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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82게시물을 찾아요.
내용은 자라면서 부모님이 해주셨던 꼭 해주셨던 한가지였던거 같은데요.
댓글들이 주옥같이 달렸었는데 제가 딸아이에게 해주고 싶었던것들도 많았구요.
뭐 하루에 한번씩 안아주기도 있었던것 같구.
잠자리에서 뭔 얘기를 해줬다는것도 있었떤것 같구...
꼭 찾아주실 분?
또... 내 아이에게 이것 한가지만 꼭 시키겠다 이런류의 게시글도 있었떤것 같은데..
아시는분 계신가요?
도움주시면 정안수 떠놓고 기도할께요.
살 오키로씩 쫙쫙 빠져서 꿀벅지 되시라구요...
1. 아자자
'09.11.12 9:08 AM (58.87.xxx.105)이제는 나도 부모 ( 211.35.172.xxx , 2008-10-15 04:01:43 , Hit : 1645 )
어릴적 부모님께 받았던 교육중 좋았던 것 공유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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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밖에서 받는 교육이 대세라지만 그래도 집에서 부모님이 시켜주셨던 가정교육이 나를 이루는 근간이 된 것같아요. 저는 어릴 적에 부모님과 함께 했던 몇가지 훈련이 기억에 남는데요, 학교공부하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 적어봅니다.
일곱 살때부터 매일 일기를 썼고, 일기와 별도로 "오늘의 발표"라는 게 있었습니다.
잠자기 전 식구들이 모두 모여 이불을 펴놓고 한 사람씩 나가 자기의 하루를 프리젠테이션하는 건데요,
발표 내용이 끝나면 "이상 끝" 하고 외치면서 다이빙하듯이 이불로 뛰어들 수가 있었어요.(당시는 군부독재시절이라 이상끝, 뭐 이런 용어가 일상 생활화^^)
그러니까 발표를 해야 잠을 잘 수가 있었던 건데요 , 쓰는 일기와 또 달라서 발표력도 늘고 식구간에 재미도 있고 또 이걸 녹음해 두셨다가 저희가 좀 커서 들려주시니 웃기도 많이 하고, 서로간에 돈독해지기도 하구요.
그보다 일찍 대여섯 살때부터는 시, 시조, 동요를 많이 부르고 외게하셔서 녹음해 주셨다는 게 좋았고
비슷한 시기에 기차,비행기, 대통령 이런 쉬운 낱말을 한문으로 써서 넘기는 카드를 만들어 주셨고, 매 주 할아버지 앞에서 읽었던 생각 나네요.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3~4학년때 매일 아침에 엄마가 "예습"을 시켜주셨는데
그 날 배울 교과서를 읽고 모르는 단어를 국어사전 찾아 공책에 적게 하는 것 이었어요.
이정도가 생각나는데, 언어쪽에 너무 치우쳐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다닐 때도 언어쪽 공부는 너무 쉬웠고, 아니 시험이 쉬웠고
이과계통에 약했네요(정신과의사가 되고자 이과에 진학해서 예과 2학년 때까지 수학과학때문에 참 고생..이후는 평탄 , 개업하고 나니까 부모님께 감사...^^)
이제 제가 부모가 되서 아이들을 가르칠때가 되니까, 학원 말고 집에서 부모의 훈련으로 아이들을 길러주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여러분이 받았던 좋은 교육 있으면 여기 좀 풀어놔 주세요~^^
오우~ ( 222.238.40.xxx , 2008-10-15 06:25:20 )
댓글이 기대되는 글이네요.
전 부모님이 정말 엄하셔서 그날 해야 할 일 미루면 그냥 넘어갈 수 없었어요.
그리고 집에서 만화, 화투나 카드(당연하지만) 그런게 보이면 엄청난 날이 되었고...
무슨 일을 저질러도 단체로 야단맞았네요. 이게 오히려 형제들 우애를 돈독케 한 계기인듯해요
학습면에서는 그시절 흔하던 전과를 한번도 가져본적이 없어요.
곤란한 숙제라도 있으면 뭐든 머리 쥐어뜯으며 손수 했지요.
책으로 ( 121.153.157.xxx , 2008-10-15 06:41:46 )
엄마가 사 주신 세계명작전집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네요.
넉넉한 형편도 아니었던 어린시절,어린이날 선물로 사 주셨던 계몽사 전집.
이걸 읽으면서 늘 책에 빠져 지냈고 지금도 책을 옆에 끼고 사는 원인(?)이 아닐까 싶어요.
친구들에게 재미있고 유쾌한 옛날 이야기 해주던 유년시절 소녀는 친정엄마 덕분이었네요.
