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감정에 휘둘려 글썽이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회수 : 665
작성일 : 2009-11-17 10:14:32
저 자신도 답답하고 현명치 못함을 아니 질책보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초 2 여아 입니다.
평소 걱정이 많고 부정적인 자기 감정에 잘 휩쓸리는아이입니다.
어려운 일에 부딪히면 할 수 있따.라는 긍정보단 할 수 없는 이유가 100가지 튀어나오는 소극적인 아입니다.
문제는 그런 표현을 차라리 말로 하면 덜 답답할텐데 매번 눈물 글썽, ... 이어서 넘 답답합니다.
즉, 우울하거나 뭔가 부정적인 감정을 분명히 말이나 표현으로 행동, 혹은 분노, 혹은 궁금해하면 같이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텐데 글썽글썽...(아주 오랫동안 감정에 휩싸임), 동작도 꾸물꾸물.. 이러니 매번 달래주고 업해주기 넘 힘듭니다. 말도 버벅거리면서 잘 표현도 못합니다.(지 감정에 쏠려있으니 fact를 이야기못하는거죠)

예를 들면 이런식입니다.

어제 미열이 살짝 나더군요.
나 신종 플루면 어떻게 하지? 눈물을 글썽글썽.. 급 우울 + 부정적인 감정에 빠집니다.
달래주고 반복해서 설명해줘도 자면서도 계속 '나 어쩌지? 나 어쩌지' 입니다.. 나중엔 화가 치솟더군요.

오늘아침입니다.
춥다고 해서 김치콩나물국과 새밥 해놨더니
깨작깨작 젓가락으로 밥알 세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했더니,, 그냥... 이러면서 또 눈이 빨개지면서 혼자 글썽입니다.
분명하게 이야기해라 했더니 그제서야 '컨디션이 안 좋은거 같은데...' 이럽니다.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대답 못합니다.
(오늘 아침은 열도 없고 아주 정상이었음. 일어나서도 말짱했음)

참고로 평소에도 자기 좋아하는 반찬없으면
오늘 아침처럼 애는 밥을 밥알세듯 깨작거려 쳐다보는 저는 넘 짜증이 치솟습니다.
오늘 아침에 내친김에 식사 태도 지적했더니 또 눈물만 글썽글썽....

저도 빨리 출근해야 하는데 이런식이면 저도 정말 힘들어집니다.
오늘 30분을 뭐 할때마다 내내 이러더군요..
이건 이거, 아닌건 아닌거, 모르는거  모르는거.. 이런 분명한것, 속시원한것도 없고 신경질나서

'짜증나니깐 그만 울어. 정말 지겨워 죽겠어.
아침은 서로 좋게 시작하려고 노력하는데 - 엄마 지금까지 계속 참은거 너 알쟎아.
정말 왜 이래? 짜증나. 집어치워.
밥먹기 싫어? 그럼 그만 먹어.(애가 식탁에서 몸만 일으키기에) 너 먹은건 너가 치워야 할거 아냐'
  
이러고 출근했네요 ㅠㅠ
IP : 210.94.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9.11.17 10:20 AM (125.178.xxx.192)

    '짜증나니깐 그만 울어. 정말 지겨워 죽겠어.
    정말 왜 이래? 짜증나. 집어치워.

    화 나셔도 이런말은 우리 하지말자구요.
    아이들 자신감 급 상실시키는 멘트란거 아시잖아요.

    사실..저같아도 짜증 무지 납니다.
    진짜 속이 문드러지는거 같아요. 육아때문에.

