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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첫사랑의 전화.

묘한기분 조회수 : 2,269
작성일 : 2009-11-13 21:29:12
남편이 교대근무라 낮에 자고 있는데 신랑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액정에 귀여운**이 라고 뜨더군요
첨보는 이름이고 왠 귀여운? 이럼서 대신 받았죠
제가 여보세요 하니까 조금은 뜸을 들이더니 여보세요 ** 핸드폰 아닌가요? 그러더라구요
네 맞는데 지금 자고 있습니다 제가 그러니까
네. 거제도 사는 **이 친구 **인데 알았습니다
그러구 끊었구요
남편이 일어나서 거제도에 애인있냐고 농담조로 물었더니 뭔소리냐며 되려 저에게 묻더군요
핸드폰에 귀여운 머시기라고 이름이 뜨던데 그러니까
(그사이 액정에 뜬 이름을 잊어버렸어요 .에구 치매말기 기억력 -_-)
모른다고 그러더군요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남편은 출근을 했죠
좀전에 남편한테 전화가 왔네요
웃으면서 아까 그전화 애인 맞다네요 -_-
기억 안나냐고 옛날에 그 아이......

그제서야 아련한 기억속의 그 이름이 생각이 났어요
사람얼굴,이름 잘 안잊어버리는 저인데 왜 그 이름이 기억이 안났던건지.....
어쩌면 그 사람 덕분에(?) 맺어진 우리 인연인데

남편과는 사내연애로 4년 사귀고 결혼한지 10년 되었습니디
서로에 대해 많은 호감을 가지고 긴가민가 탐색하던 시절
남편의 형, 지금의 아주버님이 직장 때문에 다른곳에 살던 남편의 부탁으로 본가에서 책을 가지고 회사에
왔었습니다
남편은 자리에 없었고 제가 대신 받아서 전달해주기로 했었죠
호기심에 책장을 넘기다 발견한 편지한통
그러면 안되는데 몰래 그 편지를 읽었었요
날짜가 아주 오래전인 소위 연애편지
그때의 충격이란....
충격과 질투
아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소극적인 남편의 성격에 대쉬 기다리다 지쳐서
회식마치고 집에 데려다주는 남편에게
사실 그 편지 몰래봤다
정말 질투 많이났다
이럼서 내 맘을 먼저 보여줬구요

이차저차 하여 사귀고 결혼하고....

그편지속의 그 이름이 왜 전화기액정에 떴을때 생각이 안났었는지...

그런데 그 사람이 왜 전화했냐고 하니까
(사실 제가 낮에 그 전화를 받지않았다면 모르고 지나갔겠죠)
사실은 몇년전에 한번 연락이 와서 만난적이 있었답니다
(속으로 엄청 충격 받았지만 제 평소의 스타일과 성격상, 그리고 이야기를 더 듣기위애 애써 태연하게)
고등학교 졸업반때 만나 서로에게 첫사랑이던 두사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남편이 왠지 느낌이 이상하더래요
혹시 맞고 사느냐 물었더니 부정을 안하더랍니다
그럼서  남편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아주 날건달을 만났더랍니다
어지간하면 남일에 이러쿵저러쿵 말 안하는 사람인데 아이 없을때 그냥 이혼하라고 했답니다
충분히 새출발 할수있다고
나중에 잘살면 연락 한번  꼭하라고 그럼서 헤어졌답니다

그러고 몇년이 흘러 새사람을 잘 만나서 아이도 낳고 잘산다고 그래서 생각이 나서 전화했답니다

전 뭐 잘되었네
첫사랑 잘안풀려서 고생하는것보다 잘살게 됬다니까 잘됐네 이럼서
엄청시리 쿨하게 통화하고 끊었는데

끊고났는데 기분이 묘하네요

저몰래 한번 만났다는것도 사실 충격이고
그걸 나름 찔리니까(제가 오늘 전화 안받았으면 절대 몰랐을 이야기잖아요) 털어놓은것도 그렇고
그 여자분은 몇년전에  대체 뭣 때문에 유부남을 불러냈으며
(친한친구  부인이 소개해줬던 경우라 그 친구 통해서 남편 근황은 알고있었을꺼에요)
아무리 잘못한거 없는,끝난사이라도 부인이 전화받았는데 누구라고 떡하니 밝히는것도 그렇구요
보통은 이런 경우 그냥 끊어버리지 않나요?




