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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잘못이다, 라는 말처럼 무책임한 말도 없지만... 장나라씨.

그냥 조회수 : 1,248
작성일 : 2009-11-12 04:40:10
저는 장나라 씨를 좋아해요. 아니 좋아했어요라고 쓰는 편이 맞겠죠.
명랑소녀 성공기를 보고 반했고...
웨딩에서도 참 좋아했죠.
대사를 징징거리며 하지만 리액션은 참 좋은 배우라 생각했고
감정연기도 잘하고 독기도 있고.

그런데 지금은 어때, 라고 물으면 그냥 아무 느낌이 없어요.
안타까움은 있지만...
인간 장나라를 좋아한 게 아니라...
연기하는 장나라를 좋아했으니 연기 안하는 장나라에는 관심이 없어요.

선행을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저 사람이 저렇게라도 인정받고 싶어한다라는 느낌이 있어서 안스러워요.
사람들이 날 싫어해 라는 피해의식에서 오는 수많은 것들중에 하나 같아서...
(선행을 깎아 내리려는 의도는 아니에요)
네가 그렇게 해도 사람들은 널 안 좋아할텐데 저금이나 하지 그러니,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주호성 씨를 싫어해요.
남의 아버지로서가 아니라 매니지먼트사의 대표로서 싫어해요.
작품 선택하는 기준이 몹시 이상하고...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는 양 엄청난 결정을 하는것처럼 말하지만...
결국 자기하고 싶은데로 하는 사람의 전형이죠.
배우로서의 삶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스타는 될 수 없었던 자신의 삶에 대해
스타가 된 딸을 통해 한풀이를 하는 느낌.
너무 싫어요.

배우로서 장나라씨에게 좋은 고비였던 작품들을 얼마나 놓쳤는지 알고 있고...
이번 대응을 보면서도 참 답이없다 싶게 감정적이고
우는 소리 징징거리고...정말 입이 가볍기로는 대한민국 최고 같아요.

제작이 중단된 영화라면 그냥 엎고 말지
행사까지 뛰어가며 뭐 그 영화에 돈을 퍼부었는지...
고소공포증 있어서 비행기 탈 때 반기절 한다던데 그렇게 번돈을 저렇게 가치없는 일에 퍼붓는건지.
제돈도 아닌데 아까워서 미치겠어요.

저는 그 영화를 봤어요.
팬심으로.
영화가 망한 이유는 밑그림이 잘못 됐어요.
써번트 증후군에 대한 이해도 없었고...
이야기도 치밀하지 못했어요.
착한 영화이긴 하지만 멍청한 영화고
배우들은 다 그냥저냥 하지만, 우와 쟤 건지겠다 싶은 배우도 없이 다 고만고만해요.
착한 영화니까 좀 봐줘, 라기에 너무 멍청한 영화라서 보면서도 짜증나고 도대체 어디에 꽂혀서
돈을 퍼부어가며 영화에 매달렸을까 이해가 안갔고요.

낮에 올라온 글엔 유아인 씨 비아냥 대는 글도 썼지만
주호성 씨 대응을 보면...
유아인 씨의 심정도 이해가 가요.
정말 짜증났을 것 같고...
이 배우의 전작이 꽤 괜찮은 감독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한 영화였던 걸 떠올리면
저런 거지같은 환경에서 영화를 하자니 안습이죠.
반짝 스타에 관심 없고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 같던데...

그런데 꼭 이시기에 그런 글을 써야 했는가에는 의문이 있어요.
어쨌건 함께 한 영화고...
여기저기서 얻어맞느라 만신창이가 된 영화에...
나도 그 영화 나왔지만 그 영화는 이랬어...
하고 주저 앉아 있는 사람에게 칼 하나 더 꽂고
나는 배우로서 자책하노라 핑계 대는 너희는 비겁해라고 굳이 그럴 이유가 뭐였을까

아니 오죽하면 저랬을까, 뭔가 말할 수 없이 짜증나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고요.

마음이 별로 안 좋은데... 한때의 팬으로서 온 맘을 다해 편들어줄 수 없어서 더 서글퍼요.
저는 배우 장나라 씨에 대한 기대도 이제 접어요.
하지만 인간 장나라 씨는 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이 사람이 저렇게까지 욕 먹고 바닥으로 떨어져야 할 만한 사람 같지는 않아서요.

나중에 저 사람에게 돈도 없다.
그래서 초라하게 살고 있다고 하면 너무 슬플 거 같아요.

나라 씨가 다른 걸로 말고 인간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공인으로서 말고요.
배우가 되든 공부를 하든 무엇을 하든요.
시덥지 않은 의무감이나 사명감 같은건 버렸으면...
이왕이면 아버지도.
IP : 118.36.xxx.2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9.11.12 4:55 AM (220.124.xxx.239)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어딘가에서 장나라씨가 영화에 돈 그렇게 다 투자한건지 몰랐다 했을때부터
    좀 뜨악하더라구요...
    어쨋든 이제 좀 홀로섰음 좋겠어요..
    아버지 그늘에서 그만 좀 나왔으면 해요..
    아버지야 이쁜 딸 이쁜모습만 찌어 내 놓으면
    모두들 보러오겠지 했겠지만...

  • 2. 음...
    '09.11.12 5:07 AM (110.14.xxx.2)

    기부금에 대한 부분말고는 글 전체에 동감합니다.
    순수한 의도가 아닌 다음에야 그렇게 큰 기부를 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른 모든 부분에 동감합니다.

    그리고 돈 없어서 중국행사 뛰었단 소리 나왔을 때 뜨억했어요.
    중국에서 당연히 난리날 줄 알았구요.
    그녀와 아버지는 헤어져야 해요...

