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역근처 파리바케트앞 야채가게요

[아는 분 계세요?]

저 이 동네 살거든요
이 동네 사는 분들은
분명히 여기 아실꺼에요

늘 엄청난 물량을 쌓아놓고 파는 야채가게니까요

처음 이사와서 왠 사람이 이리 버글대나 궁금해서
가끔가곤 했는데 이젠 아주 안갈까 싶어요

왜 그 집은 바구니에 야채를 담아서 팔쟎아요
지난 번에 비오는 날이었는데 바구니가 깨끗지가 못해서
때국물이 줄줄 나오더라고요
버섯 사려고 갔다가 기겁을 했어요
껍질 벗겨서 먹지 않는 버섯 브로컬리 이런 것들은 문제가 좀 되겠더라구요

오늘은 음식물쓰레기통 큰 걸 내부로 들여놓고
바로 그 앞에 콩나물을 바구니마다 다 담아놨더라구요

허걱 해서 도로 나왔어요

그 집은 싸긴 한데 늘 갸우뚱해요
과일도 맛도 그냥 그렇던데
이상한 건 사람이 왜 그리 많은지....

하여간 전 그 집만 보면 미스테리에요

불친절하기가 하늘을 찌르는데다, 비위생적인데....

싸고 싱싱한 거 하지만 맛없어도 좋아?

야채는 맛차이가 별로 없지만
과일은 맛없는 거 사면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다
버리게 되는데....

이 집 아시는 분,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