음.. ( 220.71.233.xxx , 2008-10-15 07:17:33 )
엄마아빠가 저 유치원 다닐 때 방송통신대 공부를 하셔서 두분이 늘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시던
모습을 어려서부터 익숙하게 봐서 사람은 당연히 공부해야 하는거라고 체득하고,
덕분에 저도 그냥 옆에서 이런 저런 책을 많이 읽은게 가장 큰 교육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공부쪽으로는 아빠가 당시에 정철 영어던가,, 시사영어던가.. 테이프랑 같이 있는거
사다가 매일매일 테이프 듣고 알든 모르든 본문 다 암기해야 재우셨는데 그 때는 너무 싫어서
별별 꾀를 다 부리면서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 덕분에 중고등학교 때 영어 공부는 따로 하지
않고도 늘 100점이었고 지금도 영어로 밥 벌어 먹고 살고 있네요 ^^
흠흠 ( 116.122.171.xxx , 2008-10-15 07:50:55 )
일단 집이 가난한데도 책은 정말 많았어요. 사다놓기만 하시고 읽으라고 채근은 안하셨구요.
근데 이건 사람마다 다른가봐요. 저는 책을 읽고 또 읽었지만 동생은 진짜 한 권도 안 읽더군요.
아직도 저는 기억나는 펭귄 동화 그런게 있는데 동생은 그 책이 있었는지도 기억을 못해요 ㅎㅎ
그리고 아침마다 국어책이나 도덕책 소리내서 읽기요. 두 페이지정도인가? 밥 먹기 전에 낭독했고 초등 6년 내내 했어요.
덕택에 발음 괜찮고 받아쓰기 안 틀리구요. 수능까지 언어 공부 따로 안했는데(학교에서도 문제지 푸는 시간에는 줄창 잠.. -_-) 1개 틀렸나 2개 틀렸나 그랬어요. 영어도 해석은 잘 때려 맞추구요.
그런데... 그러고보니 저도 언어에만 집중되어 있네요. 내 아이는 필히 수학도 좀 시켜야겠어요. 흠.
전 40대 ( 116.125.108.xxx , 2008-10-15 07:57:07 )
제가 받은 교육은 절대 도와주지 않는거였습니다.
뭐든 스스로 하게 하는게 지금의 제가 이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경험을 하고나면 다음은 무섭지도 두렵지도 낯설지도 않습니다.
그래선지 뭐든 자신감이 있고 도전정신이 강하고 호기심도 많습니다.
생존본능때문인지 사람들과 친화력도 좋습니다.
직장도 10년 다니고 결혼후 퇴직하고 자격증 따서 지금일을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이분야에서는 인정받고 있답니다.
이 나이에 클래식 기타에도 도전할 정도입니다.ㅎㅎ
고딩 딸을 키우면서 도와주는것보다 옆에서 지켜보는게 더 힘들다는걸 알았습니다.
제 스스로 힘을 길러준 울 엄마에게 많이 감사드려요.
전 ( 118.220.161.xxx , 2008-10-15 08:10:56 )
다른분들보시면 이게뭐야..하시겠지만...
제가 혼자 공부하도록 하신거요.
저희남매...
시험가까이되도 홀로 놀던 애들이었는데요,
(요즘은 이러면 안되겠죠? ㅠ.ㅠ.)
혼자 스스로 공부 찾아서 하게 하셨어요.
오죽하면 제가 먼저 말해야 문제집도 사주시고...
어쩔땐 문제집 다 팔려서 남은거 사야하고..ㅎㅎ
근데 그버릇덕에 커서도 그렇게 힘들지않았어요..
공부해라 공부해라 말듣기전에 제가 다 계획짜고 참고서 문제집 사고...
남동생은 제가같이 챙겨주면서...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되요.
쓰고보니 윗분이랑 비슷한거같기도하네요.ㅎㅎ
참..그런엄마가 하나 꾸준히 시키신거있는데
피아노랑 바이얼린이요.
피아노는 고등학교때도 방학때마다 간간히 쳤는데
그것도 너무 좋았어요.
(전공은 전~혀 다른쪽이랍니다)
문화 ( 125.252.17.xxx , 2008-10-15 08:17:15 )
지방 소읍에서 각종 문화적 혜택 전방위로 받게 해 주신 거요.
지금이야 지방도 문화행사나 축제도 많아 서울과의 격차가 많이 줄었지만, 그 때만 해도 지방은 문화불모지나 다름 없었습니다.
물론 뿌리깊은 전통 문화 이런 부분에선 일면 더 발전된 부분도 있을 수 있었겠지만, 전반적으로 '문화' 자체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죠.
