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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유전적인게 큰가요 경험적인게 큰가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우울한 거 같아요.
그래도 참 밝을 때도 많았고 인생이 가능성에 가득차 있다고 믿었을 때도
많았던 거 같은데...
유난히 겁이 많고 소심해요. 걱정도 많구요.
주기적으로 우울해요. 그냥 사는 게 참 재미 없네요.
그냥 평범하게 감사하다가도 별 재미 없네요.
20대 후반쯤에 집안에 정말 큰 일이 있었어요.
친정 엄마도 그 때 충격으로 돌아가시고.
새엄마가 절 몹시 미워하면서 중상모략하고 엄청 힘들게 했어요.
그 이후에는 정말 내 자신이 부서졌다는 느낌.
이제 내가 예전의 내가 아니라는 느낌.
난 정말 강한 게 다 부셔저 버렸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형제들이나 친구들과도 이런 감정 공유를 못 하겠어요.
챙피하기도 하고 설명하기도 어렵고 복잡하고.
저보다 훨씬 못 배우고 외모도 못났고 가난한 사람들도. (이런 표현 용서해 주세요)
얼마나 씩씩하게 용감하게 사나요.
시장같은 데 나가면 정말 벌떡벌떡 생명력이 넘쳐나는 사람들 많잖아요.
강하고... 그런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요?
떡볶이 먹고 순대 먹고 오뎅먹으면서도 하하호호 웃는 사춘기 소녀들이
너무 부러워요.
대학 다닐 때 정말 못생긴 친구가 있었는데 얼마나 밝은지 정말 자기 자신이 객관적으로 못생겼다는
걸 모르고 나중에야 나 정말 못생겼냐? 하면서 진지하게 묻던 아이가 있었는데.
정말 집에서 사랑 많이 받고 자라 심적으로 엄청 건강해 보이는 친구가 생각이 나네요.
객관적인 잣대 사회적 기준이 뭐가 중요한가요.
시집도 잘 가서 아이도 잘 낳고 참 안정적으로 행복해 하면서 하하호호 잘만 살아요.
그 친구는 버스 타고 가서 뭐 하나 먹고 와도 그게 즐겁고
아이 옷 뭐 하나 잘 건져도 그게 즐겁고
아 글쓰기도 그냥 지겹네요. 울고 싶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1. 아마
'09.11.13 12:28 PM (115.137.xxx.49)복합적이지 않을까요?
유적적인게 30-40이라면 경험적인게 0-70% 차지할것 같아요.
천성적으로 낙천적이고 밝은 사람이 있잖아요. 근데 그런 사람도 불우 환경에서 , 우울한 부모밑에서 크면 성격이 바뀔거라 보는데 환경이 많이 좌지우지 할것 같습니다.
우울하면 밖에 안나가게 되고 집안에만 있게 되면 더 우울하게 되고..
햇볕이 우울증을 치료해주는 물질을 나오게 해준다는데 그래서 기분이 축 쳐졌을때 밖에 나가 공원 산책하고 오면 기분이 달라지는거구요.2. 저도
'09.11.13 12:41 PM (211.51.xxx.107)님처럼 주기적으로 우울하고 사는게너무 힘들어 자주 혼자 끙끙속으로 참무던히 싸웁니다 ...저역시 가난하게자랐고 알콜중독걸린아버지땜에 힘든사춘지시절보내고 공장다니고 ....ㅜㅜ 제가 돈을벌어야하는상황 ... 참 구질구질해서목숨끓고 싶었던기억 ...동정받기싫었던기억 .... 겨우 마음추스리는데 결혼해서시모가 이간질하고 죽으라 날 미워하고 제말 제행동하나하나가 몹시미운지 절 너무 대놓고 싫어하시니 정말 제가이렇게살아야하나 싶어요 . 저도 아이옷저렴히 구입하면웃고 맛있는것 먹으면좋고 사소한즐거움이좋고 기쁜데 ...시모가문제가아니라 저한테 문제가 있는거겠죠 ... 하고싶은것도 노력하고싶지도않고 주기적으로 저도 너무ㅜ힘들어요 .....
3. 힘내세요
'09.11.13 1:54 PM (211.251.xxx.233)우울증이 유전적인 것이든 환경적인 것이든 뭐가 중요한가요.
경험상 우울증엔 운동이 최고인거 같아요.
혼자하는 운동 말고요,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댄스도 좋구요.
꼭 좋아하는 운동해보시라고 추천해드립니다.4. .
'09.11.13 4:30 PM (58.227.xxx.121)여러가지 설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기질적인 소인을 유전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고
이 사람들이 그 유전자를 발현시킬 수 있을만한 환경을 만나게 되면
우울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크다.. 라는 가설에 마음이 가더군요. 다른 정신질환들도 마찬가지구요.
결국, 유전적인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둘 다 존재한다는거죠.
원글님
너무 힘드시면요... 혼자 고민하시지 말고 도움을 받으세요.
우울증이 병적인 증상 까지는 아니더라도.. 본인이 무척 힘들다고 여겨질 정도면
병원은 어렵더라도 상담소 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런 곳에서 상담을 받아 보시고... 필요하다면 약물의 도움도 받으시구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잖아요.
마음이 아파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울증과 전혀 상관없는 정상인 사람들도 전문적인 상담을 받고 나면 마음속의 응어리랄까.. 그런것들이 풀어져서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경우를 종종 봤어요.
원글님께 맞는 상담자를 찾으신다면 도움 받으실 수 있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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