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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과 조카돌보기 중 어느 것이 중요한가???

의견구함 조회수 : 1,443
작성일 : 2009-11-21 13:03:34
오늘 저희 친정 김장하는 날입니다.
저희는 시댁과는 일년에 5~6차례 예의상 방문하는게 다인지라 거의 모든 먹거리는 친정에서 가져다먹는 상황이고 친정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이 제일 맛있다며 이젠 밖에선 김치 못먹겠다고 말하는 신랑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손위시누가 세상을 떠나 오늘이 5번째로 납골당을 방문하는 날이예요.
49제까진 매주 토요일에 납골당을 방문하자고 큰시누님과 약속한 날인데요.
2주까진 참가했고 그 후엔 날이 너무 추워지고 기타 다른 사정으로 제가 집에서 우리아이와 조카를 돌보았어요.

그런데 어제 친정에서 김장 전 준비를 하고 저녁 잘 먹고 집에 오는 차안에서 신랑이 그러데요.
제가 일의 우선순위를 잘못알고 있다고...
그래서 본인이 생각하는 우선 순위를 말하라니
김장은 해마다 하는거고 참석 안해도 받을 수 있고 아니면 그냥 사먹어도 되니 조카랑 집에서 놀아주는 것=형님의 편의를 봐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네요.
조카애가 갑자기 떠난 이모때문에 환청도 들린다하고 귀신도 본다하고 좀 많이 예민해진건 알아요.
그리고 이번에 상당하기전까진 거의 연락없이 살다 상가에서 제아이처럼 얘기들어주고 받아주니 저랑 많이 친해지기도하고 한없이 예민한 엄마랑 떨어지고 싶어한다는 것도 알구요.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요???
조카는 아빠(고모부)가 봐줄수도 있는거고 그게 아니면 납골당에 데리고 갈 수도 있는 상황인데 아이가 저희집에 오고싶어한다고해서 제가 집에서 아이랑 놀아주어야하나요?
그래서 제가 그건 아니다 아이를 꼭 데리고 갈 수 없는 상황이 아니니 오늘은 김장에 참석하겠다하니
관점이 틀려 대화가 안된다네요...허참...
확 성질나서 그냥 우리아이도 데리고 가라하고 이불쓰고 누웠습니다.
아이도 생전 엄마아빠 큰소리 내는거 모르고 살다 큰소리내니 평소와 다르게 조용히 있다
아빠랑 외출준비하고 고분고분 따라가네요. 너무나 수월히 따라나서는 아이에게 미안하네요...

그리하여 지금 집에 있는데...
엄마표 김치와 사먹는 김치를 동일시하는 신랑 생각해서 그냥 참석안하고 김치도 안가져올까 하는 생각과
-엄마가 워낙 잘 챙겨주셔서 아직까지 김치나 반찬을 사먹어본 적도 없고 생각도 안해봐서 아마 가져오지 않으면 일년 김치없이 살려구요 가능할진 모르지만...
그냥 아이도 없으니 얼른 가서 편히 김장에 참석할까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네요...
오늘 엄마가 일이 있으셔서 한시간쯤 후에 가서 도와드리면 되는데...
올해따라 동네에서 다같이 김장해서 일손도 모자라는데 아무래도 가야겠죠???

#추가 1
댓글들을 보니 제가 큰실수를 한 것 같네요
원래 지난주에 큰시누랑 아이가 저녁먹고 돌아가며 다음주에는 조카아이는 아이아빠랑 있겠다했고 날이 추우니 아이들은 안데려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제 아이는 제가 친정에 데려가려했었고 남편만 큰시누랑 같이 다녀올 계획이었어요
근데 어제 저녁 누이와의 통화중에 조카아이도 오는걸로 변경된 걸 저에게 얘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순위 운운해서 제가 미처 이해하지 못했나봅니다.
해마다 동네에서 품앗이 해주던 아주머니들조차 각자 김장일정이 바빠 엄마랑 올케만 해야하는 상황이라 제가 도와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제 생각이 많이 짧았네요

#추가 2
네 저 조금은 융통성이 없단 말은 들어요
원리원칙을 따지고 남에게 피해안주고 안받고 살려고 노력하는편이거든요
이번일은 사실 제가 형제를 잃어버린 경험이 없어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불찰은 있지만 말이 안통하고 답답하여 저랑 사는 제남편이 불쌍하단 말을 들을 정도인지는 판단이 안되네요--

#추가 3
결국 저 안갔습니다. 아니 못갔습니다.
친정에 가서 불편한 얼굴로 도와드리는것도 맘이 편치 않을것 같아 그냥 집에서 반성하렵니다.