  • 2. 너무 조심스럽지만
    '09.11.17 10:22 AM (59.86.xxx.76)

    아이가 우울증 아닐까요?
    예전에 우리아이가 바꼈어요란 프로에서 본것이 생각나는데요,
    그집에 딸, 아들..남매가 있었는데, 딸아이는 작은일에도 울고 , 뭐라고 하면 울고
    말로 표현을 안학 그져 울기만 하고요, 아들은 그완 반대로 너무 과격하고 설치고
    엄마를 잠시도 가만두지 않고 보채고 떼쓰고 그러더라구요.
    전문가가 내놓은 결론은 두아이가 완전 달라보여도 둘다 소아우울증이라고 하더라구요.
    여자아이는 아침에 일어나면 정말 기운없는 표정으로 침대에 우두커니 앉아있던데
    그장면을 전문가가 설명하기를 이아이는 너무나 우울해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를
    고민하고 있는거라고 하더군요.
    부부가 아이들 보는 앞에서 많이 싸우고,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혹시 님의 아이도 약간의 소아우울증이 있는건 아닌지모르겠네요.
    한번 전문의와 상담해보세요.

  • 3. 웃음조각*^^*
    '09.11.17 10:27 AM (125.252.xxx.3)

    제가 어릴때 약간 그런 편이었어요.

    좀 불안하거나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으면 꼭 입밖으로 내놓고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안절부절 못하고...

    제 경우엔 저렇게 걱정하고 또 걱정하고 그러면 상상했던 그 최악의 상황에 안가는 경우가 많아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주문을 외우듯이..)

    아이 성향에 따라 다른 것이겠지만.. 어릴적 저를 돌아보면 참 많이 소심하고 수줍어하고 눈물많은 내성적인 아이였어요.

    자신감을 많이 키워주시는 것도 한 방법 같아요.

  • 4. 원글
    '09.11.17 10:36 AM (210.94.xxx.89)

    아이가 아침에 힘없어 하고 그러는건 한 2주정도 되었거든요. 그전은 안그랬어요. 그리고 어제도 아침엔 그랬지만 그 이후엔 정말 괜찮았거든요. 퇴근할때 데려가면 방글방글 웃으면서 맞고... 아침에만 그래도 소아우울증일 수 있나요? 어떤 조언도 괜찮습니다. 어찌해야 기운을 북돋아주고 자신감/긍정감을 줄 수 있을까요?

  • 5. ......
    '09.11.17 11:30 AM (219.250.xxx.222)

    속에서 천불이 나고 많이 힘드시겠지만 참아주시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셔서 말씀해주시고, '우리 oo 이러이러한게 걱정되니?' '그냥 기분이 안좋니?'
    (그렇다고 따지시면 안되구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대체 왜 그러는거니?' 이런거)
    '많이 어렵니? 엄마랑 같이 해볼까?' '이거 다 하고 나면 엄마랑 같이 장보러 가자' '괜찮아, 직접 해보면 별 거 아니야' '우리 oo이는 잘 할 수 있어' '왜 oo이가 우울할까, 나중에라도 엄마한테 꼭 말해줘' '우리 oo이 엄마 출근하는데/학교가는데 웃으면서 인사하고 가자' '학교 가기 전에 한 번 안아볼까' 이런식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세요.
    대신에 걱정을 다 받아주지는 마시고 어머니가 해줄 수 있는 부분과 해줄 수 없는 부분을 명확하게 말씀해주시구요. 몇 시까지는 출근해야 하니까 그 전에 밥을 다 먹지 못하면 엄마는 먼저 출근해야 한다든가, 엄마는 내일 준비하려면 일찍 자야 하니까 몇 시까지 놀아줄 수 있다든가...

    저도 유치원 때 한동안 아침마다 이유없이 질질 울다가 집안 분위기 험악하게 만들고 왜 우냐고 엄마가 다그치면 그게 또 서러워서 더 울고 아빠한테 맞고...근데 저녁에는 방긋방긋 웃으면서 잘 지내고......방학숙제가 너무 걱정되는데 정작 하지도 않으면서 걱정하느라 울고...뭐 그랬던 기억들이 있어서요^^;; 왜 그랬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사소한 것들을 크게 생각해서 낙심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나 안정감을 느끼지 못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2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0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17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4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5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8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5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0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5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15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4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3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8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9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7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