그 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서울로 학교를 와서 보니, 서울 아이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오히려 앞선 각종 문화적 소양을 제가 갖추고 있더라고요.
부모님께서 원체 그 쪽으로 관심이 지대하셔서요.
소시민 집안에서...감사한 일이었죠.
... ( 124.197.213.xxx , 2008-10-15 08:19:12 )
1. 초등학교때 아빠가 절 데리고 미술관 관람을 많이 다니셨어요.
관람을 하고 나서 근사한 경양식 집에 데리고 가서 양식도 사주시고요.
식사 예절도 알려 주시고요. 그때 봤던 그림들이 참 많이 기억에 남아요.
2. 책을 잘 사주셨는데 책의 제목이 적힌 리스트를 가져 오셔서 저희가 직접 고르게 하셨어요.
제목을 골라서 체크를 하고 책을 기다릴때의 설레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저희가 고른 책들이라서 배달온 책들을 한 권도 안 빼놓고 읽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전집의 나머지 부분(처음에 선택하지 않은)을 주문해서 봤구요.
결국은 전집의 전체를 다 읽은 거였지만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신 부모님 덕분에
골고루 독서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추가 ( 125.252.17.xxx , 2008-10-15 08:20:28 )
예전에 노사연 씨가 나오셔서 어릴 적 자신이 받은 가정교육에 관한 일화를 들려 주셨는데요.
어렵던 그 시절...어머니께서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면 '웃기는 얘기'를 꼭 한가지씩 해야 밥을 주셨답니다.
일상에서 일어난 얘기든, 들은 얘기든...그러다 보니, 항상 매사 웃기는 일 없나 관찰하고 그랬다는 비슷한 얘기였는데, 참 유쾌한 가정교육의 일환이었단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 118.32.88.xxx , 2008-10-15 08:38:58 )
저는 여기저기 유적지며 박물관 많이 데려가 주신것..
주말에 쓸 특별 용돈은 청구서처럼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 계획세워서 결제하듯이 보고해서 용돈 탔던것..
저희는 주로 원하는게 있을 때 그냥 주지 않고.. 왜 내가 이게 필요한지 부모님을 설득하게 시키셨어요... 돈이나 장난감..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할 때두요..
그래서 제가 설득하는걸 잘해요.. 제 얘기듣고 나면... 정신이 멍해져서 뭐에 홀리는것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먼 곳을 혼자 찾아가게 하셨어요.. 인천에서 서울 끝까지 혼자 가기.. 7살때부터 시키셨어요.. 처음엔 아빠가 뒤에 따라오면서 잘 가나.. 다른 사람 시켜서 도움도 받게하고 그러셨대요..
그래서 제가 싸돌아 댕기는걸 좋아하나봐요..
근데 이건 요즘같은 세상에는 못하겠죠??
전 ( 203.170.99.xxx , 2008-10-15 08:56:45 )
1. 가장 먼저 기억나는 건 좋은 백과사전 사주신 거에요. 책이나 탐구생활 하다가 모르는 게 나오면 엄마랑 가장 먼저 백과사전을 꺼내와 찾아보고 그걸 노트에 적어 놓았어요. 그리고 원글님하고 똑같은데 전날 저녁에 교과서에 모르는 단어는 미리 국어 사전 찾아보고 뜻을 미리 적어가게 하셨어요.
2. 매주 토요일은 엄마랑 서점가고 꼭 K*C 치킨 먹는 날이었어요. 물론 어렸을 때는 책 사러 가는 거보다 치킨 먹는 것에 더 집중했지만 어느 순간보터 치킨은 사라지고 서점 가는 버릇만 남게 되었어요.
3. 용돈 기입장을 쓰지 않으면 아빠가 절대로 용돈을 주지 않으셨어요. 용돈 기입장을 써서 가진 돈을 다 쓴걸 확인시켜 드리면 잡초 뽑기(2000원), 구두 닦아 드리기(1000원), 흰머리 뽑아드리기(카락당 100원) 를 해서 용돈을 받았던 걸로 기억해요. 경제 관념이나 돈 귀한 걸 그 때 조금씩 알게 된 거 같아서 아빠한테 참 고마워요.
4. 음악회나 미술관을 많이 데려가 주셨는데 그렇지 못할 때는 대신 도록이나 테이프(나중엔 CD)를 사주셔서 집에서라도 접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신문 ( 211.115.154.xxx , 2008-10-15 09:14:20 )
70년대 초 중등을 다녔는데
울 아버지 ...(가내 수공업하셨죠)
신문을 넘 열심히 보시고
매일 철 해두셨죠 뭔 보물처럼.
