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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결혼앞두고 절친과의 문제 고민토로
그 친구에게서 계속 연락이 없고 예비신랑쪽 가까운 사람들 거의 다 만나게 되니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연락을 했네요...
"네 연락 그만 기다릴란다. 너무 속상하고 지친다..."
답이 왔네요. "통보하는거니? 친구 사이 끝내자고? 그래..."
"난 내 복잡한 심경을 전하는건데. 그만 무시 당하려고..."
친구나 저나 목소리 말투 예전의 따뜻함은 찾아볼 수 없을만큼 냉랭함이 흘렀네요.
친구의 요지는...
물론 축하하긴 한다. 하지만 네가 결혼한다고 하니 축하한다는 생각보다는
난 이제 어쩌나... 였다. 너보다는 내가 먼저 아니겠느냐. 너는 이해 못하겠지만 내 마음은 그렇다.
내가 회사 생활도 힘들고 결혼도 못하고 남자도 못 만나고 있는 상황이기에
내 감정이 바닥을 친다. 길가다 웃는 사람을 봐도 싫어졌다. 난 이렇게 처참한데 저 사람은 뭐가 좋아 웃나.
회사생활. 가족들의 압박. 너와의 연락... 모든 게 다 싫어서 외면했다.
이 세상에 나만 혼자인 것 같고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내가 남의 행복에 축하해줄만한 마음도 아니고 남의 행복 듣기도 싫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9월 초에 '소개팅 이제 그만 할께'라고 했을 때 마치 네가 기다렸다는 듯이 '알았어' 그래서
너무너무 서운했고 (제가 올들어 10번 넘게 친구 소개팅을 시켜줬는데 다 잘 안되었고 매번 친구는 될때까지
해달라고 했었고 9월 초에 그 중 괜찮다 싶던 남자에게 대쉬했는데 안되자 제게 그만하겠다고 했는데
제가 '아니야. 계속 해야지' 이렇게 답하지 않아서 앙금이 계속 남아있던 거였고요)
그 이후로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약속도 펑크낸거고 네 연락도 안받은거다.
그런데 솔직히 그동안 연락 안된 시간동안 네가 나한테 한 게 뭐가 있는데???
회사나 집으로 찾아오기를 했어 뭘 했어???
문자로 그런 얘기 하는 거 이해안된다. 적어도 전화로 직접 부탁해야하는거 아니야???
나는 나 나름대로 잠수탄거였는데 네가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
어련히 내 맘 풀어지면 알아서 연락하지 않았겠느냐. 네 결혼 전에 하려고 했었는데
네가 혼자서 일방적으로 연락하고 생각해서 결론지어 난 참 너무 짜증난다.
네 입장에서는 내 마음을 1%도 이해 못할테니까 내 심정 모르겠지.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네가 이해되지 않고 미안한 것도 전혀 없다.
내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민상담 했었는데 그 사람들도 다 내가 잘못한 거 없다고 한다.
다 나를 이해하는데 왜 너는 나를 이해못하니? 정말 친구가 맞긴 맞는거니?
우리는 계속 서로를 이해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을 뿐이다.
...
친구의 얘기를 우선 다 들어줬어요.
울며 소리까지 지르는 친구가 정말 내가 사랑하는 그 친구 맞나... 싶을정도로
친구는 솔직하게 본인 심경을 다 털어놓더군요.
그리고선 약속있어서 나가봐야한다며 저녁에 전화하겠다고 하더니만 며칠째 또 소식이 없네요.
전 제 마음을 아직 털어내지 못했어요... 갑자기 생각도 못한 말들에 곱씹어 생각하고 또 생각할 뿐이에요.
휴... 서로 두달간 다른 생각을 해왔고...
제 입장에서는 결혼 앞두고 연락안되고 달라진 친구가 걱정되고 섭섭하고 화도 났고
친구 입장에서는 소개팅과 결혼으로 인해 서운함과 절망감의 원인 제공자가 저이기 때문에 외면했던거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참 답답합니다.
1. 냅둬유
'09.11.12 10:42 AM (122.32.xxx.10)그냥 냅두세요.
물론 원글님 절친이라 맘이 많이 아프시겠지만
친구말대로 다 지기감장이 소중한 거니까 그냥 거기까지만 이해하시고 냅두시길 권해 드립니다.
