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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이름... 집에서 누가 지으셨나요?

이름 조회수 : 921
작성일 : 2009-11-21 02:21:09
첫애 때 아기 이름 엄마인 제가 지었습니다.

남편과 밤마다 머리 맞대며 잠자리에 누워서 아이 이름 짓기.. 정말 행복했었어요.

태명도 제가 지었고, 태명을 자연스레 연결해서 이름으로 지었거든요...

한자는 지은 이름에 맞는 걸로 골랐구요.

첫애는 딸이어서 아빠의 성에 잘 맞게 이름이 지어지더라구요. 아빠 성이 흔하지 않은 성이에요.

둘째 임신... 그리고 태명은 그냥 딸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로 지었습니다.

딸아이가 혹여나 동생이 생긴걸 싫어하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에서... 성별 알기 전에 지은 태명인지라 여자만화캐릭터 이름이지만..

지금도 역시나 그대로 부르고 있고요.. 곧 아이를 낳을텐데...

첫애 낳고 남편이 시아버님께 아이 이름을 지어주십사 살짝 여쭤봤더니만 정말 맘에 안들게 지어주시더라구요..

저희 그래서 가족 모두의 의견을 모아서 결국 제가 지은 이름으로 호적에 올렸거든요...

가족 중 누구하나 시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 좋다고 하지 않았어요...

결국 시부께서는 아이가 태어나던 해 부터 아이 이름을 거의 부르시지 않고 당신만의 애칭으로 바꿔 부르시더라구요.

훌륭이, 무슨판사님, 무슨검사님, 무슨변호사님으로.. 부르실 때 마다 변경되는.. 그런 애칭... (무슨은 남편의 성이구요. 성이 전씨라면 전판사님, 전검사님,전변호사님 이렇게 부르셨어요.)

아버님께서 아이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신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뒤늦게 남편을 통해 들으니 인제서야 큰애의 이름이 입에 붙는다고 하셨다더라구요.

근데 남편은 내심 그게 맘에 걸렸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둘째 때는 아버님한테 먼저 지어달라고 부탁드려보자고 하더라구요.

우리 남편 이름도 완전 촌스런 이름이거든요. 아가씨도 마찬가지구요...

제 이름도 촌스럽긴 마찬가지인지라 저희 부부가 아이이름에 신경을 좀 많이 쓰는게 사실이에요..

둘째의 성별을 힌트로 알게되고 나서(아들이라고 했습니다.) 시댁에서는 여자캐릭터를 아들 태명으로 부르시는걸 상당히 언짢게 생각하시더라구요.

전 어차피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고, 성별이 100% 확실하게 밝혀진 것도 아니니까 그냥 부르겠다고 했는데 시댁에서는

이름을 빨리 지어서 부르라고 성화세요... 남자애를 여자애 이름으로 부르는게 안 좋다고...

그래서 시아버님께서 아이이름을 지어주셨는데.. 울 부부가 동시에 별로라고 딱 느껴버린... 휴...

아버님도 한자사전 보시면서 그래도 고심하면서 지어주셨을테니 써볼까해도 식구들도 다른걸로 지어보지 그러냐고 하고...

또 저희도 고민되고 그렇더라구요.. 아무리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이름이 성과 연결하여 큰애처럼 딱 맞아들게 지을만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던 와중에..

큰애 임신 중일 때 남편과 혹시 큰애가 낳았을 때 성별이 여아가 아닌 남아였을 경우에 생각해둔 후보이름이 있었는데 그게 어떻겠냐고 그러더군요.

근데 그 이름이 외자에요..

시댁에 들렀더니 아니나 다를까 또 이름을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아버님께서 예전에 하시던 가게 주인이 이름 짓는 것도 좀 했는데(작명소하신건 아니고요..) 그 분한테 돈 5만원 정도 쥐어주고 이름 받아오자고 하시더라구요.

남편은 괜히 5만원 주고 이름 몇개 받아왔는데 전부 우리 마음에 안들면 돈만 아깝고 그냥 이름은 잘 생각해서 짓는게 좋겠다고 했더니

아버님께서 막 화를 내시면서 그 가게주인아저씨가 자기 자식도 이름 잘 지어서 의사고, 선생님이고 된거라고 모르는 것들이 고집 피운다는 식으로 언성을 높이시더라구요..

남편은 항상 네네 대답만 하던 사람이었는데 항상 시아버님의 저런 태도에 이번에는 화가 났던지 좀 대들었고요..

둘째 이름.. 상당히 힘들고 난코스가 될 것 같아요.. 전 그냥 저희부부가 이름에 대해서 나름 약간의 한도 있는지라 아이이름 만큼은 이쁘게 지어주고 싶다라서요...

다른 집들은 아이이름을 어찌 지었나해서요.. 저희는 작명소는 가지 않을거거든요.. 이름이 중요한거긴하지만 작명소 가서 날시랑 사주 넣고 후보이름 받아와도 마음에 안들 것 같아서요..
IP : 110.11.xxx.16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름
    '09.11.21 3:44 AM (125.185.xxx.58)

    주변분들 및 저도 작명소에서 아기이름 받아왔는데요..
    가면 이름 여러개 뽑아줘요.거기서 고르면 되는데요..
    5만원이면..아주저렴한 건데요..
    보통 못줘도 15만원이상입니다..^^

  • 2. 저희는 그냥
    '09.11.21 4:44 AM (125.141.xxx.91)

    애 아빠가 지었어요.
    어른들 뭐라고 하셔도 내 새끼니까~ 하는 마음으로 버텼습니다.ㅋㅋㅋ
    자기 자식은 자기가~

  • 3. .
    '09.11.21 5:07 AM (58.227.xxx.31)

