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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고 있는데 귀국 결정을 내려야 해요.

미국사시는분들답변좀 조회수 : 1,314
작성일 : 2009-11-11 15:54:12
남편이 대기업 주재원으로 발령나서 미국 산 지 3년 반.

아이 하나 있는데 한국가면 내년에 입학.

본사에서 빨리 들어오라고 함.

한국회사 퇴사하고, 미국 지사에 재입사하는 과정으로 남을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주재원으로서의 집값, 보험 같은 혜택이 없어짐.

결정은 11월 말까지 해야 하는 상황.

남편은 아이를 위해 미국에 남고 싶어함.

본인은 미국 실상을 알고보니 환상이 하나도 없고 영어도 잘 안늘어서

평생 살기엔 스트레스될 것 같아서 한국 가고 싶음.

---------------------------------
위 상황은 제 친구 이야긴데
친구가 인터넷을 거의 안 하는 상황이라 저보고 좀 물어봐달라고 해서요.

저는 그래도 다른 이민자들에 비하면 직장이 미리 구해진 상황인 더 좋지 않겠나 해서
왠만하면 미국에 남으라고 말해줬는데
친구는 한국에 많이 오고 싶은가봐요.
미국에 있으니 암만 잘나봐야 주류에 끼기도 힘들고,
특히 영어가 생각보다 안 늘다보니 언어장애인처럼 사는 느낌이 싫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질린 경험을 몇 번 하고는 한국사람들하고 별로 교류없이 지내는데
이민자로 남게 되면 싫어도 그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도 싫다고 하고...
그리고 지금 사는 지역이 미국에서도 교육평가를 꼴찌 가까이 받은 곳이라 그것도 싫답니다.(남부 모 지역..)

미국에 살아보신 분들 중에,
저런 비슷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 분들 계실 거예요.
제가 보기엔  귀국을 해도, 미국에 남아도 미련은 있을 것 같은데
그나마 어떤 쪽이 더 나을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121.161.xxx.15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것이
    '09.11.11 4:11 PM (116.38.xxx.229)

    누구의 조언을 들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누구의 입장이기 때문에
    어떤 결정이 옳은지 말씀드리기가 쉽지가 않은 문제에요.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속 시원한 답변은 어렵지요.
    부부가 여러가지 상황을 잘 파악하셔서 결정을 하시는 수 밖에,,
    그리고 아내분도 미국생활이 갑갑하다고 하시지만
    아무래도 인프라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낫기 때문에
    찾아다니는 만큼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대개 남자들이 한국행을 원하는 경우가 많던데..
    미국내 다른 지사로 옮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낙후된 곳이라면 정착해서 살기에도 큰 메리트는 없네요. 남부면 알라바마 이런쪽인가요..?

  • 2. 저도 그랬는데요.
    '09.11.11 4:17 PM (180.66.xxx.44)

    정답은 ...없다 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정말 미국생활 재미있어하고 미국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체질이다 싶게 좋게지냈는데요. 역시..한국사람은 한국에 있을때 가장 행복한 겁니다. 주류 비주류를 떠나서도 미국서 가장 회의를 느낀건 떠무니 없는 보험 시스템... 저같은 경우 영어가 너무 힘들지도 않았지만 언제나 느끼는 소외감.. 아이들 언제까지 미국서 키워야 할까 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어느정도 아이가 컸을때 갔었으면 좋았으련만...너무 어렸을 적에 가서 아직 한국말 어휘가 좀 부족 한건 있지만... 본인이 진정 미국가서 공부하고플떄 보내렵니다. 여기 현실이 정말 싫어 가끔 가고프긴 하지만... 어쩔수 없는 허전함과 소속감의 결여...그런것 느낍니다. 가장이 확실히 할일이 있으시고 미래가 보장되는 직장이라면 혹시 어떨지 모르지만요. 전 짐싸는 전날까지 남편이 당신 여기 있으면 어때...? 하고 말했답니다. 우리같은 경우는 남편이 다시 한국오고 우리만 미국남아 있겠냐는 제안이라 일언지하...콩가루는 싫다고 말했던 겁니다. 현실을 견뎌나가는 울 아들들...눈물 겹지만... 한편 대견하기도 합니다. 큰아들(중딩) 한테는 언제던지 네 친구들있는 동부로 가려면 공부해서 대학때나 졸업해 석사하러 가라고 합니다. 여지껏 아이 5학년때 친구들과 facebook으로 연락하며 지내거든요. 자신들이 판단하는거지요...

