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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행동이 그렇게 까다로운 거였는지 한번 봐 주세요

tntjs 조회수 : 1,375
작성일 : 2009-11-10 22:25:12
수선집에 긴 롱코트를 수선하러 맡겼어요.
품 아래 부분이 A라인으로 떨어지는 코트인데 폭이 너무 커 보여서 폭을 줄이기로 한거죠.
주머니도 그러면 다시 달아야 한다고 해서 일이 많다고 15,000원에 하기로 했어요.
소재는 알파카이고요.
다 했다고 가질러 오래서 찾으러 갔더니 입어보니 A라인 한 쪽이 선이 예쁘게 바로 떨어지지 않고
약간 울어서 바로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첨에는 입어 보고 바로 드러나는 전과는 다른 폭땜에 맘에 들어 가져 왔는데
집에 와서 다시 보니 한쪽이 약간 우글한듯해서 다시 가져갔어요.
그 부분을 말했더니 다리면 된다고 그러긴 했는데 그래도 아닌 것 같다고 해서 다시 해주기로 했고
오늘 찾으러 갔어요. 나아졌더군요.
그래서 마침 가져간 다른 바지 통 줄일 게 있어서 그거 통이 좀 넓은데 지금 입고 있는 바지처럼
통을 좀 줄여줄 수 있으냐고 했더니 제가 너무나 까다로운 손님이라 자긴 일을 못하겠다고
자기 시간을 다 뺏는다고 하더군요. 순간 너무 당황하고 얼굴이 화끈거렸는데 대놓고 안 좋은 말 하거나
싸우는 사람도 못 되고 해서 아, 녜 그래요 하고 그냥 가져오고 말았거든요.
롱코트 전에도 다른 것도 하나 수선 한 게 있는데 그거도 그냥 했고 달라는 대로 돈도 줬는데
그 아줌마 말로는 사람들이 다른데도 한번 가봐야 바느질을 어떻게 하는지 안다고 그런말까지 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입어도 보지 않고 가져 간다고 하니 저는 너무 벙찌기도 하고 내가 정말 그리
기피할 정도로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 계속 사실은 너무 불쾌해요.
15,000원 주고 고칠때는 맘에 들게 고칠려고 한거지 그거 잘라서 박아 놓기만 하면 맘에 안 들어도
암말 않고 가져 가야되는 건지 다른 분들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잘 모르겠어요.
제 행동이 그리 까다로운 행동이었는지요?
IP : 61.73.xxx.12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여..
    '09.11.10 10:29 PM (121.101.xxx.248)

    당연히 할말 한거 아닌가여
    15000원이면 작은돈도 아닌데..당연히 손님맘에 들도록 해줘야지여
    담엔..다른 수선집으로 가세여..요즘 친절이 기본인걸 모르는군요

  • 2. ..
    '09.11.10 10:31 PM (112.150.xxx.251)

    글만 봐서는 원글님이 잘못한거 없구 수선가게 아줌마가 그렇게 말할 이유도 없는데요.
    수선가게는 장사라서...그정도갖구...손님한테 대놓구 그렇게 말하지 못할텐데....
    아!..코트수선 15000원이면 ....비싸게 고친건 아니세요.
    정말 잘한다고 인정되고 잘되는 수선집은 청바지 통줄이고 길이 수선해도 2만원 받는걸요.
    고급천이면 신경써서 다뤄야하니깐 수선비를 더 요구하기도 하구요.

  • 3. 근데요
    '09.11.10 10:34 PM (221.142.xxx.103)

    아직 그런 가게 주인들 꽤 많아요.

    제가 보기엔
    그 사람 실력이 없어서 그러는것 같네요.

    그냥 내가 까다로웠냐? 그가 이상했냐? 고민하지 마세요. 그런 건덕지도 없어요.

    그냥 이런사람 저런 사람 있으니...다른 수선집에 가세요.
    요새 수선집 정말 많던데요.

  • 4. 음..
    '09.11.10 10:41 PM (211.207.xxx.205)

    님이 잘못하신 건 없어 보여요.

