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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어머님.. 완전 좋아요 (만원내고 자랑할게요)

결혼 2년차 조회수 : 2,169
작성일 : 2009-11-18 15:15:18
시어머님 글이 많네요.
우리 시어머님은....... 참... 어디가서 말도 못하죠.(결혼안한 혹은 한 친구들과 공감대가 없으니)

연애 때부터 시댁에 명절엔 가서 1박2일 놀다오고 그랬는데

처음부터 부엌일 전혀 손도 못대게 하세요.
제가 설거지는 할 수 있다고 해도 다다다다 쫓아오셔서 고무장갑 뺏고 안방에서 tv보라고 밀어 넣으십니다. 실랑이 하다가 그냥 식탁에 앉아서 시어머님이 설거지하시면서 말씀하시는거 맞장구쳐드려요.

제가 결혼 1년차에 설거지 한두번 한적 있는데.. 그뒤로 절대 못하게 하세요.

명절엔 차례를 지내는데.. 연휴 첫날 가도 음식장만이 다 되어있어요.. 가서 그냥 밤만 깝니다.
뒹굴뒹굴 하고 있으면 제가 좋아해서 제가 결혼한 첫해부터 명절때 만들기 시작했다는
왕새우튀김, 소고기 동그랑땡을 만들어 주십니다.
새우 튀김이 손이 많이 가잖아요.. 껍질 벗기고 등에 내장도 제거해야하고..
그런데 명절에 가보면 전날 손질해서 항상 깨끗하게 껍질 벗겨서 냉동해두시고 살짝 해동해서 튀겨주시네요.

명절 보내고 친정갈때면 마당에서 딴 호박, 매실, 석류, 감 등등 한아름 안겨주시고요.
제가 아직까지도 밑반찬은 잘 안먹는(?) 못하는(?) 지라...
시어머님께서 한달 먹을 분량 챙겨주십니다.
오징어무침, 쥐포무침, 황태 무침, 깻잎절임, 멸치볶음, 땅콩조림, 콩조림, 코다리무침 등등...
코스트코 쇼핑백 가득 챙겨주세요..

명절이 끼인 주에는 시어머님 이런거 챙겨서 일하시느라 죽어나실듯 ㅠㅠ

어머님이 절에 다니시거든요.. 그래서 육식 잘 안하시고 채식위주의 생활 하시는데
전 고기를 사랑해서 고기 없으면 우울해지거든요..
그래서 저 오는 날에는 항상 고기반찬, 고기전, 고기 넣고 나물 무쳐서 주시네요.

결혼식 올리던날, 어머님이.. 친구들이 말하길 며느리가 잠자리가 불편하면 잘 안온다고 그랬다면서
시댁 마당에 창고있던 자리를 쓸어버리고 원룸 신혼방을 만들어주셨어요.
포인트 벽지에 화장대, 침대, 장롱, 식탁 등등 들여놓으시고 저희 결혼 액자, 사진으로 장식해서
방도 예쁘게 꾸며주시구요...
지을 때 부터 전면 통유리로 제작해서 앞에 탁 트인 바다가 보이게 만드셨지요.

화장실과 부엌은 당시에 없었는데.. 결혼하고 1년 지나니 증축하셔서 화장실, 부엌을 만드시고
부엌안에 티테이블을 놓으셨네요.. 둘이서 오붓하게 아침에 일어나 커피라도 마시라면서.

이렇게 좋은 신혼방 만들었음에도 시댁이랑 멀어서 명절, 1년에 한번있는 제사, 생신날 이렇게 가기 때문에 자주 가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갈 때마다 독립된 생활 공간이 있으니 마음은 편하더라구요. 옷갈아 입거나 오후에 밥먹고 나른해서 신혼방 침대에 누워 바다면서 책보다 졸기에도 좋구요.

시어머님은 전화도 남편편으로만 하시고..(제가 불편할까봐)
어쩌다 전화하실땐 뭐 불편한거 없느냐 먹고 싶은거 없느냐 물어보시네요.

임신때에는 소곰탕을 끓여서 계속 보내주셨어요. 먹고 원기회복 하라고...
출산후에는 애기 젖줄려면 잘 먹어야 한다시며 이것 저것 챙겨주시네요.

어머님 친구분들이 다들 며느리보는 나이대라서 (50후반)
이런저런 농담도 많이 하시구요..

"얘, 내가 친구들에게 들으니 친정엄마는 애기 봐주다 부엌에서 죽고, 시엄마는 객사 한다더라."
(이런 농담 ㅠㅠ)

종교도 서로 다른데, 시어머님 불교, 저는 기독교.. 잘 배려해 주셔서 불편 없이 살고 있어요.

여하간, 완전 좋으십니다.
남편도 100점 만점으로 길러주셔서 제가 완전 편하네요.