  • 3. 마음가는대로
    '09.11.11 5:29 PM (115.178.xxx.253)

    다른 이유 - 교육이 가장 크겠지요. 다른이유로 남았다가
    매번 그런 생각할거 같아요. 그때 한국으로 돌아갈걸... 하는 마음이요..

    충분히 고민해보시고 결정한 다음에 뒤를 돌아보지 않으셔야 한다는건
    확실합니다.

  • 4. 카이스트
    '09.11.11 5:50 PM (210.115.xxx.46)

    회사 선배가 주재원으로 가셨다가 3년만에 돌아오셨는데
    대학 입학을 앞둔 딸 둘과도 함께였어요.
    미국에서 공부를 잘 해서 무슨 대회같은 데서 1등해서
    신문에도 나고 그랬대요. 근데 한국 귀국해서 둘 다 카이스트 입학했어요.
    돌아오신 이유가, 미국도 좋지만
    어차피 거기서는 비주류로 산다는 것... 그래서 돌아왔고
    카이스트 마치면 유학 보내신다고 하더라구요.
    한국 사람은 한국 네트워크 있어야 한다고 그런 내용이었어요.
    물론 다른 케이스긴 합니다만 도움이 되셨을지...

  • 5. 음.
    '09.11.11 7:42 PM (114.202.xxx.79)

    저라면 돌아오는걸 택할래요. 어차피 미국에서도 주류가 되려면 엄청 노력해야하구요 그 노력가지고 우리나라에서 같은 동포끼리 인종차별같은 서러움없이 당당하게 살 수 있구요.
    전 2년여정도의 미국 생활 결론이 내 나라가 최고라는 거였어요.

  • 6. ^^
    '09.11.11 9:05 PM (221.140.xxx.157)

    저희도 10년만에 돌아왔어요..그리고 만족하구요..
    그당시 엄청 맘 고생하고, 오나 마나 를 생각했는데요..지금 생각해보면 저나 남편을 위해서 잘한결정이라 생각해요.
    남편은 우선 친구들이랑 너무 행복하게 만나서 즐기는거 보기 좋구요(등산도 가고,...친목도 도모하고) 저도 친구, 친지들이랑 좋구요..
    그리고 미국은 정말 카이스트 님 말씀처럼 주류로 사는게 힘들어요..항상 비주류로 구분 됩니다..
    아이도 맨처음엔 힘들어하고 싫어했지만 지금은 그냥 만족해 해요..나중에 가고 싶으면 유학 보내준다 했어요..
    내나라, 내땅에서 사는거 만큼 편하고 좋은게 어디 있을까 싶어요

  • 7.
    '09.11.11 11:08 PM (98.110.xxx.11)

    남부 한국회사에서 퇴사후 미국지사 재입사라니, ㅇ ㄹ ㅂ ㅁ 같은데요.
    그거 불법임.
    예전에 주재원 나오신분들 중, 그렇게 신분변경한 사람들 가끔 있었어요.
    어떤일을?,,, 계기로 문제가 되었고 회사에서 알면 바로 귀국 발령시킨다는.
    그렇게 신분변경 하신분들, 한국 갔다 미국으로 다시 가기 어렵고요.

  • 8. 미국 30여년
    '09.11.12 1:17 PM (68.4.xxx.111)

    돌아기시기를.....

    미국은 점점 뒤떨어져가고.. 한국은 아직도 발전의 여지가. 왜냐고요? 한국 교육열때문에.....

    지독한 공부. 그것이 국가의 재산과 원동력이 되는겁니다.

    이십년 후 생각하시면 (아이들위해서라고요? oh, NO!) 돌아가세요.

    전문직을 가지고 사는 저의 입장에서도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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