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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활의 문제점이 뭘까요 ..

생활 조회수 : 1,005
작성일 : 2009-11-15 17:49:22
전 34세 6살남아 1명있구요 남편은 40세에요

결혼한지 7년정도됬구요

남편은 회사에 다니는데 매일퇴근시간이 10시넘어서 이구 술마시고 들어오는날은 일주일에 4번정도 되요

토요일날도 회사나가는일이 반반정도 되구요 세식구 오붓한 시간이 없지요

근데 일요일엔 어김없이 시댁에 갑니다.

제가 임신해서 입덧으로 기어다닐때도 가야한다고 해서 억지로 갔고

유산해서 빌빌거릴때도 가야한다고 해서 엄청나게 싸우고

매주 매주 시댁에 갑니다. 거리가 멀지도 않아도 여기서 10분거리도 안되고

시아버님은 저희더러 볼일도 있을텐데 하시며 여운을 남기시지만

어머님은 항상 일요일아침이면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전화하십니다.

이런일로 결혼하자마자 그떄는 아이도 없고 남편과 저 둘뿐인 신혼인데도

자꾸 시댁에 가자는 소리에 엄청나게 싸우고 일주일내내 말도 안하고 지냈어요

남편은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생겨도 시어머니만 오케이하면 모든일이 다 괜찮은 사람이에요

근데요 요즘엔 그런 싸우는 일이 없어요 그냥 남편이랑 아이만 시댁에 보내고 말아요

오늘도 아침에 제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들어누워 있었더니 시댁에 가기 싫어서 그런다며

한참 화를 내더니 아이랑 같이 시댁에 가고 저 혼자 집에 있어요

남편이 화를내도 기분이 그냥 그렇고 제가 그냥 알았다고 둘이 갔다오라고 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청소하고 앉아있는데 제 인생이 너무 처량한 이기분은 뭘까요

저도 주말에 어디 좋은데 바람도 쏘이러 나가고 싶고 평소 보고싶던 아울렛매장-경기도쯤에 있는매장도

둘러보고 싶은데 주중에 차도 남편이 가지고 다니니 쓸수가 없고

맛있는 양장피도 먹고 싶은데 아이랑 둘만있으니

양장피를 주문해 먹기도 그래서 아직 제대로 먹어본적이 없어요

아파서 누워있을떄 그냥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좋을텐데 바랄뿐이에요  

시댁에 제가 매주 안가는건 아니구요 한달에 2번이상은 꼭 가거든요

시어머님이랑 식성이 달라 제가 먹고싶은건 전혀 먹어볼수있는 기회가 없어요

가끔 혼자 마트가면 랩에싸서 파는 오천원짜리 몇번사다 먹었는데 먹으면서 나도 참 처량하다 생각들구요

워낙 시어머님 위주로 모든게 돌아가거든요

시어머님은 아들한데만 잘하면 며느리는 따라오기 마련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세요

남편은 평소엔 집안일 전혀 안도와 주는 스타일이구요

남편이랑 제가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건가요 ?

그래도 전 남편한테 잘해주려고 애써요 사랑하구요 잘 지냈으면 해요

집안일도 도와달라고 얘기도 안하는 편이고

단지 아이가 남자아이니까 아빠와의 유대가 중요할꺼 같아 신경쓰라는 소리는 좀 하구요

아들아이는 저랑 사이가 좋지만 아빠하고는 좋아는 하지만 엄마가 더 좋다고 하지요 ..