IP : 116.122.xxx.24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09.11.21 1:12 PM (125.186.xxx.166)

    입장바꿔서 생각해보시면..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우선순위로만 봤을땐, 김장은 덜 중요해보여요. 당연,원글님한텐 아닐수도 있겠지만요.

  • 2. ......
    '09.11.21 1:13 PM (125.178.xxx.187)

    신랑분의 마음도 알겠고, 원글님 마음도 알겠고
    신랑분이 표현을 서툴게 하신 거 같아요.
    그리고 장모님 김치가 제일 맛있다고 하셨는데 사먹는거랑 동급시하시겠어요.
    올해 상황이 그러하니 김치보다는 사람이 우선이지 않겠냐는 뜻을 서툴게 표현하신거겠지요.
    누나 보내고 남은 조카한테 마음이 더 갈 수 밖에 없을 듯해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시면 남편분 마음도 이해되실 것 같아요.

    아직 49제도 다 끝나지 않았고, 글 분위기로 아이가 많이 큰 애 같지도 않은데
    아이가 엄마 잃고 너무 정신없을 것 같아요. 마음 수습도 안되고.
    생각만해도 너무 힘들거같은데..
    친정어머님께 상황 말씀드리고(아예 안도와드린것도 아니고 준비하는거 도와드렸다고 하시니)
    올 한해는 상 당하신 분 쪽을 배려하시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이 저는 드네요.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요.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

  • 3. 의견구함
    '09.11.21 1:17 PM (116.122.xxx.244)

    아이 엄마가 아니고 아이이모가 세상을 떠났구요
    조카는 예민하게 굴면 받아주지않고 나도 힘들다며 역정내는 엄마대신 저랑 노는걸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 4. ,,,,
    '09.11.21 1:21 PM (221.155.xxx.99)

    우리집 상 당했을 때 보니 올케는 확실이 내 식구가 아니더군요.
    물론 시누이..시집 식구들도 마찬가지로 며느리한텐 내 식구가 될 수 없듯이.
    올케도 그렇더군요.
    그런 관계 속에서 어찌 내 맘 알아주길 바라오리까....
    서로 적당한 선에서 해결보시면 좋았을것을...
    모름지기 그릇이 큰 사람은 큰일 났을때의 행동을 보면 답이 보이더군요.

  • 5. 잠깐!
    '09.11.21 1:22 PM (220.124.xxx.227)

    조카는 돌아가신 시누이의 자녀가 아닌,
    납골당을 같이 방문하기로 한, 큰 시누이의 자녀인것 같은데요.

    게다가 이번 초상 이전에는,
    원글님과 거의 연락없이 살았다고 했구요.

  • 6. 미리
    '09.11.21 1:22 PM (222.234.xxx.152)

    친정 엄마께 토요일 마다 납골당 가야 한다 하고
    하루 미루시지...
    그리고 이모 돌아가셔는데 그조카가 참 희안하네요
    왜 예민하게 받아 들이는지...

  • 7. ...
    '09.11.21 1:22 PM (116.41.xxx.77)

    엄마가 아닌 이모가 세상을 떠났는데..
    친부모도 있구만...
    외숙모에게 기대는것도 좀 그래요...

  • 8. ..
    '09.11.21 1:24 PM (59.10.xxx.80)

    조카 돌보기가 중요해 보아네요. 그깟 김장김치 못얻어오면 사먹으면 그만이죠.

  • 9. ..
    '09.11.21 1:24 PM (114.207.xxx.181)

    얼른가서 김장하세요.
    안가면 어떻게든 엄마 귀에 이번일 들어갑니다.
    괜히 엄마까지 기분 상하게 하지마시고 엄마 도와 맛있는 김장 드세요.
    그 조카도 또래 사촌 있고 엄마 아빠, 외삼촌 다 있으니 오늘 하루 잘있다가 올겁니다. 남편분 꼴 보기 싫으니 이번 겨울내내 엄마김치는 한 쪼가리도 주지않는 소심한 복수전으로 나가세요.

  • 10. ...
    '09.11.21 1:25 PM (116.41.xxx.77)

    아니 별로 연락도 없었던 조카인데..친부모도 있고 그런데
    왜 외숙모가 애를 돌봐야 합니까????
    진짜 이해못하겠음...