경험자의 입장에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하물며 부모자식사이에도 온전한 이해가 없을진대 어찌 친구사이에서 가능하겠읍니까..2. 음
'09.11.12 10:42 AM (121.151.xxx.137)님 마음을 전하는것은 나중에 하시면좋겠어요
정말 그친구랑 끝까지 같이하고싶다면 님마음은 나중에요
지금은 그 친구마음을 달래주는것이 좋다고봅니다
님에게는 사랑하는사람도 있지만
지금 친구분에게는 이세상에 자신이 혼자인것같은 기분이 들겁니다
그러니 언제나 난널 사랑하고있고 이대로 너와 끝내고 싶지않다고 확실하게말하시고
나는 너의 그런마음을 몰랐다 미안하다라고하세요
님이 그럴정도로 그친구분하고 함께하고싶지않다면
더이상 연락할 필요없구요
지금 그친구분은 너무 힘들겁니다
그러니 친구분 위로가
친구분 마음을 알고 풀어주는것이 급선무인것같네요3. 이해해줘요
'09.11.12 10:46 AM (112.118.xxx.34)원글님, 인생에서 제일 좋은 시절이면서
이것저것 준비때문에 또한 스트레스도 많을 것 같지만
전
친구의 서운함과 아픔이 느껴지네요.
가장 친한 친구가 결혼하고 혼자 남겨진다는 것 때문에
약간 삐친 정도로 생각했는데
우울의 늪에 빠져 혼자 허우적거리고 있네요.4. ...
'09.11.12 10:48 AM (115.86.xxx.99)그 친구분 성격이 대단한거 같아요.
그렇지만 그렇게 오래...사랑하는 친구였다면..
친구성격 어느정도 원글님이 아시는 거 아닐런지..
저같아도 저런 소리 들으면 힘드록 그만만나고 싶을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결혼하면 바빠서 친구에게 더 소홀해지지요.
그걸 이해해주는 친구만이 남는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어요.
임산부 까페에서
임산부가 멀리서 결혼하는 친구결혼에 꼭가야할까 하는 문제를 고민했어요.
친구는 자기 결혼식왔었고 5시간 거리의 지방(부산-서울)에서 결혼을 한다..
꼭 와달라고 하는데 나는 임산부(4개월쯤?)고 신종플루도 무섭고 꼭 가야할까??
둘다 사정이 있죠.
저는 두가지 입장이 다되어봤기에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결혼하는 신부는 세상이,( 적어도 친구들은 ) 나를 중심으로 생각해주어야하지 않을까?
임산부는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생각해주어야하지 않을까...
둘다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시점이 아닐까 하구요. 일생에 한번,두번이다는 생각으로요. 근데 다른 주변인이 꼭 그런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문제가 많이 일어나는것 같아요.
만일 원글님이 친구를 버리기 아까운 생각이 든다면...
결혼문제를 묻어두고 친구를 그냥 기다려주세요.
비록 꼬인 친구가 결혼에 안올수도 있겠고...그렇지만요.
만일..여력이 되시고 아깝다면 말이죠.
그정도 친구가 아니라면 사실 자연스럽게 정리될것 같네요.5. 전
'09.11.12 10:53 AM (58.227.xxx.149)친구분도 이해가 갑니다.
저 인생에서 최고의 나락으로 떨어질때
친구들 결혼하고 출산하고....ㅠㅠ
많이 힘들엇어요
두분 서로 덜 상처 안받으시길....6. 근데
'09.11.12 10:57 AM (211.219.xxx.78)좀 정도가 심하네요
제 베프는 제가 결혼했을 때
마음이 허해서 슬프다..이제 너 가버리면 나 남겨진 기분일거야..이렇게 얘기는 했지만
정말 축하해줬는데..
근데 친구 마음이 아픈 건 이해하는데
정도가 심하네요
상실의 아픔이 큰가봐요
그 때문에 우울해지고..7. 쩝
'09.11.12 10:58 AM (123.213.xxx.86)지금까지 친구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잘 알수 없지만, 글쎄요... 님 친구분은 완전 자기 중심적 사고네요... 이러면 친구분 소개팅해서 남친 만들어 관계 이끌어 가기 힘들죠...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 전혀 고려치 않는 사람인데.,.. 좋은 일 앞두고 너무 맘 쓰지 마세요... 지금은 님 중심으로 생각하세요..
8. 열명
'09.11.12 11:09 AM (211.184.xxx.199)열명이나 소개팅 시켜주셨으면 더 시켜줄 분이 더 있나요? 10명 소개시켜주신것도 전 대단한것 같아요. 님에게 지나친 기대를 하시는 가봐요. 여기까지가 끝인 때가 있더군요.
