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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접종 휴유증

아기엄마 조회수 : 1,008
작성일 : 2009-11-12 14:34:03
10월 중순 겨우겨우 독감백신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4세 아이를 데리고 가는소아과에 가서
먼저 진료를 하고 콧물만 조금 낫기에 담당의사도 백신 왔을때 맞고 가자고 하시기에
아무 의심없이 기쁜맘으로 접종을 했어요
아이가 소아천식이 있기에 혹시나 하는 맘으로 어린이집도 끊었거든요...
주사를 맡고나서는 컨디션이 좀 안좋은지 조용하더라구요...
그리고.....ㅠ.ㅠ밤12시경 자는 아이가 끙끙앓는소리를 내고 후들후들 떨면서 괴로워하더라구요
이마에 맻힌땀이며 39.7도의 고열에 입에서 단내가 나고 ....
정말 큰일났다 싶더군요..
다행히 상비하고 있던 해열제를 먹였고 한20분있으니 열도 내리면서 식은땀을 물같이 흘리는거예요..
시간간격을 두고 저는 뜬눈으로 꼬박 밤을 세웠어요..
그러고 또 새벽5시에 열이 오르고 아이는 괴로워하고 또 해열제먹이고 하는일을 반복했어요
해열제를 세번먹이니 남는게 없더라구요..
다시 열이 오른 아이를데리고 가는소아과에 갔어요..
전 둘째를 가져 6개월이구요
저도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거든요...
그때는 병원마다 다 사람들이 벅적이는 거예요..
50분을 기다려 진료를 받고 선생님도 독감접종 땜에 글타더군요
다시 감기약과 해열제를 처방받아 집에 왔어요
4시간 간격으로 열이39도 이고 옷을 다 벗겨 미지근한물로 닦이고 그짓을 계속 반복하다또 밤11시에
41도 까지 열이올라 응급실을 갔습니다
목감기도 없고 콧물에 열만 그렇게 나는거예요
의사가 신종플루는 아닌것같다고 검사를 안해 주더군요
응급처치하고 새벽에 집에와서 조금 눈을 붙이고
그러기를 7일을 꼬박 열이 오르고 내리고 하더라구요
그제서야 담당의사가 플루 검사를 하자더군요
피도 뽑고 면봉으로 콧물검사를 했어요..그 기다리는시간이 저는 정말 두렵고 무서웠어요
결과는 플루는 아니고 백혈구 수치가 너무높게 나와서 바이러스에 감염된감기라네요
저는 아이를 데리고 와서 다음날 아침일찍 종합병원으로 갔습니다
일반 의사는 2시간을 기다려야하고 특진의사는 1시간을 기다려야한다네요
일반의사 3명에 특진의사가2명이더군요
돈을 조금 더 주고 특진외래를 신청했어요
종합병원은 말그대로 더 정신이 없더군요..
아이는 고열에 시달리고 저는 임신한 배가 뭉치고 주변엔 아무도 없고 친정은 서울이고 언니도 서울살구요
너무 슬픈거예요..
남편은 일을해야 했고 제가 아이를 봐야 했기에 나의 욕심에 아이가 이렇게 괴로워해야된다는게 너무 미안한거예요..흐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고...
아이차례가 와서 특진진료를 받았어요..
그냥 감기고 독감 후유증이고 괜히 입원했다 더 심할수 있으니 처방해주는 약 먹이고 집에서
미지근한물로 닦이라고 하네요
거기다 제가 임신중이라서 병원에 있는거도 위험하다면서 제 등을 토닥여주시네요
선생님이 정말 인자 하시더라구요...
진료를 마치고 아이를 업거 나와서 죽집으로 갔습니다
저도 먹어야할 상황이고 아이도 먹여야 하니까요..
전복죽을 주문해서 억지로 아이를 먹였습니다
저도 넘어가지 않는 것을 억지로 먹고요...
남편은 걱정이돼서 계속 전화오고...
죽을 먹이고 바로 악도 먹였어요
서서히 열도 떨어지고 ^^그 뒤로는 열이 안오르는거예요..
아이가 편안한지 옆에서 자네요..
운전하고 오면서 이 흐르는 눈물이 무엇을 의미하기에 멈추지를 않아요
가족!가족이라는게 이런건가요...특히 내자식이 아프니 제 열손가락이 다아프네요...
안자도 안먹어도 피곤하지가 않더라구요...
7주일을 고열로시달리고는 이제는 열도 안오르고 콧물도 안나고 기침도 안해요
잘놀고 잘먹어요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어요..
어머님들!
독감예방은 아이컨디션이 최대한 좋을때 그때하시는게 낫다 싶어요
그리고 신종플루예방도 꼭하시구요,,,,,감사 합니다