    그런데.. 코트 폭 줄이는데 만오천원밖에 안 하나요? 아마.. 줄이다가 금액을 너무 작게 불러서 신경질 났던 것 같아요.

    전 언젠가.. 치마 단 줄이는 걸 맡겼는데.. 평범한 치마인줄 알고 맡았다가.. 치렁치렁하고 요상한 치마라서.. 힘들었다고 좀 짜증내면서 주더라구요. 제가 보기에도 평범한 스타일은 아니였던지라.. 전 웃고 말았지만요.

    그냥 그 집이 님하고 안맞는구나.. 생각하시고 다른 수선집으로 옮기세요. 곱씹어 생각할만큼 큰 일이 아니잖아요?

  • 5. 모험하셧네요
    '09.11.10 10:45 PM (118.217.xxx.173)

    이게 돈을 떠나 사람 맘에 딱 맞게 하기 힘든 수선이죠
    알파카 코트 품줄이는 일이라면
    맘에 드시면 다행이구요 .
    실력이 품줄이고 폭 줄이고 이런것보단 단 줄이고 이정도 쉬운것 주로하는 실력이라
    감당하기 어려운거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네요

  • 6. 참내
    '09.11.10 10:46 PM (210.98.xxx.135)

    수선집 아줌마가, 자기가 잘못해서 천이 울게 수선을 해놓고
    그 부분은 당연히 다시 해줘야하는거지요.
    그런데
    다시 고쳐주면서 당연히 귀찮았겠죠.
    하지만 손님이 잘못한것도 아니고 애초 자기가 대충 만진것이고(분명히 하면서도 알았을텐데)
    두번 손 가게 본인이 만들어 놓고

    그러니까 짜증을 내면서 다시 재수선을 했겠지요.

    손님이 대충 그냥 입었으면 했는데 그랬으니......

    쥔이 왕인 수선집 거기 밖에 없습니까?
    그런식이면 저도 다시는 안가겠습니다.
    동네 장사를 뭐 그렇게 한답니까.

    그 상황에서 네 하고 올정도로 마음 약한 원글님이 까탈스럽다고 한다면

    흠.......임자 못만나봤나보네요.

  • 7. 다다에
    '09.11.10 10:51 PM (121.131.xxx.79)

    아니 잘하셨어요. 제가 더 열받는데요......? 다른데 가세요;;

  • 8. 그게...
    '09.11.11 1:02 AM (116.126.xxx.13)

    이렇게 생각하심 될거 같아요. 우리나라는 인건비가 매우 싸다. 알파카코트 실 하나 하나 뜯고 다시 박음질하는게 쉬운게 아니예요. 숙련된 기술인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일이죠. 그러니까, 다시 말해 님이 5만원 냈음 그런 소리 안듣죠. 근데 우리나라는 뭐냐, 인건비가 싸게 책정되어 있고, 말하자면 박리다매로 빨리 빨리 일처리를 해야하는데, 님이 가져온 코트가 시간이 많이 드는 거였던 거죠. 게다가 한번 더하지 않았습니까. 그럴 때는 얼마 더 드리겠다고 하는게 나았을 법해요.

    근데 수선하는 분은 다른 수선집에 비해 비싸달까봐 비용도 많이 못불러, 한번더 해달라는데 화는 나고 ... 뭐 그런 상황인거예요. 수선하신 분 퉁명한 반응에 아니 불친절한 반응에(사실 그런식으로 손님 응대하면 안돼죠^^) 님 당황했겠지만, 입장을 바꾸면 그사람도 그런 사정이 있다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수선일 등이 고된거에 비해 돈이 많이 생기지도 않는 일이거니와 손님들이 까다롭잖아요^^

  • 9. ..
    '09.11.11 11:24 AM (211.40.xxx.58)

    원글님이 잘못 하신거나 까다로운건 아니고

    그 수선집 아줌마가 가격을 잘못 불러서
    돈에 비해서 일이 많아서 짜증났다 가
    가장 설득력 있네요

    음.. 님 의견에 저도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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