아마 오늘 도 시댁에 가서 시간좀 지나면 우리엄마 혼자있으면 무서울꺼라고 집에 빨리가자고 할꺼에요

저랑같이 갈때도 집에 빨리 가고 싶다고 하거든요

왜냐면 시댁엔 텔레비젼만 보고 그것도 어른위주로만 보고 자기랑 놀아주는 사람도 없으니까 심심하거든요

매번 그런소리해서 시어머니가 기분상해하시고 그럼 남편은 시어머님 눈치보여 더 꼼짝안하고 tv만 보고

애한테 시끄럽다고 하는게 눈에 훤히 보여요

시어머님도 아들만 챙기시기 때문에 손주재롱보다는 아들옆에 딱붙어앉아계세요

제가 시댁에 가도 할일이 없어요 전 tv도 안보는 편이고 거실 소파에 있자니 남편이  들어누워있어

자리도 없는데 바닥에 앉아있기도 뭐하고 해서 작은방에 들어가 있어요

시어머님위주이기 떄문에 어디  드라이브라도 가려고 했다가 파토내기 일쑤이구요

- 당신이 어디가 아파서 못가겠다 이런식이지요

점심 저녁은 대분분 외식을 하는데 메뉴도 늘 시어머니위주로 가요 계산은 절대 안하시지요

그런건 상관없어요

근데 제가 이렇게 사는게 너무 처량하고 외롭다는건데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시어머님이랑 친하게 지내는건 불가능해요

시어머님은 사람많은데서 며느리랑 딸같이 지내신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절대 아니거든요

물론 제가 할도리는 다해요

근데 시어머님의 이중성을  아들이 있고없을떄 차이를 너무많이 보여주셔서 전 그냥 기본만 하거든요

남편의 소원중에 첫번쨰는 시부모님과 저희가 함꼐 여행가는 거에요

그게 뭐 어려운가요 ? 매번 저떄문에 안된다고 하지만 제가 싫어하는게 맘에 걸려 진행할수가 없다고 해요

사실은 어디 놀러가려면 예약하고 확인해야되는 일들을 남편이 할줄 모르거든요

한번 가려면 제가 모든걸 다해야 되고 잘되면 다행인데 잘안되면 다 제탓으로 돌리고 그러니

- 시어머니도 이런 성격이에요 모든게 남의탓인성격 - 제가 굳이 나서서 욕먹을필요는 없잖아요

가고 싶으면 당신이 직접 알아보고 예약하라고 했는데 그걸  못하는 성격이니 저때문에 못가는 거라고 말해요

그래서 요즘은 시댁일에 거의 관여하고 싶지 않아요

그랬더니 남편하고 소원해지고 혼자 처량맞게 추운데 보일러도 안틀고 덜덜 떨고 앉아서 노트북 잡고 있네요

친정부모님들은 결혼한 자식들은 알아서 살으라고 하는 스타일이에요 거의 관여 안하시구요

그렇게 자라서 그런가 전 누가 간섭하는게 너무 싫고 시어머님말이라면 자기 생각없이 무조건 좋다고 하는

남편을 볼떄마다 울화가 뻤쳐요 남편은 자신의 모습이 그렇게 보이는걸 모르는거 같아요

제가 보기엔 무조건 시어머니 말을 따라가는거 같은데 남편은 단지 의견이 같을뿐이라고 말하지요

시댁은 차가 없어서 어디 갈떄면 항상 전화하시고 일요일에 스케쥴을 맞춰놓지요

그럼 아들은 잘 따라다니고 어쩜 그렇게 아들이 말을 잘듣게 해놓으셨는지 신기 할뿐이에요

남편은 형이랑 누나도 있지만 모두 외국에서 오래 살다가 들어오셨어요

누나랑 형이 공항에 왔다갔다할때 모두 제남편이 나서서 짐옮겨주고 기사노릇에

한국에서 심부름은 다 하고 있지요 물론 그것도 막내에다가 형제니까 그렇다고 쳐요

근데 집에있는 마누라는 뭔가요 마누라가 싫다고 하는일도 시댁의 일이라면 전혀 개의히 않아요

제가 너무 한심하게 살고 있지요 ?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지 점점 개조해서 살아야 하는지 갈등하다가 그냥 포기하자 쪽으로 항상 돌아오게 되요

싸우기도 싫고 싸우고 말도 안하고 있을때 - 같이 있는게 몇일이나 된다고 있을떄 뭐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하고

그냥 제가 먼저 과일접시라도 먹으라고 줘요 이게 무슨 심정일까요 ?

혹시 제가 무슨 문제가 있는데 모르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들었어요

너무 길게썼나봐요 근데 별일 아니걸 남들고 다 그렇게 사는데 제가 혼자 청승떠는 건가요 ?