그리고 거의 단칸방 사셨는데도
늘 당신의 앉은뱅이 책상이 있었어요
근데 나중에 보니
그 당시 신문 보던 집이
거의 없었던 거 보고 충격받았어요
지금 4형제 모두
좋다고 하는 직업가지고 행복하게 살아요
와우^^ ( 121.149.173.xxx , 2008-10-15 09:24:45 )
훌륭한 부모님들 존경스럽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깡 시골에서 별로 잘 살지 않았는데(그때는 다들 비슷한 살림)돈으로는 별로 해 주신 기억은 없고.. 고등학교.. 마친 거.. 학교 시험날 꼭 연필깍아서 가지런히 필통에 넣어주시고 절대 안때리고 7남매 맞은 기억없음.. 초중고 입학, 졸업식날 꼭 찾아오시고.. 고교 연합고사 날도 유학간 다른 도시 학교 교문까지 따라오시면 격려해 주셨다는...밖으로 출발하는 아침에는 절대 혼내지 않음... 반면 울엄니는 안 그랬음...^^ 아버지가 보시고 해 두셨던 신문 스크랩 들쳐보며 세상흐름을 읽고...우리 형제들 다들 유순하고 따뜻한 것이 아버지 덕분인거 같아요.
지금도 책 보시는 울 아부지 때문에 저도 공부는 평생 하는것으로 생각하고 고딩 딸에게도 가르치고 있어요. 저도 70년대 초중등세대에요.^^
님들 ( 61.78.232.xxx , 2008-10-15 09:24:48 )
부모님이 해주시는것들을 지겨워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잘 하시고 고마워하는
님들이 더 대단한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해주신것 까지도요..^^
아침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저도.. ( 121.128.118.xxx , 2008-10-15 09:47:23 )
곰곰히 생각해보니 두꺼운 한국시 전집, 좋은 백과사전, 클래식 테이프 한 질 사주셨네요.
덕분에 초등때부터 시에 눈을 떴고(?) 백과사전 속에 들어있던 아름다운 서양화에 황홀했어요.
그런데 울 딸래미도 백과사전 사주려니 요즘은 종이로 된 것이 안 나온다면서요 ㅠ.ㅠ
브리태니카 영문판을 사줘야하남...
,, ( 121.131.124.xxx , 2008-10-15 09:50:37 )
댓글보니 집에 하루종일 티비 틀어놓은 집은 없는거맞죠?
저희시댁이 하루죙일티비틀어놓고 사는게 불만입니다요 저..
저희 남편 그럴 기미가 보이거든요..
어릴 때 저희 집은 엄마가 글을 쓰셔서 늘 책을 읽으셨죠.
전 그 옆에서 공부하구요..
이 글보면서 가정 분위기가 이래 중요하구나 싶네요..
내년 이사할땐 정말 티비 버릴까싶습니다 ㅎㅎㅎ
.. ( 121.184.141.xxx , 2008-10-15 09:53:50 )
전 농사짓는집 딸인데...
부모님 거들면서 밭메거나 뭔 일을 할때 매번 명심보감이나 고사성어에 얽힌 이야기등을 해주셨어요.
한참 자라서 보니 아버지가 해주신 얘기가 한문책에 다 나오더군요.
국어 교과서 지문에도 나오고...
그리고 그때 해주신 얘기를 지금 우리아이들에게 해주고 있답니다.
"옛날 어느마을에 소문난 효자아들이 살았다. 이웃에사는 불효자 아들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해 물었더니 아버지가 일하고 들어오시기전에 옷을 벗고 아버지 이부자리를 따뜻하게 해놓았다고했다. 그걸따라한 불효자아들은 그날 버릇없이 아버지자리에 누워있다고 호되게 꾸중을 들었다.."
우리집 ( 222.234.245.xxx , 2008-10-15 10:10:25 )
이것도 교육인지는 모르지만...
밥먹을시간전후에 집에 손님이오면 누구든 가리지않고
식사를 대접한다..
계절마다 그때그때 나오는 먹을꺼리로 장아찌를 담아두는데
그 장아찌만으로도 한밥상그득~ 차려냅니다.
그리고 먹는거 안버리기..(나중에죄받는다구 협박?하시드라구요)
아이밍 ( 124.80.90.xxx , 2008-10-15 10:11:19 )
저도 책이요,, 엄마도 책을 많이 읽는 분이셨고
우리한테도 여러 책을 사주셨는데 기억에 남는 게
컬러학습대백과사전 등 백과사전 류와
역사만화, 과학만화에요,,
심심할 때마다, 화장실 갈 때마다 그런 책들을 읽었는데 알게 모르게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과학만화가 특히 도움이 됐고, 그 때문인지 고등학교 때 과학쪽의 표준점수가 특히 더 높았어요,,
. ( 121.131.212.xxx , 2008-10-15 10:17:12 )
위에...장아찌 부러워요 ㅠㅠ
나두 장아찌 잘 담그고 싶다~
딸 ( 219.255.32.xxx , 2008-10-15 10:24:44 )
아버지께서 직장생활로 무척 바쁘셨는데도, 틈만 나시면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셨던 것이요.
