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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러 시댁갈때 형님네 모시고 가기 싫은데...

돼지 삼형제 조회수 : 1,781
작성일 : 2009-11-19 14:47:27
요번달 말에 차 안막히면 5~6시간 정도 걸리는
시댁으로 김장하러 내려갑니다
그런데 형님네를 모시고 가야해서
그게 너무 싫고 짜증나서 미치겠네요

결혼초부터 항상 가족들 모임이 있으면 저희가 픽업하러 갔었는데
이제 그만 하고 싶어요

저희는 경기도 북부에 살고 형님네는 용인에 사시는데
시댁 내려가는길에 용인 들렸다 가려면 두세시간은 더 잡아먹더라구요

그런데다 제가 멀미를 심하게 해서 그시간이 너무 힘이듭니다
형님은 멀미 하는사람 다 꾀병이라고 하더군요
다 핑계라나 뭐라나...

그런데다 큰딸이 (10살) 절 닮아서 멀미도 심하고 몸이 허약체질이라
시골 같다오면 꼭 아프거든요
둘째는 그런데로 괜찮은데 막내가 23개월이라 형님네랑 가면
말그대로 8시간 이상을 애기만 안고 가야 되는 상황이라
제가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형님네도 애가 셋(13살,12살,7살)

그런데도 시부모님이나 형님네는 당연하다는 듯이 기다리고 있고
차없으면 못간다 그러고 막상 형님네 가보면 준비도 다 안해놓고
1~2시간 기다리는건 기본입니다

항상 이런식이네요
그렇다고 기름값을 주는것도 아니고
내려가서 일을 열심히 하시는것도 아닌데 제가 왜 이 생고생을 해야하는지...
형님은 15년동안 딱 한번 김장하러 시댁 내려 가셨고(그때도 저희랑 같이)
전10년동안 6번 갔네요
숫자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울 형님 딱 한번 내려오셨을때도
배추 씻는거 하나도 안합니다
손시렵다고..설겆이도 당근 안하시고  
그냥 입만 열심히 놀려주시네요
10년 동안 한결같이~

제가 10년동안 너무 많이 당해서 이젠 이런 바보짓 안할려고
신랑한테 아무리 말을 해봐도 안통하네요
신랑이 착하고 성실해서 결혼했는데 그게 저를 이렇게나 힘들게 할줄이야..

형님 저 울신랑 셋이 동갑인데
저희 부부 항상 형님께 깍듯이 존칭쓰고 형님 하자는데로
따랐더니 저희부부를 바보로 아는것 같네요
아주버님도 항상 형님한테 조언을 많이 하시는데도
형님은 들은척도 안하고
남편도 못바꾸는걸 누군들 바꿀수 있을까요?

신랑한테는 형님네 태우고 갈거면 난 안내려간다고
큰소리 쳐 놨는데 실실 웃기나 하면서 결국
제가 안가도 자기 혼자서라도 형님네 모시고 내려갈 사람이라
정말 답이 안나오네요

IP : 222.120.xxx.8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9.11.19 2:50 PM (116.34.xxx.5)

    잘 이해가 안 되서요. 원글님 차가 얼마나 큰데, 그 많은 사람이 다 타요? 애기가 있다고 하시니 뒤에 카 시트 하실 것 같고, 그럼 전 가족이 다 내려가는 거면, 원글님 가족도 다 타기 어려울 것 같은데, 승합차를 몰고 가시는 건가요?

    그리고 출발하실때 전화하셔서 아파트 아래로 내려 오라고 하심 안 되요? 근데 무엇보다, 왜 같이 내려가야 하시는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갸우뚱..

  • 2. 이번엔
    '09.11.19 2:51 PM (125.180.xxx.29)

    원글님이 아프다고 신랑만 내려보내보세요
    원글님없어도 주딩이로 김장하고 오나 ...

  • 3. 그냥
    '09.11.19 2:56 PM (124.197.xxx.9)

    막내 아프다고 하고 남편과 첫째 둘째만 보내세요. 이건 남편이 도와줘야할일인데...

  • 4. 정말
    '09.11.19 2:58 PM (59.15.xxx.23)

    짜증나시겠어요. 형님네는 차가 없나요? 장거리인데 애기안고 가기가 싶지않죠.
    더군다나 기름한번 안넣어준다니 정말 경우가 없네요. 우린 옛날에 시골한번 가면 울 시어머니
    트렁크가 늘어나는 고무줄로 생각하시는지 오지도 않은 시누이 짐을 잔뜩챙겨서 트렁크 공간 없는거 보시면서도 쑤셔 넣어주셔서 정말 짜증났었는데 그런거 모르는 사람은 정말 모릅니다 끝까지요. 방법은 차를 작은걸로 바꿔버리세요.

