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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좀 해주세요,항상 리더가 되고 싶어하는 딸아이문제입니다.

초4여자애엄마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09-11-16 00:51:04
몇날며칠을 고민하다 이렇게 야밤에 적네요.
애아빠하고 얘기해도 답도 없고..
애아빠는 어디 상담해보라그러고.
남자들은 왜 저런지..

울 애는 리더가 되고싶어하는 아이입니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이랑 놀 때
선생님놀이,엄마놀이,,등등 하면
꼭 지가 선생님 하고싶어하고 엄마하고싶어하고
그래서 제가 그러면 안되다고 타이르면
그 다음에는 학생역활하고 딸 역활하면서도
오히려 남의 대사까지 참도 친절하게 챙겨줍니다(한마디도 지마음대로죠.)
그나마 성격좋은  아이 만나서 잘 따라주면 한없이 잘 노는데
같은 성향의 아이를 만나면 트러블이 생기고,
그러면 이 엄마는 또 그날 열받아서 애를 혼냅니다.
어릴 때부터 혼도 많이 내고 타이르기도 해보고
학교들어가서부터는 너 그러면 왕따당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도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자기가 그렇다는 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얘길 하면 눈만 멀뚱멀뚱..
자기는 안그랬답니다.
지금도 친구들이랑 놀 때 보면
은근히 친구들에게 지시하고 지 뜻대로 하는 거 같이 보이는데
요즘 애들이 누가 따를려고 합니까..
다들 자기들의 생각이 있는데..
그래서 학교에서도 트러블이 있나봅니다.
3학년때도 초에는 단짝도 있고 여러 친구들이랑 너무 잘 어울리더니
2학기가서는 조금 삐끗,,,
4학년때도 단짝 생겨서 잘 다니더니
2학기들어서 몇몇 친구들의 방해공작으로
단짝과도 그렇게 친하지는 않나봅니다.
그런데 막상 자신은 별로 안타까워하지도 않고
학교가는게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저는 속이 이렇게 아픈데..
집에 올 때 혼자서 걸어오는 거 봐도 맘이 아프고..
신플 검사받고 일주일동안 학교안가도 전화오는 친구 하나없고..
도대체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어떻게 지내길래 저러는지..
엊그제는 친구가 애까페에 들어와서
(요즘  애반 여자애들이 서로 까페만들고 가입하고 그런다네요..
그것도 그냥 친구 까페에 가입만 하면 되지
굳이 지가 대장하고싶으니까 지까페 만들었겠죠..)
너는 너무 니맘대로라고,,
그래서 다들 너 싫어한다고..
친구들 의견도 존중해달라고 적어놓은 거 보고
애랑 얘기를 나누었는데도
이 애는 사태의 심각성보다는 엄마에게 혼나는 게 더 두려운가 봅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착하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입니다.
제가보기에도,,주변 엄마들이 보기에도,,
순하고,공부잘하고,욕안하고(미쳤다가 욕인줄 아는 아이입니다..)
친구험담안하고,남 잘 도와주고,약지를 못한 아이입니다.
학원선생님도 얘는 정말 착하다고.,,
여즉 학교 선생님도 얘는 정말 나무랄데없는 아이라고..
모범생에 공부 잘하니 선생님 눈에는 너무 예뻐보여서인지
임원이 아닌데도 임원보다 더 신임을 받고있고(친구들에세 인기가 없으니 임원도 떨어지고..)
그것때문에 여자애들 질투도 받겠지요..
하지만 지 성격이 좋으면 아무리 질투를 받은 들 두루두루 어울릴 수 있을텐데
애가 저러니 어울리지도 못하는가 봅니다.

차라리 엄마에게 못됬게해도 되니
친구들이랑 잘 융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느무 성격,지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저성격,
엄마인 제가 생각해도  짜증이 날 것같은데
어떻게 고칠까요?


IP : 211.207.xxx.17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안에
    '09.11.16 1:18 AM (220.117.xxx.153)

    모순이 있어요,,아이들하고 어울릴때 예를 드신거 보면 ,,자기 맘대로 하는 성격이라고 쓰셨는데
    선생님들이 보기엔 너무 착하고 순하다니,,뭐가 맞는건지요..