다섯 살 때, 사람이 거의 없는 넓은 해안가를 걷다가 갑자기 비가 와서 아버지와 달리기했던 기억부터 시작해서 여행에 대한 기억이 많습니다. 아버지와 좋은 시간을 보낸 기억들이 원래 타고난 성격은 참 갑갑하고 뻑뻑한 것 같은 제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책도 많이 사주셨는데요. 아버지와 자전거를 타고 책 쇼핑을 하러 가기도 하고, 어머니께서 재미있는 목소리로 읽어주시기도 하셔서 책에 대해 긍정적인 정서를 갖게 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격려 해 주셨고요.
덕분에 언어영역은 정말 날로 먹었습니다.^^; 공부 전혀 하지 않아도 늘 거의 다 맞고, 시간도 십분씩
남았지요. 대신 원글님처럼 수학은 저도 애 많이 먹었습니다.
전 ( 218.237.238.xxx , 2008-10-15 10:45:39 )
형제많은 집의 막내인데,
어린시절 해변 근처에 살았어요.
그래서 매일 바닷가 가서 모래사장에서 지겹도록 모래놀이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인지 정서적으로도 많이 안정되어 있는 편이고 머리도 좋다는(나 혼자 착각인가?)...
그리고 형제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저희한테 소리를 지른다거나 매를 든다거나 공부하라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전혀 없어요.
다만 형제가 많다 보니 다들 공부도 제각각이었는데,
첫째의 경우 굉장히 노력파였어요.
좀 늦게 틔어서 고등학교 때는 공부하라는 말하지 않아도 혼자 한밤중까지 코피흘려가면 공부하는 타입이었는데, 저희 엄마는 한밤중에 옆에 가만히 앉아서 책보거나 기도하시거나 하면서 잘 때까지 같이 계셔 주셨죠.
그리고 전 막내고 좀 벼락치기하고 누가 잔소리하면 더 엇나가는 타입인데 제가 고등학교 가니까 방도 별로 없었는데도 저 혼자 공부방 만들어주셔서 알아서 하도록 해주셨어요.
지나고보니 자식들마다 맞는 방법을 엄마가 잘 알고 계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어렸을 때 계몽사에서 나온 전집들, 위인전들 마르고 닳도록 보면서 평생 책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답니다.
저희 부모님 방식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적당한 방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전 ( 58.120.18.xxx , 2008-10-15 10:56:51 )
부모님이 전적으로 제게 맡겨버리고 필요하다는것만 열심히 챙기시던 편이어서
구체적으로 떠오르는건 없는데요
그덕에 전 늘 제 스스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를 찾아내야 했지요
제 독서습관에 뭐라안하셔서 정말 엄청나게 다방면에 책을 읽엇어요
일단 신문은 고3때 자정넘어 두시쯤 귀가해도 읽었구요 그외에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잡지에 과학책에 ,,,활자중독이라무지읽어 댔는데 살아가는 내내 도움이되는것 같구요
잘차려주신 아침밥 ...새로한 밥과 새로한 국 그리고 몇가지반찬 그리고 도시락
공부의기본이 되는 체력과 제 정서적 안정의 기반이었어요
제가애 키워보니 학우너보낸느것보다 몇수십내는힘든일이죠
아침마다 정성껏 차린밥에 도시락을 1년 365일 차려내는 것,,,
40대.. ( 210.94.110.xxx , 2008-10-15 11:31:35 )
저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건 아니구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요..
아빠 사업 하시다가 힘드실때도..긍정적으로 이겨내는고 보고..저도 힘든일 있을때마다..긍정적으로..아겨내려고 노력하구요..
또한 정신력이요..
모든 일은 정신력으로..된다는 정신요..물론 타고난 것도 있지만..
저는왜 ( 211.212.102.xxx , 2008-10-15 11:32:32 )
이런 여러분의 댓글을 읽는데... 눈물이 날까요? 너무 주책맞게 흘러서....
전 다른것은 모르겠는데....
저희엄마아빠는.....자기할일은 자기가 해결하기.... 이거 확실하게 해서....부모님도움 절대 받지 않게 하기...물론 스스로 터득하는데 오래걸렸어요. 무엇이든 하나도 안 도와주셨으니까..대학때쯤 비로소 터득...
