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람들과 관계맺을수록 힘드는분 계세요?기가 빠지는 느낌을 받아요..
내성적인 면도 있고,소심한 구석도 있어요...
그렇다고 가식적으로 그걸 안보일려고 과장되게 활발한건 아니구요..
사람들과 만나는걸 좋아해요..
그리고 사람들이 즐거워하더라구요...
몰랐는데 언젠가부터 느끼는건데요.
제가 가는곳에는 늘 웃음이 있어요..
재밌는걸 좋아하고요.유쾌발랄한 편이에요..
그런데 사람들과 만나면 늘 기가 빠지는 느낌이예요..
제가 기를 빨아들이는 타입은 아닌거 같고,기를 주는편인거 같아요..
그리고 리액션이 좋아요..
말을 하다보면 아 이사람 고민이 무엇이구나 알거 같고,그걸 캐치하고 그 사람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잘해주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은연중에 저에게 의지하는게 보여요..
제가 또 마음이 약해서 남이 안쓰러운건 그냥 못넘겨요..
들어주고 또 들어주고 하다보면,
그사람은 해결점을 찾는데,저는 기가 빠지네요ㅠㅠ
제가살면서 기를 제가 받는 사람은 딱 한 친구였는데,
그 친구를 만나면 늘 제가 기를 받는다는 느낌이였어요...
그런데 이런 생활이 십년이상 되니까 지치기도 하구요..
사람들을 잘 안만나게 되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또 남의 카운셀링이나 하고 있고(중이 제머리는 못깍으면서 남의 머리나 깍고 있으니)
어떨때는 참 한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물이 채워지기도 전에 메마른다는 느낌 아세요??
제가 지금 바짝마른 우물바닥같고,
바짝마른 가을잎새같다니까요...
주거니 받거니 하는게 어느정도 균형을 맞춰야하는데,
늘 맟줘주는게 익숙하고,하다보면 상대가 더 의지하고 바라고..그런 패턴으로 인간관계가 형성이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제쪽에서 서서히 멀어지구요..
당하는 쪽에서는 이유도 없이 당하니,
저를 원망하겠죠ㅠㅠ
기가 약해서인지,아니면 그만해도 되는일을 남들보다 더 많이하고 잘해줘서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이글 읽고 감이 오는 분이 계시면 공유하고 싶어요..
1. 전 진이..
'09.11.9 5:03 PM (125.187.xxx.226)빠지네요.
사람이라는 게 그런 거 같아요.
믿고 의지하는 것도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다른 쪽에서 계속 의지하려고만 들면 나머지 사람은 점점 지쳐가는 거 같아요.
모임도 만날 우리집, 애들도 다 내가 보는 격이고.. 식사시간 다 되서 밥 달라는 식으로..
그러다 보니 점점 멀어지고 싶어지대요.
난 친정엄마가 아닌데 말이죠2. 어머나
'09.11.9 5:04 PM (210.91.xxx.196)님!! 나랑 똑 같으세요...
저도 해결책은 없고 그냥 어떤 시점에 피곤해 죽어요..
남한테 잘해주지 말자..생각하지만 타고난 천성이 또 그게 안되구요..
남들이 날 재밌어하고 좋아해주니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더 진을 빼기도하고..
이러다 또 인생이 헛헛해지고...
저같은 사람 또 있다니 신기해서 글 남겨봅니다..3. 사람 만나면
'09.11.9 5:17 PM (114.202.xxx.206)어느 선을 넘으면 피곤해서 집에 와야해요
적당히 만나서 밥 한끼 먹고 오는게 최고네요4. ㅎㅎ
'09.11.9 5:18 PM (125.188.xxx.27)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해서..요즘 요즘은 전화도 안받고..이젠 그런 모임에 빠져요
지들은 나로인해..즐겁고...하면서 지들은(죄송 요즘 감정이 격해서)
말로 저에게 상처주고..고민에 고민에..모르고 한거같아서 감정정리해서
메일로..차근차근..이러저러한 댁의 말에 내가 상처를 받았다..
나름 고민하며..장문을 보냈는데...다...제 오해랍니다...참나...
제가 원한건...본의 아니게.(전 이렇게 생각했는데) 상처를 줬나보다..
미안하다..를 원했는데..다...제가 오해했다니..참나..
우리에게도 감정이 있는데..어찌..그리 하찮게 내감정을 취급하는지..
주변 사람들도..전후사정 다알면서..맘넓은 네가 참아라..윗사람이니..
