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이 엄마와 너무 안맞아 힘이 들더니만
한살한살 먹더니(ㅋㅋ 지금10살) 지도 양보,나도 양보
서로 적당한 합일점을 찾으니 요녀석 하는짓마다 이뻐 미치겠네요.
어릴때 답답할정도로 모범생이던 내모습이 아니라서 더 이쁘네요.
전에 여기서 알림장 안챙겨오고 필통 허구한날 가방에 안들어있고땜에 속상해서 글도 올렸는데
이젠 그것도 이쁩니다.
그래그래 니가 급하면 챙겨가겄지..혼나도 니가 혼나겄지..하고 냅두니 제마음도 편해지고
아직도 별로 변함은 없습니다.
2학년 기말고사때 한과목 보고 쉬는 시간 운동장에서 딱지치다가 슬생 시험시간에 늦게 들어가 75점 맞았다던일.
얼마전 3학년 중간고사 전날 컴퓨터 하는 정해진 날이라고 시험 바로전날인데도 부득불 게임 시간 완료한 일.
(컴퓨터는 약속된 일이라 저도 별로 토를 안달았습니다.)
시험 당일날 아침에 가방에 문제집이 아닌 메이플스토리 만화책 쑤셔넣어가던 일.
겉으로는 살짝의 꾸지람을 합니다만 저는 속으로 이런 아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성적은 적당하게 나왔더라구요.
그러나 저는 시험 못보더라도 너무 이쁩니다.
왜냐면 저랑 너무 다른 모습이기때문에요.
오늘도 수학 학습지 중복되는 같은 권수가 있는데 다른건 다 스스로 풀어놓고
삼각형 넓이 계산 하는건 답은 맞는데 계산한 흔적이 없이 깨끗하길래
너 보고 베낀거 엄마가 다 안다.다시 계산해도 그 답이 나오도록 해봐!!하니
웃으면서 '엄마,미안.그것만 봤어..'
저는 사실 웃음이 나요.그 본능을 이해할것만 같아서.
저는 너무 공부공부하는 엄마가 안될거예요.
오늘은 원래 컴퓨터 약속된 날이 아닌데 방금 숙제 스스로 다해놓고
'엄마,나 컴퓨터 조금만 하면 안돼?'하길래
'응,그럼 30분만 해'하니
아직 철부지인게
'나 25분만 하면 안돼?'하더라구요.
시간 개념을 모르는것도 아니고 지딴엔 5분더 적게해서 엄마를 기분좋게 해주겠단 의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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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녀석이 왜일케 이쁠까요.
사랑스런 아들 조회수 : 774
작성일 : 2009-11-09 17:08:39
IP : 122.100.xxx.2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너그러운
'09.11.9 5:21 PM (125.187.xxx.226)엄마이신 거 같아요.
아이의 존재만으로 행복하실 줄 아는 그런 분 같아요.
더불어 아이도 엄마의 사랑을 받으려고 애교 있는 모습도 예뻐보이구요.
^^2. ...
'09.11.9 5:46 PM (115.95.xxx.139)좋은 엄마시네요.
아이가 참 행복할 듯. 아이의 존재를 인정하시고 사랑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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