  • 5. 돼지 삼형제
    '09.11.19 3:08 PM (222.120.xxx.87)

    차는 구형 카니발 7인승이라
    형님네 모시고 가면 카시트는 못합니다
    글구 저랑 결혼하기전에는 울신랑이
    항상 형님네 기사(?)노릇을 했더라구요
    울신랑이 원체 가족들 특히 형한테는 싫은소리 한마디도 안하고
    형님이 어디 가자고 하면 거절 한번 안하거든요
    그래서 저 결혼초에는 원망도(?) 많이 들었네요
    형님이 원체 놀러가는걸 좋아하시는데도
    두분다 면허를 안따시네요

  • 6. 카시트
    '09.11.19 3:10 PM (124.243.xxx.13)

    이건 좀 다른 이야긴데요
    원글님 막내아이 23개월인데 카시트 안쓰세요?
    카시트 없이 8시간동안 애안고 가시는건 목숨을 길에 내맡기시는거나 마찬가지인데...
    너무 위험하고 불편해보이세요. 이 기회에 카시트 쓰시고 자리 없다 하심이...

  • 7. 카시트
    '09.11.19 3:11 PM (124.243.xxx.13)

    기회봐서 차도 줄이셔야 할것 같네요. 에효
    시댁식구 꼬인다고 평수 줄여가는 며느리 이야기나 매한가지네요 이거.

  • 8. 이제...
    '09.11.19 3:17 PM (218.236.xxx.111)

    신혼때 같지않고 애들 숫자도 늘어나고 애들 체격도커지고 그래서 같이 다니려면
    너무 좁아 불편하다고 하세요....한두시간도 아니고...

    그리고 무엇보다 시동생 결혼하기 전하고는 다른데 언제까지 형님네 발이 돼줄수는 없잖아요.
    이제 형님네도 시동생에서 독립하셔야지...

  • 9. 돼지 삼형제
    '09.11.19 3:18 PM (222.120.xxx.87)

    저도 애기 위험하니 카시트 쓰자고 했더니
    신랑이 그럼 형네는 어디 타냐고
    한번만 고생하라고 ...진짜 내신랑이지만 정말 징글징글 합니다
    그리고 울 형님이 꼭 같이 내려가야 한다시네요
    신종풀루 땜에 위험하다고..그리고 자기가 이번엔
    김장좀 하러 갈거니까 같이좀 타고 가자고 하시구요

    거기다 대박은 울신랑
    자기가 먼저 형님한테 전화해서 같이가자고 했답니다
    제가 좋아할줄 알았다나...하 하 하
    그래놓고 태우러 안가면 자기가 뭐가 되냐고 그러고...에효
    그럼서 얼른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해맑게 웃네요
    신랑의 그런 천진난만한 모습에 항상 제가 양보했는데
    이젠 그렇게 하기 싫으네요

  • 10. 흠..
    '09.11.19 3:24 PM (168.126.xxx.148)

    남편이랑 싸울 수 있겠어요? 한번 제대로 하셔야 할 것 같은데..
    남편들은 정말 하나하나 얘기하고 하소연해도 잘 못 알아듣는 경우 많아요.
    그땐 한 번 미친 듯이 울어줘야 합니다..;;
    형님네랑 가기 싫네 마네 그렇게 접근하지 마시고, 애기 안고 8시간 가면 죽을 것 같다는 거에 포커스 맞추시고요,

    뭐 권할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자랑스러운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어떤 방법을 쓰든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야 합니다.
    신랑분이 착하고 성실하시다니.. 절대 아주버님이나 형님 씹으면 안되구요,
    아이들과 엄마의 건강, 안전, 고통.. 이런 쪽에 집중하셔서 한번 마음먹고 해결해보세요..
    얘기가 잘 되면.. (눈물 닦기 전에) 지금 바로 형한테 전화하라고, 이번엔 여차저차해서 따로 가겠다고 말하라고까지 하셔야 마무리되는 거에요..;;;;
    안되면 정말.. 애들이랑 다같이 안 내려가시는 거 생각해보세요. 시댁에는 다른 핑계-좀 뭣하지만 요즘 집 나서기 위험하니까..- 대고..