  • 2. 초4여자애엄마
    '09.11.16 1:23 AM (211.207.xxx.179)

    여즉 댓글 기다렸습니다..
    친구가 애 까페에 올려놓은 글과
    아이들하고 어울릴 때 제가 본 바로는
    지가 어딘지 모르게 리더할려고 하는 ,지 뜻대로하는 그런 애 같습니다,
    순하고 착하다는 제가 본 바와 주변 아는 엄마들의 의견이고
    (어른들이 봤을 때죠..)
    학원선생님도 착하다고..
    모범생이라 그런지 학교선생님은 항상 나무랄 데없이 잘한다고 그러시구요..

  • 3. 음..
    '09.11.16 1:26 AM (125.187.xxx.76)

    민감한 얘기라 댓글이 없는것 같아요..

    딱 보니까 어릴적 저를 보는듯 하네용.. ㅎㅎ
    저 어릴때 저랬어요.. 저도 어릴때 똑똑하고 공부 잘하고 해서 어른들한테 칭찬받고 인정 받았고..
    그게 세상에서 제일 기분좋고 신나는거라 생각했죠. 또래 친구들한테는 질투심 대박 받고 친구도 많지 않았고.. 그게 중요한지를 몰랐어요.
    그런데 살아보니 .. 나이 먹어보니 친구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닫게 되죠..
    하지만 나이 먹어 친구 만들기엔 늦었고.. 또한 이미 습관은 그렇게 길러져있고..
    단짝 친구 한두명과 어울리긴 하는데.. 그렇게 친구에 대해 노력하지 않아요.
    그나마 남편 잘 만나서 남편이 친구같고.. 항상 뭐든 같이 하니까 다행인거죠..
    이런 남편마져 없다면 세상 어떻게 살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저같은 경우엔.. 뒤늦게 느낀게.. 제 성격 형성의 원인엔 결국 부모님때문이다. 싶었어요.
    부모님 두분 다 사회생활 원활히 하지 못하셨고 대인관계가 자연스럽지 못하셨어요.
    아빠도.. 엄마도.......
    특히나 여자들은 보통 친구들이 많아서 아기 낳고도 서로 왕래하며 집에서 수다떨며 놀고 그런 경우 많차나요..
    저희 엄마는 그렇지 못했어요. 늘 자존심 세우며.. 체면만 생각하셨고..
    그래서 친구가 없었던것 같아요.

    부모님의 대인관계.. 이게 티가 안날것 같지만.. 결국 고거 고대로 보고 배운답니다..
    그래서 전 성격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잘자라서 긍정적이고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친구들과 융화 잘하는 사람이 젤 부러웠어요..

    전 젤 걱정되는게.. 이런 제 성격을 제 자식이 물려 받을까봐 그게 젤 무서워요. ㅎㅎ
    제 남편도 그닥 친구들과 와~ 하며 지내진 않거든요..
    그냥 딱 우리끼리 잘먹고 잘살고 있어요. ㅎㅎ

    제가 조언을 못드려 너무 죄송해요. 사실 공부나 이런건 쉽게 학원에서 가르쳐주지만..
    이런 부분들은 돈으로 배우기도 힘들고.. 참 어려운 문제네요..

  • 4. **
    '09.11.16 1:30 AM (114.203.xxx.52)

    저 어렸을 적 모습이 저랬던 것 같네요.
    어른들 눈에 완전 바람직한 어린이로 비춰지는 아이였지만
    딱히 친한 친구도 없어서 저희 어머니가 저의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그다지 친구없어서 아쉬울 것도 없고
    걱정도 안되고 그랬었죠.
    제 3자가 보기엔 왕따였을지도 모르겠는데(지금 생각하니까요.)
    정작 당사자인 저는 그게 그리 신경쓰이는 부분이 아니었어요.
    전 친구들보다 엄마와 잘 놀았고,
    친구와 안놀아도 저 나름 재미있는 일 많았거든요.
    지금은 아이러니컬 하게도 사람대하는 일이 무척 많은 직업인이 되어 잘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요즘 아이들은 예전아이들 같지가 않아서
    왕따의 개념이 아주 잔인하기 때문에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요.