넋두리 할때가 없어서 그런가 글이 길어졌어요





IP : 125.133.xxx.18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
    '09.11.15 7:41 PM (211.218.xxx.249)

    많이 외로우실거 같아요...
    남편분이 좀 변하시면 좋을거 같은데
    변할 필요성을 못 느끼시는 모양이예요..
    날씨도 추운데
    보일러라도 빵빵하게 돌리세요..
    가까이 사시면 가서 말동무라도 하고 싶네요...

  • 2. 저도 위로..
    '09.11.15 8:10 PM (61.81.xxx.126)

    원글님 맘 너무 이해 가요. 글로나마 위로드리고 싶네요.

    보일러 빵빵 틀어 놓으시고 샤워 하시고 양장피 시켜서 배불리 드셔요. 남은게 걱정되면 그냥 확 다 버려버리세요. 그냥.. 작은 거라도 원글님 스스로 자기를 위해 위로해 주시기 바래요.

  • 3. 저런..
    '09.11.15 10:18 PM (125.177.xxx.160)

    힘내세요.,,,

    시어미님보다 그 무엇보다 본인이 소중하세요. 뭔가 정말 본인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건 어떨까요? 쇼핑을 하던, 뭘 배우러 다니던...여행을 떠나던....

    이러다가 우울증 걸리시겠어요.

    남편분과 이 문제에 대해 좀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는 건 어떨까요?

  • 4. .
    '09.11.15 10:46 PM (58.227.xxx.89)

    저희 남편도 그런 스타일 입니다. 더구나 맞벌이임에도.
    요새는 가기 싫으면 제가 대답을 안합니다. 그러면 그냥 아이들 데리고 자기만 다녀와요.
    그리고 요즘은 제가 임신중이라 멀리 차 타고 다니는거 싫어해서 더 안가는데
    집안에 일거리가 쌓여있어도 주말이면 자기 아는 사람들 돌잔치, 결혼식 다니랴 시댁 다니랴 바빠서 전혀 거들떠도 안보더군요.
    어제도 결혼식이라고 아이데리고 나가더니 오늘도 결혼식이라고 또 아이들 데리고 나가려고 하길래
    "그럼 나는 영화나 봐야겠다" 했죠. 얼마전부터 저 시간날때 그냥 혼자 가서 영화라도 보고오거든요. 남편과 함께 즐거운 여가를 보내는것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거의 남편과 함께 시댁~ 이었기 때문에.
    그랬더니 아이들도 처음에는 아빠따라 결혼식 갔다가 할머니 할아버지네 간다고 했다가 자기들도 영화보러 갈꺼라며 저한테 붙더군요.
    남편이 같이 결혼식 갔다가 영화보러 가자고 하는거 싫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이랑 영화보고 외식도 하고 저 머리 컷트도 하고 데이트 실컷하고 남편보다 늦게 들어왔습니다. 남편은 아이들 없으니 일찍 오더군요.
    원글님도 그냥 집에서 처량하게 있지 마시고 정기적으로 주말에 문화센터를 다니시던지 영화를 보시던지 아니면 시외버스타고 가까운 시외라도 다녀오세요.
    아마 슬며시 말 꺼내면 아이들이 달라붙을껄요

  • 5. ...
    '09.11.16 10:08 AM (112.72.xxx.165)

    전 너무 이해가는 글이군요 저도 그랬어요 2시간거리인데도 한주빠꼼하면 날잡아연락합니다
    스트레스 너무 쌓이구요 모든생각이 그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게 문제가 되구요
    20일 정도 밥해먹고 온적도 있어요 농사일바쁘다고 --그런데 그것이 이쪽에서 노 하지않으면
    언제까지 끝날일이 아니더군요 몸은 말라가고 정신은 피폐해지고 그런게 문제지요
    지금요 상대 안하고 내편한대로 욕먹어도 그러고 살아갑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기가막히죠 남편과도 허구헌날 싸워야하고 아는사람들에게 다 욕하시고
    ..이제는 오라소리도 안하고 필요한일 있을때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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