.77.xxx.112)..님 저희 부부 맞벌이라 아침이나 저녁만 먹지만
잘 해먹고 살아요.
아이들의 영양을 위해서 골고루 먹는 거 좋은데
너무 많은 섭취가 문제 같아요.
주변에 보면 좋다고 생각하면 많이 먹이거든요.
근데 저 어렸을때만 해도 나물에 채소반찬만 많이 먹고 살았지만
영양결핍 이런 거 없었는데 말이죠..
고추잡채는 파프리카랑 청양고추랑 양파 넣고 굴소스 조금 넣고 해요.
그냥 매콤하게 먹는 거 좋아해서.
사실 굴소스에 이런저런 첨가물 많잖아요.
그것땜에 또 맛이나서. ㅋㅋ
어쩌다 생각날때 한번 해먹는 뜸한 반찬이지만요.ㅋㅋ6. **
'09.11.23 12:14 PM (211.213.xxx.228)저도 애 없을땐 시댁에서 주시는 것만으로 생계가 가능하더라구요..
근데 애 생기니 돌도 갈아먹을 기세라 -.-
쟁겨두기 바빠요;;7. 음
'09.11.23 1:26 PM (218.102.xxx.126)결혼 안한 미혼 처자가 결혼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좀 살아보라고 조언한다면...어떨까요?
솔직히 아이 키워보지 않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거...좀 그래요.
예전에 우유나 고기 안먹고도 잘 컸다고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랑은 다르고요.
물론 좋은 걸 먹이는 건 중요하죠. 너무 많이 먹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구요.
근데 애들 키우다보면 막 크려는 시기에는 정말 미.친.듯.이. 먹기도 해요.
그럴 때 보시면 원글님은 부모가 무식하게 먹인다고 하실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안겪어보면 모르는 게 너무나 많아요.
아...그리고 채식 위주로 하시니 고기 드시면 속이 불편하신 걸지도 모르겠지만
항생제 때문에 속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면 무항생제로 골라 사세요.
전 속이 불편한 건 모르겠지만 좋은 고기로 먹으려고 노력해요.
고기보단 채소를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고요.8. 애들 키우는집은
'09.11.23 1:35 PM (211.63.xxx.205)애들 키우는집은 나름 간단하게 먹고 사는데도 식재료가 많이 필요하네요.
우선 매운탕이나 김치찌게등등 매운 음식을 아이들이 잘 못 먹으니 애들반찬 어른반찬 따로 하게되요.
매운반찬 먹이면 물만 잔뜩 마시고 밥을 못먹게 되니까요.
여하간 저희도 나름 간단하게 먹고 사는데도 장볼때마다 그득그득입니다. 솔직히 울 부부만의 먹거리는 별로 안되네요.
성장기 아이들이니 우유, 치즈, 요구르트 먹여야하고, 과일 먹여야하고, 간식으로 고구마나 빵, 떡등도 먹이게 되고..
반찬가짓수로는 3개를 넘지 못하는데 먹이는게 많기는 하네요.
저흰 고기보다는 생선과 두부를 먹이는편이예요.9. 원글
'09.11.23 1:36 PM (61.77.xxx.112)음님
전 간단하게 먹고사는 일에 대한 생각을 좀 나열한 것이지
아이들에게 많이 먹이지 마라 . 우유 고기 먹이지 마라. 한 것이 아닌데요.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먹거리 당연히 중요하지요
조심스러우니 먹이지 마라가 아니라
너무 고단백 식품을 이런 저런 종류별로 다 섭취하게 하는게 염려 스럽다는
얘기일 뿐이에요.
그냥 그런 생각이라는 것이지 제가 먹이지 마라. 한 것은 아닌데요.10. 원글
'09.11.23 1:39 PM (61.77.xxx.112)참 그리고 식재료비 얼마 안들이고 잘 먹고 잘 살수 있다! 라고
건방떠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마다 다 어느정도의 식비의 차이가 있지요.
어떤 걸 기준으로 두고 이렇게 해야 된다.이것이 아니라
식탁위에 너무 많은 반찬이나 반찬이 서너가지 이상이 되지 않으면
왠지 불안해 하는 마음의 감정이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
식구 많은 경우에 식비 많이 드는 건 당연하긴 하지요.
제 글이 참 요상하긴 한가봐요.
그런 의도의 글이 아닌데 제가 제 장보기 비용이 얼마였다라고 한 것이
눈쌀 찌푸릴 정도인가 보네요.
그냥 제 상황에서 저렇게 소박하게 먹자는 생각으로 한다는 것인데...11. 동감
'09.11.23 1:49 PM (121.133.xxx.234)저는 그렇게 못하지만 님이 부럽네요.
저도 간단히 먹고 살고 싶은데 맨날 바리바리 장 봐서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 배터지게 먹고 있으니ㅠㅠ
님처럼 살고 싶어요.
좀 노력 해 봐야 겠네요.^^12. 쟈크라깡
'09.11.23 2:07 PM (119.192.xxx.245)원글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요즘은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예요.
식용으로 먹는 가축은 키울 때도 탄소배출이 엄청나고요
사람 몸에도 안좋은것 같아요.
옛날처럼 고기가 귀한대접 받고 귀하게 먹었으면 좋겠어요. 명절 날이나 의미 있는 날에.
저도 언제부턴가 고기와 달걀,우유를 줄이니 아이들 식성도
채소를 잘 먹는 쪽으로 바뀌고 돈도 절약되고 몸에도 좋고,환경에도 좋으니
일석 일석삼조랍니다.
고기로 음식을 하면 요리 할 때부터 다 먹고 설거지 할때까지
엄청난 기름과 그에 따른 세제와 물쓰임이
"이렇게까지 해가며 꼭 고기를 먹어야하나?' 싶은 생각을 갖게하더군요.
선택의 문제이긴 하지만 일상식은 채소가 맞다고 생각합니다.13. 동감동감
'09.11.23 2:15 PM (218.38.xxx.130)정말 동감해요 ..
간소하게 먹기
사람이 삶을 유지할 만큼 먹기
그래서 모두 다 공생하기..
고기를 줄이려고 하는데 (끊기에 앞서)
참 쉽지는 않네요 ;;14. 그럼요
'09.11.23 3:05 PM (222.107.xxx.148)지당하신 말씀이지요.
아이 문제는, 아이가 맛있게 먹을게 없을까봐 걱정인거지
영양학적으로는 별 문제없을걸요.
저도 채소 위주로 구입하려고 하는데
그것만으로 반찬이 되기가 어렵네요
아무튼 먹고 사는게 너무 힘들어요15. --;;
'09.11.23 3:58 PM (122.203.xxx.2)우리집은 거의 1식 1찬이에요.
도저히 이거저거 많이 못벌려놔요. 손이 느려서~
레시피없이는 요리 못해요. 그러니까 속도가 좀 느려요.
김치도 없이 일품요리로 먹다가 얼마전부터는 김치 담가서 같이 먹고 있어요~~16. .
'09.11.23 7:43 PM (59.24.xxx.55)우리집도 거의 국하나 반찬 하나예요. 그래도 한달 식비가 40만원이 넘어요.
재료를 좋은걸로 하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