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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한 건지 궁금해요.

새색시 조회수 : 1,743
작성일 : 2009-11-14 16:00:42
저희 형님의 친정이 과수원이에요.
그래서 과일농사가 잘 되면 보내주시는데 저번에 복숭아를 받았고, 이번에는 단감을 받았어요.
형님이 시댁에 가져온 감을 어머님이 보내주셔서 감을 약 80개 가량 받았어요.
그런데 저희는 결혼 1년 조금 넘어서 아직 식구도 저희 둘이고,
저나 남편이나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평균 1개 정도 먹고,
제가 간식삼아 먹을 때가 있어서 2개 먹을 때도 잇어요.
택배 온 것을 남편이 보더니 많으니 그이도 저희 친정에 좀 보내라고 하더군요.

저희 식구는 2명인데 제 친정은 식구가 6명이에요.
그래서 식구 수 생각해서 1/3정도는 저희 몫으로 남기고, 2/3정도를 보냈죠.
그랬더니 남편이 그 얘기를 듣고는 왜이렇게 많이 보냈냐며 좀 짜증을 내네요.
뒀다가 먹을 수도 있고, 아파트 뒷동사는 친구에게 주려고도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많이 보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왜 물어보지도 않고 보냈냐며 타박했어요.

그래서 제가 단감은 오래 두면 홍시가 되는 것도 아니라 퍽퍽해서 맛없고,
뒷동 사는 친구는 지난 여름에 수박 1통 산거 반으로 쪼개준다고 매번 말만 하다가 한번도 주지도 않았냐고 그러니까 그래도 물어는 봤어야 된다고 그러네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
집에 단감 30개 있고요, 단감만 먹으면 지겨우니까 중간중간 다른 과일 섞어서 먹을 것 고려해서
2/3 보냈는데 이렇게 말하니 당황스럽네요.
양파나 복숭아가 많이 들어왔을 때는 보내도 아무말 없더니
단감은 오래 둬도 괜찮다며 이번에만 유난스레 따지니 더 당황스러워요.
IP : 116.38.xxx.6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추측
    '09.11.14 4:03 PM (123.204.xxx.50)

    남편이 단감을 무척 좋아하나 봐요?
    싫컷 먹을생각에 부풀어 있다가...남은게 (자기생각보다)별로 없어서 실망이 컸나봅니다.

  • 2. 그럴땐
    '09.11.14 4:04 PM (121.135.xxx.212)

    일단 남편께 아. 내가 생각이 짧았어요. 다음엔 당신이랑 의논하고 보내죠. 하고 덮으셔요.
    사실, 잘못한 건 아니고요, 좀 서운했던 거 같은데요.

  • 3.
    '09.11.14 4:04 PM (124.122.xxx.248)

    잘못했는지 모르겠는데요. ㅡㅡ;; 그러니깐 친정에 단감을 많이 보냈다고 신랑이 뭐라하는건가요? 그거 사서도 처가댁에 보낼수 있는거 아닌가요?

  • 4. 갸우뚱
    '09.11.14 4:09 PM (112.144.xxx.43)

    뭔가 다른일로 화가난게 아닐까요?? 화낼일이 아닌데...

  • 5. 새색시
    '09.11.14 4:13 PM (116.38.xxx.61)

    단감을 좋아하기도 하고,
    물어보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음식 관련해서는 제가 알아서 한다고 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했는데
    사소한 것까지 물어봐야한다니 좀 답답해요.
    그리고 화까지는 내지 않았어요. 짜증 정도^^;;

  • 6. 그냥.
    '09.11.14 4:16 PM (219.250.xxx.124)

    어 미안해. 라고만 말하면 되요.

  • 7. 단감을
    '09.11.14 4:17 PM (220.126.xxx.161)

    남편분이 좋아하신다면 여유분까지 챙겨 두시는게 좋겠지요
    많이 쟁여놓고 먹고싶었는데 없으니깐 섭섭햇나봅니다.
    잘못한 건 없어요

  • 8. 남편분
    '09.11.14 4:19 PM (147.46.xxx.47)

    왠지 좀 인색해보이시네요

    울 형수네서 왔으니까 나랑 상의하고(숫자를) 줬어야지..라는 생각인거같은데요
    암것도 모르고 사위네서 보내왔다 고맙게 드실 친정에서 아신다면 많이 섭섭하시겠어요

  • 9. 제 추측
    '09.11.14 4:23 PM (123.204.xxx.50)

    양파 복숭아는 아무말도 없었다는거 보니...
    남편이 인색해서 그런건 아니고
    단감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서 그런거 같아요.