    착하고 상식적인 사람들이 몰상식한 것들 때문에 몸고생맘고생하는 거 보면 정말 짜증나는 1인입니다....;;

  • 11. 이번에는할수없고
    '09.11.19 3:28 PM (59.12.xxx.253)

    차타고가면서 싫은티 팍팍~
    내세요

  • 12. 돼지 삼형제
    '09.11.19 3:38 PM (222.120.xxx.87)

    결혼 10년 동안 그문제로 무수히 많이 싸웠는데
    지금은 거의 포기 상태네요

    글구 저희가 형편이 많이 어려워서(형님네도 마찬가지)
    지금차도 아버님이
    중고로 사주신 거예요
    그사실을 아시는 형님께선 대놓고 자기네는 차 안사준다고
    집안을 발칵 한번 뒤집은적이 있네요
    아버님께서는 그렇게 샘나면
    면허 따라고 그럼 사주신다고 하셨구요

    근데 아주버님 께선 시골 용돈도 못드리는데
    무슨소리냐고 차는 당신께서 벌어서 살거니까 기다리라고 형님을 달래시구요
    동생네가 형편이 더 어렵고 (울 신랑이 오른손 장애라)
    힘드니 이해해야 한다고 얘기해주시네요
    아주버님께 감사해서라도 저도 잘하고 싶은데
    형님이 항상 그문제를 걸고 넘어지면서 저를 부려먹으려고 하니
    그게 힘이듭니다
    예를 들어 음식할때 형님은 떡하니 비닐장갑끼고
    저한테 이거 넣어라 저거 넣어라 시키고
    제가 손빨래 할때 자기애들 빨래도 해달라고 던져놓는건 기본에
    시댁에 며칠을 있어도 설겆이 한번 안합니다

  • 13. 다른말이지만
    '09.11.19 3:56 PM (110.10.xxx.131)

    애기안고 8시간이요?

    애기안고 3시간 넘어가면 정말 죽을 맛이던데...
    정 님이 빠질 상황 못되면(제 생각엔 이번에는 빠지는게 남편 교훈차원에서도 좋을듯 하지만)형님더러 님 아기 안고 타라하세요ㅜㅜ

  • 14. 돼지 삼형제
    '09.11.19 4:05 PM (222.120.xxx.87)

    울 형님은 애기 절대 안아주지 않아요
    심지어 자기 딸들도 안안아줍니다
    막내 아들만 좀 안아주더군요

  • 15. 답답..
    '09.11.19 4:14 PM (211.104.xxx.37)

    김장하러 가지 마시고, 그냥 한 해는 시켜 드세요.. 애 셋에, 형님네 애 셋에..
    놀러 가는 것도 아니고.. 일하러 가는데, 가는 길도 고행길이고.. 맘상하고, 이해가 안갑니다..

  • 16. 돼지 삼형제
    '09.11.19 4:31 PM (222.120.xxx.87)

    저도 너무힘든데 시댁에서 한시간 반만 가면 친정이라
    부모님 산소에 가고 싶어서 그럽니다
    이럴때 아니면 시골 갈일이 별로 없어서요
    친정언니가 친정시골에 살고 있어서 너무 보고싶네요
    형편이 넉넉치도 않고 일도 울부부 둘이 하는일이라
    버는것도 없으면서 시간내기가 만만치 않아서 힘들어요

  • 17. 포기
    '09.11.19 4:55 PM (125.181.xxx.50)

    님 이번에 친정 부모님 산소가시는거 포기하세요.
    이번 김장은 안가겠다고 형님네 모시고 남편보고 다녀오라 하세요.
    도대체 언제까지 끌려다니실껀지..
    님 댓글 읽어보니 여기에 해결책을 원하시는게 아니라 그냥 하소연하고 그냥 똑같이 따라 가실꺼 같네요.
    이젠 좀 남편 이겨보세요.
    아이가 에어백이랍니까.. 위험해요.
    이번엔 형님이 김장 좀 하신다고 했다면서요. 그럼 잘되었네요.
    그리고 부모님 산소는... 나중에 KTX타고가세요.
    그게 님 차타고 가시는거 보다 더 편할꺼 같아요.

  • 18. 토마토
    '09.11.19 5:44 PM (119.195.xxx.233)

    그 형님네도 너무하네요...뜨악입니다
    저는 시댁갈때마다 10분거리사는 시동생부부 태우러 가는것도 가끔씩 짜증나던데요
    항상 일하러 가기 싫어하는 시동생부부 챙겨서 가야되니...무슨 돈빌려주고 돈받아내는 신세처럼...
    몇시갈꺼냐? 이번에는 갈꺼냐? 준비는 했냐? 갈때마다 그런 전화하는것도 짜증나는데
    시어머님은 같이 안오면 우리보고 야단치더라구요

    동서도 우리차 타기 싫어하고 따로 가고 싶어하는 눈친데
    우리랑 같이 가면 항상 일찍가야되고 늦게 오니
    자기네들끼리 항상 늦게 오고 일찍 가고 싶어서 따로 오고 싶어하는것 같아서
    따로 가면 시어머니께서 잔소리합니다
    갈때마다 짜증납니다
    꼭 우리가 시동생부부 우리일 시키는데 부탁해서 모시고? 가는것처럼 항상 전화해서 챙겨야되는지...주말마다 빚독촉하듯이 전화해야되고...그쪽은 항상 느긋하고...그집때문에 늦게 가면 우리가 야단맞고...