IP : 59.24.xxx.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9.11.12 2:53 PM (211.57.xxx.98)

    아주 건강할때 백신접종을 해야하는데
    아기를 기르다보면 정말 그때를 놓쳐서 초기감기기운 있을때 많이 하게 돼죠.
    그래도 정말 다행이네요.
    그래도 엄마니까 모든걸 참아낼 수 있던거에요.
    엄마가 얼마나 위대한지 이제 아셨죠?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 2. ..
    '09.11.12 3:09 PM (116.126.xxx.199)

    걱정많으셨겠어요..4살 울아들도 지난9월에 독감예방접종했어요..그때 기침 약간하는 감기중이었는데 매번 다니던 소아과에서도 예방접종 가능하다고 했어요..
    약이 없어서 다른소아과에서 주사맞았는데 거기서도 예방접종에는 아무 문제없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주사맞고나서 팔 퉁퉁붓고 이틀간 38도는 안되는 미열이 있더라구요..그러더니 3일간 39도 넘는 고열나고 난리였어요..
    해열제 먹여도 38.5 언저리에서 머물더라구요..밤마다 열 너무 오르면 해열제 먹이고 벗겨서 물로 닦아주고 난리였네요..
    저도 걱정되서 소아과에서 신종플루간이검사하고 그랬었네요..

    그래서 신종플루 예방접종 하는것도 무서워요. 이번달부터는 어린이집 안다녀서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편하네요..

  • 3. ..
    '09.11.12 3:14 PM (118.220.xxx.165)

    울 아이도 올가을내내 감기라 컨디션 좋을때 기다리다 못맞고 넘어갔어요

  • 4. ㅠㅠ
    '09.11.12 3:19 PM (58.225.xxx.26)

    댓글 잘안다는데 몇년전 저를 보는것 같아 로긴했어요.. 고생하셨죠?
    저도 남편이랑 월말 부부라 애둘이 저혼자 낳고 저혼자 키웠답니다.
    큰애가 4살겨울에 처음 독감맞고 3개월을 열이 오르락내리락 했답니다. 일주일에 3일4일은 열나고.... 별별검사 다하고 몇개월 안되는 아기업고 큰애데리고... 지금생각해도 눈물나요.
    독감맞기 전에는 다른애들 열번할거 한두번 할까말까 였는데 독감맞고는 유난히 감기도 오래하고 중이염도 심해지고 그래서 올해 아데노이드랑 중이염수술 함께 했답니다.
    요즘은 플루때문에 제가 우울하네요... 차라리 애들을 낳지 말걸... 이렇게 험한세상에 태어나게 한게 요즘은 너무 미안하네요.... 힘내시고 밥 꼬박꼬박 잘챙겨드세요... 엄마가 건강해야해요...

  • 5. ..
    '09.11.12 3:34 PM (114.205.xxx.21)

    예방접종은 늦게 해도 ....됩니다...
    때를놓쳤다고 어거지로 열만 없다고 맞히지 마세요...
    최상의컨디션일때 하세요...코물만 조금나도 쉬세요...

  • 6. 전요...
    '09.11.12 4:55 PM (211.212.xxx.108)

    제가 허약체질입니다.
    환절기만 되면 늘 감기였죠.
    제가 감기하면 환절기인줄 안다고... 부모님도 연구실에서도 그랬어요. ^^
    독감예방주사를 맞기 시작하던 첫해에 어머니께서 꼭 맞으라고 어찌나 성화던지...
    바쁜 시간 쪼개어 맞았습니다.
    결과요?
    원글님 아이처럼 엄청시리 아팠습니다. ㅠㅠ
    예방주사 맞고 독감 지대로 한 거죠. ㅠㅠ
    그다음부터는 차라리 독감 걸리면 조금 더 고생하자, 안 걸릴 수도 있는 독감 예방하자고 독감예방주사맞고 엄청시리 고생하는 거보단 그게 낫다 하고 안맞아요. ㅋㅋ
    어머닌 여전히 매년 예방주사 맞았냐며 전화오지만 알았어요~ 그러곤 안맞습니다.
    근데 저 독감 아직 한번도 안걸렸어요. ㅎㅎㅎ
    작은 감기는 하지만...
    예방주사 모두가 꼭 맞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신종플루 백신도 그렇다고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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