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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도 울먹이지 않고 말하는 법
낼모레 사십을 바라보는데도
억울하다 싶으면 울음이 북받쳐서 말을 조리있게 못해요.
물론 10대 20대 때보다는 훨씬 좋아지긴 했어요.
그나마 그럴 때 제가 쓰는 방법은,
그 순간의 제 모습을 천장에서 바라본다는 마음으로 얘길 하면
조금 나아지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주 냉정하게 할 말을 또박또박 하는 정도는 못 되요.
목소리가 떨리거나 얼굴이 벌개지고, 눈물이 고일 때도 있고요.
아무 때나 그렇진 않고 특히 가족친지 같은 가까운 관계의 사람들한테만 그런데요
이게 정신적으로 독립이 안 되고 미성숙해서 그런 건가 싶어
정말 고치고 싶어요.
그런 건 타고나는 걸까요? 훈련으로 고쳐지는 게 아닌 걸까요?
1. ...
'09.11.12 1:33 PM (203.232.xxx.29)착하셔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세요. 꼭 고쳐야하나요..
오히려 그런게 순수하고 순진해보이고 좋아요.
살면서 약해보이면 무시당하고 하니까... 그런모습 잃어버리는것보단 훨 나아요.
전 10대땐 그랬는데 20대때 독하게 맘먹고 나쁜년되니까
오히려 순진하고 마음여렸던 10대떄 모습 잃은게 아쉬워요.
남한테 이긴다고 그게 다 좋은것도 아니고 쎄게 보인다고 좋은것도 아니고//2. 아우
'09.11.12 1:47 PM (121.173.xxx.168)저도 이상하게 얼울한 일에 대해서 이야기할라치면 감정이 확 복받치면서...@@;;
울먹울먹 눈물 주르륵~
근데 신기한건, 슬픈 영화, 드라마에는 완전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 마냥...눈물에 강한데...
억울한 일에 대한 이야기만 할라치면
울먹울먹...너무 바보같아요...
고치고 싶어요.ㅜㅜ3. ^^
'09.11.12 1:50 PM (121.88.xxx.134)울음이 많다는건 감정이 그만큼 풍부한건데 굳이 고민하지 마세요....^^
제 주장이 아니고 제 아이 심리상담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막상 본인은 짜증이 나지요.....^^
저도 나이먹고 사회생활 하면서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
시집와서 시부모님 앞에서 뭔가를 주장하려 할때 자꾸 눈물이 났었는데 이제 당당히 말도 잘 합니다. 제 탓 아닙니다.^^;4. 건조주의보
'09.11.12 2:23 PM (122.42.xxx.39)저도 한때는 그랬었는데...
이제는 너무 따박따박 얄밉게 따지고 말해서
돌아서면 네가 왜이리 독해졌나 싶은게
또 맘이 좋지 않더군요.
눈물도 다 마르고 감정도 다 마르고 넘 건조한것도 비인간적이다싶어요.
님처럼 말씀하시는게 오히려 감정에 호소하며
좋은인상을 줄 수 있을것 같은데요.5. 눈물
'09.11.12 2:32 PM (121.146.xxx.156)제 동생 하나가 그렇게 잘 울먹여요.사십정도 된 나이인데,
전 그게 참 못 마땅해요.
차라리 화를 내고 욕을 하는게 낫지...왜그런지 유약해 보이고 싫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럽니다 눈물 자주 보이면 복 나간다고..6. 저도 그래요
'09.11.12 4:19 PM (119.207.xxx.24)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동안 상담공부 조금 했던 바에 의하면, 그억울했던 것을 풀지 못하고 가슴속에 가둬둬서 그런 듯해요.
그러니 어떤 형태로든 그걸 분출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죠.
나에게 억울함을 느끼게 해주었던 상대에게 그당시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고 사과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게하면 상대가 그사실을 인정해주는 것도 어렵고 심지어는 다 듣기도전에 그런 일 없었노라고, 혹은 옛날일 이제와 말해서 뭐하냐는 둥하며 상호간에 되려 소리지르며 상황만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잘 들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울면서 몇번이라도 풀어놓고나면 해결된 듯 다음엔 그이야기 할 때 별 감정이 없는 것처럼 울지않고도 (아니면 울먹이는 정도가 덜하게) 할 수 있다는거죠.
주변에 풀어놓을 사람이 없으면 상담선생님께 하는 것도 좋겠지요.7. .
'09.11.12 8:16 PM (118.176.xxx.80)저도 정말 그래요.. 제가 억울한 일이라면 더더욱..
그게 잘 안고쳐지더라구요;;;
전 화가나거나 황당한 일이 있거나 하면 말이 먼저 안나오더라구요..
늘 나중에 그때 이렇게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하며 혼자 웅얼거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