네게 참아라..예요.
너 얼마나 힘드니..그분이 너무했다..이렇게만..해줬어도..
휴.. 쓸데없는 글이 길어지네요..
어쨌든..원글님같은분..저도 있어요..5. 저도
'09.11.9 5:19 PM (112.149.xxx.172)그런 사람이예요.. 그러나, 요즘들어서 드는생각은.. 그래봐야, 제가 필요할때 저한테 의지했던 사람들은 제가해준것처럼 안해주더라는거죠..거의 대부분이. 그래서..항상 거리를 두려고 해요. 예전엔 계산안하고 주던 좋은 말과 행동들이 이젠 말한마디 행동하나도 '그냥'이라기보다 생각하면서 주게되더라구요. 딱..제가 지치지 않을정도만요. 그러니까..좀더 진이 덜 빠지던걸요? 주변의 사람들은 저 만나고 싶어서 연락하고 그래도 예전이면 거절할 이유없으면 들어줬는데 이젠 내키지않으면 거절해요. 서운해해도 어쩔수없죠. 제가 지네들 엄마도 아닌데 받아주기 시작하면 더 받아주지 않는걸 서운해하는 그냥 사람이라면 어쩔수없는 사람들의 본성이니 제 자신은 제가 지키는수밖에요.
6. 친구
'09.11.9 6:00 PM (121.161.xxx.198)몇일전에 30년지기 친구문제로 글을 올렸어요.
어떤이는 저보고 잘못했다하는데 지금 이글보니 참 공감가네요.
겉으로 보여지는 캐릭터가 원글과 제가 같네요.
그러니 친구가 참 많은 이야기를 하고 제가 들어주고 그냥 듣기만해서는 서운해합니다.
저또한 숙제이기도 큰고민이네요..ㅜ.ㅜ7. 저는
'09.11.9 7:12 PM (112.164.xxx.109)사실 이기적인 성격입니다.
저도 사람만나서 대화하고 그러고 나면 참 피곤합니다.
고민이 심한사람과 예기하고 오면 제가 얼마나 피곤한지...
이제는 이기적으로 삽니다.
고민이 심할거 같으면, 내가 들어서 해결할 사항이 아니면 은근히 피해 버립니다.
그게 반복이 되다보니 그냥 편하게 대화는 대화로만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늘어갑니다
대신 마음을 주고받지는 못하겠지요
그래도 내가 진이 빠지고 우울해지는거 보단 나을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보면 웃으면서 손흔들고
그냥 아무런 상관없는 예기들 주고받고, 그러고 다음에 봅시다 하고 헤어집니다.
항상 우울한 사람은 항상 우울한 예기만 하고요
매일 죽네사네 하는 사람은 그런예기만해요
그래서 피하는거지요
나도 살자고8. 젤 힘든일
'09.11.9 7:16 PM (59.10.xxx.71)중에 하나가 남의 말을 들어주는 거래요 심리 상담사들은 어떻게 그런일을 직업으로 가질수 있냐고 했더니 돈을 받으면 좀 낫데요 ㅎㅎ 그분들을 폄하하는건 아니구요 그렇게 힘들다는 얘기로 들었어요 ^^ 참 좋은 성격을 가지 셨네요 부럽습니다 그런데 남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안할수가 없겠죠 상담을 직업으로 가지신 분들도 정기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상담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게 필요할거예요
9. ..
'09.11.9 8:06 PM (222.108.xxx.48)그 말이 맞아요. 나나 제대로 하지 오지랖넓게 남일에 또 거들고 나서네..싶은 날은 기분이 우울하죠. 사실 나도 제대로 못하고 살면서 남의 고민 들어주면 그 사람한텐 그게 또 큰 고민이니까 감정이입되서 들어주다가 돌아오면 내가 이런데 누구한테 조언이냐 싶지 않나요?
원글님도 감정적으로 받아주지만 말고 좀 기대기도 하면서 지내세요. 상호 그러기가 쉽지는 않은 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주고받는 친구 하나 나머지는 원글님같이 그런 친구들..또 나보다 감정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해서 도움은 못뵈고 맏는 듯한 느낌만 드는 언니 하나 있거든요.
인연이야 또 생겨지고 그런거니 담번엔 좀 나도 편한 상대,관계를 만들어 보시면 좋을 듯요.10. ..
'09.11.9 8:07 PM (222.108.xxx.48)도움은 못 되고 받는..(오타 수정)