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온천 풍경

[..]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온천이라 해봐야 노천 온천 탕이 한둘 있는 재래식 온천이었어여.
노천탕에 있으니
아이 하나 데리고온 할머님이 있으시더라구요.
아이는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되구요.

아이가 물장 구를 치는데 그떄 마다 어찌나 사랑스러운 눈빛인지..
한번씩 눈치보는 표정이긴 한데 절대루 아이에게 하지 마라거나
조심 하라거나 안합니다.

아이가 완전 나데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그나마..
한번만 물튀면 내가 이야기 할까? 할까 ? 했어여. 그러다 결국 다른분이 한소리 하더라구요.
그 할머님..눈빛이 정말...원망을 담아 봅디다.

할머니..아이가 예쁜 만큼 예절도 가르치셔야지요..수영장에 가시던가


그뒤 다른 아이가 공놀이를 합니다. 애 엄마가 눈치 보면서 살살 던지라고 물튀지 않게 조심 하라고 일러 줍니다. 물론 안해야 하는 곳이지만..남 피해 안주고 살살 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저도 좋았어여.

저렇게 가르치면서 사람 없을땐 살살 놀리는 방법도 있는데 말이죠. 정말 대조적이더라구요.


뒤이어 여인네 4인방이 오는데요.  아이보다 더 가관이더라구요.
벌러덩 눞고는 야한 애기 하고...거긴 공중 목욕탕이지 자기네 안방이 아닌데 말예여.
아까 그아이 크면 저렇게 될까요?


예의범절이 뭔지 가끔 돌이켜 봐야 할꺼 같아요.

[그러게요..]

예의범절, 공중도덕 이런 거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큰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