참 상대방 핸드폰에 저장되있지 않은 이름이라도 내가  지정한 특정한 이름과 전화번호가 뜨게하는 통신서비스가 있나요?
IP : 124.216.xxx.2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묘한기분
    '09.11.13 9:31 PM (124.216.xxx.212)

    에고 여기저기 오타 -_-

  • 2. 종피
    '09.11.13 9:32 PM (112.149.xxx.36)

    레터링 서비스라고 있어요.
    자신의 이름이나 애칭을 받는 사람의 휴대폰에 표시하는 서비스입니다^^

  • 3. 네.
    '09.11.13 9:34 PM (125.176.xxx.9)

    통신사 홈페이지에 가면 그런 서비스 있는거 같아요.
    남편한테 전화 올때마다 '하늘 같은 서방님' 이라고 떠서 빨리 없애라고 했던 적이 있어요.
    특정 번호에만 지정할 수도 있고 모든사람에게도 가능한 거 같던데요.
    저도 사용해 본 적은 없어서...

  • 4. ...
    '09.11.13 9:40 PM (61.102.xxx.34)

    일단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내가 누구다라고 말한 게 잘못은 아닌 것 같고요.
    누군지 밝히지 않고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 끊었더라면 그게 더 안 좋은 상황 아닐까요...
    그래도 남편분도 말을 했고 그 전화한 사람도 누구다라고 밝혔으니
    이상한(?)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얼굴에 철판 깐 사람들이라면 혹시 몰라두...

  • 5. 묘한기분
    '09.11.13 9:44 PM (124.216.xxx.212)

    네 뭐 의심을 한다 뭐 그런거 안닌데 뭐랄까 말그대로 묘한 기분.....
    사실 조금 부럽기도 했어요 그두사람
    참 얼척없고 엉뚱한 말인데 아련한 첫사랑이 있는 두사람이요
    전 첫사랑 한달에 한번씩 꼭꼭보고 (모임이 있어서)
    나이 먹어가며 서로 결혼하고 애낳고 뭐 그런거 다보는 동기동창이라...

  • 6. 차돌바위
    '09.11.13 9:47 PM (119.207.xxx.230)

    위에 쓰신대로만 보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닐듯 싶네요.
    하지만 주위 깊게 살펴 보세요

  • 7. d
    '09.11.13 9:52 PM (125.186.xxx.166)

    큰문제는 아니지만,자기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기대정도는 갖고있는게 아닐지.

  • 8. 있는 그대로
    '09.11.13 10:18 PM (118.223.xxx.63)

    있는 그래도 믿으세요.
    만약 어느 한편이라도 좀 켕기는게 있었다면 여자가 받았더라면(와이프인걸 분명 아니까)
    끊거나 말 안했을꺼에요.
    그만큼 별 일 없고 친구처럼 되었으니까 얘기 할 수있는거 같은데요.
    그리고 전화 레터링 써비스는 윗분이 알려주셨구요.
    묘한 기분은 이해되는데 그냥 그대로 봐 주세요.
    좋은 남편인것 같내요.
    그리고 님도 쿨하게 말한것처럼 그냥 시원하게 봐 주세요.
    역시 아줌마의 치마폭은 넓어요.

  • 9. 그냥
    '09.11.13 10:48 PM (211.213.xxx.83)

    아무 사이 아니니 이름을 밝혔겠지요
    이상한 감정이 있었다면 피하구요
    오히려 문제 일으킬까봐 당당하게 누군지 말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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