돈 아껴쓰기예요.... 정말 이건 생각하면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어요
너무 쪼잔해지고...여유로운 맘이 안생긴다는 점인데요.... 좋은점이야 아실테고...
두분 사이가 너무 안 좋아.... 저는 나중에 자식앞에서 화목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건 해당 없나요?) 그리고 결혼 10년차... 지키고 살고 있어요
^^ ( 114.200.146.xxx , 2008-10-15 11:35:22 )
1. 책읽는 습관을 길러주신것
중간에 집 경제사정이 너무나 힘이 들때가 있었는데 책값은 아끼지 않으셨어요
2.혼자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주신것
유치원때부터 절대로 깨워주시는법이 없었어요 늦게 일어나서 지각하면
가서 창피해 봐야 다시는 실수안한다고...(지금도 7시면 눈이 번쩍 떠져요)
3.무엇이든 스스로 하는습관을 길러주신것
혹여 준비물 안가지고 학교에 가도 저는 절대로 집에 전화할 생각같은건 못 해봤어요
어짜피 안가져다 주실거니까.. ㅎㅎㅎㅎ
일학년때부터 준비물,숙제는 스스로 챙기기
^^ ( 114.200.146.xxx , 2008-10-15 11:42:52 )
4.밥시간이 되면 폐끼치지 말고 꼭 집으로 와라
친구네 집에서 놀다가도 꼭 저만 집으러 밥먹으러 불려가야 했어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남의집가게되면 식사시간은 피하고
잠깐만 있다가 오게되요
5.손님처럼 대우만 받지마라
친척집이나 친구집에가면 니가 어지른건 스스로 치우고
어느것 하나라도 도와줄것이 없나 찾아봐라
지금도 친구네라도 가면 커피마신 컵이라도 닦아놓고 나와요 ^^;;
.. ( 125.177.49.xxx , 2008-10-15 11:48:22 )
저의 어린 시절은 참 구질구질합니다.
셋방살이에 아빠의 술주정에..부모님의 이혼에 아빠의 재혼..
그래도 그 불우한 환경에서 제가 이만큼 자랄 수 있었던건
엄마의 억척
(커서는 그 성격에 진저리를 쳤지만 돌아보니 그 상황에 엄마는 그렇게 변하지 않으면 살수가 없었을 꺼예요..)
스러운 생활력과 아빠의 명석한 두뇌와 낭만적 기질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초등시절 월반을 할 정도로 뛰어난 머리와 글을 잘 쓰시던 아빠는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를 위해 전집을 사주셔ㅆ어요.
외로울때마다 전집을 읽고 또읽고...
그림도 잘 그리셔서 집에는 아빠가 그려놓은 수묵화가 가득했었네요...
글도 잘 쓰셔서 청년시절에 쓰신 글이 당선되신적도 있으셨고..
술드신 날에는 시를 읊어주시고...
밥이 없어 굶어야 했던 적도 있지만
그래도 절 많이 사랑해 주셨다는 점..없는 살림에 책은 많이 사주셨다는 점...
그점이 많이 감사합니다.
아빠는 돌아 가셨지만
어릴적 아빠가 쓰신 시중 한 구절을 아직까지 기억합니다...
짧고 간단해서 외우기 쉬웠나봐요..
정...
오가면 맺은정 오가며 사라지고
그 정은 뜨네기 정 왜 이다지 서러우냐
인연이 잊으면야 또 만날 날 있으련만
한 맺힌 이 마음은 누구에게 고할고...
책 ( 121.175.68.xxx , 2008-10-15 11:59:47 )
가난하던 어린 시절에도 늘 책이 있었어요. 엄마도 아빠도 책 자주 보셨고요.
그 탓인지 전 언어영역이 너무 쉽더라고요. 공부 안하고 시험 봐도 거의 만점.
대신 다른 시험은 엉망 ㅋ
들꽃 ( 122.203.100.xxx , 2008-10-15 12:09:05 )
저는 엄마가 공부하란 소리 절대 안하셨는데(초딩때는 내일이 시험인데 시험범위를 모를정도로 제가 철이 없었지만 공부는 꽤 했습니다.) 고등학교때까지도 공부하란 소리 안하시구요, 그런데 제가 밤늦게 독서실에서 돌아오면 어머니는 그당시 가요톱텐같은걸 비디오로 녹화하셨다가 보라고 주셨어요. 딸래미가 좋아하는 가수 나오는거 보라구요. 엄마한테 고마워서 더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집에 책 전집 있던거 좋았구요.