9. 저도
'09.11.12 11:10 AM (58.149.xxx.30)그 친구분의 상실감이라던가 뭐 그런 서운함이 이해는 됩니다만,
너무 심하네요..
일단 원글님이 뒤로 한발짝 물러나서 기다려주세요..
만약 기다렸는데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건 원글님만큼 그친구분이 베프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거겠지요..
기다리세요..
원글님이 지금 당장 무슨 말을 하든, 어떤 제스춰를 취하든 친구분께서 순수하게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신거 같네요..10. manim
'09.11.12 11:15 AM (222.100.xxx.253)그 친구분 맘도 이해가 가네요...
그 친구의 친구들이 옹호해주고 맞다고 해준것도..
그냥 오해가 쌓이고, 기대를 많이 했으니 실망도 큰 법이지요..
음.. 이런상태로 절교하는것보다
그냥 일방적인 연락 미안하다 하시고, 너의 심정 몰랐고 나는 나대로 너무 속상하고 했다..
오해가 있었으니 미안하다
하세요 근데 딱 거기까지에요..
님이 속상한것도 있잖아요..11. 친구분이
'09.11.12 11:22 AM (121.134.xxx.241)아직 어리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친구가 결혼하고 혼자 남겨질 그친구분의 허전함도 이해는 갑니다만 그렇다고
저럴것까지야.... 서운하고 아쉽고 외로운 감정도 다스릴줄 알아야 어른이지 덩치크고
나이 먹었다고 어른은 아니죠.
입장바꿔서 원글님은 결혼하느라 식장잡고 어른들 만나고 신경쓸게 한두개가 아닌데
정신없고 힘든걸로 치면 원글님이 더 할수도 있을텐데 나만 외롭고 화나니 신경 쓰라고
투정부리면 안되지 싶어요.
그냥 두세요 '서로 오해한듯 하고 서로 힘들때인가 보구나 니맘이 정리되면 전화해주렴'
하시고 친구분 혼자서 마음 다스릴때까지 두시는게 나을거 같아요12. 건조하당
'09.11.12 11:40 AM (125.131.xxx.1)전 친구분 심정도 이해는 가요.
남자 문제로 또 하필 힘든 시기였다면서요. 그것도 34살...
30살만 되어도, 뭐 한 일주일이면 떨쳤을텐데, 나이도 많은 분들이라면,
솔직히 말해 아무리 베프라 해도 서로가 마지막 보루, 가 되는것은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님 전 글도 읽어보았는데,
친구가 그렇게 연락 두절 되었을때 나름 노력 많이 하셨잖아요. 근데... 그게 친구 입장에서
보면, 더 굳게 마음을 닫았을법도 한게,
" 명절 내내 인사드리느라 바빴다 "
"앞으로 명절에 못만나니 지금 만나자"
"웨딩촬영 언제하는데 시간 괜찮냐"
"결혼전 신혼집 초대하고 청첩장 주려하는데 넌 어떠냐.."
등등..
님 입장에서는, 최대한 친구에게 많은 연락을 취하려고 했던 제스처였지만,
안그래도 힘든 친구 앞에서 계속 해서 본인의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상기시키며,
다가가신것 같아요.
그저, 님이 앞으로 더 바빠지고 이젠 신랑과 함께 할 유부녀가 되니까, 결국 결혼을 위해
친구인 자기를 지금 만나두려고 하는것 같은거요...
결국 결혼이 우선이구나.. 하는 마음이랄까.
근데 그걸 또 비난 할 수만은 없는게, 댓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 역시
" 결혼 준비하는 당사자가 얼마나 바쁜데 님은 그 와중에 할만큼 하셨다 "
라고도 하셨지만, 사실... 결혼을 안해본(?) 사람은 잘 모릅니다.
얼마나 바쁜지 얼마나 신경쓸게 많고 드레스 고르는것 부터 한복 가봉에 침구에
혼수 쇼핑만으로도 얼마나 바쁘고 , 또 바쁜것과는 별개로 얼마나 그 모든게 스트레스
인지.. 얼마나 예비신랑하고 싸우게 되는지 얼마나 지치는지.....
저도 결혼전에는 몰랐어요.
