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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어버지께서 치매예요.

나쁜 딸 조회수 : 2,396
작성일 : 2009-11-18 03:15:13
몇년동안 제대로 3끼 식사하신적 별로 없고 막걸리로 안주랑 식사를 대신하시더니

점점 치매가 심해지시네요.

오빠네가 장사한다고 담보대출 받을 때도 은행직원이 서류들고 집에 방문해서 싸인 받고 할때도

이게 뭐냐고 한마디 묻지도 않으시더래요.

물론 엄마가 허락해서 한거구요.

제가 갔을때도 울애들이랑 조카들이랑 어울려 노는거 보시더니 얘들이 다 니애들이냐고

물으시고요.

아직까지는 살살 벽잡고 화장실 다니시고 하는데 부엌정리한다고 반찬들 한 통에 다 담아놓으시고

재활용품 정리한다고 쓰레기통 다 뒤지시고 한다는 말을 들으면,,,

같이 살고 있는 오빠한테 어디사냐고 묻는다 하고,,

엄마가 걱정이예요..점점 심해지시니 엄마도 점점 힘들어 지시고,,

점점 심해지고 길어지면 친정엄마도 버티기 힘들지 싶고요,,

그렇게 생각하면 더 심해지시기 전에 가셨으면 싶은 못된 맘도 들고 ,,,저 참 나쁜 딸이죠,,


멀이 떨어져 살고 있고 나도 애가 셋이라 자주 뵙는 것도 힘들고요,,그러니 도움도 못드리고

맘만 아파하고 있어요.

어젠 등교시킨다고 깨우다 애 옆에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친정 아버지를 꿈에서 뵙어요.

어떤 집에서 아버지가 나오셔서 불렀고 서로 반가워하며 안고는 둘다 엉엉 울었어요.

아버지의 눈물이 제 볼을 적시고 내눈물은 어버지 볼을 적시고 까칠한 수염도 느끼고

그렇게 부둥겨 안고 서로 꺽꺽 울며 아빠 정말 사랑한다고 큰소리로 말씀드리고 ..

그러다 눈이 살포시 떠졌는데 그 아버지의 따뜻한 눈물 느낌이며 꽉안아주셨던 느낌들이

정말 너무 너무 생생한겁니다.

40넘은 제 평생에 그렇게 생생한 느낌의 꿈은 처음이었어요.

깨고 나서도 너무 맘이 아파서 일어서지도 못하고 줄줄 울었어요.

자식이 어찌 해드릴 방법이 없네요..ㅠㅠㅠㅠㅠㅠ

건강이 좋지 못한 엄마를 생각하면 일찍 가시는데 좋지 않을까 싶은 맘도 잠깐 들었다가

그래도 아버지를 보내드려야 한다 생각하니 맘이 메이고...

IP : 211.223.xxx.2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병원
    '09.11.18 7:52 AM (203.90.xxx.206)

    병원에는 안 가보셨나요. 약 드시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수 있어요.
    저희 엄마는 약 드시고 많이 좋아지셨어요.
    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전화로 다정한 말이라도 자주 해드리세요.
    저도 잠시 눈물이...

  • 2.
    '09.11.18 9:11 AM (125.241.xxx.74)

    우리집 어르신도 안 좋아셨는데 약 드시고 정말 좋아지셨어요.
    요양병원이런데 였는데 진료도 보드라구요.
    치매검사를 본격적으로 하자면 뇌사진도 찍어야 하고 좀 복잡해지죠.
    그병원에 몇가지 질문하고 상담하고 연세가 워낙 많으시니까
    일단 하루 한알부터 시작해서 먹고 있는데요
    정말 좋아지셨어요.
    병원에 가보시길 바래요.

  • 3. 요양사
    '09.11.19 1:37 AM (124.199.xxx.79)

    치매같은 노인성질환시 노인요양간병서비스 신청가능하세요.
    요양사 도움받으셔서 어머니 조금이라도 힘 덜어주시구요.
    치매는 등급나오니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시구요..
    약으로 치매증세를 늦추거나 호전까지도 가능하세요.
    운동치료도 꾸준히 병행해주시구요.
    그래도 점점 심해지시면 요양기관에 도움받으세요..
    본인부담금 입원요양시 최대 5~60만원 정도니까
    나쁜맘 먹지 마시구요. 백여만원은 나라에서 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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