아빠가 가끔씩 일기장검사 하셨는데 전 그거 너무너무 싫었어요. (초등때)
원체 글솜씨도 없고, 내 사생활을 부모님에게라도 보여주기도 싫구요.
제 애기한테는 일기장 쓰라고 말은 하겠지만 검사는 안하려구요.
아~~ ( 59.187.202.xxx , 2008-10-15 12:22:29 )
댓글들 모두 주옥같은 글들이네요.
모두다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귀한 보물을 얻은 듯합니다.
부모님 ( 125.143.68.xxx , 2008-10-15 12:23:07 )
전 중학교 시험봐서 들어간 세대 입니다
시골초등인데도 요즘도 이름있는좋다는 학교를 등수안에 갔어요
그러니 6학년때는 학교에서 밤공부도 했어요
요즘처럼 과외는 없었지만.
학교에서 10시까지 하고 집에 오면 또 숙제가 산더미 같고
졸면서 하고 있는데
10식구가 넘던 가족이 잠들면 저도 졸음오고
그런데 숙제 하는 옆에 아버지께서 나란히 책상옆에 조용히 책을 읽고 계셨어요
더울때면 부채도 부쳐주시고
또 친구들이 놀러오면 늘 반갑게 맞아 주시던 부모님 덕분에
과일철되면 친구들이 자주 놀러와서 다른 친구들의 부러움도 샀지요
늘 화목한 가정이란 소리를 들어도 당연한줄 알았는데
제가 살면서 보니 그 보다 더 소중한게 없는듯 합니다
저도 제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그렇게 했습니다
그립다 ( 211.171.208.xxx , 2008-10-15 13:04:51 )
댓글을 읽다보니 돌아가신 아빠생각이 많이 나네요.
많은 분들이 달아주신 댓글처럼
제 부모님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책을 많이 사주셨구요,
아빠가 책을 좋아하셔서 방 하나가 책으로 가득했어요.
자연스레 책을 많이 읽었고,
아빠하고 책에 대해서 얘기도 많이 했어요.
덕분에 공부 잘하게 된 거 같아요.
시골에서 컸는데, 기회가 있을때마다 서울나들이를 하며
박물관, 고궁에 데리고 다니시며 역사얘기도 많이 해주셨네요.
또 하나,
칭찬도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어렸을때, 동요같은 걸 작곡하면 "모짜르트"라고 불러주시고,
글쓴거를 읽으시며, 커서 명작가가 되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알쏭달쏭 퀴즈로 많이 내주셨는데,
고등학교 모의고사 수리영역에서 똑같은 문제가 나온 것도 있었어요 ^^
가끔 어른들이 종합선물세트(과자^^)를 들고오셔서는 아빠보고 "선생님" 해서 의아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빠가 선생님이 아니셨거든요.
나중에 알고보니, 야학을 하셨어서 그때 배우셨던 분들이 아빠를 찾아오셨던 거더라구요.
저도 아빠처럼 살고싶어서,
지금은 그냥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나중에 자리잡고 나면, 직장을 그만두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아~~~~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요.
여름저녁, 마당 수돗가에서 설거지하는 엄마옆에 아빠랑 나란히 앉아 수다떨다가
"아빠 내가 뭐 됐으면 좋겠어?" 하고 물었더니
"무엇이 되는것보다 어떻게 사는게 중요하다" 하고 말씀하시던 그 시간이 너무 그립네요.
아~~~ 아빠 너무 보고싶어요.
무심한분 ( 122.34.45.xxx , 2008-10-15 13:15:53 )
저희 부모님도 자식교육에 대해 참 무심하셨어요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라
그냥 알아서 커라 주의셨지요
위인전기 전집이랑 동화책 전집 사주시고 읽던지 말던지하셨는데
보다보니 어느새 다 읽게 되고 커서도 자양분이 되었다는걸 느껴요
뒷치닥거리도 안해주셨어요
어렸을때부터 옷도 알아서 빨아입고
아빠는 자상하신편이었는데
ET를 영화관에서 개봉할때 본적이있어요
상당히 어릴때라 잘 기억도 안나고 그다지 재밌었다는기억은 없지만
제가 ET를 극장상영당시 보았다니까 친구들이 놀라고 부러워하더라구요
무의식적으로 제 감성의 바탕이 되었나봐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빠는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는걸 좋아햇던거 같아요
제 고등학교친구가 저를 보면 널 보면 너희 부모님이 참 궁금하다고
참 특별할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ㅎㅎ 저의 부모님 정말 못배우시고 평범한 분들인데...