결혼준비가 힘들어서 엉엉 울수도 있다는것과,
몸이 바쁘고 시간이 없고 하는것도 물론 힘들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신경쓸것이
얼마나 많은지...
쇼핑을 하다못해 지쳐서 내가 쇼핑이 싫어질 때가 내 인생에 있을줄 꿈에도 몰랐던..-_-;
그런 일들....
엄마아빠와 시집 사이에서의 의견 조율과 그 와중에 신랑하고 싸우기라도 하면 정말
결혼 엎고 싶을정도로 마음이 지옥이 되죠.
(물론 결혼하고 시간이 지나 안정이 좀 되면 그럴때가 있었지~ 허허 하고 웃게 되지만 ^^;)
근데 이 모든걸 사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몰라요.
자신이 밀쳐졌다고, 떨려졌다고만 생각하지 미처 이런 일들이 예비신부에게 벌어지고
일어나고 있다고 이해해줄 수 있는 길은 아마 그 친구가 스스로 직접 결혼 준비를
해봐야지만 아는거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결혼 준비 , 준비 해도, 결국은 결혼 준비가 우선인거야. 나따위는 신경쓸
틈도 없는거야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친구가 명절 내내, 집에도 안내려가고 그렇게 두문불출 해있다고 이야기
했다면, 만약 저였더라면...
무슨일 있었냐. 힘든 일 있냐... 너 왜 그러냐.. 이상하다..
내가 잠깐 너네집앞으로 갈께 나올래 등등..나때문이냐 내게 다 이야기해봐라..
그렇게 말했을거 같아요. 결혼을 진행하는것은 별도로 두고 말이죠...
(물론 그렇게 말씀하셨을 수도 있지만, 정황상 님은 그저 친구가 귀찮아 했다고만 느껴져서
마음이 상하신것 같고.. 본인의 노력을 몰라줘서 서로 서운해 하기만 했던 상황같아서요)
어쩌면 친구는... 나름 자기가 쏘쓰(?)를 줬다고 생각하는데 - 명절때 집에도 안가도 두문
불출하고 뭐 등등 - 친구인 님이 자기 일만 우선이라 신경도 안쓰는구나.. 역시.... 예전엔
내가 목소리만 이상해도 알아채더니 이젠 연락이 없고 해도 안중에도 없구나... 하고
생각했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친구가 했던 고민, 친구의 마음이 바닥을 치는 상황.. 그 모든것을 이해할수도 없었고,
연락을 피하는, 귀찮다고만 했던 친구가 서운하고 이해 안가고.. 했던것은 님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지요.
결국, 님은 님대로 결혼을 축하받지 못해 힘들고,
친구는 친구대로 서운한 마음 아랑곳 않고 자기일만 (결혼만) 챙기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님이 서운했을거 같아요.
이런 경우에는.... 좋은일이 있는 사람이 먼저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넘어가 주는것이
맞는것 같아요.
물론 님은 님대로, 많이 노력하고, 결혼준비로 바쁘겠지만.... 님 베프가 원하는것 바라는것은
그런것이 아니니.. 핀트가 맞질 않아서 더 멀어져버린거 같아요.
그 와중에, 할만큼 한 님이 보낸 문자에 더 마음이 엉망이 되었을 것이고...
저 역시... 결혼 전에 그런 친구가 있었어서.. 그땐 좋은 일 앞두고 제가 인상쓰고 싶지
않아 웃고 넘겼지만... 솔직히 결혼하고서 내내 마음에 걸리는건 어쩔 수 없었어요.
꼭 제게 그렇게 식 당일날 인상쓰고 안좋은 소리 했어야 했는지 .. ( 그때 제 친구가
그랬거든요. 메이크업 받고 있는 제게 전화해서 다다다다 -_-;;) 두고두고 서운하고
맘에 걸려 역시 전처럼은.. 돌아갈 수가 없어요.
아무튼, 정말 그 친구가 좋고 님 인생에서 빼서는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지금 님이
이해하시고 먼저 좋게 손내미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서운함에 대비한 본인의 마음도 스스로 콘트롤 잘 하시구요.
그렇지만, 사실, 정말 좋은 친구란, 남 좋은 일에 정말 같이 좋아해줄 수 있는 친구 입니다.
아무리 본인이 맘이 그래도, 정말 좋은 친구라면 아무렇지 않은척 ( 설령 아직 마음은 그게
아니더라도 ) 털고 일어나서 축하를 해주는게 맞다고 보고요.