  • 11. ....
    '09.11.21 1:27 PM (222.235.xxx.45)

    저도 애엄마가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이모였네요.
    부모가 다 있는데 원글님이 그 정도까지 하셨음 된거라 보는데요.

  • 12. .
    '09.11.21 1:28 PM (121.138.xxx.61)

    조카가 돌아가신 이모와 많이 친하게 지냈었나봅니다. 그리움을 그리 표현하는게 아닐지요.

    어쨌든 납골당 가실분들은 다 가셨고 님만 집에 계시다면 김장하러가세요. 화난다고 집에만 계시다면 남편분과 시누이, 그리고 친정엄마까지도 님편이 되지 못해요.

  • 13. 그런데
    '09.11.21 1:31 PM (125.180.xxx.29)

    남편누이가 떠났다는거잖아요...
    이왕이면 원글님이 좀더 배려하셨으면 좋았을뻔했네요
    왕래가 있던없던 누이를 떠나보낸 남편의마음은 마음이 마음이 아닐겁니다
    형제나 부모의 죽음을 안겪어본사람들은 그마음을 이해는한다지만 직접겪은입장과는 다릅니다
    어찌되었건 친정가서 김장하시고 저녁에 남편 맛난음식이라도해서 드시게하고 잘 이야기하시기 바랍니다

  • 14. ㅇㅇ
    '09.11.21 1:35 PM (125.186.xxx.166)

    환청도들리고, 귀신도본다하고.. 이거 좀 겁나는거잖아요.. 님의 배려가 필요한일 같네요.
    남편분의 실수라면, 엄연히 말하자면, 남인데..잊으셨나봐요.쩝

  • 15. 둘다..
    '09.11.21 1:36 PM (220.83.xxx.39)

    조카를 데리고 친정에 가서 김장을 한다......는 어때요?

  • 16. 원글
    '09.11.21 1:38 PM (116.122.xxx.244)

    "모름지기 그릇이 큰 사람은 큰일 났을때의 행동을 보면 답이 보이더군요."
    네 제가 아직은 작은그릇인가 봅니다.
    초딩인 조카와 아직 유아인 제아이 둘이 투닥거릴때도 마음아픈 조카아이 생각해서 제아이 먼저 혼내고 입짧은 아이 원하는 음식해먹여가며 챙겼는데 아무래도 남이라서 그렇단 소리 들으니 좀...
    제남편도 외숙모이기때문에 그렇다 생각하는거겠죠?
    제가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들까지 지적해주시니 객관적인 의견들 감사해요

  • 17. 관점차이란
    '09.11.21 1:46 PM (211.109.xxx.3)

    입장을 바꿔놓고 보면 알수있지 않나요
    남편의 누나가 젊은 나이에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는데
    입장이 바꿔지면 내 형제중에 누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때
    남편이 오늘 우리집 김장하는 날이니 , 난 우리집에 가서 김장 도와 드릴테니
    (김장의 중요도는 해마다 있는 집안 어르신의 생신 정도와 같다고 봄)
    이 추운날 아이들까지 데리고 납골당에 다녀오라는 말과 같잖아요

    동생 죽은것도 서러운데 ..동생이 그깟 김치 쪼가리만도 못할까 싶어
    저같으면 서러워서 엉엉 울었을것 같아요 ..

  • 18. ...
    '09.11.21 1:52 PM (61.79.xxx.114)

    지금 49제도 안마친 상황이니 상중인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삼우제 마치고 탈상을 했다 하더라도, 가족의 심정상으로는 그렇지요.

    그전에 왕래가 왜 없었는지 모르지만 어찌됬건 시댁 상중인데 님도 거기에 참석을 해야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그게 납골당을 가는 것이든 집에서 조카를 돌보는 것이든 간에요.

    시누이도 피붙이잃고 얼마나 정신이 없으면 아이에게 나도 힘들다 하면서 밀어내겠어요.
    어차피 지금까지 잘 봐오셨다니 김장 한번 빠지고 돌봐주면 더 좋았지요.

