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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이런 경우도 있나요?

소심 임산부 조회수 : 413
작성일 : 2009-11-23 11:08:07

6개월 (22주) 이고 평상시에 태동은 적당히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토요일 오전에 중기 정밀 초음파 받으러 갔는데 아기가 엎드려서 꼼짝도 안하고 있더라구요...

심장이며 각종 장기의 기형을 알아보는 검사인데 아기가 엎드려 있으니 아무것도 안보이고

진찰대에 누워서 이리저리 자세도 바꿔보고 의사 선생님이 살짝 배도 눌러보고 하는데

아기가 하품만 하고 손가락 발가락만 꼼지락 거리고 움직이질 않았어요

(주말 오전이면 꼼짝도 안하고 이불 속에서 꼼지락 거리는 남편하고 어찌나 똑같은지 -_-;;;)

선생님이 나가서 좀 움직이고 다시 들어오라고 하셔서 초코렛 먹고 걸어다니다가 20분 후에 다시 진찰실...

그러나 자세는 그대로에 손 위치만 좀 바뀌고

또다시 좀이따 오라고 해서 아예 나가서 김밥을 사먹고 들어왔는데 (평상시에 밥먹고 나면 많이 움직이길래)

그래도 비슷한 자세로 있더라구요...

결국 병원에 2시간 동안 있으면서 세 번 초음파를 했는데 자잘한 움직임만 있지

2시간 내내 엎드려 있었던 셈이네요...선생님이 고집스러운 아기라고 다른 날 다시 오라고 하셨어요 --;



저는 평상시 주말이면 오전 내내 이불속에서 나오지 않는 남편 닮아서 그렇다고 하고

남편은 엎드려 자버릇하는 저 닮아서 그렇다고 하고... 그냥 웃으면서 집에 오긴 했는데

괜히 좀 불안하기도 하네요....보통 책에는 태동이 1시간에 3 회 이하면 검사해보라고 하잖아요

태동이 너무 과하다 싶을 때는 '얘가 어디가 불편해서 이러나' 싶고

너무 없으면 '어디가 아픈가' 싶고...



에휴 원래 꽤 대범한 성격이었는데 임신하고 나니 왜케 소심해지는지...ㅠㅠ

IP : 61.255.xxx.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요
    '09.11.23 11:16 AM (121.152.xxx.101)

    '애가 참 특이하게 있네요'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마지막 검진갔을 때
    보통은 아이얼굴이 옆으로나 엄마 척추쪽으로 있는데
    막내는 정면으로 보고 누워있더라구요. 얼굴이 배쪽으로...
    그리고 태아사진 초음파로 찍어준다고 해서 간 날도
    얼굴이 안나오는 자세를 고수하기도 하고 이리저리 홱 돌려서 제대로 된 사진이 없어요.
    한번은 그 좁은 뱃속에서 다리 쭈욱 뻗고 앉아있기도 하구요.
    저는 배가 좀 댕기더구만요.
    근데, 이 녀석이 낳고보니 약아빠져서 다 제 맘대로더만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 2. 저도
    '09.11.23 11:51 AM (115.139.xxx.147)

    지난 주에 정밀초음파와 심장초음파 검사했어요
    전 3시간 동안 5번만에 하고 왔어요(병원에서만 4시간 넘게 있었어요)
    다음에 하자는 걸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해보자고 부탁하고
    할 정도였어요
    걱정하지 마시고 다음엔 시간대를 달리해서 해보세요

  • 3. 소심 임산부
    '09.11.23 12:01 PM (61.255.xxx.49)

    아 그런가요?? ㅎㅎ 다행이네요...주변에선 딱히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어서...^^;;
    진짜 남편 닮아서 아침잠이 많은가봐요..이 시간 되니까 움직이기 시작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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