어릴때부터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내 옷장에 꼭꼭 넣어둔 그 옷이,
결국은 더 좋은 많은 새 옷을 넣을 수 없게 하는 일도 있어요....
오래된것이 때론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네요..
아무튼 , 잘 해결되시길 바랄께요~ 결혼 축하드려요 ^^*13. **
'09.11.12 1:29 PM (61.255.xxx.49)마치 부부싸움 같네요...아주 가까운 친구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아요...
얼핏 보면 친구가 너무 어리고 철이 없는 것 같지만, 정말 친한 친구라면 지금 모든 면에서 좀더 상황이 좋으신 원글님께서 먼저 손을 내미세요...
그동안 못헤아려줘서 미안하고, 결혼해도 너와의 관계는 잘 유지하고 싶다...그동안은 나도 가장 소중한 친구한테서 축하받지 못한 것이 섭섭하게 느껴졌다...그만큼 네가 나한테 중요하니까 앞으로는 내가 더 신경쓰겠다...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의논해라, 네 남자는 내가 앞으로도 열심히 찾아보겠다...ㅎㅎ14. .
'09.11.12 2:18 PM (221.146.xxx.3)좀... 힘든 친구네요.
자기 안 풀리는 걸 저한테만 그렇게 풀어대서 거리를 두게 된 친구가 떠올라요.
자기 고민은 세상이 무너질 듯이 얘기하면서
제 고민은 그냥 우스운 걸로 취급해버리더라고요.
님, 힘드시겠어요.
결혼 코 앞에 두고 신경 쓸 일이 이만저만 아닐텐데...
그냥 그쪽에서 연락올 때까지 잊으세요.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 풀리지 않으면 안되요.
그리고 그 친구, 우울증 의심되니 지켜보세요.15. 흠
'09.11.12 3:19 PM (164.124.xxx.104)전글을 보고 친구가 상실감이 큰가보다.. 라고 생각 했지만.
이건 정도가 심합니다. 참 어리다라는 생각이 들구요.
저랑 나이가 비슷해서 하는 얘기지만 저렇게 본인이 힘들다며 자기연민에 푹 빠져 주변상황 다 팽개치고 잠수 타네 머하네 해버리는 사람 주변 사람 너무 힘들게 합니다.
이런 사람 상대방에 대한 배려 절대 없구요, 상대방 기분 상관안해요.
상황 조금 나아지면 풀리긴 풀리겠지요.. 그래도 또 조금 힘들어지면 다시 그럽니다.
지금 그 친구는 원글님한테 전혀 미안하지않아요. 원망만 가득하지.
친구분은 놔두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원글님도 마음을 좀 비우시구요. 결혼하면서 친구관계 몇 정리 됐었어요. 좀 황당했지만 제힘으로 어떻게 안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16. 그만큼
'09.11.12 3:42 PM (211.40.xxx.42)이 상황을 역으로 생각해 보면 친구가 원글님을 그만큼 의지하고 사랑하는겁니다.
제가 결혼할때 제 친구가 저를 붙잡고 막 울면서
"너 밉다 밉다 결혼 안하면 좋겠다" 그랬거든요
그 당시에는 (벌써 21년전) 좀 마음이 상했었는데
겉으로 표시 안내고
"내가 결혼 해서 미안하다," 그랬어요
그 때 내 마음은 진짜 미안한건 물론 아니였지만
그리고 그 아이의 마음을 다 포용한건 아니였지만
그냥 "에고 결혼할 내가 참아야지" 그랬던거 같아요
일년뒤 친구도 결혼했고
다시 사이좋아졌어요
지금은 그 친구의 그 때 상실감이 이해가 갑니다.17. 그때 글도
'09.11.12 10:17 PM (210.123.xxx.199)봤는데 친구가 좀 문제가 있는데요.
소개팅 열 번 넘게 시켜줬는데 될 때까지 해달라는 것도 이상하고 (30대 중반한테 열 번 시켜주기도 힘들겠네요)
말은 복잡하지만, 나는 결혼 못하는데 너는 하니까 꼴보기 싫다는 거잖아요. 그 나이 되면 다 회사 다니기 싫고 인생 복잡하지, 누가 회사 다니고 싶고 내 인생 잘 나가는 것 같겠어요?
친구분이 너무 그릇이 작고 집착이 심하고 이기적이에요. 저 같으면 고맙게 관계 끝내겠네요. 원글님 성품이 고와서 또 질질 끌려다니실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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