  • 10. ..
    '09.11.14 4:24 PM (114.207.xxx.181)

    요새 단감 50개에 1만원밖에 안하더구만(김포가니 100개에 1만원 입디다)
    마누라가 1만원 짜리도 안되보이나 어디서 신경질이얏!!!

  • 11. ..
    '09.11.14 4:26 PM (222.233.xxx.121)

    남편을 교육시켜야죠. 옛 노래에도 있잖아요. 새색시죠? 어떻게 사느냐는 님 하기에 달렸어요. 위에 댓글처럼 "미안해"라고 말하고 사는 것도 방법이죠. 사람 사는 거 다 자기 나름이니까.

    하지만, 저는 그래요. 남편을 교육시켜야 진정 서로가 행복하다고. 남편 교육시키다 보면 속으로 켕겨서(ㅋㅋㅋ) 저도 더 잘하게 돼요. 옛노래에 있잖아요. "뒤뜰에 매어 놓은 송아지 한마리 보았소?" "보았지" ~~ "잘했군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 전 어렸을 때 사이가 안좋은 부모 밑에서 자라서 이노래가 너무 무서웠어요. 비꼬면서 싸우는 노래인줄 알았거든요 ㅋㅋㅋ. 이제는 이노래 가사대로 사는게 행복이란 걸 알아요. 남편과 대화하세요. 무얼 하든 상의껏 하되 이미 한 일에 대해서는 설사 미리 상의가 없었다 해도 "잘했다" 한마디로 토닥여 달라고 그럼 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겠다고.

    이번 단감도 그래요. 물론 님이 속으론 약간 미안한 마음도 들 수 있는데요, 미안할 거 없어요. 아니 단감이 금괴짝도 아니고, 설사 금괴짝이라 해도 님이 친정이 님의 가정보다 더 중요해서 가져다 주겠어요? 가져다 줄만하니 가져다 줬겠죠. 그러니 남편이 님에게 할말은 "왜 그랬어? 버럭~"이 아니라 "어 그래? 잘했어. 자기 마음이 내키면 다 갖다 줘두 돼. 우린 담에 더 먹지 뭐." 이거랍니다. 진정 행복하려면요.

    물론 이렇게 못사는 사람들은 제 말에 꼬인 댓글을 달 수도 있지만, 님이 판단하세요. 아직 새색시니까, 남편을 교육시키며 살지(진정한 행복은 만들어 가는 거예요), 아니면 지금 포기하고 편안히 살지.

  • 12. ~
    '09.11.14 4:29 PM (211.245.xxx.34)

    그래도 원글님 남편분은 경우있는 분인거 같아요.
    저두 아버지가 농사지으셔서 이때쯤 많이 받아먹는데요. 남편이 친정에 퍼주는거 별로 안좋아해요. 명절때나 그럼 알아서 좋은걸로 보내는데, 평소에까지 보내냐고,,,
    시어른들 힘드신거 생각하면 그런맘이 드나봐요,, 저희친정은 돈으로 챙겨주시는,, 분위기라..
    그래서 남편한테 말안하고 몰래 갖다드리고 그래요^^;;

    예전에 시어머니가 보내주시는 김치 친정에 보냈었거든요;;
    시어머니꺼 넘 맛있어서 저희엄마한테 맛한번 비교해보자고~ 그런 의미였는데,,, 저희엄마한테 한소리 들었어요,, 음식보내는건 경우가 아니라고하네요......

  • 13. 해결사
    '09.11.14 5:16 PM (117.53.xxx.157)

    친정에서 김치등 밑반찬 얻어먹는건 당연하고 놔두면 상해버릴 과일로 그러는건 정말 아니죠.섭섭하다고 분명히 하셔야 할듯

  • 14. 형수님이
    '09.11.14 7:50 PM (218.153.xxx.169)

    보내신 거라 그래요.
    형수님이 알 수는 없겠지만
    알았다면 섭섭하시겠죠.
    반 정도만 보내시지.