자랑할만 하죠? ㅎㅎ

IP : 220.81.xxx.8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원부족
    '09.11.18 3:17 PM (121.154.xxx.97)

    제자랑이 만원쯤 될꺼 같고요
    님은 만원에 만배 내세요~~~~~~

  • 2. ^^
    '09.11.18 3:17 PM (218.148.xxx.226)

    부러워요~~~

  • 3. 우와...
    '09.11.18 3:18 PM (222.239.xxx.35)

    시어머니께서 건강하시고 워낙에 베푸실 줄 아시는 분인가봅니다.
    며느님께 부담도 안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 시엄니도 좋으시지만 가-끔은 부담스러운 말씀을 꼭 '제게' 흘리시거든요. ㅎㅎ

  • 4. 헐..
    '09.11.18 3:19 PM (125.187.xxx.76)

    진짜 시댁복 있는 분이시네용. 부러워요 ㅎㅎ

  • 5. .
    '09.11.18 3:21 PM (211.104.xxx.37)

    넘흐 부러워요,
    전생에 우주를 구하셨나 봅니다

  • 6. 바야바
    '09.11.18 3:24 PM (124.243.xxx.157)

    바닷가 보이는 통유리 신혼방에 넘어갑니다~~~
    전 시댁 잠자리 너무너무 불편해서 정말 딱 일 있을때만 가게되네요.
    애 생긴 후론 애도 불편해해서 걱정이에요.

  • 7. 저 정말
    '09.11.18 3:25 PM (218.49.xxx.42)

    이담에 커서 저런 시엄니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8. 세상에나
    '09.11.18 3:25 PM (125.178.xxx.192)

    정말 그런 시엄마가 존재하시는군요.
    부러우면 지는건데.

  • 9. jk
    '09.11.18 3:28 PM (115.138.xxx.245)

    시어머님 자랑은 추가요금 있는것 아닌가효!!!!!

  • 10. 원글
    '09.11.18 3:36 PM (220.81.xxx.87)

    늘 잘해드리고 효도하고 싶어도 애기도 어리고, 거리도 멀고...전업이고..
    나중에 애기좀 크고 돈벌면 잘해드리고 싶네요.

  • 11.
    '09.11.18 3:37 PM (164.125.xxx.183)

    읽는데 눈물이 나려고 하는지.
    만원으로 부족한 듯 해요. 백만원쯤 쏘셔야 할 것 같네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주고 또 상대방 마음을 알아주는 그 마음이 영원하길 바랍니다.

    저도 원글님 시어머님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또 그 노력을 알아주는 며느리를
    훗날 만났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 12. ㅡㅡ
    '09.11.18 3:54 PM (58.149.xxx.30)

    전생에 온 은하계를 구하신듯.. 쿨럭~

  • 13. 추가요금
    '09.11.18 3:54 PM (59.86.xxx.194)

    있다!!에 한표~~
    이런 시엄니자랑은 추가요금 내셔야합니다.

  • 14. 전생에
    '09.11.18 4:47 PM (218.232.xxx.175)

    안중근 의사셨나봅니다.
    정말 훌륭한 시어머님이고 며느리도 참 이쁘네요.

  • 15. 전 10만원...
    '09.11.18 4:51 PM (125.131.xxx.206)

    작년 겨울 강화도 다녀오신 시어머니께서 사오신 순무를 깍아서 먹다
    "울 친정아버지 좋아하시는 거라 많이 먹어봤어요~"
    하면서 잘 먹는 저를 기억하셨던 울 시어머니..

    올 겨울 김장하러 갔더니
    제가 작년에 했던 말 기억하시고 일부러 강화산 순무 주문하셔서
    친정에 그냥 가져갈 거 챙겨 놓아 주시고
    순문 김치까지 담아서 통에 챙겨서 두셨다 트렁크에
    넣어주시더군요...

  • 16. 님~~~이런 자랑은
    '09.11.18 10:14 PM (116.39.xxx.250)

    100만원 내고 하셔도 부족합니다. 염장질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손해보상까지 감안하시고 금액 다시 산정하셔요.~~~~*^^*

  • 17. 아..
    '09.11.19 12:30 AM (221.138.xxx.49)

    제가젤로 부러워하는 분이시네요...
    전 부자한테 시집간거...남편이 굉장한 능력있는거...제가 가지지 못했음에도 그런건 그냥 그런가부다 하는데...
    이렇게 시어머니 좋은분은 정말 부럽더라고요....
    시어머니 좋다고 말할수있는거...최고의 복으로보이네요..
    정말정말 부럽습니다...
    아놔..난 전생에 도대체 멀했기에...우리 시어머니같은분을 만난건지..에휴...

  • 18. 하아...
    '09.12.4 5:02 AM (211.212.xxx.248)

    이 좋고 해피한 분위기에 딴지걸긴 그렇지만, 우리 남동생 결혼해서
    디스크에, 암환자인 엄마가 일하시는데, 딩굴딩굴하는 며느리 데려오면
    ........................... 뭐 피눈물 나겠네요. 훗.

  • 19. 하아...
    '09.12.4 5:03 AM (211.212.xxx.248)

    이 좋고 해피한 분위기에 딴지걸긴 그렇지만, 얼마전에 느즈막히 결혼한
    친구한테도 똑같은 이야기를 듣고 한마디 했답니다.
    우리 남동생 결혼해서 디스크에, 암환자인 엄마가 일하시는데, 딩굴딩굴
    하는 며느리 데려오면........................... 난 피눈물 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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