    에고 첫째때 그런 경험하셨으면서 둘째때도 아버님 위해서 아이 이름을 웃기게 만들려고 하십니까?
    저희 친척 얘기 인데 거기 시아버지가 작명해 오신 이름이 딸인데 '*자'입니다. 아마 아들 바라신 욕심에 그렇게 지어오신지도 모르겠는데요. 저 어릴때도 거의 없던 이름인데 그걸 아이 이름으로 짓더니 지금 대학생이 된 그 아이에게 아직도 그 시아버지 말고는 아무도 그 이름으로 안부릅니다. 그냥 집에서 부른던 애칭으로 불러요. 심지어 그 시아버지의 형제되는 아이들 고모들도요

  • 4. 부부가같이
    '09.11.21 6:13 AM (203.142.xxx.50)

    부부가 같이 지었어요. 저희도 원글님네처럼 임신했을때부터 이이름은 어떨까 저이름은 어떨까 얘기많이했었거든요. 웃긴 이름도 지어보고 낄낄대고 그러면서요.
    그러다가 저희끼리 이이름이 제일 낫겠다!! 해서 지어놓고 아기 낳은후에 이름 말씀드리니 시부모님 싫어하시더라구요. 저희 아기 빼고 다른 모든 손자 이름을 시부모님이 지어주셨었거든요. 반대가 좀 심해서 잠시 흔들렸으나... 그냥 저희가 지은 이름으로 밀어부쳤습니다. 어차피 부모는 저희잖아요.
    어른들이 이름 작명소가서 제대로 지어야 애한테 좋다. 그러시면 삼성가 얘기하면서 그집에선 최고로 좋은 이름 받아서 애들 이름 지었을텐데 큰아들 이혼하고 막내딸 그리되고.. 다 지팔자 아니겠느냐 그렇게 대답해드렸답니다. ^^;

  • 5. ...
    '09.11.21 8:19 AM (221.140.xxx.171)

    저희 집은 워낙 이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라...
    유명한 분에게 부탁해서 이름 여러 개 받은 것에서 선택했어요.
    잘 아는 분이라 10만원 정도로 인사만 드렸구요.

    첫 조카 태어났을 때 조카의 친할아버지(저희 친정 아버지)와 외할아버지까지 나서서
    이름을 손수 지으셨지만 "좋은" 이름 앞에서는 다들 흔쾌히 당신들이 지은 이름 포기하시더라구요. 다행히도...

    근데 원글님 부부의 생각이 그러하면 원글님 부부의 뜻대로 하세요.
    부르면서 계속 찜찜한 이름이면 나중에 혹여 안 좋은 일이 생기면
    혹시 이름 때문에 그런가 싶어지고 아무튼 안 좋아요.

    아버님이 큰 애에게 그러신 거야 괜한 노여움이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요...
    저도 이름에 엄청 관심많은 사람이지만 작명가라는 사람들 중에 엉터리도 많아서
    무조건 작명소! 이렇게 주장도 못하겠네요.

  • 6. ...
    '09.11.21 8:58 AM (121.165.xxx.175)

    차라리 님께서 좋은 작명소 가서 미리 받아오세요. 이래 저래 해서 이게 이름이 애 운에 되게 좋다더라...하면 어른들 왠만하면 다 수긍하십니다. 유명한 작명가인데 아는 사람 건너서 싸게 잘 했다고 하면 될 거구요. 이름 몇개 주니까 그게 더 나을 거에요. 작명가가 지어도 이상한 이름 나오는 경우 있기는 합니다만, 최소한 몇 개는 주니까 고르실 수 있지요 ㅎㅎ

  • 7. 이름
    '09.11.21 10:11 AM (121.167.xxx.44)

    작명소 가셔서 짓는게 제일 무난하더라구요.
    저희는 아버님이 지어두신 이름이 있었는데, 막상 아이가 태어나니
    아버님께서 손수 작명소로 가시더라구요. 당신이 지으신 이름 물어보러 가셨다는데
    그곳에서 다른이름도 하나 더 받아오셔서 둘중 고르라 하셨어요. 둘다 좋은 이름이라구요.
    이름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전문가를 통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이예요.
    나중에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이름을 풀어보는 기회가 있는데 이때 그리 좋지 않다고 나오면
    얼마나 더 난감한지...지인중 이런 분이 계신데 개명까지 생각하시더라구요.
    나중에 후회하느니 정해서 부르기 전에 미리 검증 받는게 낫지 않을까요.
    물론 나중에라도 이름풀이 같은 걸로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소신껏 하시는 거구요.^^

  • 8. 웃음조각*^^*
    '09.11.21 11:34 AM (125.252.xxx.28)

    우리 집에선 시아버지께서 지으셨어요.

    딱 하나만 지어두신 게 아니라 예닐곱가지 한자 획수까지 연구해서 맞춰두시고 그중 우리 부부 마음에 드는 걸 고르라고 하시더군요.

    시아버지께서 지어주셨되 선택권은 우리 부부가..^^

    결과적으로 보면 가족들이 모두 지었다고 해도 좋은거죠^^

    전 만족해요^^

  • 9. **
    '09.11.21 11:58 AM (157.100.xxx.162)

    남편과 둘이서 머리 싸매고 세아이 모두 지었어요
    이름 중요하다고 하는데 보통 작명소에서 사주 다 넣고 지어주는 이름도
    유행이 있는지 죄다 거기서 거기인듯해서 믿음이 안가요.

    예를 들어 요즘 유행하는 *서 *우 등등의 이름들...
    다들 작명소에서 받아온 이름들인데 그리 비슷하더라구요.

    저희 아이들 이름 들으면 다들 부르기 쉽고 이쁘다고 한소리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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