  • 5. ...
    '09.11.16 1:31 AM (219.250.xxx.222)

    잘 모르지만 그냥 느낀대로 쓸게요^^;; 혹시 아니라면 죄송해요~
    어른들 앞에서는 착하고, 친구들은 배려할 줄 모르고. 권력에 약한가봐요 ㅎㅎ
    머리도 좋고 똑똑한데 기본적이고 중요한걸 놓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아이한테 지적할 때는 뭉뚱그려서 이야기하지 마시고 자세하게 이야기해보시면 어떨까요?
    '니가 oo이한테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했지? 그러면 그 친구는 기분이 어떨까?'
    그리고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이뻐해주시고, 배려해주시고 가르쳐주셔야 할거 같아요.
    엄마가 너를 배려하듯 너도 엄마를 배려해야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배려해야 한다고.

    저도 중요한거 빼먹은 성격에 공부만 잘했는데요, 사회생활 넘 힘들었어요 흑.
    저도 제가 그런 성격인 줄 몰랐구요, 깨닫고 나서도 참 안고쳐지네요.
    아직 어리니까 잘 가르쳐주세요^^

  • 6. **
    '09.11.16 1:34 AM (114.203.xxx.52)

    저희 어머니는 그래도 걱정을 하셨을지언정
    제가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학교 다니니까
    너 그러면 친구 하나도 없을거야 이런 말씀은 하시지도 않았어요.

    만약에 친구와의 관계로 인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거나
    정말 친구외의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도 문제가 많은 것 같고
    아이들의 왕따의 수준이 도를 넘는 지경이다 이러면
    전문적인 기관의 상담도 나쁘지 않아요.
    (저희 아들은 다른 문제로 정신과 다닙니다.)

    그렇지 않다면 사교성이라는 것이 좋으면 좋지만
    사교성이 좋지 않다고 해도 다른 좋은 점이 무척 많은 아이를
    그렇게 보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7. 초4여자애엄마
    '09.11.16 1:45 AM (211.207.xxx.179)

    댓글 볼려고 잠도 안자고 이러고 있네요..
    음님,
    저 완전 수다아줌마라 주변에 사람이 정말 많아요..
    제가 보기에는 다 진심이 있는 사람들..
    제가 실데없이 정이 좀 많아서리..
    정많은 건 절 닮았는데
    사람 사귀는 건 안 닮네요.
    나중에라도 사람을 잘 사귈수 있을지..

    **님,
    울 애가 그래여.
    세상에서 젤 좋은 사람이 엄마,
    엄마랑 있는 시간이 제일 즐거운 아이.
    친구들이 왕따시키면 엄마랑 얘기하면 된다는 아이에요..
    님처럼 그리 신경을 안쓰는 거 같아요..
    특히나 요즘은 10살 어린 동생이 태어나서
    그 애보는 재미에 공부고 친구도 다 던지고
    엄마와 애기와 있는게 젤 행복한 아이네요....
    말씀하신대로 요즘 애들이 무서워서 걱정이랍니다..

    ...님..
    맞아요. 울 애가 친구를 정말 배려못하는 거 같아요..
    저에게는 너무 배려를 잘해서
    친구에게도 제발 그렇게 해라고 했더니
    친구에게 왜 그래야되는지 그리 설명해도 안되네요..
    친구가 잘 못하는데 내가 왜그래야되냐고?? 그런답니다..

    정말 이런 거 배워주는 학원 잇으면 집팔아서라도 보내고 싶습니다.
    차라리 엄마에게 버릇없이 굴어도ㅡㅡ공부못해도 좋으니
    친구들과 잘 융화되었으면...

  • 8. **
    '09.11.16 1:47 AM (114.203.xxx.52)

    침 제 아이 일로 머리가 아프다 보니
    다른 아이들 일도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요.
    그렇다면요. 그냥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아 주세요.
    요즘 세태에 아슬아슬 봐주기 힘드시겠지만
    아이가 엄마, 아빠, 동생이랑 노는게 제일 좋다 하면
    엄마, 아빠가 친구가 되어 주세요.
    그리고 어려서 대인관계에서 어떻게 부드럽게 처신하는 줄 모르는 것은
    가르치면 될 거예요.
    저 그래도 저 일하는 직장에서 이제까지 사람과의 관계에서 문제생긴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아마 사교성 좋고 인기 좋은 아이들 엄마들도
    다른 문제로 머리가 아프실 거랍니다.