음식먹을때 맛난거 혼자 다먹으면 혼났어요
먹고싶어도 다른 사람이랑 맞춰가며 먹어야 했죠
당연한건줄 알았는데 울 신랑 정말 저나 애들 생각안하고 홀랑 다먹는거 보고 사소한 일이 아님을 알았네요
단순히 먹는얘기가 아니고
남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는 기본이구나 싶더라구요
넘 평범하죠 ㅎㅎ
아롱 ( 121.132.48.xxx , 2008-10-15 13:34:52 )
전 계몽사에서 나온 백과사전이 젤 기억에 남던데
지금도 생생하네요...버린게 후회되요.
정말 ( 219.254.206.xxx , 2008-10-15 13:36:54 )
댓글들 너무 유익하네요,,,정말 아련하게 옛기억을 생각하게 하네요
우리 아빠는( 아빠라고 부를때 돌아가셔서 아버지라는 말이 너무 어려워요) 항상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셨어요
놀이공원이나 외출도 자주하고 맛있는것도 자주 먹으러 다니고 심지어는 출장가실때 온가족이 다 함께 가서 아빠 일하실동안 같이 엄마랑 놀고 그랬어요
매일 저녁마다 비디오 빌려보셨는데 우리들이 볼만한것도 같이 빌려주셨어요
엄마는 야단을 안 치시는 분이시네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3자매인데 많이 버릇없이 컸네요
엄마,아빠 두분다 야단을 안 치셨어요
저희 아빠는 식사중에 물을 갖다 달라고 하시면 저나 언니가 일어나서 갖다 드리면 엄마한테 은근히 뭐라 하셨어요
나중에 시집가면 너무 많이 할껀데 시키지 말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딸들 사랑이 대단하셨네요
아빠,,,보고 싶어요
다니사랑 ( 210.218.14.xxx , 2008-10-15 14:22:11 )
주말마다 밖에 나갔어요. 어릴적에 온식구가 함께 나들이 했던 사진들이 참 많아요. 그렇다고 멀리 간건 아니구요. 가까운 야외로...
저희 자매 셋인데요.
큰언니는 좀 아니지만 둘째언니랑 저는 책벌레였어요.
집에 책이 많았던건 아니었지만 전집을 아주 마르고 닳도록 읽었죠.
자기 전까지 책을 읽어 누워서 옆으로 읽다 짝눈(양쪽 시력차이)이 심해졌어요.
지금처럼 2~3살때부터 읽었던 건 절대 아니구요.
가장 많이 읽었던 시기는 초등 저학년 시기였던것 같아요.
지금도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책 좋아하구요
(요즘은 책 대신 82의 글들을 읽고 있다는...ㅋㅋ)
유년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들었는데
그런 소중했던 순간들이 지금의 자산인것 같아요.
저도 우리 아기에게 그런 행복을 전해주고 싶어요.2. 아자자
'09.11.12 9:10 AM (58.87.xxx.105)컴이 서툴러서ㅠ 이렇게 글 달아드리는 방법밖에 모르겠네요
저도 이글들이 너무 좋아서 워드에 복사해두었거든요
오키로 빠질 자격될라나 ~ ㅎㅎ3. 전
'09.11.12 9:23 AM (58.120.xxx.240)전 첨봐서 댓글 달아요.
제가 무슨일 하든 지켜봐주시고..의논하면.."그래 해봐라..니 뒤엔 우리가 있다"
그게 그리 좋은 말인줄 몰랐어요.
근데 일 저질러도 늘 타박하시지 않고 묵묵히 도와줄 방법 찾으시는거..정말 힘든일입니다.
제가 남편 몰래..재테크로 집을 샀다 실패 봤습니다.
부모님 넉넉지 않으시지만..급전이 필요하게 된 제게 다 대출받아 주셨고..
제게 타박 한마디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마 집이라도 팔아주셨을 껍니다.
결국 그 집 더 잡고 있을수 있었지만..제가 죄송해서...재테크 포기하고 집을 처분했습니다.
제가 더 고마운건..그 순간 부모님께서 한마디로.."왜그랬니"란 표현 안하셨다는 겁니다.
전 제가 그런 부모가 되고 싶은데 잘 안되고요.
부모님을 생각하면 어떤 제 고난이 있어도...그걸 떠안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제 고난이 있음..보나마나 부모님이 그걸 떠 안으실 꺼기에..제일은 제가 하게...
그런데 결혼을 하다보니..남편에게 아이에게..........잘못한 일에 대해...늘 타박하게 되더군요.함께 해결하면서도..4. 이궁이궁,,,
'09.11.12 3:49 PM (203.226.xxx.21)댓글에 올려주신 글이 너무 좋아 또 쥐잡듯 찾았습니다.. ㅋㅋ
갈무리 해두신 후에도 몇개 글이 더 달려있더군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45&sn=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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