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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참 황당했던

.. 조회수 : 980
작성일 : 2009-11-17 16:19:01


예~~전에 제가 장터에서 농산물을 주문한 적이 있었어요.
제가 먹을라고 주문한 건 아니고 다른 집에 보낸 건데..
예약주문받는 데 줄서고 난리고 다들 좋다고 난리길래
저도 예약주문대열에 끼었지요.
근데 그 예약 주문이 1-2주도 아니고 한참 걸리는 거였어요.
입금은 아무때나 해도 된다길래 일단 배송준비될 때까지는 기다리자했죠.
말로는 입금 안해도 보낸다...뭐 이런 식이었고요.
그러고 시간이 한참 흐르니 까먹고 있었어요. 한달쯤 지났나봐요.
배송준비되면 연락이 오겠거니 했던 것도 있고요.

근데 제가 저에겐 쪽지로 연락주십사 말씀드리면서
주소랑 전화번호는 배송지 연락처를 남겼거든요. 택배 때문에요.
근데 제가 그 농산물을 받으실 분께 전화가 왔어요.
무슨 판매자가 입금이 안되서 전화했다더라...구요. 제 이름 대면서.
그리고 입금은 안했는데 물건을 보냈다고 했대요.
그래서 그 분이 이게 무슨 일이냐고 전화를 하신거죠. 어이구 민망.
판매자에게 제가 선물로 보내는 거라고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전화번호가 제 연락처가 아니라고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참 불쾌하더군요.
실수가 아니라 전화 받는 사람이 주문자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 한 거였거든요.
***이란 사람이 당신한테 뭘 보내는데 입금을 안했다..니까요

어쨌든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얼른 입금을 했어요.
물건 보냈다는 말에 마치 계산 안하고 가져온 물건이 있는 것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러고 판매자한테 일단 사과를 했죠. 입금 늦어져서 죄송하다구요.
선입금 안해도 된다는 판매자의 말이 있긴 했지만.

근데!!!!!!
이 판매자가 물건 받으시는 분한테 다시 전화를 해서는
배송이 하루 늦어질텐데 저한테는 그냥 잘 받았다고 거.짓.말.을 해달라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입금 확인이 될 때까지 물건을 안보냈으면서 보낸 척을 한 거에요.
물건 보냈다는 말에 부랴부랴 입금을 했더니 그제서야 보낸 거죠.
그러고서는 물건 받으시는 분한테 거짓말을 좀 하라고...
받으신 분이 저한테 이런 얘기 해야하나...하면서 얘기하시는데
선물이라고 보낸 게 어찌나 민망하던지요.

입금하라고 쪽지 하나 보내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었을까..
생각해보니 저렇게 나오면 내가 입금을 안할 수가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아 이 사람은 그냥 장사꾼이구나...했네요.
본인이 거짓말을 하는 것 뿐 아니라 남에게도 거짓말을 시키다니. 허허.
그 다음부터는 그 사람이 뭐라고 썰을 풀어도 콧방귀도 안뀌지요.
요즘 보니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하나 보네요.


IP : 218.102.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1.17 4:25 PM (121.129.xxx.72)

    밝혀주세요...판매자를...

  • 2. 음..
    '09.11.17 4:33 PM (121.144.xxx.118)

    글 보니.
    떠들썩한..
    시골아낙님 이야기 인것 같은데..
    맞나요?

  • 3. 그러게요...
    '09.11.17 4:35 PM (210.2.xxx.141)

    누군지...밝혀주심이...

  • 4. ..
    '09.11.17 4:37 PM (220.126.xxx.161)

    누구지?
    이런 글 쓰실려면 좀 당당히좀 써주세요
    이렇게 쓰실거면 차라리 안쓰는게 낫지

  • 5. ...
    '09.11.17 5:08 PM (110.12.xxx.26)

    누군지 알거 같은데. 전국구소매상 그분 아닌가요?

  • 6. ,,,
    '09.11.17 5:09 PM (119.69.xxx.130)

    읽다가 생각 나신 분이 딱 한분 계시네요

  • 7. ..
    '09.11.17 6:30 PM (218.102.xxx.126)

    원글인데요..소심해서 둘러썼지만 아실만한 분은 아시리라 생각해요.
    물건이 좋고 안좋고를 떠나서 겉으로는 인정 넘치는 시골 아낙네처럼 글 쓰지만
    그냥 장사치였다...는 얘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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