  • 15. 역지사지
    '09.11.14 7:57 PM (110.9.xxx.104)

    친정에서 단감 보냈는데, 남편이 2/3를 님에게 물어보지 않고 보냈다면
    무조건 '어,잘했어'하실지...
    좀 서운하다 싶으면 남편 마음도 그런 거에요.
    그래도 우리집에서 온 건데 나한테 물어보고 보내지...하고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내가 뭐 잘못했냐'고 화를 내면 더 열받겠죠.
    그냥 '미안해'한마디만 하세요.

  • 16. ....
    '09.11.14 9:38 PM (112.150.xxx.251)

    상의했어야지요.
    여보..그럼 몇개쯤 보낼까?라고 왜 물어보지 않으셨어요?
    양파나 복숭아때도 속으론 같은 심정이었는데 아내에게
    말하면 서운할까봐서 참았을 수 있지요.
    그냥 '앞으론 상의할께'라고 말하고 넘어가세요.

  • 17. 친구네
    '09.11.14 9:55 PM (124.61.xxx.139)

    남편이 단감을 좋아해서 남겨두었으면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네도 좀 주게 남기지~ 라는 말을 하는 걸 보면 친정에 보낸 것이 좀 못마땅하다는 뉘앙스가 있네요.
    만약 바꾸어서 남편이 친정에서 보내 온 과일을 시댁에 보내고 싶어하는데 친구네 주자고 아내분이 말했다면 뭐라고 했을까요?
    아마도 가족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는 서운해했을 겁니다.
    너그러운 남편이라면 그런 건 모른척 해주어야 하는데 순간 짜증이 솟았나 봅니다.
    (대부분 속마음이 그렇다고 해도 보통은 내색을 안하는게 좋은데 말이죠)
    저라면, 잘못했다 안했다 하는 태도를 보이는 건 반대입니다.
    아무 말씀 마시고, 형님댁에 보낼 마땅한 답례품 같은 거라도 챙겨주세요.
    남편한테는 친정엄마가 감 맛있게 먹었다고 하더라 하면서 보내드리면 오히려 당당한 거 아닐까요?
    남자들 심보가, 아니 저같은 여자도 마찬가지지만 ㅎㅎ 남주는 거 보다 처가나 시댁 주는 거 묘하게 짜증이 납니다.

  • 18. 그런데요..
    '09.11.15 2:25 AM (113.10.xxx.123)

    결혼한지 5년됬는데 한번도 안싸운 부부거든요. 저희가..
    원글님부부가 너무 바빠서 그런 대화할 시간이 없는건가요?
    저희 부부의 금슬비결은 수다거든요.
    저녁부터 아침까지 함께있는데 얼마나 많은 대화를 할수있는지몰라요.
    대화가 별건가요. 남편이 친정에도 보내라고하면, 고맙지, 얼마나보낼까, 자기 얼마나 먹을거같아? 머 이러면 허락받는 기분이 드시나요?
    많이 대화하시고 서로 잘 맞춰간다면 앞으로 평생 행복한 부부생활 하실꺼에요..
    아 그리고 저같으면, 이번경우엔 미안해, 여보도 말하지그랫어, 보내라고만할게아니구,, 근데 당신이 이렇게 화내니 너무 속상하다. 단감이 나보다 더 중요한거였어? 앞으로 우리 필요한말은 그때그때 해서 이런 서운한일 만들지말자. 이렇게라도 하겠어요.

    아.. 쓰면서 위에 다른분답글보니 점두개님... 존경스러워요!

  • 19. 제생각도
    '09.11.15 9:48 AM (122.32.xxx.87)

    형수님이~님 의견과 같으네요... 형수님이 보내주신건데 번번히 다른집으로 많이 가면 서운한 맘 생길수도 있을거 같아요, (친정으로 간게 아까워서 그렇게 말씀하신건 절대 아닐겁니다-다른건 안그러셨다니.)
    그냥 원글님께서 웃으면서" 맛있을때 다같이 나눠 먹으려고 한건데 너무 많았나? 담부턴 좀 줄일까? 라고 하면 남편분도 의중 알아채고 버럭!한거 머쓱해 하실겁니다.
    정말 사소한 일로 서로 상처주고 받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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