  • 9. **
    '09.11.16 1:51 AM (114.203.xxx.52)

    아마 잘 하시겠지만
    저의 경우 엄마, 아빠와의 관계가 무척 좋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 자질구레하게 다 엄마, 아빠와 터놓고 이야기 했어요.
    그러니까 전 사춘기도 있는 둥 마는 둥 지나갔죠.
    언제나 든든한 엄마 아빠가 있고 항상 아이 편이 되어줄 것이고
    뭐든지 네 문제는 이 엄마 아빠가 무조건 해결해 준다.
    이런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셔야 합니다.
    그러면 만약에 우려하시는 일이 생길 경우
    사태 파악이 빠르고 대처도 빨리 하실 수 있지 싶어요.
    전 친구에 연연하지 않는 것도 좋게 보면 하나의 장점일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예요.
    물론 배려하는 말과 행동에 대해서 잘 교육을 하셔야 겠죠.

  • 10.
    '09.11.16 1:51 AM (121.139.xxx.220)

    보통 아이들의 문제는 부모들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글 읽다가 생각이 든 건데, 혹시 원글님 부부께서 아이에게 칭찬에 인색하진 않으신지요?

    일반적으로 칭찬을 충분히 받고 자라지 못한 아이들이 자기 존재를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또래들 사이에선 유난히 튀려고 하고, 어른들 앞에서는 순종하지요.

    전 원글님의 첫번째 말씀이 좀 이해가 안되는군요.
    남편분께서 전문가와 상담해 보라 말씀하신 것이 어째서 "답도 없는" 대답이 된 것인지요?
    이것만큼 가장 확실하고 효율적인 해결방법은 없다고 보는데 말입니다.

    따님이 본인의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하듯, 님도 부모로서, 양육자로서의 어떤 문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럴때는 님 가족과 전혀 상관없는,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제3자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이버 자유게시판' 에서의 상담(?)이 소아심리 전문가보다 나을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막말로, 아주 가끔 보탬이 되는 자세한 조언이 올라올 순 있지만,
    대다수는(저도 포함될 수 있겠죠) 그저 동네 아짐들 수다 수준 아닙니까?
    게다가 글로서 서로 나누는 대화는 구체적인 상황을 알수 없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요.

    자세히는 모르나, 님의 글 내용만 봐도
    님부터 님의 양육방식에서 어떤 원인을 찾아야 할거라고 봅니다.

  • 11.
    '09.11.16 1:54 AM (121.139.xxx.220)

    원글님 댓글 방금 보고 한마디만 덧붙일게요.
    혹시 님이 따님을 너무 심하게(?) 컨트롤 해오진 않으셨는지요?
    따님이 님에게 너무 얽매여(?) 있는 데서 오는 부작용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튼 이런데서 말 듣는 것보단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는게 가장 좋을 듯 합니다.
    그 사람들은 비슷한 상황의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본 이들이기에 미처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알아 내기도 하고 조언해 주기도 합니다.

  • 12. 초4여자애엄마
    '09.11.16 2:02 AM (211.207.xxx.179)

    펜님.
    정말 저를 꼬집으신 거 같아요..
    제 양육방식이 좀 심하게 애를 컨트롤했습니다.
    애아빠는 그러지 않은데--참, 둘 다 칭찬은 많이 해주는 편입니다.
    애가 외동이라 어디가서 외동이라 그렇다는 소리 안듣게 하려고
    그리고 어디가서 욕먹는 아이 안되게 하려고
    아빠는 안그런데 엄마인 저는 엄청 엄하게 키웁니다,
    애와 대화도 많이 하고 사랑도 듬뿍 주지만
    엄할 때는 엄한 편입니다.
    이런 거 때문에 애가 그럴까요?

