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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 앞에선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될거 같아요.....

정말 조회수 : 1,177
작성일 : 2009-11-09 19:27:04
아는 아기 엄마 아기가 15개월인데....저번에 우리집에 놀러 왔어요.
근데 아기 키우는 방식이 좀 걱정이 되서요. 원래 육아 간섭 같은건 안 하지만 가끔 좀 놀랄 정도로
아기 키우는것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해야 하나...아무튼 걱정 되는 부분이 좀 있는데 그래도
아는척 안 했거든요. 육아는 사람마다 다 방법이 다르니.....

아기 분유도 보리차에 태워서 먹이고 분유도 미리 집에서 타와서 그게 3~4시간이 넘었는데도
그대로 먹여요.....분명 상할텐데......항상 그렇게 우유병에 분유를 2~3개씩 타서 오더라구요.

제일 걱정되는건.....아기가 말 안 듣는다고 손으로 아기 머리를 퍽! 하고 때리는데 깜짝 놀랐어요.
그러니까 15개월된 아기도 똑같이 손을 들어서 엄마를 때린다고 "이씨!"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엄마가 싸가지 없이 또 이런다고, 버르장머리를 고쳐준다고 막 그러더라구요.

우리 아기는 18개월인데...좀 자유롭게 키우는 편이에요. 남에게 민폐를 끼치거나 위험한 일 아니면
안 말리는 편이거든요...집에서도 이거저거 만지고 놀고 장난감도 다 끄집어내고 옷도 뒤집어쓰고..
어떻게 보면 좀 천방지축이에요.

그렇게 노는 우리 아기를 보더니 그 엄마가..."언니 애들 교육은 엄하게 시켜야 되요. 엄하게 시키세요"
몇번이나 그러던데...사실 나이도 제가 5살이나 많고 둘 다 첫째인데..저한테 그런식으로 조언(?) 하는것도
좀 우습구요. 그게 제대로 된 조언이라고 생각도 안 해요.....
우리 아기 보고도 넌 운 좋은줄 알아라. 이 이모한테 걸리면 국물도 없다. 나중에 날 잡아서 나한테
교육 좀 받아야겠다..그런식으로 말하는데..기분이 안 좋더라구요.

전 엄하게 교육 시키는거랑 아기에게 겁을 주는건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제가 많이 때리는 엄마 밑에서 심하게 맞고 컸어요. 그랬더니 남는건 낮은 자존감이랑
우울함, 반항심밖에 안 남더군요.

그리고 저희가 또 아기에게 훈육을 할때는 엄하게 합니다.
해서는 안되는 행동(위험한 행동이나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을 할때는 꼭 안고 단호한 목소리로 "안돼"
하고 교육 시키구요.

근데 그 엄마 눈에는 우리가 애를 너무 중구난방으로 키우는걸로 보였는지....

우리 아기는 그래도 지금까지 맞거나 그런적도 없고 크게 혼난적도 없어서..성격이 좋고 구김살이 없어요.
사람도 안 가리고 아무나 보고 방긋 웃고 잘 안아주고 그러거든요...

아무튼 제가 봤을땐 애를 때리는것보다 더 나쁜건 없다고 생각하는데..그 엄마는 모르더라구요.
그냥 앞으로도 모르는척 하는게 낫겠죠?

IP : 211.216.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9 8:15 PM (218.157.xxx.106)

    육아 방식이 안 맞는 엄마는 그냥 일치감치 정리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구요.
    결국 관계가 오래 안가니까...

  • 2.
    '09.11.9 8:22 PM (61.79.xxx.114)

    그 엄마 너무 무식하고 막됀 사람 같아요.
    저라면 가까이 하지 않겠어요.

  • 3. 원글님
    '09.11.9 8:54 PM (116.126.xxx.169)

    아기에게..넌 운 좋은 줄 알아라...등등 이라고 말하는건
    어이없네요
    윗님 말씀처럼, 저도 가까이 하지 않겠네요

  • 4.
    '09.11.10 1:20 AM (116.41.xxx.196)

    내야 할 위해요인 중 첫째 가는 인간이네요.
    그 아이 잘못되면,
    님은 방조자 내지 방관자가 되는 거고
    그 죄책감과 업을 다 어쩌려구요?

    저런 인간 가까이 하다간
    내 아이도 똑 같이 싸이코 된다에
    300원 겁니다.
    알겠어요, 방관자 내지 방조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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