  • 3. 원글
    '09.11.12 5:18 AM (118.36.xxx.240)

    기부금에 대해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는 건 아니에요.
    그렇게 읽으셨다면 죄송합니다, ^^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제 개인적인 안타까움이죠.

  • 4. 유아인이
    '09.11.12 8:26 AM (221.153.xxx.47)

    쓴 글의 촛점은 주호성씨가 하늘과 바다 교차상영에 발끈해 영화를 회수하면서,하늘과 바다 죽이기다 ,극장의 횡포다 라는 식으로 남탓만 하는 상황에 대해 영화자체에 대한 반성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내용으로 쓴것이었어요.

    이미 하늘과 바다는 극장에서 회수된 상황이고 더이상 망할것도 없는 상황에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틀린말도 아니구요.

    솔직히 영화가 별로니까 흥행이 안되는거지, 교차상영이니 뭐니 언론이 어쨌느니 하면서 주변상황이 영화를 죽인걸로 생각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제작자의 사유재산이니 자기 맘대로 해도 된다며 회수한것도 배우의 입장에선 기분나쁜일이지요.

  • 5. .
    '09.11.12 8:33 AM (211.108.xxx.17)

    데뷔초엔 아빠가 돌봐줘서 든든하겠다..싶었는데,
    이젠 아빠가 딸의 앞을 막고 있네요.
    장나라씨 뭐하나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없을 것 같아요.
    속사정이야 모르겠지만,
    얼마나 답답할까? 시집이나 갈 수 있을까?
    괜한 오지랖이겠지만 안됐다는 생각도 들어요.

  • 6. 원글님과 비슷
    '09.11.12 9:02 AM (124.50.xxx.64)

    저도 명랑소녀를 보고 장나라를 좋아했고 그 다음엔 인간적으로 좋아하게 됐어요.
    근데 처음 연예인을 좋아하게 된거라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지 못했고
    이런저런 뒷조사를 해보았는데 알려져 있는 것보다 좋은 일도 많이 하고 활동 취지도 좋더군요.
    (알려진 기부보다 행동으로 몰래하는 봉사활동)
    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지고 사명감 같은 것이 반감을 자아내죠.


    이번에도 또 반복되더군요. 미숙한 대응과 구시대적인 소통.
    사실 유아인씨의 이번과 같은 글이 처음은 아니었죠. 일전 최강칠우 때도 박만영 감독에 대해서
    소통이 없고 권위적이라 현장이 즐겁지 않고 드라마가 행복했던 작품이 아니었다.
    다시는 드라마를 찍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조용히 넘어갔죠. 상대방이 대응이 없었으니까.
    이번엔 그랬지 못했구요. 주호성은 정말 말 많고 그런걸 참아내지 못하는 성격이니까요.


    저는 유아인은 팬은 아니라도 좋아했고 주호성은 장나라팬이지만 싫어했어요.
    하지만 이번 일을 보고 판단하기 위해 유아인 과거 인터뷰도 보고 그랬는데
    최종 정리된 생각은 유아인은 피터팬 콤플렉스를 가진 소년 같은 사람이고
    (기분 나쁜 인터뷰를 하면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대요. 예능에 나가면 병들고)
    주호성은 권위적이지만 결벽한 사람은 맞고 말하는 방식 때문에 진실을 못 전한다.


    저도 한때 저 미숙한 매니지먼트가 답답해서 주호성씨한테 메일을 보낸적 있습니다.
    연예 관련 게시판에 여론몰이도 하고 모 드라마 작가가 장나라랑 일하고 싶어하는데
    감독이 반신반의하고 있으니 거꾸로 연락을 취해봐라
    (제 주위에 이쪽 일하는 기자와 작가가 많아요)
    그랬더니 팬인 저를 나무라는 답메일이 왔더군요. 그런 식으로 안한다.
    팬이 왜 틀린 방식으로 일을 권하냐, 마음은 고맙지만 아무튼 거절하는 답장이었어요.


    그러고는 저도 결혼하고 어쩌고 하느라 2-3년 잊고 살았는데
    이번 일로 오랫만에 처음 해본 팬질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현장에 없었어도 어땠을지 눈에 그려져요.
    유아인씨가 이해를 잘못한 부분도 있고 주호성씨가 나댄 부분도 있을거에요.
    게다가 둘은 파장이 달라도 너무 다르죠. 유아인씨가 싫어하는 어른 전형이었겠지요.
    하지만 틀린 전형은 아닐겁니다.
    애정은 없지만 관련 지식이 있는 저로서는 이번엔 처음으로 주호성 편을 듭니다.
    하지만 앞으론 대변인을 내세우거나 해서 입장 조정을 해야한다고 봐요.
    진실을 말해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는 것도 본인의 잘못에 기인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 7. 다른건 모르겠고
    '09.11.12 9:10 AM (124.50.xxx.64)

    저도 이제 팬심은 옛 추억거리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적어도 여전히 장나라라는 사람이 저렇게 사람들에게

    파파걸 따위 죽어버리라는 둥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바닥 취급 받을 사람은 아니라고 봐요.
    음주 사건을 일으킨 것도 남의 재산에 손해를 끼친 것도 아니고...

    한때 팬으로서, 그리고 선배 사회인으로서 한마디 충고하자면
    이미 130억 기부로 많은 곳에 도움을 줘서 그 진심은 통했으니
    앞으로는 130억짜리 장나라 빌딩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선행의 기억에 사는 사람보다 130억짜리 빌딩을 가진 사람을
    더 존중해주고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는게 한국 사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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