    그리고,,이런 문제는 그래도 키워 본 엄마들이 가장 잘 알거 같아서
    여기서 도움을 받고싶었어요....

  • 13.
    '09.11.16 2:17 AM (121.139.xxx.220)

    제가 부모양육이 원인이다.. 등의 언급을 했다고 해서 님이 크게 잘못한거다..
    이런 뜻은 아니었고요..
    아무래도 어렸을때부터 쭉 가져온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큰 영향을 주긴 줄거다 라고 뜻이지요.
    여러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책을 보거나 제가 직접 키워본 경험상으로도 그렇구요..

    님의 방식이 무조건 잘못된 건 아닐겁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지나치거나, 혹은 아이의 성향과 엄마의 양육 스타일이 좀 다를 경우,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아무래도 전문가와 상담 한번 받아 보심이 좋을 듯 해요.

    저도 아이 키우다 답답하거나 잘 모르겠으면 소아정신과 전문의 찾아갑니다.
    딱히 애가 어디 문제가 심각하거나 아파서가 아니라,
    그냥 일종의 어드바이스를 원하는 거죠.

    객관적 입장에서 말해 주면 마음이 훨씬 편해지고
    머리속도 정리가 되더군요.. 그래서 님께도 추천해 드린 거였답니다.

  • 14. 비슷한 경험
    '09.11.16 6:32 AM (116.34.xxx.81)

    제 아이가 어려서부터 그랬어요.. 남자아인데 어디가나 눈에 띄게 아이들을 이끌었고,, 처음보는 주위 엄마들은 리더십있다고 칭찬도 하고요.. 저도 그때는 아이가 어려서 그게 장점이라고 생각했구요...시간이 흐르면서 친구관계에서 그게 걸림돌이 된다는걸 제가 느끼겠더라구요..

    아이들 머리가 커가면서 누구 혼자만 대장이되는걸 못받아들이는데.. 아이는 계속 자기가 원하는데로 아이들을 이끌고 싶은거.. 그리고 그러니 자꾸 어른들과의 관계에 집착하는거.. 워낙 어려서부터 인물도 좋구, 언어가 뛰어나서 친구엄마들이 저희 아이랑 얘기가 통한다고..자주애기하고 잘들어주고 그랬거든요... 마침 친척분이 소아정신과선생님이어서 여쭸더니... 한마디로
    자기내면에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자존감 부족인거죠..자존감이 높은아이들은 친구관계에서 자기가 리더가 되지 않아도 ,,별로 불편하지 않답니다..자기가 어떤사람인지, 얼마나 존중받는 사람인지,, 그런관계에서 확인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기 때문에.. 그런데 자존감이 낮기때문에 그런관계에서 리더역할을하고 친구들을 자기원하는데로 이끌면서 끊임없이 확인한다는 거죠... 그리고 그게 안되면 자기를 존중해주고, 양보해주는 어른과의 관계에서 만족감을 얻는거구요.... 저희아이 친척분 추천으로 놀이 치료 했었구요.. 지금 11살인데.. 아주 없다고는 할수없지만.. 친구관계 매우 양호합니다..

    저도 원글님 말씀하신거랑 양육방식이 약간 비슷햇구요..
    제가 외동딸이고,, 어려서부터 인지나 언어나 좀 빠른편이었는데.. 저희 부모님이 별로 컨트롤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어른들 말씀하시는데 끼고 이런경험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크면서 다른 어른들 엄하신 분들이 "그러면 안된다"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게 초등학교 3~4학년때 였는데.. 저 그게 너무 상처였고, 자존심이 상했었거든요.. 엄마가 미리 얘기하고 지적해주었으면 남한테 그런 말 안들었을텐데 하고요,,,그런데 그때는 이해하면서도 이미 그게 습관화되고, 몸에 익어서 컨트롤하기가 힘들었거든요.. 제게 그런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아이를 다른사람에게 싫은소리 안듣게 하려고 제가 심하게 잡았었습니다.
    다른 아이랑 싸우면 무조건 저희아이 부터 야단치구요..

    지금 생각하면 아이를 생각하기보다는 "저 엄마는 아이를 왜 저렇게 키우지?" 라는 소리를 피하고 싶어서 그랬던거 같아요..

