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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오리쌀, 우렁이쌀이 왔어요 ^^

봉하쌀 조회수 : 867
작성일 : 2009-11-09 19:51:52
작년에 신청해서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있는지라...
올해는 빠르게 신청했어요.
물론 작년에는 수확량이 적어 추첨을 통한 방식이었지만
올해는 풍작이라 선착순으로 살 수 있어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기다림 끝에 오늘 쌀이 와서, 택배를 받아든 순간
상자에 그려져있는 노짱님의 캐리커처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요................
얼마나 그리운지........

1킬로 작은 봉지의 오리쌀 3개와
2.5킬로 우렁이쌀 2개.....
쌀봉지에서 대통령님은 수줍게 방실 웃고 계시네요......

1킬로 3개는 주변에 선물하면서 노짱님 재단 후원을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쌀을 받고 추수의 넉넉함과, 고생하신 봉하 분들에 대한 고마움, 노짱님에 대한 그리움..............
참 여러가지 생각이 납니다...


이제까지, 농촌에 대해 고마움 이상의 생각을 해보지 못했었는데
대통령님이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요.

그냥 건강을 위해 사 먹던 생협의 음식들도
보통 고마운 것이 아니구나... 단순히 유기농을 넘어서 미래를 위해 우리가 꼭 후원하고 도와야 할
공동체 개념으로 이해가 되더군요. 정말, 그전의 저는 오만하고 농촌을 알지 못하는
그저 돈 내고 사 먹으면 되었던 철없는 도시인이었을 뿐.....
농산물은 공산품이 아니고
도시와 농촌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농촌이 무너지면 도시가 죽는 곳이라는 절실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우리 대통령님 덕분에.....

대통령님이 귀향하시고, 오리쌀을 지으시고, 농촌발전을 위해 고민하실 때
쇼맨쉽이다... 인기를 모으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말도 많았지요.
하지만 저 같은 도시인이, 이런 계기로 좀 더 바른먹거리와, 농촌에 대해 고민하고 도울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게 된 것이
바로 그것이 계기였다는 것을
그분이 직접 가셔서 몸으로 보여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요.....
저는 그 이후로 팔당유기농지키기 운동에도  참여하고 봉사도 하고 서명지도 돌리고 제값주고 사는 직거래 공구를 추진도 하고 참여도 하면서, 제 나름대로 소박하게나마 움직이고 있어요. 직접 조그맣게나마 농사를 지어 볼 생각도 하고 있구요.....
저 같은 주부들이 많음을, 느낀답니다.
활동하고 있는 유기농 까페에 보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로
노짱님을 들고 계신 분이 많으니까요.


전직 대통령들... 서울 한 가운데 앉아서 원로입네 하고 파벌싸움이나 하고
입으로만 국민국민, 외치고 나라 경제 살리니 말만 하면서 본인들은 호의호식하고 농촌과는 거리를 둘 때
그분은 그런 특권 다 버리시고.....
오리쌀 국산포도주 유기농 특수작목 특화사업 농촌정비 수질개선 삼림녹화 연구도 많이 하시고
배움의 자세에서 너무나 겸손하셨던... 어느 농부보다 더 몸을 낮추고 열심히 배우셨던 분......

백마디 말보다, 겉치레 번드르르한 농촌진흥 사업보다 구호보다
그분의 몸소 하신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귀감이 되셨음을.... 느꼈어요.


떠나가셔서, 가슴이 사무치게 그리운 분....

쌀봉지에 그려진 그분의 미소에 눈물 글썽이는 저녁입니다.............
IP : 110.13.xxx.6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흑...
    '09.11.9 7:58 PM (211.245.xxx.40)

    저도 주문했는데...기다리고있어요.
    님글 읽으니 갑자기 눈물나려하네요...ㅠ.ㅠ

  • 2. 저는
    '09.11.9 8:23 PM (211.207.xxx.11)

    오늘 주문했는데.. 좀 늦게 주문해서 기다려야 할거 같아요~ 저도 이번이 처음이예요.. ^^

  • 3. ..
    '09.11.9 8:32 PM (118.176.xxx.123)

    벌써 받으셨군요. 저도 오리쌀 오기만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어요.

    6월 쯤 봉하 갔을 때 새끼오리농군들 논에서 노니는 장면 보면서, 노대통령님은 이 모습도 못보시고 가신거라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어요. 그래도 시간은 흘러흘러 그 작던 새끼오리들, 땀흘려 힘써주신 농부님들 덕에 저도 노대통령님 쌀을 맛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네요.

    요즘 나랏꼴 돌아가는 거 보면 정말 노대통령님이 얼마나 대단한 분이셨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네요. 그립습니다

  • 4. 그리워서...
    '09.11.9 8:54 PM (211.49.xxx.121)

    요즘도 자다가 그분을 꿈에서 뵈었는지... 자면서 울기도 해요.
    아직 농사지으면서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싶으신 일이 얼마나 많으셨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져요.
    오늘 신문 보니까, 지난해 "내년에는 김해시의원 출마도 하겠다"고 하셨다는데...
    너무 ... 사무치게 그리워요.

  • 5. ...
    '09.11.9 9:15 PM (110.10.xxx.231)

    저도 오늘 받았어요..
    수능보는 우리 아이...도시락으로 맛나게
    싸줄겁니다...

  • 6. ..
    '09.11.9 10:00 PM (119.64.xxx.140)

    저도 오늘 받았어요.
    그분 그려진 쌀봉투 보니 .. 울컥했네요.
    그분 뜻을 기리며 맛나게 잘 먹을거에요

  • 7. 저도
    '09.11.9 10:51 PM (114.204.xxx.23)

    오늘 받았네요.
    두 개의 자그마한 박스가 도착한 후
    그 분 얼굴이 그려진 겉 포장을 열고 보니 또 다시 그 분 얼굴이...
    그렇게 한 참을 그대로 하염없이 앉아 있었네요...

  • 8. ㅠㅠ
    '09.11.10 9:08 AM (210.219.xxx.76)

    저도 오리쌀과 우렁이쌀 두 상자 받았어요. 1kg 짜리는 아는 분께 선물할려고 챙겨 놨지요.

    그 정성을 기울이신 논인데, 추수하는 것도 못보고 잡수지도 못하고 가셨네요.

    냉장고에 붙여논 쌀봉지안에 웃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절 울립니다.

    왜 가셨어요...... 추수도 못 보시고....

  • 9. ..
    '09.11.10 9:16 AM (59.14.xxx.111)

    저도 지난 토욜날에 받고 얼마나 가슴이 찡 하던지..
    대통령님 그려진 쌀봉투를 한동안 꼬옥 안고 그렇게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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