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에 대해 문의 드립니다

[정말 궁금해서..]

현 중3 엄마 입니다
외고에 대해서 여쭤 볼려구요

다들 외고 가기 어렵다 ..가더라도 수업료도 비싸고  사교육비가 엄청 많이 든다고들 하시는데
정말인가요??
아이들 끼리 경쟁도 심하고..

아직 서울은 외고 시험을 안 보았는데
조금은 준비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아이는 준비는 하지만 엄마인 저로써는 많이 망설여 집니다..

잘하는 아이들 틈에 끼어서 아둥바둥 하는 모습도 안쓰럽고
어떻게 간다고해도  그 틈에서 살아날까 싶기도 하고
경제적인 여력도 그렇게 까지 힘껏 밀어줄 수 있는것도 안되고
사실 아이가 체력도 그다지 좋진 안구요..  어찌어찌하여 준비는 하는데 ㅠㅠ

혹시 아이가 외고를 다니고 있는 분들이나  졸업하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외고를 떨어져도 기분 안 좋을 것이구  가서도 힘들다면
아예 시험을 포기 할까 싶어서요
소심한 생각인지 모르지만요...

정말 궁금합니다 ...

[엄마가]

결심하지 마시고 아이가 결정하게 해주세요.
스스로 한 결정이라면 학교생활이 어려워도 누굴 원망하는 일 없이 더 열심히 하게 될겁니다.
외고 생활이 스트레스가 많긴 한가봐요.
하지만 나름, 그 안에서 적응해 가는 방법도 있고 하겠죠.

전 돈 많이 안 드는 공립외고를 보냈어요.
기숙사 생활을 하니까 본인은 힘들어도 부모는 편합니다.

마지막으로 외고 떨어진 친구 아들이 있었는데
그 한번 떨어진 경험이 오히려 약이 된 것 같아요.
인문고에서 열심히 해서 올 대입에
외고 간 제 아들넘보다 더 좋은 학교 갈 것 같거든요~ ^^

[추억묻은친구]

제 딸도 외고에 다니고 있는데 공립외고라 그런지 학비, 기숙사비, 식대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아요
학비는 일반고 수준이고, 기숙사비는 거의 없고 식대가 한달에 17~18만원정도
들어요.
근데 애들은 힘이 들겠더라고요
아침7시에 기숙사에 나와 밤11시에 기숙사에 들어 갈때까지 교실에서 수업및
자기공부를 하는데 친구들도 중학교때는 다 한다는 애들이고 해서 공부하는것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결정은 부모가 하지말고 ..애들에게 맡겨요
외고를 가든 인문계를 가든 말이예요..

[비싸요]

한달에 백만원 정도 생각하시면 되구요(셔틀,,급식,부대비용)
수,토 일에 집중과외를 하는데 수학같은경우 일반고애들하고 같은 선생님이 가르쳐도 외고애들은 더 받아요,잘하는 애들이라 손도 덜 갈텐데 ㅠㅠ
게다가 전문어도 따로 배우고 급수 따야 하구요,서울대 가기도 힘들면서 할건 많지요.,
외고 들어가기도 힘들지만 나온 애들 보면 다들 능력은 있더라구요,
영어외에 외국어 두개정도는 꽤 잘하거든요

[...]

아이 의사를 알기전에 경제력을 생각해 보고 결정하세요.
서울권 외고를 보실 모양인데, 돈 많이 듭니다.
학교에 내는 돈이 월 100만원 안팍인걸로 알고 있어요.
그 외에 외고 다니는 아이들 보니, 언수외에 전공어까지 과외합니다.
외고생들 가는 학원은 일반고생들 가는 학원보다 비싸고요.
그 외 아이들끼리 어울리는데도 돈 많이 듭디다

[문젠]

사교육 비용이 많이 들고, 등록금이 비싼게 아니구요, 내신 받기가 어려워서
서울대는 웬만해선 꿈도 꾸기 어렵단 사실이에요.
사교육은 팀수업하는 일부를 빼고는 대부분 학원수업 듣기때문에 일반고랑
큰 차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비교과 스펙만들기 올인하는 경우엔
과외비가 많이 들겠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정시를 더 집중하는지라...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이 모여 있으니 학습 분위기, 교우관계 너무 좋지만
진학을 앞두니 내신 손해보는게 너무 크단 생각이 들어요.
아이에게 장단점을 고루 설명해주시고 선택하게 하심이 제일 좋을듯해요.

[졸업자입니다]

졸업한지는 좀 오래됐지만 외고 졸업자로 말씀드리면,
부모는 경제력이 있는 편이면 좋고,
아이는 욕심이나 야심이 있는 아이가 좋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모두 많은 학교입니다.
돈도 많이 들고 스트레스도 참 많이 받아요. 좋은 학교 가는 아이도 많지만, 지나친 경쟁과 좌절, 그리고 내신의 불리함이 있지요. 요즘은 강사진이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강사진이 엄청 좋지는 않아요. 똑똑한 애들을 모아두어서 선생님이 나태해질 겨를이 없긴하지만요.
오히려 인문계갔다면 더 좋은 학교 갔을텐데 하는 상대적으로 실패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아요.
얼마나 참고 버텨내는가의 문제이겠지요.
그것 말고는 장점도 많구요, 그래서 다들 기를 쓰고 보내려고 하는 거겠지만...
살다보면 좋은 학연이라는게 참 무시할게 못되더군요.
일류고와 일류대라는 것이 인생에서 적어도 한 10년은 많이 영향을 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