    소아정신과 놀이치료과정을 밞다보면 " 아이가 그냥 그러는건 하나도 없다, 반드시 원인이 있고, 어떤일이 있었는데,,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던건 같아도 ,, 나중엔 꼭 나타난다" 라는걸 몸으로 느끼게 되더라구요..그리고 엄마나 주양육자 내면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이의 개선도 좀 더디게 가구요..

    소아정신과 방문이 혹 다큰 아이에게 상처가 될수도 있을거 같아요.. 주위에 아동상담센터를 한번 찾아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 15.
    '09.11.16 9:08 AM (71.188.xxx.121)

    중학교 정도 되면 본인을 알 시기가 옵니다.
    본인이 리더하고 싶다고 주위친구가 모두 따라가 주는건 아니니까요.

  • 16. 엄마
    '09.11.16 9:19 AM (59.86.xxx.76)

    저도 초등5학년 2학년 아이를 키우고있는 엄마이고,
    아이들이 친구가 별로 없어서 고민하던중에,
    글을 한번 올렸었는데, 여러님들이 친구많으면 오히려 공부에 방해되고
    자기시간이 너무 없으니까 너무 염려마세요 라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위로받았던 엄마랍니다.
    원글님 많이 심난하시겠어요.
    참 자식일이라는게 왜 이리 힘이 드는지, 차라리 엄마 본인 문제라면 덜 상처인데
    자식이 친구가 없다는건 부모로서 너무 맘 아프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의 양육방식이 크게 문제가안되보이거든요.
    여느 보통 엄마들 처럼 엄할땐 엄하지만 칭찬 많이 해주고 대화도 많이 하는...
    오히려 이런곳에 글을 올릴정도라면 정말 아이에게 관심가지고 있는 엄마신데,
    아이의 타고난 성향도 무시못하는것 같아요.
    두아이를 키워보니, 정말 같은뱃속에서 태어났는데도 성격 성향 너무 다르더라구요.
    그아이들에게 주어진 환경은 같은데도 같은문제를 가지고 풀어나가는 방식도 다르구요.
    전문가들은 모두 부모의 양육방식에서 원인을 찾는다지만,
    저 개인적인 생각은 타고나는 성향또한 무시못한다고 봐요.
    정말 그야말로 성격인거죠.
    저희 친정만해도 형제가 딸셋 아들셋 모두 6남매인데
    같은 환경아래서도 너무들 다른 성향들을 타고 나더라구요.
    어느형제는 대인관계를 아주 잘하는 형제도 있고 어느형제는 대인관계가 미숙한 형제가 있고,
    그렇더군요.

    제가 보기엔 오히려 따님의 리더쉽이 대인관계에 장애가 된다고만 보지 마시고
    그것이 오히려 장점이구나 생각하고 아이에게 넌 참 아이들을 통솔하는 능력이 좋은아이인것
    같아 하고 장점을 일깨워주는 방법도 좋을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다 보면 리더쉽에 카리스마까지 더해져서
    정말로 아이들을 잘 이끌고 몰고다니는 아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아이는 부모의 말의 결정품이다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타고난 리더쉽을 죽이려고 하지마시고 그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시켜보면 어떨까요?

  • 17. 친구가
    '09.11.16 10:05 AM (110.9.xxx.35)

    많다고 꼭 좋다고만은 할 수 없어요.
    근본적으로 희생이 많아야 하니까.
    어른이 되서도 마찬가지예요.
    정치인이 될 거 아니면..
    저희 남편 친구 많은데 친구가 훌륭한 친구만 있는 것도 아니고..
    도움을 받을 때도 있지만(사실 많지 않죠)
    남편이 도와야 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금전적으로 뿐 아니라 아무리 바빠도 가끔 만나서 술도 사고 밥도 사고, 보험도 들어주고..)
    그런 여유로운 마음이 좋지만 젊을 때부터도 친구들 뒷치닥거리 꾀나 했더군요.
    근데.. 리더쉽이 있어서 어디서 대표를 하거나 한건 또 아니예요.
    오히려 친구 별로 없는 제가 그런 건 더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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