    그런데요...울동서도 시댁에서 1시간가면 친정이거든요
    울동서는 김장때 토요일 가면 좀 놀다 친정갑니다
    친정김장 먹는다하면서 친정가서 자고 일요일 점심때쯤 되면 와서
    다 준비해놓은거(우리는 추운데 배추씻고 아침에 양념준비하고) 버무린척 하고
    또 몇통 들고갑니다
    님도 형님네 시댁에 내려놓고 친정에 볼일있다고 핑계대고 유유히? 다녀오세요~~

  • 19. 남편이
    '09.11.19 5:49 PM (123.98.xxx.145)

    형네 식구 꼭 데리고 가야 한다니..
    그냥 님이 양보(?)하세요
    형네 식구랑 님네 식구 다 타면 불편하니 이번엔 좀 편하게 다녀오라고 형네 식구만 태우고 내려갔다오라하세요
    님은 못가니 남편보고 열심히 도와주고 오라고 하세요

    친정은 나중에 따로 가세요...
    사람이 나이를 어디로 먹는건지...
    형제간에도 결혼하면 부양가족 생기면서 내 시동생이 아니란걸 알아야하는데..
    울 큰동서 같은 사람 또 있네요..

  • 20. 죄송스럽지만
    '09.11.19 8:58 PM (121.124.xxx.45)

    아무리 여러사람이 조언해 준들
    원글님은 그냥 싫은 형님네랑 꾸역꾸역 다녀올 듯 싶네요.

    제발
    싫은일은 끈을 끊읍시다.ㅠㅠ

  • 21. 에효
    '09.11.19 10:59 PM (125.188.xxx.27)

    세상에나..두시간을 돌아서요?
    어찌 그리 생각들이 없데요..
    차 승용차로 바꾸시면 안되나요?

  • 22. 흠.
    '09.11.19 11:04 PM (125.187.xxx.76)

    이번 기회에 잘됐네요.

    님은 가지 마시구 신랑 혼자 가서 모시고 내려가라고 하세요.

    형님이 알아서 김장 다 도우시라구..

    왜 약지 못하신 겁니까?

  • 23. 돼지 삼형제
    '09.11.19 11:08 PM (222.120.xxx.87)

    삼년전까지만 해도 형님네 네식구 우리 네식구 총 여덟명이
    승용차 타고 다녔답니다
    저 만삭때 돌쟁이 애안고 24시간 탄적도 있었네요
    추석때 길 막혀서...
    그러다 차가 퍼져서 폐차 시킨지 보름만에 아버님이 중고차 사라고
    돈을 주셨는데 신랑이 덜컥 카니발을 사왔더군요

    큰집네랑 같이 다니고 싶어서 큰차 샀다고 하는 신랑을 보고
    지긋지긋 하더이다

    마눌이 그렇게 싫다는데도 꼭 형님네랑 같이 데리고 다닐려고 하는거 보고
    정말 질려 버렸씁니다

    형님도 기다렸다는듯이 같이 다니자고 하는데
    울신랑은 저는 안내려가도 형님네랑 내려갑니다
    몇번 그렇게 했어도 변함이 없네요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물어도 조용히 뒤도 안돌아보고 형님네 태우러 가더군요

    저 그때 맘 접었씁니다
    좋은 아빠에 가정적인 남편이지만 제 고통을 몰라주는 남편에게
    많은 기대 안합니다
    단지 가슴이 답답해서 넋두리좀 해봤네요

  • 24. 소설
    '09.11.19 11:33 PM (122.34.xxx.15)

    같아요..이런 글을 보면 꼭 지어낸 얘기 같아요..
    세상엔 참 허구 속 인물 같은 이들이 있군요..
    어떻게 그렇게 안하무인일 수 있을까요?

    힘내서 정정당당하게 자신을 지키세요..

  • 25. 남편만
    '09.11.20 1:13 AM (218.233.xxx.137)

    보내셔요.

    뒤도안돌아보고가는 남편 고이 형님네랑 다녀오라고보내셔요.

    뭐하러 몸고생 맘고생하면서 가시는지.....친정부모님산소 마음으로 다녀오시고 맘편히 보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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