  • 19.
    '09.11.21 2:03 PM (71.188.xxx.121)

    그노무 친정 김장이 뭔 대수라고.
    한해 걸ㄹ,ㄹ스도 잇고, 아님 사먹어도 된느걸, 참 핑계도 가지가집니다.
    남편분 말대로 말귀가 전혀 안 통하는 분 맞네요.
    친정김장이 그리 중요하다면 계속 친정서 김치 받아먹고 사시지, 결호는 왜 하셨는지.
    나중에 부모님 나이 들어 돌아가신후는 김치 어쩌시려고요.
    일에도 우선 순위란느게 분면 잇죠.
    님같은 분하고 사는 님남편이 불쌍함.
    누나 죽고 허무할터인데 마누라라는 인간은 지 입에 들어가는 친정김장을 더 중요시하다니.

    반대로 님 친정동기 죽고 그런 상황이라면, 남편이 본가 김장에 꼭 가야한가고 하면 저라면 그 남편 주뎅이를 때려주고 싶을것임.

  • 20. 그러게요
    '09.11.21 2:12 PM (61.255.xxx.49)

    결국 다들 참석하는 납골당 방문에 빠지시고, 그렇다고 아이들을 봐주시는 것도 아니고, 친정집 김장 가시는거네요....아무리 생각해도 남편분이 섭섭하듯. 엄마건 이모건 간에 사람이 죽었습니다...가족으로서 같이 참석을 안할꺼라면 다른 방식으로라도 도와주셔야지 김장한다고 아예 다 빠지시는 것은 좀 보기가 안좋네요. 조카까지 데리고 김장하는 친정집에 가셨으면 좋았을 뻔했음...

  • 21. .
    '09.11.21 2:54 PM (121.137.xxx.38)

    이해가 안가서 몇번 읽었는데.. 그럼 남편 누나가 돌아가셔서 49제도 아직 안끝났고 납골당 가는 날인데 원글님은 친정김장하러 가신다는 건가요??
    왜 전에 왕래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남편한테는 누난데.. 누나가 죽었는데 부인은 납골당도 안가고 추워서 조카 맡기고 어른만 갈려고 하니 조카도 안봐주고 친정집에 김장하러 간다구요? 아무래도 이해가 안갑니다.
    입장을 바꿔서 내 언니나 오빠가 죽었는데 남편이 49제도 안끝난 납골당 가는 날. 시댁 해마다 있는 행사에 일 도와주러 간다고 하면 이해가 되나요??

  • 22. ..
    '09.11.21 3:17 PM (59.14.xxx.92)

    김장이 뭐 중요하다고 하시는데
    김장이 중요한게 아니라
    힘들게 일하신 친정엄마가 안쓰러워서 그런거 아닌가요
    원글님 입장에서는 돌아가신 시누이도 안된건 사실이자만
    친정엄마가 힘들게 김장하실 생각하면 마음이 안좋아서 그런건게
    뭐가 김장이 중요하다고 말하는건 아닌듯 싶네요

  • 23. 헐~
    '09.11.21 4:08 PM (123.212.xxx.164)

    그노무 친정김장에... 친정김장이나 받아먹고 살지 결혼은 왜 했냐에... 주뎅이에....
    참~ 이런 투로 댓글을 달면서 그래도 이걸 충고라고 또 조언이라고 생각했겠죠?
    아무리 원글님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서 그런 소리까지 들어야 할 만큼 큰 죄라도 지었나...
    남편분과 그렇게 하고 난 후에 마음이 안 좋아서 조금이라도 풀어보려고
    많이 망설이다가 여기에라도 글을 올려서 다른 분들의 조언을 바랬던 걸 테고 또
    위에 댓글에도 이미 올렸듯이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계기를 갖기 원해서 그런 것일텐데...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닐텐데....
    한 마디라도 다른 분들 댓글들도 같이 좀 읽어보고 생각도 좀 해 가며 조언이라도 해주면
    두루 얼마나 좋을까 싶군요.
    누가시켜서 하는 일도 아닌데...그래도 시간을 들여가며 애써 댓글을 쓰는 수고를 하는 일이...
    이건...무슨 자기 스트레스를 엉뚱하게 이런 데다가 푸는 것도 아니고 ...쯧.....

  • 24. 음~~
    '09.11.22 1:00 AM (211.63.xxx.205)

    제 생각에도 원글님이 실수하신거 같아요.
    남편분은 납골당 가는데 원글님은 친정에 김장하러 간다는 아닌거 같아요.
    아직 탈상전이잖아요? 남편분은 아직 많이 슬프실텐데 배우자인 원글님은 평상시대로 행동하시면 당연히 서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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